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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金 딴 아내 꼭 안아준 관중석男 놀라운 정체…파리 또 들썩인다

by 무궁화9719 2024. 8. 11.

올림픽金 딴 아내 꼭 안아준 관중석男 놀라운 정체…파리 또 들썩인다

2024. 8. 14. 11:54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데이비스-우드홀이 남편에게 안기는 모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난 9일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멀리뛰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타라 데이비스-우드홀(25·미국)이 관중석으로 달려가 남편에게 안기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데이비스-우드홀은 당시 육상 여자 멀리뛰기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관중석으로 달려가서 펄쩍 뛰어올라 남편 헌터 우드홀(25·미국)에게 안겼다. 경기 전부터 아내를 폭풍 응원하던 남편 우드홀은 달려온 아내에게 "당신이 올림픽 챔피언이야"라며 찬사를 쏟아냈다. 진심을 다한 남편의 응원만 화제가 된 게 아니었다.
 
우드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200m(T44)에서 은메달, 400m(T44)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2020 도쿄 패럴림픽 400m(T62)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메달리스트다. 이 육상 커플의 화려한 전적에 세계가 집중했다. 파리 패럴림픽에도 출전하는 우드홀은 파리올림픽이 폐회한 뒤 프랑스에 남아 경기를 준비 중이다. 패럴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USA투데이 등 미국 현지 언론은 물론,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도 우드홀 부부의 영화 같은 사연을 집중 조명했다.
 
제 17회 파리 패럴림픽을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우드홀 부부. [국제패럴림픽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부부는 올림픽-패럴림픽의 '파워 커플'로 불린다. 남편 우드홀은 1999년 종아리뼈의 일부가 없는 상태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장기적으로 삶의 질을 올리려면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우드홀의 두 다리를 잘라내기로 했다.
 
11세까지 홈스쿨링을 하던 우드홀은 미국 유타주 시러큐스의 공립학교에 입학한 뒤 본격적으로 의족을 차고서 달리기를 했다. 우드홀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지만, 가족의 꾸준한 지원 속에 달리기를 계속했다"고 회상했다.
 
2015년 우드홀은 미국 장애인 육상 대표팀에 선발됐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200m(T44)에서 은메달, 400m(T44)에서 동메달을 땄다. 2017년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전미 고교육상선수권에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났다.
 
데이비스-우드홀은 "잘생긴 남자가 열심히 뛰고 있었다. 그냥 가서 안아주고 싶었다"고 남편 우드홀을 처음 본 순간을 떠올렸다. 둘은 곧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고, 전화와 SNS로 매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2019년 9월에 멕시코에서 약혼한 둘은 2022년 10월 미국 텍사스주에서 결혼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데이비스-우드홀은 여자 멀리뛰기 6위를 했고, 우드홀은 도쿄 패럴림픽 400m(T62)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데이비스-우드홀은 파리에서 치른 두 번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편 우드홀은 9월 1일 100m(T64) 예선을 시작으로 2024 파리 패럴림픽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드홀은 100m와 400m(T62), 두 종목에 출전해 개인 첫 패럴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우드홀은 13일 자신의 SNS에 "올림픽이 끝나 실망하신 분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패럴림픽이 다가온다"고 썼고, 아내는 '좋아요'를 꾹 눌렀다. 파리올림픽 선수단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간 데이비스-우드홀은 오는 28일 패럴림픽 개막에 맞춰 다시 파리로 향할 예정이다.
betterj@heraldcorp.com 

[패럴림픽] 우드홀 육상 400m 우승, 올림픽 멀리뛰기 1위 아내와 금빛 키스

하남직2024. 9. 7. 07:57
 

아내 데이비스-우드홀은 파리 올림픽 여자 멀리뛰기에서 우승
고교 시절 '장거리 연애'…파리 올림픽, 패럴림픽에서 부부가 우승하는 진기록



패럴림픽 챔피언 우드홀, 올림픽 챔피언 아내 데이비스-우드홀과 입맞춤 (파리 로이터=연합뉴스) 헌터 우드홀이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육상 남자 400m(T64) 결선에서 우승한 뒤 아내 타라 데이비스-우드홀과 입맞춤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에서 멀리뛰기 챔피언 데이비스-우드홀이 남편과 세리머니 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 육상이 '트랙&필드 파워 커플'이라고 부르는 우드홀 부부가 파리에서 두 번째 '금빛 키스'를 했다.
 
남편 헌터 우드홀(25)은 약 한 달 전 아내 타라 데이비스-우드홀(25)이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경기 직후 관중석으로 달려가 입맞춤하는 모습도 한 달 전과 똑같았다. 서로의 자리만 맞바꿨다.
 
우드홀은 7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육상 남자 400m(스포츠 등급 T62) 결선에서 46초3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 종목 세계기록(45초78)을 보유한 요하네스 플로스(독일)는 46초90으로 2위를 했다.
 
2021년에 열린 도쿄 대회에서는 플로스가 우승하고, 우드홀이 2위를 차지했는데 파리에서는 순위가 바뀌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200m(T44)에서 은메달, 400m(T44)에서 동메달을 따고, 2021년 도쿄 400m(T62)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우드홀은 파리에서 개인 첫 패럴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드홀은 400m 경기 뒤 1시간 30분 만에 400m 계주 멤버로 나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우드홀의 패럴림픽 메달은 5개(금 1개, 은 1개, 동 3개)로 늘었다.
 
경기 뒤 우드홀은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아내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내 아내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일기에 '나는 올림픽 챔피언이 될 것이다, 나는 강하다, 나는 빠르다'라고 썼다"며 "나도 '나는 꼭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될 것이다'라고 일기에 썼다. 그리고 이렇게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우드홀, 남자 400m 우승 (파리 AFP=연합뉴스) 헌터 우드홀(가운데)이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육상 남자 400m(T64) 결선에서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파워 커플'의 서사는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완성됐다.
 
아내 데이비스-우드홀은 8월 9일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멀리뛰기 우승을 차지한 뒤, 관중석으로 펄쩍 뛰어올라 남편 우드홀에게 안겨 입을 맞췄다. 남편은 아내에게 "당신이 올림픽 챔피언이야"라고 외쳤다.
 
당시에는 "맙소사"만 외친 아내 데이비스-우드홀은 하루 뒤 미국 NB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남편이 정말 잘생겼더라. 올림픽 금메달을 따서 기뻤는데, 남편을 보고 정신을 잃을 뻔했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아내의 시간은 금빛으로 물들었다.
 
9월은 남편 헌터 우드홀의 시간이었고, 남편의 시간도 금빛으로 빛났다.
우드홀도 7일 400m 챔피언이 된 뒤, 관중석에 있는 아내에게 달려가 입맞춤했다.
아내 데이비스-우드홀은 "내 남자가 패럴림픽 챔피언이 됐다"고 외쳤다.
 
우드홀 부부는 같은 해에 열린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빛나는 이정표를 세웠다.

 

남편의 금메달을 사진으로 담는 데이비스-우드홀 (파리 로이터=연합뉴스) 데이비스-우드홀이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육상 남자 400m(T64) 결선에서 남편 우드홀의 우승한 뒤, 남편의 금메달을 사진으로 담고 있다.
 
남편 우드홀은 1999년 종아리뼈의 일부가 없는 상태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장기적으로 삶의 질을 올리려면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우드홀의 두 다리를 절단하기로 했다. 11세까지 홈스쿨링을 하던 우드홀은 미국 유타주 시러큐스의 공립학교에 입학한 뒤 본격적으로 의족을 차고서 달리기를 했다. 우드홀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지만, 가족의 꾸준한 지원 속에 달리기를 계속했다"고 떠올렸다.
 
2015년 우드홀은 미국 장애인 육상 대표팀에 선발됐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200m(T44)에서 은메달, 400m(T44)에서 동메달을 땄다.

 

남편 응원하는 데이비스-우드홀 (파리 AFP=연합뉴스) 데이비스-우드홀이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육상 남자 400m(T64) 결선에 출전한 남편 헌터 우드홀을 응원하고 있다.
 
2017년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전미 고교육상선수권에서는 평생의 인연을 만났다. 데이비스-우드홀은 "잘생긴 남자가 열심히 뛰고 있었다. 그냥 가서 안아주고 싶었다"고 남편 우드홀을 처음 본 순간을 회상했다. 둘은 곧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다.
 
데이비스-우드홀은 아칸소주, 우드홀은 텍사스주와 조지아주에서 뛰느라 자주 만날 수는 없었지만, 전화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매일 연락했다. 데이비스-우드홀은 "다른 친구들과의 연애와 다를 게 없었다. 싸우고, 화해하고, 그리워했다"고 떠올렸다.
 
2019년 9월에 멕시코에서 약혼한 둘은 2022년 10월 미국 텍사스주에서 결혼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타라 데이비스-우드홀은 여자 멀리뛰기 6위를 했고, 헌터 우드홀은 도쿄 패럴림픽 400m(T62)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파리에서 두 번째 올림픽을 치른 아내 데이비스-우드홀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편 우드홀도 세 번째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타라 데이비스-우드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우리 부부는 특별하면서도 평범하다. 여전히 가끔 싸우고 화해하는 데 누구보다 서로의 성공을 응원한다"고 소개했다. 2024년 파리에서 둘은 '특별한 금메달 부부'가 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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