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재보선 민주당 압승…기초단체장 5곳 중 3곳 당선
장수경 기자2025. 4. 3. 01:00
서울 구로·충남 아산·경남 거제 승리
조국혁신당 담양서 ‘단체장 1호’ 배출
국민의힘, 경북 김천 1곳 당선에 그쳐
부산시교육감도 3년 만에 다시 ‘진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이틀을 앞두고 2일 치러진 4·2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기초단체장 5곳 중 3곳을 가져가는 등 국민의힘에 압승을 거뒀다. 조국혁신당은 사상 처음으로 단체장을 배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텃밭인 경북 김천시장을 가져갔다.
관심을 모은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김석준(68) 후보가 51.1%(33만3084표)의 득표율로 보수 성향의 정승윤(55) 후보(40.2%·26만1856표)와 최윤홍(56) 후보(8.7%·5만6464표)를 크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2014년과 2018년 부산시교육감에 당선됐던 김 후보는 3년 만에 복귀해 세번째 교육감직을 맡게 됐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에서도 민주당 변광용(59) 후보가 56.0%(5만1292표)를 득표해 38.1%(3만4455표)를 얻은 국민의힘 박환기(62) 후보를 크게 제치고 당선됐다.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에서도 57.5%(6만6034표)의 득표율을 보인 민주당 오세현(56) 후보가 39.9%(4만5831표)를 얻은 국민의힘 전만권(63) 후보를 여유 있게 제치고 당선됐다.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서울 구로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장인홍(58) 후보가 56.0%(5만639표)의 득표율로 32.0%(2만8946표)의 자유통일당 이강산(35) 후보를 크게 앞서 당선됐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인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 정철원(62) 후보가 51.82%(1만2860표)를 득표해 48.17%(1만1956표)를 얻은 민주당 이재종(49) 후보를 904표(3.65%포인트) 차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경북 김천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배낙호(56) 후보가 51.5%의 득표율로 무소속 이창재(61) 후보(27.1%)를 제치고 당선됐다. 전국 17곳에서 진행된 광역·기초의원 재보선에서는 민주당 9명, 국민의힘 6명, 무소속 2명이 당선됐다.

한편 이번 재보선 최종 투표율은 26.55%로 잠정 집계됐다. 2017년 이후 치러진 재보궐선거 가운데 투표율이 가장 낮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을 보면, 재보궐선거 전체 유권자 462만908명 가운데 총 122만7206명이 투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산시교육감 22.8%이고, 서울 구로구청장 25.9%, 충남 아산시장 39.1%, 전남 담양군수 61.8%, 경북 김천시장 46.4%, 경남 거제시장 47.3%의 투표율을 보였다.
장수경 최상원 김광수 정대하 송인걸 김규현 기자 flying710@hani.co.kr
시장·군수·구청장 5곳 재보선…여야 4:1→1:4 역전 됐다
윤성민2025. 4. 2. 23:47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선거로 주목 받은 4·2 재·보궐선거에서 야권이 약진했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선 일찍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진보 진영의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이 앞섰다. 5곳에서 치러진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이 4곳, 국민의힘이 1곳에서 각각 선두를 달렸다. 해당 지역에서 원래 4곳이 여당, 1곳이 야당 시장·군수·구청장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대 1’ 구도가 ‘1대 4’로 역전된 셈이다. 조기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여권으로선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2일 오후 11시 40분 현재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53.63%)는 보수 성향의 정승윤 후보(38.02%)와 최윤홍 후보(8.34%)를 크게 앞서 당선이 유력하다. 진보 진영은 부산시교육감을 지낸 김 후보로 단일화가 됐지만, 보수 진영은 단일화에 실패해 두 명의 후보가 나섰다.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을 놓고 공방을 벌인 선거였다. 정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윤 대통령 대선 캠프를 거쳐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정 후보 선거 운동 출정식엔 ‘반탄’(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참여했다. 반면 2014~2022년 교육감을 지낸 김 후보는 정 후보가 ‘반탄’ 세력의 지지를 받는다고 비판해왔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민주당이 3곳에서 승리가 유력하다.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선 장인홍 민주당 후보가 59.91%로 압도적으로 앞섰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소속 문헌일 전 구청장이 주식 백지신탁을 거부하고 사퇴해 이번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데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않았다. 자유통일당 이강산 후보는 27.38%로 2위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국회 탄핵소추 대리인단으로 활동하다 출마해 논란이 됐던 서상범 조국혁신당 후보는 7.60%로 3위를 달렸다.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에선 오세현 민주당 후보가 61.96%로 당선이 유력하고, 전만권 국민의힘 후보는 35.60%로 그 다음이었다. 전직 시장·부시장 대결로 관심을 끈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에선 전직 시장인 변광용 민주당 후보가 60.50%로 앞서고 있다. 전직 부시장인 박환기 국민의힘 후보는 34.03%로 뒤를 따르고 있다.

민주당과 혁신당의 ‘야권 한 지붕 싸움’으로 주목받은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는 정철원 혁신당 후보가 51.82%로 당선을 확정했다. 정 당선인은 담양에서만 정치를 해온 ‘풀뿌리 정치인’을 내세워 승리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 이재종 민주당 후보는 48.17%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재·보선 지역 중 유일하게 담양을 찾아 이 후보 지지를 요청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국민의힘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유일하게 경북 김천시장 재선거에서만 승리했다. 배낙호 국민의힘 후보는 49.95%로 당선이 유력하다. 무소속 이창재 후보가 27.28%, 민주당 황태성 후보가 19%로 뒤를 이었다.
이번 재·보궐선거 투표율은 26.27%로 집계됐다. 지난달 28~29일 투표율 7.94%를 기록한 사전투표를 모두 합한 수치다. 지난해 10·16 재·보선 투표율(24.62%)보다 1.65%포인트 높다. 담양군수 선거가 61.8%로 가장 높았고, 거제시장 47.3%, 김천시장 46.4%, 아산시장 39.1%, 구로구청장 25.9%, 부산시교육감 22.8% 순이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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