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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에 소설가 한강…한국 작가 최초 수상 ‘쾌거’

by 무궁화9719 2024. 10. 11.

노벨문학상에 소설가 한강…한국 작가 최초 수상 ‘쾌거’

기자최재봉
  • 수정 2024-10-11 01:41
  • 등록 2024-10-10 20:13
소설가 한강
 
한국 문학이 드디어 노벨상을 품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 저녁 8시(한국시각)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상처에 직면하고 인간 삶의 취약성을 노출시키는 한강의 시적 산문”을 이유로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영상] “역사적 트라우마 맞서”…한강,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현대 산문의 혁신가”

기자임인택
  • 수정 2024-10-11 07:42
  • 등록 2024-10-10 20:48

소설가 한강이 2016년 5월4일 서울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커상을 수상한 ‘채식주의자’와 새 소설 ‘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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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54)이 선정됐다. 국내 작가로는 최초이고, 아시아 여성 작가로도 최초다. 노벨상 전체로 보면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번째 한국인 수상자다. 작가가 소설로 등단한 지 꼭 30년 만, 국내에 최초 근대 소설이 소개된 지 107년 만의 영예다. 그동안 시인 고은이 후보군으로 거명된 적이 있으나, 한강 작가가 50대에 전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을 거머쥐리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노벨문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10일 저녁 8시(한국시각)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의 작가로 한강을 소개하며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한림원은 한강 작가를 두고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고, 작품마다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며 “몸과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강 작가는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나 9살 때 상경했다. 아버지가 유명 소설가 한승원(85)이다.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1993년 시로 등단했고, 이듬해 단편소설 ‘붉은 닻’으로 거듭 등단했다. 2005년 당시 첫 70년대생으로 수상한 이상문학상(단편 ‘몽고반점’)에 이어, 동리문학상, 만해문학상 등을 받으며 국내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한 지는 오래다.
 
작가는 2016년 5월 ‘채식주의자’(2007)가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본격 호명되기 시작했다. 제주 4·3을 소재로 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지난해 11월 프랑스의 메디치 외국문학상, 올 3월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받았다. 메디치상 심사위원단은 당시 한강 작가를 두고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여겨진다”며 “작가의 책이 출판되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하나의 사건이 된다”고 평가했다.
 
1995년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 출간 이래, 주요 작품으로 장편소설 ‘검은 사슴’(1998), ‘그대의 차가운 손’(2002), ‘희랍어 시간’(2011), ‘소년이 온다’(2014), ‘흰’(2016), ‘작별하지 않는다’(2021),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2000), ‘노랑무늬영원’(2012),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2013) 등이 있다.
 
작가의 글쓰기 방식은 지독할 정도로 피해자 내지 주인공에 수렴한다. ‘작별하지 않는다’ 출간 소회로 “글을 쓸 때는 다른 일을 할 수 없다. 움직이지 못한다. 걷지도 먹지도 못한다. 가장 수동적인 자세로, 글쓰기 외의 모든 것을 괄호 속에 넣고 한 단어씩 써간다. 그 외의 다른 방법은 없다”고 쓴 바 있다. 지난해 메디치상 수상 기자간담회에서도 “9년에 걸쳐 쓴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가 하나의 짝인 셈인데, 너무 추웠다. 겨울에서 이젠 봄으로 들어가고 싶다. 역사적 소설은 그만 쓰겠다”며 “좀 더 개인적인, 생명에 대한 소설을 쓰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노벨문학상이 그 전환점에 선 그를 떠밀고 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 뉴욕타임스관련사진보기

주요 외신이 한국 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작품 세계의 배경이 된 한국 사회의 어두운 현실과 현대사도 조명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강과 2016년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그가 어린 시절 광주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을 보며 인간의 폭력성에 대한 관점을 형성했고, 작품에도 반영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강은 2014년 작품 '소년이 온다'(영어판 제목: Human Acts)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급습하는 장면을 그렸고, 사람들이 부상당한 시위대에게 헌혈하려고 줄을 서 있는 모습을 기억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군이 시위대에 총격... 광주 학살에 관한 이야기"

<뉴욕타임스>는 "정부군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고 수백 명을 죽였다"라며 "한강이 이를 직접 목격하지는 않았으나 그때의 탄압은 인간의 폭력과 연민, 구원에 대한 그의 견해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라고 소개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한강은 "인간이 어떻게 그렇게 폭력적일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숭고할 수 있을까 두 개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내 마음에 각인됐다"라며 "소설을 쓸 때면 항상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주제로 돌아가게 된다"라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은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 학살(Gwangju massacre)에 관한 이야기"라며 "당시 군부가 민주화 운동을 잔혹하게 진압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작품은 역사적 사건으로 인한 고통이 어떻게 일상생활과 희생자, 목격자, 생존자의 몸에 기록되었는지를 이야기함으로써 광주 학살을 다시 기억하고 이 학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관점에서 탐구한다"라고 짚었다.

한강의 작품을 번역 출간한 영국 출판사 헤이미시 해밀턴의 사이먼 프로서 출판디렉터는"한강은 탁월한 아름다움과 명확성으로 쓴 글을 통해 잔인한 행위와 사랑의 행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종(species)인 인간이란 존재가 과연 어떤 의미인가라는 고통스러운 질문에 흔들리지 않고 맞선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강은 다른 어떤 작가와도 달리, 보고 생각하고 느낀다"라며 "그의 작품들은 경이로움이자 선물"이라고 평했다.

전 세계 극찬한 한국 문화 상품의 공통점

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보도하는 영국 <가디언> ⓒ 가디언관련사진보기

AP 통신은 "한강은 인간의 트라우마와 폭력을 탐구하고, 한국 현대사의 잔혹한 순간을 실험적이고 충격적인 이야기로 담아낸 것으로 유명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강의 작품이 최근 몇 년간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한국의 문화 상품과 공통점이 있다면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렸다는 것"이라며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심화되는 불평등으로 젊고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지옥과 악몽이라고 여기는 사회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해석을 보여줬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은 선진국 가운데 빈부격차가 가장 큰 나라 중 하나"라며 "일자리가 줄어들고 가계부채가 급증하며, 결혼한 부부가 아이 낳기를 미루면서 출산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 사회는 독재에서 민주주의로의 잔혹한 이행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남성 작가 위주의 한국 문학계에 던지는 의미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획기적이고 도발적인 현대 문학의 대부분은 여성 작가에 의해 쓰이고 있다"라며 "그중에는 한국 사회의 여성 혐오와 여성에게 짊어져야 하는 부담에 맞서고 폭로하는 작가도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럼에도 한국 미디어와 문학계는 나이 든 남성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여성 작가인 한강이 한국 문학의 노벨상 가뭄을 끝낸 것은 즐거운 놀라움이자 시적 정의"라고 강조했다.

다만 영국 태생 작가이자 한국 문학을 여러차례 번역한 브라더 앤서니는 "한강의 소설이 전 세계 일반 독자들에게 널리 인기를 끌지는 아직 알 수 없다"라며 "의사소통의 실패와 오해, 불행한 사람들, 문제가 있는 관계와 고통에 대한 복잡한 이야기라서 읽기 쉬운 작품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2016년 5월 24일,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이 마포구 동교동 카페 꼼마에서 신작 '흰' 출간 기념 및 맨부커상 수상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권우성관련사진보기

소설가 한강(53)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각)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 세계적 권위 '맨부커상' 타고 이름 알려

앤더스 올슨 노벨 문학상 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에서 "한강은 육체와 영혼,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갖고 있고,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강은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지배에 맞서는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냈다"라며 "그 은유를 통해 강렬한 시적 산문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이 영연방 이외 지역 작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1993년 계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한강은 이듬해 '붉은 닻'이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본격 데뷔했다.

특히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2014)와 제주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담은 <작별하지 않는다>(2021) 등으로 한국의 어두운 현대사를 소설로 풀어냈다.

이 밖에도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그대의 차가운 손> <검은 사슴>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등의 작품을 썼다.

'백인 남성' 일색이던 노벨 문학상... 아시아 여성은 한강이 처음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 뉴욕타임스관련사진보기

노벨 문학상 위원회의 안나-카린 팜 위원은 "한강의 작품을 잘 모르는 독자는 '소년이 온다'부터 읽어야 한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은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는 언제나 얽혀 있으며, 이런 사건(광주 민주화 운동)의 트라우마는 여러 세대에 걸쳐 남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강의 강렬하고 서정적인 글은 역사적 폭력에 대한 위안이 되고 가끔은 초현실적이기도 하다"라면서 "그의 부드럽고 분명한 산문은 잔혹한 권력에 맞서는 힘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주요 외신도 한강의 수상 소식을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강의 작품은 가부장제, 폭력, 슬픔, 인간성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했다"라며 이 신문이 2016년 리뷰에서 <채식주의자>를 소개한 기사를 첨부했다.

이어 "한강의 노벨 문학상은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라며 "수상자가 발표되기 전까지 올해 가장 유력한 수상자로 예상된 인물은 중국의 여류 작가 찬쉐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벨 문학상은 수상자 대부분이 북미·유럽 출신이거나 남성 작가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최근 몇 년간 후보군의 다양성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한강 수상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금까지 119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가운데 여성은 17명에 불과했고, 가장 최근에 수상한 여성 작가는 2022년 프랑스의 아니 에르노였다.

영국 BBC는 "노벨상은 문학계의 최고 권위이고, 이를 수상한 것은 작가 경력의 정점에 오른 것"이라며 "수상자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 원)와 함께 명예와 부를 얻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외신 "한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 보여줘"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발표한 노벨 위원회 ⓒ 노벨위원회관련사진보기

일본 NHK는 "아시아 출신 여성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한강의 작품들은 일본어로 번역돼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은 작가"라고 소개했다.

일본 와세다대학 문학부의 도고 고지 교수는 NHK에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인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당연한 결과이지만, 아시아 여성 작가가 처음으로 수상했다는 것은 획기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한강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여성의 어려움을 그리면서 감동적인 작품이 많다"라며 "한국의 음악과 영화가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이를 계기로 한국 문학도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AP 통신도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점점 커지고 있는 한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을 보여준다"라며 앞서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았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이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 독자들도 한강의 수상을 환영하고 나섰다. 네덜란드의 한 독자는 인스타그램에 "노벨 문학상은 이미 유명한 작가에게 또 다른 월계관을 씌워주는 대신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뛰어난 작가를 세상에 보여주는 프로젝트를 계속하고 있다"라고 썼다. 미국 보스턴의 독자도 "내가 읽었던 소설의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타게 됐다"라며 "너무 기쁘다"라고 축하했다.         

한강의 노벨상 초상화 누가 그렸나…스웨덴 화가 엘메헤드

송고시간2024-10-13 07:00

김경윤기자

검은 선에 금박 입혀 작업…발표 전 수상자 아는 몇 안 되는 인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10일 소설가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과 동시에 노벨위원회 홈페이지에는 한 장의 그림이 등장했다.

 

중단발의 머리, 노란 황금빛이 감도는 얼굴, 알듯 말듯 은은한 미소를 띤 한강의 초상화였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함께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이 이미지는 스웨덴 화가 니클라스 엘메헤드가 그렸다.

 

한강 작가의 초상화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엘메헤드는 2012년부터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를 도맡아 온 화가다.

 

노벨위원회는 매년 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평화 분야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는데, 대외활동보다는 연구에 매진해 온 수상자들의 경우 고화질의 얼굴 사진이 공개된 경우가 많지 않았다.

 

2012년 노벨위원회의 미디어 분야 예술 감독으로 일하게 된 엘메헤드는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에 수상자의 저화질 사진을 올리는 것이 마땅찮다고 봤고, 그림으로 사진을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초상화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그는 2014년부터 노벨상 공식 초상화가로 일하게 된다.

 

그가 그린 초상화를 보면 수상자들의 얼굴이 황금빛으로 표현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수상자의 인종, 국적과 무관하게 모두 황금색만 사용하기 때문에 특정 피부색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엘메헤드는 처음에는 푸른색과 노란색을 섞어 초상화를 채색했지만, 2017년부터 노벨상 수상자 발표 공식 색상이 금색으로 정해지면서 채색 방식을 바꿨다. 엘메헤드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처음에는 검은 윤곽선에 푸른색과 노란색 음영을 줘서 강조했다"며 "2017년에 주된 색상을 금색으로 하기로 했고, 여러 가지 종류의 금빛 물감을 쓰다가 금박을 입히는 것에 매료됐다"고 설명했다.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가 니클라스 엘메헤드

[니클라스 엘메헤드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작업 방식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검은색 아크릴 물감으로 윤곽선을 그리고, 아주 얇은 금박을 특수 접착제로 붙인다.

 

공식 발표에 앞서 초상화를 그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엘메헤드는 노벨상 수상자를 미리 아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한다.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안타깝게도 노벨위원회의 기밀 정책 때문에 정확한 시간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내가 꽤 빨리 그림을 그리는 편이고, 초상화는 몇 시간 안에 완성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heeva@yna.co.kr                                                                  

'노벨문학상' 한강 문인 집안 화제…부친은 한국 문단의 거장 한승원

조회 6822024. 10. 11. 수정
🏆2024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수상🏆

 

 

출처: https://www.nobelprize.org/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이기도 하여 더욱 뜻깊은 수상이기도 합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는데요.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알렸습니다.

한강은 문인 집안 출신으로도 유명합니다. 그의 부친은 『아제아제 바라아제』, 『추사』, 『다산1, 2』 등을 쓴 소설가 한승원입니다. 한강은 초기작부터 지금까지 인간의 폭력성과 그에 따른 트라우마를 주요하게 다뤄왔는데요.

 

 

출처: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3440

 

과거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그에게 광주민주화운동에서 학살된 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첩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그때 본 사진첩은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승원 작가는 한강의 문학세계를 형성한 주요한 인물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 중에 우리 시대에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책, 『다산』이 있습니다.

 

한승원이 다산 정약용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그려낸 소설로 학자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그의 모든 사상과 철학이 녹아있습니다.

 

한강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준 한국 문단의 거장 소설가 한승원의 대표작
『다산』을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