이 대통령 “판문점 선언 핵심은 남북 공존·번영…반드시 가야 할 미래”

이 대통령은 이날 4·27 판문점선언 8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축사는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가 먼저 할 수 있는 조치들은 주도적으로 취해나가겠다”며 “북측도 우리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호응해 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8년 전 오늘은 한반도에 봄기운이 완연했다. 오랜 반목과 갈등을 지속해 온 한반도에도 드디어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로 넘쳐났다”며 “그러나 아쉽게도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평화와 번영의 미래는 아직 오지 못했고, 남과 북 사이는 ‘적대적 두 국가’라는 차갑고 높다란 벽에 막혀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절과 적대의 땅에 평화의 꽃을 피워야 하는 것은 남북 모두의 숙명”이라며 “전쟁과 대결은 공존이 아닌 공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출범 이래 한반도의 평화적 공존을 최우선 정책목표로 삼고,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선제적 조치들을 취해왔다”며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밝혀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겨울이 길어도 끝내 봄은 온다”며 “‘적토성산(흙을 쌓아 산을 만든다)’의 자세로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을 향한 노력을 하나씩 쌓아간다면 완연한 봄이 한반도에 다시 찾아올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4·27 판문점 선언은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발표한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이다. 두 정상은 이 선언을 통해 핵 없는 한반도 실현, 연내 종전 선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 설치, 이산가족 상봉 등을 천명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이재명 대통령 4.27 판문점선언 8주년 기념 축사 "남북 신뢰 회복 주도적으로 추진"
문재인, 北 ‘김정은’ 향해 부탁… 정치권 요동
문재인, 김정은 향해 ‘간곡한 부탁’
“8년 전처럼 남북 관계의 개선을”…
“북·미 대화로 나아가는 가교로 삼기 바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간곡한 부탁을 청했다. 문 전 대통령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4·27 판문점선언 8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배포한 기념사를 통해 김 국무위원장을 향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촉구한다"라며 "군사력을 증강하며 고립과 단절의 벽을 높이는 것으로는 진정한 안보를 보장받을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년 전처럼 남북 관계의 개선을 북·미 대화로 나아가는 가교로 삼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 도널드 미국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특유의 결단력과 지혜를 발휘해 주길 바란다”라고 전달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은 그 어느 곳보다 어렵고 험난한 여정일 수밖에 없다”라고 안타까운 현실을 되돌아봤다.
하지만 이내 문 전 대통령은 “우리가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리 힘으로 한반도에 ‘공존과 평화의 모델’을 완성해 나간다면 그것은 균열된 세계 질서를 바로잡고 다시 세우는 거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언급한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의 역할을 명확하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역대 정부의 성과는 더욱 단단히 다져 이어가고 과거의 한계는 지혜롭게 뛰어넘는 ‘평화의 이어달리기’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멈춰 선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여 한반도가 대결의 장이 아닌 지속 가능한 평화공존과 번영의 땅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중동 상황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한반도에서도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원치 않는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국민적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라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우리 국민의 뜻에 반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이나 무력 충돌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외쳤다. 문 전 대통령은 “자주국방의 원칙을 확고히 세우고 스스로 안보를 책임지는 국방력을 완성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문 전 대통령, 국회서 4.27판문점선언 8주년 기념사
-민주정부 한반도평화 계승발전 협의회와 통일부 공동 주최
-판문점선언 의미 뒤짚고 한반도 평화 정책 계승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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