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단독] 홍범도 철거하고 ‘만주군 출신’ 백선엽 흉상 검토…육사의 ‘역사쿠데타’

by 무궁화9719 2023. 8. 27.

[단독] 홍범도 철거하고 ‘만주군 출신’ 백선엽 흉상 검토…육사의 ‘역사쿠데타’

등록 2023-08-25 16:57수정 2023-08-26 01:30

 
2018년 3월1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제막한 독립전쟁 영웅 5인의 흉상 표지석. 왼쪽부터 홍범도 장군,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 육군 제공
 
육군사관학교(육사)가 교내에 설치된 독립 전쟁 영웅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흉상을 철거해 외부로 옮기고, 대신 일제 만주군 출신 백선엽 장군 흉상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운동가 기념사업 단체들은 “국군의 역사적 정통성을 부정하는 반헌법적 처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육사는 25일 한겨레에 보낸 입장문에서 “육군사관학교는 군의 역사와 전통을 기념하는 교내 다수의 기념물에 대해 재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그중에서 생도들이 학습하는 건물 중앙현관 앞에 2018년 설치된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은 위치의 적절성, 국난극복의 역사가 특정 시기에 국한되는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왔다. 이에 육사는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을 다수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하기 위해 최적의 장소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육사 교내 기념물을 다시 정비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독립군·광복군 흉상을 교내에서 철거해 외부로 옮기겠다는 방침을 확인한 것이다. 육사는 독립기념관에 이들 흉상의 보관·전시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특히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느냐는 문제가 제기됐다”며 독립 투쟁 당시 소련 영내서 활동한 홍범도 장군을 지칭하는 듯한 말도 했다.
 
육사 내 독립군‧광복군 장군과 이회영 선생 흉상은 2018년 제99주년 3‧1절을 맞아 우리 군 장병들이 사용한 5.56㎜ 소총 5만발 분량의 탄피 300㎏을 녹여 만든 것이다. 당시 육사는 “총과 실탄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음에도 봉오동‧청산리 대첩 등 만주벌판에서 일본군을 대파하며 조국독립의 불씨를 타오르게 한 선배 전우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탄피를 재료로 흉상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육사는 독립군·광복군 흉상을 학교 밖으로 옮기면 일제 만주군 간도특설대 장교를 지낸 백선엽 장군 흉상 설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 입장문에서 “육사 교내에는 학교 정체성과 설립 취지를 구현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 및 한‧미 동맹의 가치와 의의를 체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기념물 재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생도 교육 차원에서 국난극복의 역사가 특정시기에 국한되지 않도록 생도들이 학습하는 충무관이라는 건물 전체(지하~4층) 복도와 로비 등에 국난극복의 역사(고대~현대) 전체를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군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한겨레에 “육사에 백선엽 장군의 흉상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 장군은 지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펴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보고서에 “1941년부터 1945년 일본 패전 시까지 일제의 실질적 식민지였던 만주국군 장교로서 침략 전쟁에 협력했고, 특히 1943년부터 1945년까지 항일 세력을 무력 탄압하는 조선인 특수부대인 간도특설대 장교로서 일제의 침략 전쟁에 적극 협력했다”고 돼 있다. 백 장군 자신도 자서전에서 “우리들이 추격했던 게릴라 중에는 많은 조선인이 섞여 있었다. 주의주장이 다르다고 해도 한국인이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었던 한국인을 토벌한 것이기 때문에 이이제이(以夷制夷)를 내세운 일본의 책략에 완전히 빠져든 형국이었다”고 썼다. 이에 육사 관계자는 “여러 인물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검토 기준은 육사의 정체성과 설립 취지를 구현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 및 한‧미동맹의 가치와 의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8월 국군 의장대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묘역으로 옮기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겨레 자료사진
 
독립운동가 기념 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홍범도장군‧우당이회영‧신흥무관학교‧백야김좌진장군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독립기념관 관계자를 통해 육사가 어제(24일) 독립전쟁의 영웅 흉상을 철거해 독립기념관으로 옮겨 전시 또는 보관이 가능한지 검토 요청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독립전쟁의 역사를 지우려는 윤석열 정부의 시도를 당장 멈추라”고 비판했다.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광복회장도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육사가 독립군의 역사를 이어받지 않고 해방 이후의 역사만 국군의 역사로 생각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굉장히 중대한 일”이라며 “(육사가) 왜 이렇게 무리하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육군친일사관학교? ˝독립영웅 흉상 친일장군으로...국군의 뿌리 독립군 토벌하던 '만주군'으로 바꾸나˝..다음은 해군 홍범도함,김좌진함,이범석함 숙청하나

독립영웅 흉상 철거 놀음 경위 진실규명과 국방부,육사 등 관련 당사자에 대해 반민족적 책임을 물어 일벌백계해야

김환태 | 기사입력 2023/08/27 [00:03]
 
▲ 지난 2018년 제99주년 ‘3·1절’을 맞아 열린 육군사관학교의 ‘독립전쟁 영웅’ 흉상 제막식. (육군사관학교 제공) 2018.3.1/뉴스1
 
육군사관학교는 2018년 3월 1일 장병들이 사격훈련후 5.56mm 보통탄 5만 발에 달하는 탄피 300킬로그램을 모아 일제강점기 때 청산리·봉오동 대첩의 주역인 홍범도·김좌진·이범석 장군과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등 독립투사 영웅 5명의 흉상을 제작하여 생도들이 학습하는 건물 중앙 현관 앞에 안치했다.
 
흉상 상단에는 독립군의 '압록강 행진곡' 가사가, 하단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맞이해 후배장병들이 사용했던 탄피를 녹여 흉상을 세우다'라는 문구가 기재되어 있다.
 
당시 육사는 “총과 실탄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음에도 봉오동·청산리 대첩 등 만주벌판에서 일본군을 대파하며 조국독립의 불씨를 타오르게 한 선배 전우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들 흉상을 설치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런데 흉상을 안치한지 5년이 지난 올해 뜬금없이 항일 독립투사 영웅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등 5인의 흉상을 철거해 외부로 옮기겠다고 한다.
 
독립투사 영웅 흉상 철거한 장소엔 일제강점기 만주군 출신으로 독립군을 토벌했던 백선엽 장군 흉상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백 장군은 지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펴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보고서에 "1941년부터 1945년 일본 패전 시까지 일제의 실질적 식민지였던 만주국군 장교로서 침략 전쟁에 협력했고 특히 1943년부터 1945년까지 항일 세력을 무력 탄압하는 조선인 특수부대인 간도특설대 장교로서 일제의 침략 전쟁에 적극 협력했다"라고 적시한 친일행위 전력자다.

앞서 반민족적 박민식 국가보훈부는 현충원 홈페이지에서 백 장군의 '친일' 기록을 삭제해 과거 반민족행위 역사 지우기부터 돌입했다. 광복회가 원상복구하라고 강력 반발했지만 눈하나 깜박하지 않는다. 지난 7월 24일부터는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 7월 24일 JTBC 뉴스 갈무리

친일 토착왜구들의 박수를 받은 반민족적 국가보훈부에 질세라 이젠 육군사관학교가 용산궁 눈도장 찍기에 행동으로 나선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토를 보위하라는 국군의 사명을 선두에서 행동으로 보여줄 군의 기간인 최정예 정규 장교를 양성하는 육군사관학교가 육군친일사관학교로 환골악태 하겠다는 반민족적 작태를 대명천지 백주대낮에 자행하자 일제시대로 회귀했다는 국민적 공분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육사 관계자라는 인간은 "여러 인물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검토 기준은 육사의 정체성과 설립 취지를 구현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 및 한·미동맹의 가치와 이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황당 궤변을 늘어 놓았다고 한다.

이야말로 부동시라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국방의 의무를 면제받은 윤석열이 안보 공백을 자초하고 군사력 건설 예산 1조원가량을 탕진한 국방부 대통령실을 이전하는 등 안보 선무당이 열창하는 자유민주주의,한미동맹 타령을 받든 출세중독 정치 군인다운 망언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국가안보의 중추 국방부를 대통령실로 상납한 전형적인 정치군인이란 비판을 받는 국방장관 이종섭은 국회에 나와 육사 독립투사 영웅 흉성 백선엽 흉상 바꿔치기 논란에 대해 공산주의 경력 운운 했다고 한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가입을 두고 육사 홍 장군 흉상 안치를 지적하고 이에 원내대표가 맞장구를 치자 윤통 심기 정권안보 국방부와 육사가 흉상 철거 충성 놀음을 벌인 것으로 여겨진다.

홍범도 장군이 소련에 거주하면서 소련 공산당에 가입한 것을 두고 한 것 같으나 홍장군이  소련 공산당에 가입했다해도 해방 2년전인 1943년에 서거하였기 때문에 남로당이나 북한 공산당 등 국내 공산주의,남북 분단,한국전쟁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도 미친개가 포복절도할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것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부정하는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라고 설파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역사 부정이 절정에 달하면서 논란이 들끓고 있다. 친일반민족행위자와 항일 독립투사의 위치가 국가안보의 산실 육사에서 바뀌고 있다.

광복군의 정체성을 이어 받아야할 육사가 군면제 안보 선무당 무자격 통수권자 윤석열의 반민족 반안보적  교시에 맹종하는 쓸개빠진 작태에 독립운동가 기념 단체들의 거센 반발은 지극히 당연하다.

홍범도장군·우당이회영·신흥무관학교·백야김좌진장군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기념관 관계자를 통해 육사가 어제(24일) 독립전쟁의 영웅 흉상을 철거해 독립기념관으로 옮겨 전시 또는 보관이 가능한지 검토 요청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독립전쟁의 역사를 지우려는 윤석열 정부의 시도를 당장 멈추라"라며 격분을 금치 못했다.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광복회장도 25일 성명을 통해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합당한 이유 없이 대한민국 자주국방 요람 육사 교정을 늠름히 지키고 있는 5인의 독립유공자 흉상 철거를 시도하는 건 일제가 민족정기를 들어내려고 했던 시도와 다르지 않다”며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흉상 철거 계획 백지화와 △책임자 엄중 문책을 요구하면서 “흉상 철거를 시도한 주체와 배후 인물들, 그리고 철거 시도 이유·배경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여야 정치권을 떠나 이번 (흉상) 철거 시도 행보는 국군의 역사를 왜곡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우리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에게 독립운동가에 대한 모멸감을 심는 행위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이 회장은 “이번 독립유공자 흉상 철거 시도가 최근 일련의 독립운동 역사를 폄훼하는 반(反)헌법적 행태와도 무관치 않은 일로 본다. ‘독립운동 흔적 지우기’로 인식한다”며 “육사 교정 내 흉상 철거 시도 행위에 대한 정부 측의 분명한 해명,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행보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사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흉상의 주인공인 5명의 독립 영웅 후손들은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 영웅들이 국군의 시작이라는 역사를 지우고 민족반역자 백선엽을 우리 국군의 시작으로 세우려는 이번 시도를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육사의 이번 계획이 국방부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황원섭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는 “국방부가 육사에서 철거된 흉상을 독립기념관에서 보관할 수 있도록 국가보훈부로부터 협조받았다”면서 “그래서 독립기념관에서는 그곳에서 전시는 못 하고 수장고에 보관을 해줄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내용은 김순수 육사 교수부장과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에게 확인했다”면서 “육사에서는 오늘 (우리가) 기자회견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히 결정해서 오늘 철거하려던 계획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청산리대첩을 이끈 김좌진 장군의 손녀 김을동 전 의원은 “헌법 전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한다고 되어 있다”면서 “청산리대첩을 이끌었던 북로군정서는 임시정부의 군대로 북로군정서를 창설한 김좌진이 당연히 대한민국 국군의 효시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부정하고 철거한다는 것은 항일무장투쟁인 청산리대첩과 봉오동전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2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당 이회영 선생 손자 이종걸 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3.8.25. 국회 홈페이지 갈무리

우당이회영선생 기념사업회 회장이자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전 의원은 “최근 동해를 일본해로 바꾼 것을 수락한 행위는 동해에 우리 영토 독도가 있기 때문에 아주 위험한 수락을 한 것”이라면서 “오염수 방류를 허락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포기한 윤석열 정권은 대통령 자격을 의심받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련의 추측과 오해가 사실로 드러나는 경우 윤석열 정권은 매국노 정권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매국노는 폭력으로 누르려 하더라도 응징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청천 장군의 외손자이자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인 이준식 씨는 “친일 동상은 그대로 세우고 독립전쟁 영웅 흉상은 철거하고 이게 도대체 대한민국이 맞나”라면서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바쳐가면서 되찾으려고 했던 주권국가의 모습이 이런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대한민국 정부냐? 아니면 일본 정부의 총독부인가?”라면서 “일본 총독부가 아니라면 흉상 철거, 이전 시도는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 우원식 의원은 “흉상은 우리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선언한 것”이라면서 “육사 생도들에게도 이 흉상은 가슴에 큰 자부심으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민지가 되었을 때 독립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느냐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총 들고 싸운 역사가 있냐는 것 아니냐”면서 “프랑스 레지스탕스보다 훨씬 크고 긴 역사를 가진 무장 독립투쟁의 역사를 육사 생도들에게 알리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냐”라고 말했다.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나고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이후 임시정부는 1920년을 ‘독립전쟁 원년의 해’로 선포했다. 1920년은 신흥무관학교가 확대 개편되고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에서 승리하는 성과를 거둔 항일무장투쟁의 역사에 남을 한 해로 평가받는다. 2018년 육군사관학교에 이 시기에 활약한 독립 영웅 5명의 흉상을 세운 것은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가 이러한 항일무장투쟁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려는 조치였다.

 
박성제 전 MBC 사장은 25일 "대통령실이 혈세로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성 홍보하는 이유가 쉽게 이해가됩니다"라며 "올해 교수신문 사자성어 강력추천합니다. '가치전도'"라고 밝혔다.
 
박 전 사장은 이날 SNS를 통해 "오늘 아침 홍범도 김좌진 장군 흉상 들어낸다는 뉴스에 깜짝 놀랐는데 한겨레 보도를 보니 그 자리에 백선엽 흉상을 세우려고 하는가 봅니다"라며 "우리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인 줄 알았는데 이제 독립군 토벌하던 '만주군'으로 바뀌는 건가요?"라고 충격을 표했다.
 
전우용 역사학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국군의 전사에서 신흥무관학교, 독립군, 광복군의 역사를 지워버리면, 일본군과 괴뢰 만주군의 역사만 남습니다"라며 "육사생도들에게 일본군과 만주군의 정신을 심어 한국군을 ‘일본군의 사냥개’로 만드는 게, 이 정부가 원하는 바라고 해도 무방할겁니다"라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독립영웅들의 흉상 철거 논란에 박정희 전 대통령 현충원 파묘를 주장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이 소련에 살면서 공산당 가입했던 적이 있다는 이유로 흉상을 철거할 거면 대한민국에 살면서 남조선로동당 활동 경력이 있는 다카키 마사오(박정희)는 현충원서 파묘해야지. 안그래?"라고 비꼬았다.
 
육사의 이번 결정은 해군이 운용 중인 잠수함 '홍범도'함(SS 079. 214급)과 김좌진함(2013년), 이범석함(2016년) 등의 존재와도 배치된다. 주로 독립투사 이름을 따 잠수함 함명으로 사용하는 해군은 홍범도함을 2018년 실전 배치했다. 해군은 2020년 6월 봉오동 전투 승리 100주년을 맞아 홍범도함에서 해상결의대회를 여는 등 높은 상징성을 부여하며 주력함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홍 장군은 공산주의자 경력으로 윤 정부의 가장 큰 타깃이 되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차라리 홍범도 장군의 서훈을 박탈하라고 육사의 처사를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렇게 할거면 홍범도 장군에 대한 서훈을 폐지하고 하는게 맞지 않겠나. 박정희 대통령이 1963년에 추서한 건국훈장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수여한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를 누가 어떤 잣대로 평가해서 개별적인 망신을 줄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논란과 국민적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육사는 25일 흉상을 이전 계획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 관계자는 “충무관 전체에 고대~현대의 국난극복 역사 전체를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면서 “독립군, 광복군, 6·25 전쟁, 베트남 파병, 국지도발대응작전, 해외파병 등 모든 역사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독립투사영웅 흉상 퇴출 논란은 여기에서 적당히 끝내서는 안된다. 처음 문제 제기를 한 반민족적 정치꾼을 정계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물론 이번 흉상 철거 놀음 경위 진실규명과 국방부,육사 등 관련 당사자에 대해 반민족적 책임을 물어 일벌백계하여 재발방지 교훈화 해야 할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