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다누리 목표 궤적 진입 성공…태양전지판 펼쳤다(종합2보)
등록 2022.08.05 15:18:22수정 2022.08.05 15:23:43
과기정통부, 다누리 탄도형 달 전이 방식'(BLT) 궤적 진입 확인
다누리 태양전지판 전개돼 전력 생산 개시
4.5개월 동안 최대 9회 궤적 수정 후 달 접근
이종호 장관 "대한민국 우주탐사 역사 첫걸음"

[서울=뉴시스] 5일 오전 8시 8분(한국시간) 미 우주군기지 케이프커네버럴 우주군기자 40번 발사장에서 우리나라 첫 달궤도선 다누리를 탑재한 팰컨9 발사체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미국 케이프커네버럴 공동취재기자단 제공) 2022.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5일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5일 오전 8시 8분 48초(미국 동부시각 4일 19시 8분 48초)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에 실려 달로 향했다.
이어 발사 2분 42초 이후에는 발사체 1·2단 분리가, 발사 3분 8초 후에는 페어링 분리가 진행됐다. 발사 40분 15초에는 다누리가 발사체에서 완전히 분리돼 우주 공간에 띄워졌다.
발사 1시간 32분 후인 오전 9시 40분께는 호주 캔버라 안테나를 통해 지상국과 첫 교신도 이뤄졌다.
이어 항우연은 다누리 관제실에서 스페이스X로부터 받은 발사체 분리정보(분리 속력 및 분리 방향 등)를 분석했으며, 그 결과 다누리가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한 '탄도형 달 전이 방식'(BLT)의 궤적에 진입한 것을 오후 2시께 확인했다.

[서울=뉴시스] 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들이 다누리 관제실에서 다누리 달궤도선이 발사체와 분리에 성공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2.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BLT에 진입한 다누리는 태양전지판, 안테나 전개 등 정상 운영을 위한 작동 및 점검을 수행하고, 약 4.5개월 동안 최대 9회의 궤적 수정을 수행해 계획한 궤적을 따라 달에 접근할 예정이다.
발사일(2022년 7월 31일∼9월 9일)과 무관하게, 오는 12월 16일 달 궤도에 포획되고, 같은 달 31일에는 달 상공 100km의 임무궤도에 안착한다는 목표다.
달 임무 궤도에 안착한 후에는 하루 12회 공전하며 1년간(2023년 1~12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어 "향후 다누리는 연료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양과 지구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을 향해 이동하다가, 9월 2일께 추력기를 작동해 방향을 조정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과기정통부 오태석 1차관은 "다누리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와 더불어 우주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며 "다누리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다누리의 임무 운영을 통해 얻은 과학 데이터는 향후 달 과학 연구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내다봤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발사 현지 인터뷰에서 "지구 중력을 처음으로 벗어나 달로 향하는 다누리는 대한민국 우주탐사 역사의 첫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정부는 오는 2031년 우리 발사체로 달착륙선 자력 발사를 추진하고, 국제 유인 우주탐사 사업인 아르테미스에도 참여하면서 대한민국의 우주탐사 역량을 계속해서 키워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바로 가면 사흘인데... 다누리 5개월 걸려 달 가는 이유
천체 중력을 활용하는 ∞자 코스
연료 아껴 오랜 기간 임무 가능해

달 탐사선 다누리가 5개월간 비행하게 될 BLT 궤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5일 발사된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는 일단 목표 항로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달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아직 5개월간 긴 항해를 해야 한다. 12월이 되어야 달 근처에 도달하고, 본격적인 달 탐사 임무는 내년 1월에 시작한다. 사람의 맨눈으로도 훤히 보이는 달인데, 우주선 다누리가 달에 도착하는 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정답은 '직선 경로로 곧장 날아가지 않고 멀리 돌아가기 때문'이다.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는 약 38만㎞인데, 우주선이 직선으로 가면 3일 정도 거리다. 1969년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도 지구에서 달까지 3일이 걸렸다. 하지만 다누리는 먼 우주로 돌아가는 항로를 선택했다. 이것이 바로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Ballistic Lunar Transfer) 궤적이다.
BLT는 태양 쪽의 먼 우주(최대 156만㎞)로 나갔다가 다시 지구 쪽으로 돌아와서 달 궤도에 진입하는 무한대 기호(∞) 모양의 궤적이다. 천체의 중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궤적이어서 연료가 적게 소모된다. 우주선의 한정된 연료를 아끼게 되면, 실을 수 있는 탑재체가 늘어나고 우주선 자체의 수명도 길어진다.
앞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달 탐사 초기 계획 당시 단순한 경로를 구상했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다누리의 무게가 원래 목표했던 550㎏에서 678㎏으로 늘었고, 임무 수행을 위해선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해졌다. 이에 연구진은 BLT 궤적으로 계획을 변경해 연료 소모를 줄이는 방법을 선택했다. 1990년 일본의 달 탐사선 히텐과 2011년 미국의 달 탐사선 그레일이 이런 궤적을 그리며 달로 갔다.
항우연에 따르면 지구 중력권을 벗어난 다누리는 다음달 2일쯤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평형을 이루는 라그랑주 L1 지점(지구와 150만㎞ 거리)에 도착하게 된다. 무중력에 가까운 이 지점에서 다누리는 지구 쪽으로 방향을 돌린 뒤 지구의 중력 가속을 활용한 궤적 수정기동(Trajectory Correction Maneuver)을 시작한다.
L1 지점에서의 기동은 다누리 계획의 전체 성패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이동 과정이다. 김대관 항우연 달탐사사업단장은 "9월 (L1 지점에서 수행하는) 궤적 수정기동이 가장 중요한 지점 중의 하나"라며 "그 이후에 크게 문제가 없으면 12월 16일 달까지 들어가는 코스에서 추가적인 기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누리는 달 임무궤도 도착 이후 약 1년간 달을 공전하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속보] 과기부 "한국 첫 달탐사선 다누리, 전이궤도 성공적 진입"
입력 2022.08.05 14:06
업데이트 2022.08.05 14:38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오전에 발사된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달 전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다누리 관제실에서 스페이스X사로부터 받은 분리 속력과 분리 방향 등 정보를 분석한 결과 다누리가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한 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

한국 첫 달궤도선 다누리가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8시 8분(미국 동부시간 4일 19시 8분)께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에 실려 예정대로 발사됐다. 사진 스페이스X 실시간 온라인 중계 캡처
앞서 다누리는 이날 오전 8시48분께 고도 약 703㎞ 지점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로부터 분리됐으며, 발사 약 92분(1시간32분) 후인 오전 9시40분께 호주 캔버라에 있는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현재 다누리는 탑재컴퓨터를 포함한 장치들 간 통신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 장치의 온도도 표준범위 내에 위치하는 등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다누리는 약 4개월 반 동안의 항행 기간을 거쳐 12월 16일께 달 궤도에 진입하며 12월 31일 임무 궤도인 달 상공 100㎞에 안착한다.

5일 오전 8시 8분쯤(현지시간 4일 오후 7시 8분) 한국 첫 달탐사선 다누리가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됐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다누리호 가는 곳마다 ‘우리의 우주’ 넓어진다
등록 :2022-08-04 19:24수정 :2022-08-05 12:34
지구 관측 인공위성의 궤도라니, 거기는 아직 지구다. 더 멀리, 적어도 달까지는 나아가야 우주 탐사선이다.
우리나라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오늘, 달까지의 먼 길을 떠난다. 지금껏 우리나라 우주개발에서 ‘우주’란 인공위성 궤도였다면, 이제는 다누리의 발걸음마다 우리의 우주가, 우리의 손길이 가닿는 공간이 넓어지는 것이다.


미국의 한 민간 기업에서 열기구를 이용하는 우주여행 상품을 내놓았다고 한다. 열기구에 매달린 동체를 타고 위로, 위로 올라가 지구를 내려다보며 이색적인 풍광을 감상하다 오는 것으로, 수시간 동안의 짧지만 강렬한 우주여행이라고 한다. 기술은 어느 정도 확보했다지만 아직 유인 비행 시험을 마친 단계는 아닌데 벌써 예약을 받는다니, 회사도 고객도 대단한 모험을 하는 듯하다. 애초에 그런 모험도 꺼리지 않는 사람들이 우주여행에도 도전하는 것일까.

‘달의 지도’ 그릴 한국 카메라…“과학계 매료시킨 다누리호”
등록 :2022-08-04 10:02수정 :2022-08-04 16:29
네이처 “한국이 개발한 편광카메라 폴캠 큰 기대”
달 탐사 추진 9개국…자체 개발 탐사선은 한국뿐


과학자들이 다누리호에 매료된 이유

섀도캠과 자기장 측정기도 주목

미국, 이르면 이달 말 아르테미스 1호 발사

영국과 멕시코는 민간 착륙선에 편승

일본, 사상 첫 민간 착륙선 놓고 미국과 경쟁


화성에 이어 달 탐사까지 나선 아랍에미리트

러시아·인도는 내년으로…중국은 숨고르기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 5일 오전 8시8분 발사
등록 :2022-08-04 09:30수정 :2022-08-04 16:25
미국 케이프버내럴우주기지서 팰콘9에 실려
4개월 반 우주여행 뒤 달 궤도 도착 1년 운행


달 궤도 안착까지 5개월 여정 첫 걸음

내년 2월부터 하루 12번씩 달 돌며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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