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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대전 민주화 원로들도 단식 결의, 윤석열 즉각 파면하라"

by 무궁화9719 2025. 3. 31.

노벨상 한강 작가 ˝윤석열 파면은 보편적 가치 지키는 일˝

문학인 414명, 尹 탄핵 인용 촉구 성명
'한국작가회의' 문인 2387명도 尹 파면 긴급시국선언

정현숙 | 기사입력 2025/03/26 [00:03]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2014년 10월 10일(현지시간) 한국인 소설가 한강 작가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를 비롯한 국내 문학계 종사자 414명이 '피소추인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 한 줄 성명' 제목으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성명을 25일 발표했다.

이들은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탄핵 소추된 윤석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지연되고 있다. 극우 세력이 발하고 혐오와 폭력이 횡행하는 등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라며 조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이날 성명에는 은희경, 김연수, 김초엽, 김호연, 박상영 소설가와 김혜순, 김사인, 오은, 황인찬 시인 등 국내 대표 문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신형철 문학평론가와 백희나 그림책 작가도 뜻을 함께했다.

한강 작가는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는다.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초엽 소설가는 "제발 빠른 파면을 촉구합니다. 진심 스트레스 받아서 이 한 줄도 못 쓰겠어요. 빨리 파면 좀!"이라고 적었고, 은희경 작가는 "민주주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라고 했으며 김연수 작가는 "늦어도 다음 주 이맘때에는, 정의와 평화로 충만한 밤이기를"이라고 파면을 촉구했다. 또 윤성희 작가는 "당연한 것을 당연한 세상 속으로" 박상영 소설가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합니다.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하라"라고 적었다.

정보라 소설가는 "내란 수괴를 처단하고 평등사회를 건설하자"라고 직격했고,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에서 "친구들 중에서 당신을 견뎌낼 수 있는 자들 앞에서나 날뛰세요"라는 구절을 인용해 윤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다. 

황인찬 시인은 "12월 3일 이후 상식과 정의의 시계가 멎었다. 멈춘 시간을 흐르게 하라.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적었고 장석남 시인은 "국민을 향해 총을 들라고 명령한 자의 파면은 상식이며, 그 무리의 소멸 또한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순 시인은 "우리가 전 세계인에게 더 이상 부끄럽지 않게 해다오, 제발"이라고 했고, 안웅선 시인은 "정의보다 가치 있는 침묵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 발표와 함께 한국작가회의는 서울 광화문 농성촌 앞에서 전국 문학인 2487명의 명의로 긴급 시국선언을 열었다.

선언문에서 이들은 "윤석열의 계엄령 선포는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이며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판결이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탄핵 선고 지연으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라며 "신속한 결정을 내려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송경동 시인은 윤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하며 지난 11일부터 단식 투쟁을 약 보름 동안 이어가면서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전 민주화 원로들도 단식 결의, 윤석열 즉각 파면하라"

[현장]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즉시 재구속! 37차 대전시민대회'

25.03.22 10:55l최종 업데이트 25.03.22 10:55

임재근(seocheon)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21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둔산동)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즉시 재구속! 37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임재근

헌법재판소가 21일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날 저녁 7시, 대전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즉시 재구속! 37차 대전시민대회'에서는 헌법재판소의 늦장 선고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대전시민대회를 주최한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시간끌기 중단하고 윤석열을 파면하라!", "헌법재판소는 하루빨리 선고기일 지정하라!", "헌법재판소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 등을 주요 구호로 내걸고 대전시민대회를 진행했다.

"다음주부터 원로들 릴레이 단식... 마지막 고비 힘 보태겠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21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둔산동)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즉시 재구속! 37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임재근

이날 시민대회 기조 발언에 나선 남재영 대전비상시국회의 상임대표(빈들공동체교회 담임목사)는 "이번 윤석열의 친위쿠데타를 통해 확인된 사실은 이 나라의 허약한 민주주의가 국민을 지켜주지 못했다. 오히려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지켰다"며 "우리는 불행한 내란의 과정에서도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우리의 아름다운 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남재영 목사는 이어 "뭔가 벽이 우리 걸음을 막는 것 같지만, 그 벽은 반드시 문으로 열리게 되어 있다"며 "우리가 윤석열을 파면시키는 그날까지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단결해서 윤석열을 파면시키고, 탄핵의 과정에서 발견한 우리 안의 아름다운 가치들로 사회대개혁을 이루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전비상시국회의에서는 다음 주부터는 릴레이 단식농성을 하면서 은하수 광장의 시민들에게 힘을 보태겠다고 결의를 했다"며 "남녀노소 시민들 모두의 힘을 모아 마지막 고비를 함께 넘어 반드시 우리가 이기는 국민승리의 날을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대전비상시국회의는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지역의 원로들이 모인 모임이다.

엄자옥 서비스연맹 대전세종지역위원장도 시민발언에 나서 "작년 12.3이후 우리는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낯선 단어들을 매일같이 마주했다"며 처단, 수거, 폭파·침몰, 격침, 독살, 확인사살 등을 언급하며 "어찌 저들을 사람이라 할 수 있겠냐"라고 분개를 했다.

엄자옥 위원장은 또한 "내란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었고, 수개월 전부터 내란을 준비했던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헌재는 눈치만 보며 선고기일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도대체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더 거리에서 낮과 밤을 보내야 하는가? 헌재는 지금 당장 내란우두머리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란수괴와 그를 가능하게 한 모든 것을 없애자"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21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둔산동)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즉시 재구속! 37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임재근

'전국오지콤유발밴드사모총연맹' 깃발을 들고 대전시민대회에 참여해 온 '링고'라는 별명의 참가자는 "내란수괴 윤석열이 12월 3일 계엄을 단행한 지 벌써 100일이 넘었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윤석열의 부조리에 맞서 싸워왔지만, 그동안 윤석열의 재구속은커녕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 결정도 아직 보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현실 앞에서 분노와 좌절이 마음을 스치기도 하지만, 저는 그리고 우리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의 파면은 단순히 그 한 사람의 책임을 묻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며 "그의 존재를 가능하게 했던 부당한 사회적 구조와 그를 뒷받침한 모든 잔당들, 그리고 그와 관련된 모든 부패와 불공정을 조금씩 없애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21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둔산동)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즉시 재구속! 37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임재근

시민대회 중간에 밴드 프리버드는 <장벽을 넘어>와 <꿈을 찾아>, <행복의 나라로>를 연주하고 노래하며 공연에 나서기도 했다. 시민대회 사회는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김호경 집행위원장이 맡았고, 수어 통역은 수어통역사 박현옥씨가 맡았다. 시민대회는 거리행진으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시작된 은하수네거리를 출발해 방죽네거리와 큰마을네거리를 오가며 약 2km가량을 행진했다. 행진을 하면서 선두차량에서 외치는 구호를 참가자들은 따라 외치거나 음악에 맞춰 피켓을 흔들었다.

한편 지난주부터 평일 매일 시민대회를 개최해오며 37차까지 맞은 대전시민대회는 주말인 22일 시간을 오후 5시로 옮겨 38차 시민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실립니다.

100만 시민 "참을 만큼 참았다…윤석열 당장 파면"

 
  • 12·3 내란
  • 입력 2025.03.22 21:30
  • 수정 2025.03.22 22:27

주말 광화문~안국역 집회에 100만 명 운집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헌재는 파면하라"
"이번 주말 집회가 마지막되길…봄은 온다"
"김성훈 처장 구속영장 기각은 법비의 난"
"뻔뻔한 최상목 탄핵 당연…끝까지 싸울 것"
"25일 전봉준 트랙터, 27일 민노총 총파업"
"시민은 언제나 승리했어…다시 반복할 것"

당초 이번 주 예상됐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또다시 미뤄지면서, 분노한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몰려나왔다. 100만 여 명의 시민들은 헌법재판소가 탄핵 선고일조차 지정하지 않은 데 대해 불안과 함께 분노를 표출하며, "윤석열 즉각 파면"을 외쳤다. 또 윤 대통령 구속취소에 대해 즉시 항고를 포기하고,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 내란 공범들의 영장실질심사에 검사를 출석시키지 않아 구속영장이 기각된 책임을 물어 "심우정 검찰총장 즉각 탄핵"을 외쳤다.

 

132차 촛불문화제 "참을 만큼 참았다"

 

22일 오후 서울 도심 집회는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촛불행동이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132차 전국집중 촛불문화제'를 열면서 본격적인 막이 열렸다. 주최 쪽 추산 8만 명의 시민들은 집회에 참가해 "헌재는 지금당장 윤석열을 파면하라" "참을 만큼 참았다 윤석열을 당장 파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대열은 안국역 앞에서 경복궁 동십자각까지 끝이 보이지 않게 이어졌다.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여는 발언에서 "헌재에 대한 국민들의 인내심은 이제 들끓는 분노로 비뀌고 있다"며 "윤석열을 탈옥시키고 김성훈 차장, 이광우 본부장도 풀어준 법원과 검찰에 대한 분노는 윤석열 파면 결정을 지연시키는 헌재로도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국민이 헌재의 판결에 승복하는 게 아니라 헌재가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국민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며 "헌재가 우리 국민들의 파면 명령을 거역하는 순간 그것은 보다 거대한 항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재에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외쳤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연단에 올라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에게 호소한다. 지체하지 말라"면서 "더 이상 시간끌기는 주권자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헌재는 오로지 혼법정신과 주권자 국민의 뜻에 따라 내란 현행범 윤석열을 즉시 파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이 윤석열 탄핵 외치는 마지막 주말 집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헌재 주문이 낭독되는 날, 대한민국의 봄날은 비로소 올 것이다. 아무리 꽃샘추위가 봄을 시샘해도, 매서운 동장군이 봄의 길목을 막아서도 봄이 오지 않은 적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내란의 종식에 그치는 게 아니다. 더 나은 사회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 더 이상 내란을 꿈도 못꾸는 사회, 평범한 국민 대중이 평화롭고 온전히 내일을 자식들과 이웃들과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매우 정상적인 사회를 우리가 만들어야하지 않겠느냐"며 "그것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윤석열 즉각 파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이상 헌재 호소하지 않겠다. 국민의 명령이다"라며 "즉각 파면해"라고 외쳤다. 그는 거듭 헌재와 재판관들을 향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양심과 독립적으로 심판하라"고 했다.

 

부천이음교회 김종환 담임목사는 "윤석열을 대통령에서 파면하는 헌재 선고가 그렇게 오래 고민할 사항인가"라며 "옳고 그름이 분명한 사실을 놓고 초등생에게 물어봐도 아는 것 아니겠는가. 왜 헌재 재판관들은 이렇게 질질 선고를 끌고 있느냐"고 했다. 김 목사는 "재판관들이란 자들이 국민에게 총구를 들이댄 불의하고 악한 자들의 눈치를 살피는 것 아니겠는가"며 "헌재 재판관에게 오늘 이 자리에서 요구한다. 내란범들의 심기를 살피는 게 아니라, 헌법을 파괴한 내란범들을 단죄하라고 명령하는 국민들의 속 터지는 마음을 헤아리라"고 외쳤다.

 

문화 공연도 이어졌다. 영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의 조정래 감독과 출연진들은 무대에 올라 민중가요 '그날이 오면'을 불렀다. 전남 여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밴드 레이크로스는 정태춘·박은옥 부부의 '92년 장마, 종로에서'와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불렀다. 배후 정도훈 씨는 '안동역에서'를 개사한 '안국역에서'를 불렀다. 그 밖에 밴드 집시유랑단, 가수 성국 등의 공연도 이어졌다. 시민들은 촛불문화제 뒤 범시민대행진 등에 합류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3.22. 연합뉴스
 

야5당 "윤석열 파면이 민생과 국정 안정"

 

안국역에서 이어져 내려와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는 오후 4시부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이 주최한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범국민대회에는 최근 테러 예고를 받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안전상의 이유로 이 대표의 불참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윤석열 파면이 점점 늦어지는 상황에서 직접 야당과 시민들의 투쟁을 응원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표는 집회에만 참석하고 연단에 오르지는 않았다.

 

지난 18일부터 단식을 하고 있는 민주당 권향엽 의원은 무대에 올라 "오늘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이것이 마지막 집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외치고 있다"며 "헌재가 고민할 일이 무엇이 더 필요한가. 고민의 시간이 뭐가 더 필요하겠는가"라고 했다. 권 의원은 "12·3 내란수괴가 비상계엄 발표했을 때 그 포고령, 헌재의 10번에 거친 심리과정, 내란 동조세력의 수사에서 밝혀진 여러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 무엇을 더 고민하고 숙고해야 하는가"라며 "헌재는 단 한 시간 한순간이라도 더 빨리 윤석열을 파면시키는 것만이 민생이고 국정 안정"이라고 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헌재는 왜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않는가. 국민의 목소리를 왜 외면하는가. 그 물음과 분노는 정당하다"며 "국민의 권리와 자유, 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리는 지금 헌재마저 침묵한다면 누가 이 나라의 정의를 지키는가.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즉각 결정내리라"고 했다. 아울러 김 대행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뻔뻔함의 극치"라며 "헌법 위에 군림하는 왕이냐"고 따졌다. 그는 "이런 사람을 탄핵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한줌의 도적같은 내락세력과 끝까지 싸우자"고 외쳤다.

 

22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범국민대회에서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이 연설을 하고 있따 .2025.3.22. 조국혁신당 제공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윤석열이 돌아온다면 헌재가 윤석열에게 '계엄 자유 이용권'을 주는 것"이라며 "시시때때로 계엄 선포하고 국민들에게 총부리 겨눌 것이다. 윤석열·김건희 수사와 재판은 중단되고 헌재와 주요 요직이 극우 세력으로 채워질 것이고, 전쟁도 불사하고 박정희·전두환 독재시대로 회귀할 것"이라고 했다. "지금의 헌법은 87년에 멈춰있다. 38년 멈춰있는 동안 윤석열, 최상목, 지귀연, 심우정 같은 제2의 제3의 윤석열이 독버첫처럼 자라났고 극우 세력들은 곰팡이처럼 기생했다"며 "파면 이후 세상은 더 이상 윤석열 같은 자가 나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계엄은 불가능하고 내란 세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법이든 헌법이든 손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하늘이시여 도와주소서 우리 뜻 이루도록, 하늘이시여 지켜주소서 우리가 반드시 그뜻을 이룰 수 있도록"이라며, 안중근 의사를 다룬 영화 <영웅>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수록곡 '영웅'의 일부를 불러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가 힘을 모으고 마음을 모으고 함께 행동하면 (윤석열 파면을) 능히 이뤄내지 않겠냐"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어제 김성훈과 이광우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어처구니가 없다. 심지어 검사는 영장실질심사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애초부터 검찰은 김성훈을 구속할 생각이 없었다는 방증"이라며 "즉시 항고도 하지 않고 윤석열 구속취소하던 모습과 판박이다. 내란 세력과 검찰이 한몸이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국회가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한 지 99일째다. 헌재가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한 지 26일째"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을 아직도 파면되지 않았다. 이 상황을 용납할 수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헌재는 해야할 일을 미루지 않고 당장해야 한다"며 "단호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끝으로 문형배, 이미선, 김형두, 정정미, 정형식, 김복형, 조한창, 정계선 등 헌법재판관들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당장 25일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을 선고해달라" "참을 만큼 참았다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외쳤다.

 

범시민대행진 "우리가 반드시 승리"

 

야5당 범국민대회에 이어 같은 자리에서 오후 5시부터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16차 범시민대행진'이 이어졌다. 주최 쪽 추산 100만 명이 참가했다. 지난주와 비슷한 수의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다. 형형색색의 깃발과 응원봉, 종이팻말 등이 끝도 없이 늘어졌다. 시민들은 "헌재는 윤석열을 파면하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파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석운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14일 동안의 단식 끝에 전날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외출 허가를 받아 집회에 나오는 투지를 보였다. 박 공동의장은 여는 발언에서 "사상 최악의 '법비(法匪·법을 악용하여 사적인 이익을 취하는 무리)의 난'이 현재 진행형"이라며 "법원과 검찰이 장군멍군하면서 윤석열을 법률상 탈옥시킨 것이라든지, 또 검찰이 경호처차장을 구속영장청구를 세 번이나 반려한 뒤, 막상 구속영장 실질심사 석상에는 검사가 아예 출석도 하지 않고 그걸 받아서 법원에서는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는 실로 얼토당토않은 구실을 잡아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그 결과 윤석열 내란의 결정적 증거인 대통령실 비화폰에 대한 증거인멸 기회가 열렸다. 이건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고 했다.

 

박 의장은 "헌재도 이상한 짓거리를 계속한다. 애시당초 윤석열 탄핵이 중요하므로 우선 처리하겠다고 공언하고는 실제로 탄핵소추된 지 100일, 변론 종결하고 37일이 지나도록 선고기일조차 잡지않고 있다"며 "대신 한덕수 탄핵심판 선고는 월요일에 잡았다. 거꾸로 되어도 한참 거꾸로 된 거 아니냐"고 했다. 그는 "윤석열이 주범이고 한덕수는 종범 아니냐"면서 "주범에 대한 심판은 제쳐놓고 대신 종범에 대한 심판부터하는 것이 웃기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엄중한 상황"이라며 "다음 주부터는 투쟁수위를 더욱 높여주실 것을 호소드린다. 거점인 광화문 투쟁을 더욱 확대 강화 시켜줄 것을 호소드린다"고 거듭 요청했다.

 

22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16차 범시민대행진에서 다양한 단체 깃발들이 바람이 펄럭이고 있다. 2025.3.22. 연합뉴스

 

시민사회 원로 발언에 청년 학생도 힘을 보탰다. 대학생 성예림 씨는 "80년 5월 광주는 너무나 당연한 민주화 현장이지만, 당연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투쟁이 있었겠는가"라며 "윤석열 탄핵도 마찬가지다. 미래세대가 당연하게 여길 때까지 투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성 씨는 "내란 세력이 기승부리고 있다. 헌재가 가루가 될 수 있다는 말을 서슴없이 뱉으며 폭력을 불사한다"며 "우리는 느리더라도 열 사람이 마음을 모아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있다. 진짜 힘은 폭력이 아니라 연대에서 나온다.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광장을 지켜내자"고 외쳤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임재성 변호사는 헌법재판관들을 향해 "좌고우면한 헌재에 주권자 시민들이 요구해야 한다. 제발 나라 걱정 좀 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며 "왜 헌재가 무책임한 침묵을 이어가는가. 부디 나라 걱정해달라. 지엽적인 법리에 코를 박고 들여다보지 말고 우리 사회와 미래를 봐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소원은 8대0(만장일치 파면)"이라고 외쳤다. 시민들도 "8대0"을 연호했다.

 

시민들의 분노 표출도 이어졌다. 신혼부부라는 지우 씨는 "쿠데타를 일으킨 악랄한 자는 국민을 죽이고 나라 죽이려는 게 다가 아니었다. 과거로 돌리려고 했다. 독재와 왕정과 지배의 세상으로 돌리려 했다"며 "이 과거 회귀를 막았더니 이번엔 헌재가 왜 아직도 오늘에 머물러 있는가. 어서 종지부 찍고 내일로 보내달라는데 헌재 재판관은 오늘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 보인다. 열불이 터진다"고 했다. 그는 "헌재는 하루빨리 국민요구에 응답해 선고일 발표하라,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소리쳤다.

 

직장인 박승하 씨는 "사실 빡쳐서('화나서'를 속되게 이르는 말) 무대에 올라왔다"며 "12·3 내란이 일어난 때가 겨울 초입인데 이제 눈 다 녹고 조금 있으면 벚꽃이 피고 천지가 변한다. 그날 국회에 온 고등학생이 대학에서 동아리 가입하고 엠티(MT) 가는데, 막내딸이 어린이집 2학년 됐는데, 왜 윤석열은 아직도 대통령이냐, 지금 장난하냐"고 외쳤다. 박 씨는 "마지막으로 경고한다"며 "헌재는 장난질 그만하고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했다. "그리고 최상목이 니는 참말로 뭐가 되나?"라며 "주제를 알고 당장 내려와라"고 외쳤다.

 

정치권 인사들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국민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곡기를 끊고 풍찬노숙하는데, 내란수괴는 따뜻한 안방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어처구니 현실이 견딜 수가 없다"며 "헌법을 파괴한 자, 헌법으로 이름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했고,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당 대표)은 "파면이 한 시간 늦어지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하루 후퇴하고, 헌재 심판이 하루 늦춰지면 민주주의가 1년 후퇴한다"며 "돌아온 월요일 윤석열 선고기일을 즉시 발표하라"고 했다.

 

14일 동안 단식을 했던 김민문정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본집회 끝에 무대에 올라 "절대 무너질 거 같지 않던 유신독재를, 그 강고할 거 같은 전두환 군부독재를, 서울시청 광장을 가득 메웠던 시민의 힘으로 무너뜨렸다. 박근혜 탄핵의 험난한 고비를 광화문 광장 시민들의 힘으로 넘어섰다"면서 "시간이 지체됐을 뿐 언제나 우리는 승리했다. 반드시 승리했다"고 했다. 그는 "이 역사의 진리를 다시 한번 똑똑히 보여주자" "헌재가 헌법질서와 민주주의 파괴를 멈출 수 없다면 우리 주권자 시민들이 멈춰세우자"고 외쳤다.

 

공동의장단의 14일 동안 단식 뒤, '바통'을 이어받은 2차 단식단은 선언문을 통해 " 3차 긴급집중행동 선포하면서, (이전) 보다 전면적인 투쟁에 들어가기 위해 공동의장단은 단식을 중단했다"며 "이제는 거점을 지키고 확대하는 동시에 주권자 시민을 직접 만나기위해 전국 방방곡곡에 들어가려한다. 더 큰 투쟁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했다. 특히 오는 25일 전봉준 트랙터단이 다시 상경하고, 26일 대학생과 시민사회가, 27일에는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선포하고 광장으로 모인다.

 

22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16차 범시민대행진 참가자들이 집회를 마치고 행진하고 있다. 2025.3.22. 연합뉴스

 

2차 단식단은 "광화문 앞이 윤석열 파면 목소리로 가득 울려 퍼지도록 공동대표를 포함한 2차 단식단이 이어받겠다"며 "노동자는 일터에서, 농민은 들판에서, 학생은 학교에서 각계각층 시민이 함께 일터를 멈추고 여기 광화문 광장에 모여 윤석열 파면과 민주주의 회복을 외치자. 마침내 그 힘으로 내란수괴 윤석열 끌어내리자"고 외쳤다. 거듭 "헌재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외쳤다.

 

이날 범시민대행진에서는 시민 자유 발언들 사이에 문화 공연이 이어졌다. 소리꾼 오단해, 밴드 코토바, 민중가수연합 등이 노래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투쟁 열기를 끌어올렸다. 시민들은 본집회를 마친 뒤, 종로와 안국역을 거쳐 동십자각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을 행진했다.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6차 범시민대행진’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앞에서 윤석열퇴진비상행동 주최로 열렸다. ⓒ 권우성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6차 범시민대행진’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앞에서 윤석열퇴진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종로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 권우성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때까지만 해도, 시민들은 100일 후에도 거리로 나와야 할지 생각도 못했다. 22일로 탄핵소추 99일째, 비상계엄 110일째.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부터 경복궁역 인근까지 다시 거리로 나선 시민들로 채워졌다. 계동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석열을 당장 파면하라"고 10번을 소리쳤다. 기약 없는 침묵 중인 헌재를 향해 "파면하라, 파면하라"고 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아래 비상행동)이 주최한 16차 범시민 대행진에 함께 한 100만(주최 측 추산 연인원) 시민들은 아직 윤 대통령의 파면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워했다. 곳곳에는 '판결문이 밥이냐, 뜸들이게' '역사적 현장에 그만 있고 싶음'처럼 선고 지연을 비판하는 손푯말이 있었다. 대학생 성예림씨는 "비상계엄 이후 110일이 지났다. 당일에는 무서웠고, 이후에는 내란세력의 뻔뻔한 태도에 화가 났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간절하다"고 했다.

"대학생들도 학업을 제쳐두고 매주, 아니 매일 집회에 나왔고 이번주에는 헌재까지 삼보일배를 했다. 시민들이 도대체 무엇을 더 해야 헌재는 파면결정을 내린단 말인가."

"시민들이 도대체 뭘 더 해야 하는가"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6차 범시민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 남소연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6차 범시민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 남소연
 
 '우리나라 정상영업합니다' 깃발 등장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6차 범시민대행진에 '우리나라 정상영업합니다'를 비롯한 다양한 깃발이 입장하고 있다. ⓒ 남소연

윤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 처리 전날인 지난해 12월 6일, 남편과 함께 국회 앞에서 밤을 샜다는 지우씨는 "저희 신혼부부다. 결혼 1주년도 안 됐는데 신혼을 내내 이 길 위에서 보내고 있다"며 "너무 화가 난다. 지금 이 상황도 아주 미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힘들어 죽겠고, 피곤해 죽겠는데, 그런데도 제가,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왜 이러고 있겠나"라며 "더 나은 날을 맞이하고 싶으니까, 더 괜찮은 미래를 바라니까"라고 했다.

"쿠데타를 일으킨 자는 전 국민을, 이 나라를 과거로 되돌리려고 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천인공노할 노릇인데, 과거 회귀를 겨우 막아냈더니 이번에는 헌재, 왜 아직도 오늘에 머물러 있나. 어서 종지부를 찍고 내일로 보내달라고 외치는데 헌재 재판관들은 오늘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 보인다. 헌재는 국민에게 하루 빨리 응답하여 선고일을 발표하라. 그리고 윤석열을 파면하라!"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수원 자택에서 국회로 달려갔던 박승하씨도 "안녕 못하다"며 분노를 표했다. 그는 "전세계 아재(아저씨) 중에 제가 제일 화가 많은 축에 속하는 것 같다"며 "그때가 겨울 초입이었는데, 이제 눈 다 녹고 좀 있으면 벚꽃 피는데, 그날 국회 왔던 고등학생이 대학생 동아리 가입하고 MT 가는데, 우리 막내딸이 어린이집 2학년이 됐는데, 왜 윤석열은 아직도 대통령인가"라고 물었다. 그럼에도 "위기는 에너지"라며 사람들에게 지치지 말자고 다독였다.

"솔직히 11월까지 윤석열이 퇴진될지 안 될지 우리 모두 힘이 빠지고 있었다. 그런데 저 망할 내란에 맞서 우리가 탄핵 정국을 열어냈고, 우리가 조금씩 지쳐갈 때 그때 윤석열이 구속 취소되면서 우리가 다시 광장을 가득 채우지 않았나.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헌법재판소, 장난질 고만하고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전날 14일차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던 박석운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잠깐 외출 허락을 받아서 나왔다"며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국회가 탄핵소추를 낸 지 100일, 변론 종결 20여일이 지나도 (헌재가) 선고기일조차 안 잡았다. 대신 한덕수를 월요일로 잡았다"며 "이건 거꾸로 돼도 한참 거꾸로 된 것 아닌가. 윤석열이 주범이고 한덕수는 종범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주저하지 말라, 다른 선택지는 없다, 신속한 파면"

 윤석열 파면 촉구 거리행진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6차 범시민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며 헌법재판소가 위치한 안국동 사거리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 남소연

광장의 시민들은 동시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임재성 변호사도 "솔직히 불안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좌고우면하는 헌재에 주권자인 시민들이 요구해야 한다. '제발 나라 걱정 좀 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며 "지엽적인 법리에 코 박고 있지 말고, 고개를 들어 사회와 미래를 바라봐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란죄 피고인 윤석열이 대통령 자리에 돌아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라며 "이 혼란의 책임은 당연하게도, 매우 명백하게도 헌법재판관들에게 있을 수밖에 없다."

"주저하지 마시라. 다른 선택지는 없다. 신속한 파면 결정, 8대 0으로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결정을 내려달라. 우리의 소원은! 8대 0! 8대 0! 8대 0!"

비상행동 관계자들은 단식 농성도 이어간다. 헌재의 조속한 결정이 나오지 않는 만큼 '3차 긴급행동'에도 돌입하기로 했다. 2차 단식단은 "이제 마지막 싸움이다. 극우내란세력은 이번에도 윤석열을 지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며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일상을 회복하고 윤석열 없는 새로운 세상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계는 오는 27일을 '윤석열 즉각 파면 민주주의 수호 전국 시민총파업'을 위해 광화문에 다시 한번 모일 예정이다.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6차 범시민대행진’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앞에서 윤석열퇴진비상행동 주최로 열렸다. ⓒ 권우성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6차 범시민대행진’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앞에서 윤석열퇴진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종로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 권우성

“윤석열 당장 파면” 헌재에 목 놓아 외쳤다…절박해진 광장

탄핵소추 100일 하루 앞 16차 ‘범시민대행진’
“언제든 계엄 선포할 수 있는 나라 되게 할 거냐”
시민사회, 25~27일 헌재 향한 파면 촉구 운동

이지혜기자
  • 수정 2025-03-22 22:04
  • 등록 2025-03-22 19:23
 
22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16차 범시민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파면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윤석열을 당장 파면하라. 윤석열을 당장 파면하라…”
 
경복궁역부터 안국역 주변까지, 거리와 보도를 메운 시민들이 일어서 헌법재판소를 향해 목을 놓아 열 번 외쳤다. ‘헌재는 즉각파면’부터 ‘판결문이 밥이냐, 뜸을 들이게’, ‘민주주의 네버다이’ 등 저마다의 간절함을 담아 손수 적은 팻말이 구호에 맞춰 흔들렸다.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100일을 하루 앞둔 22일 저녁, 서울 광화문 앞에서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6차 범시민대행진’(범시민대행진)이 열렸다.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예상보다 크게 늦어지며, 이날 시민들의 분노는 보다 직접적으로 헌재를 향했다. 무대에 오른 시민 박승하씨는 “(계엄 선포가)벌써 100일도 더 전이다. 겨울 초입이었는데 이제 눈이 다 녹고, 그때 국회에 왔던 고등학생들은 대학생이 돼서 동아리 가입하고, 우리 딸은 유치원 2년 차가 됐는데 왜 아직도 윤석열은 파면되지 않은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 탄핵이 지연되며, 불안을 넘어 현실화하는 사회적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시민 성예림 씨는 “선고가 늦어지며 내란 세력이 더 기승을 부린다. 헌재가 가루가 될 수 있다는 말을 서슴없이 뱉으며 폭력도 불사한다”고 우려했다. 지난 20일 헌재 주변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 지지자에게 폭행당하는 일까지 벌어진 상황을 되짚은 것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임재성 변호사도 헌재를 향해 “사회와 미래를 바라봐 달라. 내란죄 피고인이 다시 대통령 자리로 돌아온다면 언제든 계엄이 선포될 가능성이 있는 나라가 된다”며 “그렇게 되면 외국인이 주식을 가지고 있을까, 통장에 적힌 우리 계좌가 언제든 인출될 거라고 믿고 살 수 있을까. 이는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혼란 중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날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법원과 검찰에 분노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경남 창원에서 온 김아무개(36)씨는 “검찰이 영장심사에도 참여를 안 했다고 들었다. 내란수사도, 명태균 수사도 검찰 앞에서 멈춘다”며 “특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은 김성훈 차장을 구속할 생각이 전혀 없다. 즉시항고도 하지 않고 윤석열을 구속 취소했던 때와 판박이”라며 “내란 세력과 검찰이 한몸이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탄핵 선고 지연에 따른 불안과 긴장 앞에 그나마 시민들을 위로하는 건 탄핵 광장에서 만난 다른 시민들의 존재였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쪽방촌 공공주택 지구 지정 촉구, 사회서비스원법 개정안 통과, 장애인 탈시설 권리보장, 이집트 난민 인정 소송, 재생에너지 확대 입법 등 빈민, 이주민, 장애인, 돌봄, 생태 등 다양한 시민과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서명운동 부스가 수십 개 차려졌다. 집회에 참여하러 나온 솔라스(닉네임·29)는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고 나면 장애인, 성소수자 권리가 보장되는 세상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 파면 이후에도 사회대개혁을 향한 힘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촉구하며 그간 광화문 농성장을 중심으로 단식 농성, 삼보일배, 일인시위 등을 이어왔던 시민사회는 내주 헌재를 향한 파면 촉구 운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남태령에서 시민 연대의 장면을 만들었던 농민들은 25일 다시 한 번 ‘트랙터 상경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26일에는 한국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27일에는 ‘윤석열 즉각 파면 민주주의 수호 전국 시민 총파업’이 이뤄진다. 김민문정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이제 거점을 지키고 버티는 투쟁을 넘어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동네에서 거리에서 윤석열 파면과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는 주권자 시민의 절실한 열망을 모아내는 전면적 투쟁이 필요하다”며 “인권과 평화, 민주주의와 평등,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외쳤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영상] “국민 가슴앓이 108일째, 윤 파면하라” 600여개 단체 촉구

종교계·여성·성소수자·청년·노동자·농민·빈민·학계 등
각계각층 시민 1500여명 긴급시국선언 기자회견

박고은기자
  • 수정 2025-03-17 18:28
  • 등록 2025-03-17 16:46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 주최로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각계 긴급시국선언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내란수괴 윤석열의 즉각 파면을 요구하는 대형 펼침막을 들어올리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ni.co.kr
 
“이러다가 윤석열이 복귀하는 것 아닌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다가 또 폭동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온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방법은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헌재의 선고 뿐입니다.”
 
17일 오후 2시께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각계 긴급시국선언 기자회견’(긴급시국선언 기자회견) 무대에 선 김상근 원로목사의 간절한 외침이 울려 퍼졌다. 올해 86살, 휠체어에 탄 채 무대에 오른 그는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어하면서도 헌법재판소를 향해 강력하게 촉구했다. “헌법재판관 여러분. 어서 판결해주십시오. 온 국민이 가슴앓이를 한 지 오늘로 108일째입니다. 반헌법적 세력이 다시 집권하게 해선 안 됩니다. 새 시대를 여는 나팔 소리를 들려주십시오.”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리가 길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종교계·여성·성소수자·청년·노동자·농민·빈민·학계·지역 등 시민 1500여명이 긴급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쪽은 “헌재가 너무나도 명백한 헌법파괴 행위를 두고도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사이, 내란동조세력의 준동과 시민들의 불안은 계속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긴급시국선언을 추진하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시국선언에는 비상행동 및 8개 원내외 정당을 포함해 600여개 단체가 참여했다.
 

 

종교계에서도 윤 대통령 파면만이 온전한 민주주의를 되찾는 길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기독교·불교·원불교·천주교 종교 4단체는 “우리 종교인들은 인권의 존엄성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아름다운 공존을 지향한다”며 “이를 위해 온전한 민주주의와 안정된 평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종교인들은 없다. 우리 종교인들은 이러한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헌재의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하루도 못참겠다.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주권자의 뜻이다. 윤석열을 파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엔 헌재 방향으로 행진했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윤석열 즉각 파면”…노동자·영화인·노인·청년 시국선언 잇따라

임재희기자
  • 수정 2025-03-15 22:10
  • 등록 2025-03-14 14:45
윤석열 파면 촉구 영화인들이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십자각 주변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영화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임재희 기자
 
“12·3 내란 포고령이 나왔을 때 해고자들은 참담했습니다. 집회·시위를 금지한다는 것은 농성도, 집회도, 복직을 위한 어떤 행동도 하지 말라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허지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 사무장)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공정이 무너진 영화 시장은 급속하게 어려워졌습니다. 영화계 알앤디(R&D·연구개발)라고 할 수 있는 독립영화 관련 예산이 전액 또는 대폭 삭감됐습니다.”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비정규직, 영화인, 노인, 청년 단체에 이르기까지. 14일 오전부터 서울 광화문 앞 서십자각 터에 차례로 선 단체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단식농성장 앞에선 이런 각계각층 시국선언이 10일부터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시국선언을 마친 단체 가운데 일부는 경복궁 앞에 부스를 마련해 농성을 시작했다. 이날 경복궁 앞에는 더불어민주당 등 정당을 포함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비정규직·해고·노조탄압 없는 세상을 위한 투쟁사업장 등 20여곳이 부스를 마련하고, 연대 농성을 벌였다.
 
노동자들은 헌법에 보장된 노동권 보장을 윤 대통령 파면 사유로 꼽았다. 51개 비정규직 노동조합과 단체들을 대표해 시국선언문을 낭독한 남우근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헌법재판소는 즉각 윤석열에게 파면 선고를 내려야 한다”며 “노동자들의 당연한 노동권을 부정하고, 노동조합의 정당한 단체행동을 군사작전 하듯 공격하는 노동현장 계엄 상황을 종결시키기 위해서도 윤석열의 신속한 파면이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파면 이후 사회 변화를 위해 연대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환경보건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주 변호사는 “표와 권력을 인간으로부터 오기 때문에 윤석열 이후에도 인간만을 위한 시스템은 그대로일 것”이라며 “인간만을 보호 대상으로 하고 인간의 행복만 추구하고자 구성된 헌법을, 생태를 중심으로 하고 인간을 자연의 한 구성으로 보는 관점으로 바꿔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과 노인 시민단체들은 윤 대통령 파면이 사회 혼란을 막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단식농성 3일째라는 부산대 학생 박도현씨는 “윤석열은 잘못된 정치적 소신을 가져 헌법에 맞지 않는 비상계엄을 선포했음에도 처벌받지 않고, 구속취소까지 됐다”며 “잘못된 소신으로 평화와 일상을 잃을 뻔 했던 우리는 아직 하루하루 불안함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를이롭게하는여성연합과 노후희망유니온 등 6개 노인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법원과 검찰이 자신들이 지켜왔던 법과 판결을 뒤집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일부 공직자와 여당은 스스로 내란 동조 세력임을 자처한다”며 “윤석열 탄핵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게 이 나라가 정상으로 가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기 위한 15일 오후 4시 비상행동의 ‘100만 시민 총 집중의 날’에 함께 해달라고 부탁했다. 영화 ‘애비규환’을 만든 최하나 감독은 “남태령과 한강진, 옵티칼 희망뚜벅이(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 행진 투쟁), 세종호텔에서 힘을 나눠준 동지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윤석열이 아닌 우리들이 될 것”이라며 “내일 광장을 지긋지긋한 내란 정국의 클라이맥스(절정)로 만들자”고 말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윤석열 즉각 파면!” 강릉원주대 학생·교수·직원·동문 함성

박수혁기자
  • 수정 2025-03-17 15:18
  • 등록 2025-03-17 15:13
 
강릉원주대 학생·교수·직원 등이 17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강릉원주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즉각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강릉원주대 민주동문회 제공
 
강릉원주대 학생·교수·직원 등이 윤석열 대통령 즉각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릉원주대 학생·교수·직원은 17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강릉원주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3일, 우리는 상상조차 못 했던 끔찍한 밤을 보냈다. 국회는 경찰에 의해 봉쇄됐고, 총을 든 계엄군이 헬기로 투입됐다. 헌법이 유린당하고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명백한 불법계엄이자 내란이었다. 윤 대통령 또한 명백한 불법계엄 내란범”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릉원주대민주동문회와 한국비정규교수노조 강릉원주대분회도 함께했다.
 
이들은 “그런데 오늘 진리와 민주주의의 산실인 강릉원주대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시국선언이 있다고 한다.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이 살아있는 진리의 배움터인 강릉원주대에서 내란세력의 탄핵반대 시국선언은 가당치도 않은 일이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줌도 안 되는 극우 학생들이 마치 여론이 바뀌는 듯한 착시효과를 노리며 시국선언을 하고 있는데 이는 내란을 옹호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겠다는 것이며 불법계엄과 내란죄의 공범이라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다. 생애 가장 빛나는 20대 청춘을 보내고 있는 일부 학생들이 더는 내란세력의 공범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릉원주대 민주동문회 관계자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1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불법계엄 내란범 윤 대통령을 체포·구속·파면하기 위해 온 국민이 추운 겨울 광장에 나와 목청껏 외쳤다. 윤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헌재의 주문이 울려 퍼지는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강릉원주대 학생·교수·직원·동문은 윤 대통령 즉각 파면과 내란세력 청산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포토] 유럽서도 불면의 밤, 독일어·영어로 울려퍼진 “윤석열을 파면하라”

장예지기자
  • 수정 2025-03-16 09:44
  • 등록 2025-03-16 09:24
14일(현지시각) 브란덴부르크 광장 앞에서 열린 시국집회에 참석한 교민 서의옥(72)씨. 그는 자유 발언에서 최근 논란이 된 독일 공영방송의 윤 대통령 계엄령 관련 다큐멘터리가 가진 편향성을 비판하며 현재까지도 국내 극우 유튜버들 사이에서 영상이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씨는 “우리는 방송에 대한 항의 서명운동을 전개해 지금까지 3500명의 서명을 모았다”며 “다큐멘터리 영상이 전 세계에서 사라질 때까지, 다큐 제작 경위에 대한 해명과 방송국의 공식 입장을 들을 때까지 항의 활동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관심을 요청했다. 사진 장예지 특파원
 
14일(현지시각) 브란덴부르크 광장 앞에서 열린 시국집회에 참석한 교민 서의옥(72)씨. 그는 자유 발언에서 최근 논란이 된 독일 공영방송의 윤 대통령 계엄령 관련 다큐멘터리가 가진 편향성을 비판하며 현재까지도 국내 극우 유튜버들 사이에서 영상이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씨는 “우리는 방송에 대한 항의 서명운동을 전개해 지금까지 3500명의 서명을 모았다”며 “다큐멘터리 영상이 전 세계에서 사라질 때까지, 다큐 제작 경위에 대한 해명과 방송국의 공식 입장을 들을 때까지 항의 활동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관심을 요청했다. 사진 장예지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내주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국에서 수천킬로미터 떨어진 유럽에서도 윤 대통령을 “파면하라”는 외침이 울렸다. 국내에서 열리는 집회에 비하면 훨씬 적은 규모이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만큼은 똑같았다. 교민들은 지난 14∼1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과 슈투트가르트, 영국 런던 등 서로 다른 지역에서 모였지만 모두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구호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한겨레는 집회 현장이 담긴 사진을 모아봤다.
 
14일(현지시각) 저녁 6시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 앞에 모인 50여명의 교민이 ‘8차 시국집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우리는 함께다” “민주주의를 수호하자, 단 하루도 못 참겠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서로를 독려했다. 사진 장예지 특파원 penj@hani.co.kr
 
1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열린 ‘8차 시국집회’에 등장한 응원봉. 사진 장예지 특파원
 
지난 14일(현지시각) 브란덴부르크 광장 앞에서 열린 시국집회에서 노래에 맞춰 둥근 원을 그리며 강강술래를 하고 있는 교민들. 국내 집회에서도 많이 불렸던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시작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과 ‘아침이슬(양희은)’, ‘타는 목마름으로(고 김광석)’, ‘바위처럼(송강호)’,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등을 함께 불렀다. 사진 장예지 특파원
 
 
지난 14일(현지시각)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의 주도인 슈투트가르트 지역 클라이너 슐로스플라츠 광장에서도 교민 5명이 참여한 ‘미니 집회’가 열렸다. 슈투트가르트에선 계엄령이 선포됐던 지난해 12월 초부터 규탄 집회가 시작됐고, 이날로 9차 집회를 여는 등 규모는 작지만 독일에서 가장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15일에도 소규모 집회를 열어 최근 논란이 된 독일 공영방송의 계엄령 관련 다큐멘터리에 항의하는 서명을 모으기도 했다. 사진 독일 교민 제공
 
15일(현지시각) 오후 프랑크푸르트 괴테 동상 앞에서도 제7차 시국집회가 열렸다. 사진 독일 교민 제공
 
1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 앞에서는 ‘제8차 재영한인촛불집회’가 열렸다. 교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석방은 무죄의 동의어가 아니”라며 헌법재판소를 향해 “조속히 탄핵을 인용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외쳤다. ‘민주묘(고양이)총 런던본부’, ‘정오의 태양 아래 깃발을 드는 연합’ 등 재치있는 문구가 적힌 깃발을 직접 만들어 현장에 갖고 온 교민들도 있었다. 사진 영국 교민 제공
 
1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열린 ‘8차 시국집회’ 현장 모습. 사진 독일 교민 제공

베를린/장예지 특파원 penj@hani.co.kr

광화문 광장서 울린 7770명 시민 목소리 "하루도 못 참아, 윤석열 즉각 파면"

[현장] 비상행동 '윤 즉각 파면 촉구' 각계 긴급시국선언..."헌재 하루 빨리 응답하라"

25.03.17 16:41l최종 업데이트 25.03.17 16:52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윤석열퇴진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각계 긴급시국선언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즉각파면!’이 적힌 대형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 권우성관련사진보기
 

"헌재는 주권자 시민들의 절박한 요구에 하루빨리 응답하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금 당장 파면하라!"

12.3 윤석열 내란 사태 105일째, 참다 못한 시민들이 다시 한번 광장에 나와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즉각 파면"을 주문했다. 현장에선 원로·정당·청년·여성·종교계 등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아래 비상행동)은 내란 105일째이자 윤 대통령 석방 10일째인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각계 긴급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상행동은 "헌재가 너무나도 명백한 헌법 파괴 행위를 두고도 장고를 거듭하는 사이 내란 동조 세력의 준동과 시민들의 불안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위축된 시민들의 마음은 고스란히 우리 경제와 먹고 사는 문제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이번 주 중에도 윤석열에 대한 파면 선고가 내려지지 않는다면, 지난주 (모였던) 100만 명을 넘어 이번 주말 200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헌재의 결단을 촉구할 것"이라며 "헌재는 즉각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주문했다.

"내란 앓은 지 105일째... 너무 길다"

이날 현장엔 평일 낮 시간대임에도 1400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긴급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린 참여 단체 수는 전국 600여 개 단체, 참여자 수는 모두 7770명에 달했다. 수많은 참가 단체를 상징하는 알록달록한 깃발이 흩날렸고, '윤석열 즉각 파면!'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시민들의 머리 위에서 떠올랐다.

10일째 단식 농성을 하는 진영종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탄핵 심판을 미루는 바로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며 "이제는 헌법재판소가 응답해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8년 전 박근혜를 탄핵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잡은 바로 이 자리에 다시 모였다"며 "그날의 함성과 오늘의 함성은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원로계를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선 김상근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시국회의 상임대표)도 지팡이를 짚고 무대에 올랐다. 김 목사는 "국회에서 일해야 할 국회의원들도, 애써 일해야 할 시민들도 모두 여기 광장에 와있다"며 "온 국민이 내란을 앓아온 지 오늘로 105일째다. 너무 길다. 너무 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극우는 사법부를 공공연하게 테러했으며 '헌재를 박살 내겠다', '헌법재판관들을 테러하겠다'며 제2의 내란을 (예고)한다. 검찰도, 여당도 반성 없이 내란 세력을 감싸고 있다"면서 "반헌법적인 폭력 옹호 세력이 다시 집권하게 둬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 파탄으로 고통받는 국민 여러분, 좌절 가운데 있는 청년 여러분. 조금만, 조금만 더 투쟁하자"고 전했다.

야6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정의당)를 대표해 참석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금은 헌정 수호와 헌정 파괴의 갈림길에 선 비상한 시국"이라고 했다. 이어 "정쟁이 될 수 없는 위헌·위법한 내란을 마치 정쟁인 것처럼 물타기 하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헌재를 향한 겁박은 도를 넘었고 폭력 선동도 끊이질 않고 있다"며 "헌재의 선고가 늦어질 수록 피해가 커지고 우리 국민은 극단적 대립, 대결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따라 민주공화국을 파탄 내고 영구집권, 독재국가를 획책했던 윤석열을 단호하게 심판하는 것이 헌법에 부합하는 결정"이라며 "헌재가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결정은 만장일치 파면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로·정당·청년·여성·종교계 "우리는 승리한다" 한목소리

청년·여성·종교계 인사들의 요구도 이어졌다. 대학생 노하연씨는 "(윤석열 탄핵은) 이 땅에서 살아갈 청년들이 민주사회의 주권자로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영유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권력에 의해 매일 생존이 위협받는 사회에서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라며 "청년들은 사회 정의가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원한다"고 했다.

임선희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는 "민주주의의 역사적 현장에는 늘 여성들이 있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안티 페미니스트인 윤석열의 즉각 파면과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핵집 목사(기독교), 시경스님(불교), 강현욱 교무(원불교), 양두승 신부(천주교) 등도 "온전한 민주주의와 안정된 평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종교인은 없다"며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헌재의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17개 시·도민들의 목소리도 영상을 통해 광장에 울려 퍼졌다. 그들은 "주권자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입을 모아 외쳤다. 이어서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이 긴급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국회 앞에서, 남태령과 한남동에서, 이곳 광화문에서,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우리 시민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과 민주주의의 힘을 믿는다'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며 모든 내란 세력은 해체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1400여 명의 시민들은 행사 말미 머리 위로 손을 뻗어 '윤석열 즉각 파면!'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흔들어 보였다. 이후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를 향해 행진하며 "하루도 못 참는다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광장의 힘으로 요구한다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앞에서 열린 ‘100만 시민총집중의 날 -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5차 범시민대행진’에 참석한 야당과 윤석열퇴진비상행동 소속 단체 및 시민들이 깃발, 응원봉 등을 흔들며 헌법재판소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권우성

"이번 주 내내 스트레스받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나오니까 힐링 돼요. 저 말고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걱정하고 있었구나… 그래도 다들 웃고 있구나. 안심이 됐어요. 이제는 정말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 (김아무개씨·40·남성)

서울 광화문 일대가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사거리부터 안국동 사거리까지 1킬로미터가 넘는 10차선 도로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주요 도로에 앉을자리를 찾지 못한 시민들은 경복궁 돌담과 인사동길, 송현광장 담벼락에 줄지어 기대서서 "윤석열을 파면하라"를 외치기도 했다. 차도와 보도블록을 구분하는 턱에 풀썩 자리를 깔고 앉은 사람들 사이에 빈틈이 없을 정도였다.

시민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내란종식 민주수호',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윤석열 파면처벌'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동 방향으로 행진했다. 다음 주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되면서 응원봉을 든 시민들이 다시금 광장에 모인 것이다.

되살아난 응원봉 물결... 석방에 뿔난 시민들 "일상 돌아가고 싶다"

 수많은 시민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야 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앞에서 열린 ‘100만 시민총집중의 날 -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5차 범시민대행진’에 참석한 야당과 윤석열퇴진비상행동 소속 단체 및 시민들이 깃발, 응원봉 등을 흔들며 헌법재판소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권우성

해 저무는 경복궁 앞에 모인 시민들이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르고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흔들며 집회를 이어갔다. 이어 시민들은 최근 윤 대통령을 석방한 검찰과 법원에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었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온 정아무개(31·여성)씨는 "윤석열이 웃으면서 구치소에서 나오는 걸 보고 열불이 나서 일주일 내내 광화문 집회에 나왔다"라며 "이번 주에 탄핵선고가 될 거라고 해서 하루하루 '오늘인가? 오늘인가?' 기다렸는데, 결국 다 지나가 버려서 정말 울화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서울 강동구에서 온 김아무개(57·남성)씨는 "윤석열이 내란을 한 걸 전 국민이 다 봤는데, 다 서울대 나왔다는 놈들이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건지 모르겠다"라며 "박근혜 탄핵 때도 그렇고, 결국 나라를 앞으로 끌고 나가는 건 민초들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씁쓸하고 슬프고 답답하다"고 했다.

전국에서 상경한 대학생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15차 대학생 시국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윤석열은 내란 현행범이다. 12월 3일, 군용헬기와 무장 군인들이 국회를 침탈한 것을 국민 모두가 보았다”며 “만장일치로 파면선고를 하고 내란죄로 처벌하지 않으면, 공화정이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헌재의 고심이 길어질 이유 또한 전혀 없다”며 “헌재는 좌고우면하지 말라”고 신속한 파면을 촉구했다. ⓒ 유성호


대학생인 김아무개(여성)씨는 집회 무대 위에 올라 "사법부가 겁도 없이 윤석열을 탈옥시켰다"라며 "12.3 비상계엄 후 우리들은 1년의 4분의 1을 거리에서 보냈는데, 헌재는 무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집회 곳곳에서 '검찰 꺼져', '윤석열 검찰, 부끄럽지도 않냐?' 같은 팻말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앞서 지난 8일 검찰은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 즉시항고 하지 않은 채 윤 대통령을 그대로 석방했다. 지난 12일 국회에 출석한 법원행정처장 천대엽 대법관이 14일까지 검찰이 즉시항고 할 수 있는 기간이 남아있고, 상급심 판단이 필요하다는 해석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전날 끝내 윤 대통령 구속취소에 대한 즉시항고를 하지 않고 시한을 넘겼다.

92일, 역대 최장 대통령 탄핵심판… "답답하다"

 수많은 시민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15차 범시민대행진’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집회 주최 측은 선언문을 내고 "헌재 재판관들은 자신이 어떠한 지위에 있는지 똑똑히 기억하라"라며 "고통 받고 있는 주권자 시민들의 얼굴을 바라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단 하루도, 아니 단 한 시간도 더 기다릴 수 없다"라며 "당장 윤석열을 파면하고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이미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 중 최장 기록을 넘어선 상태다.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이날로 92일째를 맞았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탄핵소추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91일 만에 헌재의 결정이 나왔다.

같은 시각 불과 200~300미티 떨어진 광화문 광장 쪽에선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가 벌어졌지만, 경찰이 겹겹이 쌓은 차벽으로 인해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이들 지키려”…다시 모인 100만 시민 ‘윤석열 파면’ 외침

  • 수정 2025-03-15 20:10
  • 등록 2025-03-15 19:30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연 ‘100만 시민 총집중의 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4개월 딸을 둔 새내기 아빠 신승룡(34)씨가 무대 올라 수줍게 웃었다. “함께 집회에 온 제 아내, 할아버지 할머니랑 놀고 있는 사랑하는 딸 나현이, 이곳에 함께 하는 사랑하는 동지들….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겠다는 시민들이 15일 서울 경복궁역에서 안국역 주변에 이르는 도로 900여미터와 주변 골목·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5차 범시민대행진’(범시민대행진)에는 시민 100만명(주최 쪽 연인원 기준 추산, 경찰 비공식 추산 4만명)이 참여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지난해 12월14일 여의도 국회 앞 집회 이후 가장 많은 시민이 몰렸다. 경복궁역을 나오기까지 긴 줄을 늘어서야 했고 도보 이동 또한 쉽지 않았지만, ‘대통령 파면과 함께 봄을 맞겠다’는 의지는 저마다, 각자의 이유로 결연했다. 다수 전망처럼 내주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가 이뤄진다면 “대통령 파면”을 외치는 마지막 주말 집회가 될 터였다.윤 대통령 석방이 이뤄진 가운데, 헌재의 대통령 파면 선고 일정 또한 안갯속인 상황에 대한 불안이 컸다. 탄핵 소추 이후 오랜만에 집회를 찾았다는 이들이 많았던 이유다. 고등학교 2학년 김현우군은 “12월 여의도 집회 이후 정말 오랜만에 참여한다”며 “여당조차 극우 목소리를 이어가고, 윤 대통령 구속이 취소되고, 선고도 지연되는 상황이 불안해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온 김상도(49)씨는 “그동안 그냥 잘 진행되리라 믿고 있었는데, 윤 대통령 석방 뒤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불안감이 들어 처음 집회에까지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무대 위에는 다양한 자리에서 민주주의 후퇴를 염려하는 시민들이 올랐다. 광주에서 왔다는 김정경(68)씨는 12·3 내란 사태 이후 꼭 쥐고 있었다는 ‘아미밤’(가수 방탄소년단 응원봉)을 비롯해 그간 거쳐온 응원봉들을 소개하며 “계엄을 2번 겪었다. 5.18을 생각하면 시체 썩는 냄새를 줄이려 피웠던 향 냄새, 계엄군 진입할 때 들렸던 총소리, 그것들의 이미지가 45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윽고 “저들이 더 어두워질수록 힘이 난다”며 “12.3 이후에 한국 현대사를 저와 여러분들이 공동 집필하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 과거가 현재를 도왔듯이 지금 우리가 미래를 돕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장애인들도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며 그간 탄핵 촉구 광장이 강조해 온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철폐연대 대표는 “우리는 모두 똑같이 살아가는 사람들, 똑같이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이라며 “윤석열을 파면해야 장애인도 시민으로 인정받고 이동하는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외쳤다.
 
한편에선 윤대통령 지지자들의 거센 위협과 혐오에도 개인을 향한 비난 대신 그를 낳은 구조에 분노하자는 다짐도 이어졌다.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시민은 “서부지법을 박살 낸 폭력과 우리의 선의를 조롱하는 악의를 안다. 하지만 윤석열이 파면되고 내란세력이 처벌 받고 나면 이들과도 다시 공존해야 한다”며 “용서하잔 말씀은 드리지 않겠지만, 분열을 만들고 이득을 취하는 잘못된 정치, 기득권에 대해서 한 번만 더 생각해달라”고 했다. 사회자로 나선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처장도 “저들의 구호는 언제나 죽이자, 처단하자, 말살하자다. 하지만 우리의 구호는 지켜내고, 회복하고, 바꿔내자여야 한다”며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고, 이해할 용기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15일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연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5차 범시민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김가윤 기자.
 
이날 시민들은 과거와 현재 민주주의의 위기 때 거리에 울렸던 ‘아침이슬’과 ‘다시 만난 세계’를 이어 부르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어 안국동을 거쳐 종로를 돌아 집회 현장으로 돌아오는 행진에 나섰다. 수많은 인파로 뒤에 섰던 시민이 본격적인 행진을 시작하는 데만 40여분이 걸렸다. 길게 이어진 행진 행렬로 메워진 서울 도심 거리에선 “주권자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파면하라” 구호가 대중가요와 함께 울렸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연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5차 범시민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를 촉구하는 비상행동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금요일 밤에도 “윤석열 파면”…마지막일지 모를 100만 집회 예고

15일 ‘100만 시민 총집중의 날’ 대규모 집회

고나린기자
  • 수정 2025-03-15 01:09
  • 등록 2025-03-14 21:15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긴급행동'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파 속에서 눈비 맞으며 100일 동안 싸워왔는데 이제 황사 맞으면서 싸워야 한다니, 솔직히 힘듭니다. 하지만 지치진 않습니다. 고작 여기서 지치고 싶지 않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로 점쳐지던 14일, 여전히 선고일이 안갯속인 가운데 이번 주 내내 광장에 나와 윤 대통령 파면을 외치던 시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될 것 같다”며 각자의 일과를 마치고 다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이날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긴급행동’ 집회에는 15만명(주최 쪽 추산, 연인원 기준)이 모였다. 무대에 오른 30대 직장인 ㄱ씨는 “힘들지만 고작 여기서 지치고 싶지 않다”며 “선배님들이 피땀 눈물로 만든 평화로운 광장에서 끝까지 싸우고 끝내 승리를 쟁취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주최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긴급행동’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고나린 기자
 
윤 대통령이 석방된 뒤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지금의 심각한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어” 자리를 지켰고, 시민들은 “단식 농성에 조금이라도 힘을 실어주고 싶어” 부름에 응답했다. 이날로 사흘째 ‘부산 대학생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박도현(21)씨는 “윤석열이 구속 취소까지 된 심각한 상황을 알리고, 광화문의 열기를 부산에도 이어지게 하고 싶어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며 “시민분들의 응원 덕에 힘을 내고 있다”고 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박씨를 비롯한 7명의 부산 지역 대학생들을 향해 “파이팅!”, “우리가 미안하다”고 외쳤다.
 
시민들은 거리에 자리한 수십 개의 농성장을 하나하나 눈에 담으며 박수를 치거나 “고생하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 옆엔 붉은 글씨로 ‘민주화여! 영원한 우리 민족의 소망이여!’라는 문구가 쓰여진 시민항쟁버스가 자리를 잡았다. 서울 은평구에서 온 직장인 김나영(27)씨는 “월요일부터 퇴근하자마자 바로 광화문으로 오고 있다. 단식 농성하는 분들도 있는데 안 오면 더 죄송할 것 같았다.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며 “부디 우리나라가 정상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한다. 악은 항상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밀해 불안한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반드시 탄핵 인용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자리한 농성장. 고나린 기자
 
비상행동은 탄핵심판 선고 전 마지막 주말이 될지 모를 15일을 ‘100만 시민 총집중의 날’로 정해 대규모 집회를 열 방침이다. 평일 내내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친 시민들은 “내일도 당연히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류상호(72)씨는 “내일은 물론이고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계속 (집회에) 나올 예정이다. 힘이 전혀 안 든다고 할 수는 없지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힘을 보탰을 때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이 정도 힘든 건 견딜 수 있다”고 했다. 권휘진(44)씨도 “이렇게 탄핵에 찬성하는 국민이 많다는 걸 보여줘야 극우세력들이 이상한 가짜뉴스를 퍼뜨려도 사람들이 안심할 것 같았다. 더 길어져도 힘낸다는 마음으로 내일도 나올 것”이라고 했다.
 
비상행동 공동대표이자 ‘윤석열즉각퇴진 예술행동’의 운영위원장인 송경동 시인은 이날 무대에 올라 “이 추악한 내란 정국이 결국 윤석열 파면과 재구속, 영원한 격리로 이어졌다는 해피엔딩의 노래를, 그림을, 소설을, 연극을 만들어 줄 벗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벅차고 신나지 않느냐”며 “내일은 100만 시민 대행진의 날이다. 민주항쟁의 날로 우리 모두가 나아가자”고 했다. 바닥에 앉아 박수와 환호로 발언을 경청하던 시민들은 잠시 응원봉과 조명 등을 끄고 어두워진 광장에서 “주문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후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사회자의 말에 맞춰 다시 응원봉을 켜고 자신이 가진 ‘빛나는 것’들을 흔들며 “헌재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내란을 끝장내고 민주주의 지켜내자”고 소리쳤다. 이에 맞춰 데이식스의 노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흘러나오던 광장 위를, 보름달이 밝게 비췄다.
 
14일 저녁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긴급행동’ 집회 현장을 비추는 보름달. 고나린 기자

고나린 기자 me@hani.co.kr

충암고 이사장의 토로 "尹, 부끄러운 졸업생 백만 번 선정하고파"

서어리 기자2025. 3. 15. 01:25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 "극우 소리 아무리 커도 광장의 연대 못 이겨"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저는 내란수괴 윤석열·이상민·김용현·여인형의 모교 충암학원 이사장 윤명화입니다. 1979년 저는 전두환의 계엄을 겪었습니다. 그 공포가 그날(비상계엄 선포일)도 저에게는 엄습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광장으로, 여의도로 못 갔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나 국회를 침탈하는 군인들과 그것을 막아서는 용감한 국민들의 저항을 보고 다시 한번 저를 반성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내란 혐의자들의 모교인 충암고등학교의 윤명화 이사장이 14일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집회 참가를 위해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을 가득 메운 시민들 앞에 섰다.
 
그는 내란의 밤이었던 지난해 12월 3일 광장으로 향할 수 없었다고 고백하며 시민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동시에 "국격 실추, 학교 명예 실추"라며 내란 수괴‧동조 혐의자들의 모교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시민들은 윤 이사장을 향해 격려의 박수갈채를 보냈다.
 
윤 이사장은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 저의 SNS에 "윤석열을 그 일당과 함께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 번 선정하고 싶다고 했다"며 "충암의 재학생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고도 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짓밟히고 헌법이 유린당하고 국민의 주권이 부정당하는 이 참담한 현실을 두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면서 "시민의 힘으로, 정의의 힘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되찾기 위해 함께 싸우자"고 호소했다.
 
윤 이사장을 비롯한 광장의 시민들은 "끝까지 함께 싸우자"며 의지를 다졌다. 세상의 아픔과 함께하는 심리전문가연대 1000명의 활동가들도 이날 집회에 자리했다. 이들은 "불안은 불행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예상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불행한 일이 생겼을 때 해결할 수 없으리라는 무력감에서 비롯된다"며 "무력감이 찾아올 때 연대의 힘으로 이겨낸 국가적 위기를 기억해내라. 우리는 국가적 환란이 생겼을 때마다 극복한 역사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일은 많고 앞날은 우리 의지로 변화시킬 수 있다"며 "민주 시민들의 마음의 연대, 그것이야말로 이 불안에 대응하는 가장 강력한 해결책"이라고 했다. 아울러 "계엄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방법은 윤석열 탄핵과 형사처벌밖에 없다"면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을 향해 "부디 정의로운 판결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전국 각지의 대학생들도 연대의 길에 함께했다. 부산 대학생 상경단식농성단 대표로 나선 이승민 씨는 "부산의 대학생들은 비상계엄 이후 무력감과 부채감을 먼저 느꼈다. 남태령 고개에서 한남동에서 응원봉 투쟁을 보며 자랑스럽고 고마운 마음이 드는 동시에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을 느꼈다"고 했다.
 
이 씨는 "지난주 부산 집회 후 행진 마무리되는 시점에 윤석열의 구속이 취소됐다는 말을 듣고 허탈함도 잠시, 신발 끈을 동여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해야겠다 생각했다"며 상경 단식 투쟁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들은 결코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광장으로 더 크고 더 강하게 모여야 하지 않겠나. 광장을 함께 더 크게 더 밝게 만들어달라"면서 "윤석열의 파면 이후 내란 세력의 청산까지 서울에서 부산에서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대학교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도영 씨는 "하도 산골짜기에 있어서 친구 만나기도 힘든 저희 학교에도 극우 유튜버들이 찾아왔다. 겨우 열 명 남짓한 소수였다"면서 "극우들의 소리가 아무리 커도 이 광장이 갖는 연대의 힘은 이길 수 없다. 광장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때 결국 윤석열을 우리가 끌어내리겠구나를 실감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이면 윤석열의 파면 소식을 듣고 있을 줄 알았는데 다음 주까지 미뤄진다"면서 "점점 더 심해지는 '내란성 스트레스'를 앓고 있지만 저 극우세력과 내란수괴에게 광장의 힘을 보여주자. 주변 모든 사람들의 손 꼭 잡고 여기 모여 윤석열을 파면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비상행동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5만 명, 경찰 추산 6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긴급행동'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탄핵 반대 집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헌법재판소 인근인 안국역 앞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개최한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300여 명이 참석했다.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각하", "탄핵 무효" 구호를 외치며 헌재를 압박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학생들로 구성된 자유대학은 중국대사관 앞에서 '멸공 페스티벌'을 벌였다. 경찰 비공식 추산 200여 명의 참가자가 헌재까지 행진했다.
 
이날 탄핵 찬‧반 집회가 서울 도심 각지에서 진행됐지만 각 세력 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12·3 내란 사태 100일…시민들 헌재 향해 “일상으로 돌아가게 해달라”

김가윤기자
  • 수정 2025-03-12 21:30
  • 등록 2025-03-12 21:19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윤 대통령 즉각 파면 매일 긴급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100일 되는 날입니다. 오늘이면 3개월 넘게 이어온 내란이 정리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국민 누구나 아는 답을, 왜 헌법재판소는 미루고 있습니까.”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과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로,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시민들이 나흘째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12·3 내란사태가 일어난 때로부터 100일이 된 12일, 여전히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일은 안갯속인 가운데 시민들은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며 간절하게 외쳤다.
 
이날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매일 긴급집회’(긴급집회)를 열었다. 윤대통령 석방 이튿날부터 나흘 째 이어지는 집회다. 본 무대가 마련된 경복궁 동십자각 방향으로 주최 쪽 추산 15만명 시민이 모여들었다. 지난 주말부터 비상행동을 주축으로 시작된 시민사회단체, 노동조합과 국회의원연대, 정당들의 농성장을 포함한 부스 30여개와 이에 동참하는 시민들의 텐트 행렬은 그 반대편 경복궁 서십자각 쪽으로 늘어섰다.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법원과 검찰을 향해 분노했던 시민들은, 이날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답답함을 내비쳤다. 전례에 비춰 헌재가 이날 탄핵심판 선고일을 발표할 거라 예상한 것과 달리 다음 주로 미뤄질 조짐이 보이자 시민들 사이 불안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윤 대통령 즉각파면 매일 긴급집회에 참가한 시민이 손팻말 문구를 적고 있다. 김가윤 기자
 
긴급집회엔 처음 나온다는 이상민(30)씨는 “충분한 심리가 필요해서 미뤄지는 거라면 괜찮은데 그게 아니라 (윤 대통령 쪽이) 절차적으로 자꾸 시비를 걸어서 그런 것 같아 답답하다”며 “그사이 석방도 되지 않았느냐. 위기감을 느껴서 나왔다”고 말했다. 두 자녀와 함께 온 김아무개(51)씨도 “(내란 이후) 시간이 많이 흘렀다. 아무리 신중해도 이 정도면 빨리 마무리해야 할 때다. 그래야 다들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겠느냐”고 했다.
 
단식 농성 5일째에 접어든 박석운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집회 발언에 나서서 “(국회가) 탄핵 소추한 지 벌써 석 달이 됐다. 헌법재판소는 누구를 위해 파면 선고를 이렇게 미루고 있는가”라며 “비상계엄과 구속취소를 겪은 국민은 또 무슨 깜짝 놀랄 일이 생길까 봐 너무나 불안해한다. 헌재는 신속하게 파면을 선고해서 불안을 해소해달라”고 외쳤다.
 
한편에선 헌법재판소의 신중한 결정을 믿는다며, 힘을 보태는 목소리도 나왔다. 퇴근 뒤 곧바로 집회 현장을 찾았다는 박현철(57)씨는 “내란 행위를 한 것은 워낙 명백하니 파면을 선고할 거라고 헌재를 믿는다. 만장일치 의견으로 어떻게든 합의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김포에서 친구와 함께 온 손기정(59)씨는 “마음이 조급하긴 하지만 절차적으로 문제없도록 하려는 거란 희망적인 믿음이 더욱 크다”고 했다.
 
헌재의 파면 선고를 바라는 마음을 오는 15일 광화문 집회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결의도 다졌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우리가 광장을 뜨겁게 달굴수록 헌법재판관들이 혹시라도 다른 생각을 해볼 가능성조차 사라질 것이다”며 “법리적 판단은 이미 12월3일 밤에 결정됐다. 남은 것은 시민들이 압도적으로 모여 기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탄핵 심판 선고일, 헌법 재판관들이 읊어주길 바라는 주문을 미리 외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삭발·단식·밤샘…“윤석열 파면” 시민들 총력 집회

  • 수정 2025-03-12 19:02
  • 등록 2025-03-11 17:36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십자각 주변에서 전국비상시국회의 주최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 제안 각계 원로 기자회견'이 열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 함세웅 신부, 김상근 원로 목사,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권영길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시민사회와 노동계, 대학가, 정치권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탄핵 촉구의 거점이 된 ‘광화문 농성촌’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 파면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 시국선언, 단식 농성, 철야 집회 등이 종일 이어졌다.
 
11일 서울 광화문 앞 서십자각 일대는 다양한 농성 천막이 집결하며 ‘광화문 농성촌’을 이뤘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의 농성장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정의당 등 각 정당과 노동조합들의 천막 농성장이 들어찼다. 응원 온 시민들은 각 천막에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고 커피와 차를 마시며 용기를 보탰다.
 
이곳 광화문 농성장에서 이날 오후 전국 1700여개 단체가 모인 비상행동은 비상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석방과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를 규탄하며 “윤석열이 파면될 때까지 우리는 이곳 광장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림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한국 사회가 중대한 위기와 단절하고 민주공화국의 회복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파면 결정이 필요하다”며 “윤석열 파면과 내란의 종식, 헌정질서 수호를 위한 목소리를 함께 내달라”고 호소했다.
 
각계 원로도 나섰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의원 등이 꾸린 전국비상시국회의는 이날 같은 자리에서 ‘범국민 서명운동’을 알렸다. 이들은 “(지금은)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삶이 깊은 수렁으로 끌려가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내란세력 재집권 저지에 동의하는 압도적 다수의 의지를 모을 때”라고 밝혔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도 광화문 농성장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너무나도 명백한 헌법 파괴 범죄를 덮으려는 부역자들의 횡포가 날이 갈수록 무도해지고 있다”고 규탄했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에서 ‘내란 종식! 윤석열 즉각 파면! 민주노총 전국단위사업장 대표자 비상 결의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노동자들은 밤샘 농성에 나섰다. 이날 오후 3시30분 민주노총은 광화문 앞에서 비상결의대회를 열고 1박2일 농성 투쟁에 돌입했다. 전날 급히 결정된 집회였지만 노동자 3천여명이 모였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금은 내란수괴가 다시 권력을 잡을 수 있는 위중한 상황”이라며 “노동권이 보장되고 누구나 노조할 수 있는 세상도, 공공성이 강화되어 서민이 행복한 나라도, 전쟁위기에서 벗어난 평화로운 한반도도, 차별과 혐오를 넘어 평등이 보장되는 사회도, 모든 것의 전제는 윤석열의 파면과 내란세력의 척결이다. 그래서 모두가 힘을 모아 광장에서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각 학교 캠퍼스에서 기자회견에 나섰다. 경희대학교, 서울대학교, 숙명여대, 홍익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등에서 윤 대통령 석방을 규탄하고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줄이었다.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대에 오른 법학부 재학생 장지원씨는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윤석열을 구속시키고 계엄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싸워왔는데, 정작 사법부가 그 모든 투쟁을 다시 처음으로 돌려놓았다”며 “우리는 기다리던 봄이 오는 이 시기에 거리로 나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매일 나가 목이 쉬도록 민주주의를 외치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진숙·박홍배·김문수(왼쪽부터)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야당도 광화문 장외투쟁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권 의원으로 구성된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는 이날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첫날 단식에는 민주당 소속 박수현·김준혁·민형배 의원, 진보당 소속 윤종오 원내대표가 참여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인 박홍배·김문수·전진숙 의원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삭발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캐나다 교민 남편, 윤석열 때문에 결국 한국에 갔다

윤문주2025. 3. 24. 10:24
 
23년 만의 정치 집회 참여... "후회하기 싫어, 내란 종식 될 때까지 힘 보태야지"
 
[윤문주 기자]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일상을 빼앗긴 사람들은 한국에 사는 국민들만은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캐나다에서도 상당수의 한인들이 휴대폰 화면에 뜨는 뉴스를 밤낮으로, 틈날 때마다 집중해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남편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윤석열 때문에 일상을 송두리째 빼앗겼다는 그는 어느날 아예 생업을 잠시 접고 한국을 가야겠다며 나에게 반강제적으로 허락을 요청했다. 결의에 찬 그의 눈빛을 보는 순간 21년 전 그날이 떠올랐다.
 
20여 년 만에 남편의 정치 집회 참여
 
2004년 3월 12일, 해외 유학 중이던 나는 당시 친한 동생으로만 알고 지냈던 동생(지금의 남편)이 갑자기 밤 늦게 전화를 해 집 앞으로 나오라고 했다. 나를 보자마자 끌어안고 통곡하기 시작한 그. 나는 분명 그의 부모님께 큰 일이라도 생긴 줄 알고 다급히 무슨 일이냐며 다그쳤다.
 
"노무현이, 노무현이, 탄핵 당했어! 천벌 받을 놈들!"
 
대학생 때 울산노사모 회원으로 활동했던 남편은 한국 정치에 대한 신념과 관심이 남달랐다. 하지만 정치에 별 관심이 없던 내가 볼 때 그의 대답은 큰 충격이었다.
 
'대통령이 탄핵 당했다고 대성통곡하다니...'
 
겉으로 그를 위로하면서도 '너랑 결혼할 여자는 참 피곤하겠다'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그 여자가 바로 내가 될 줄이야. 정치에 남다른 진심은 그렇다치고, 하필 2025년 3월에 반드시 한국을 가야 하는 이유를 물었다.
 
"21년 전 노무현이 탄핵 당했을 때 너무 열 받는데 내가 외국에 있어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더라고. 한국에 있었으면 아침 밥상머리에서 아버지에게 숟가락으로 두드려 맞는 한이 있더라도 노무현 탄핵이 잘못됐다고 설득했을텐데 말이야. 이번에는 진짜 더 이상 후회하기 싫어. 이 말도 안되는 내란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지."
 
2015년 캐나다로 이민을 간 것부터, 20년 부부로 사는 동안 원하는 모든 걸 들어주었던 남편인데, 이번에 보내지 않으면 나 역시 평생 후회로 남을 듯 했다.
 
"두 달 만 있다가 꼭 다시 돌아오는 거다. 그나저나 윤석열이 탄핵되는 거는 확실한 거야?"
 
그렇게 3월 13일 한국에 도착한 남편은 석 달 동안 쌓인 계엄 스트레스와 과로 때문인지, 귀국 첫 날부터 대상포진에 걸려 병원 신세를 졌다. 며칠 만에 기력을 회복한 그는 울산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리는 '윤석열퇴진 울산운동본부 집회'에 지난 18일부터 매일 참석하고 있다. 2002년 대통령 선거 이후 23년 만의 정치 집회 참여다.
 
대통령 바꾸고 돌아온다는 남편
 
 
▲ "헌재는 윤석열을 신속히 파면하라!" 20일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 모인 울산 시민들이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구호를 함께 외치고 있다.
ⓒ 조 욱
남편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윤석열 퇴진운동'을 알리겠다며, 소셜미디어 활동도 최근 재개했다. 2002년 울산노사모 당시 같이 활동했다는 50대 회원(하로동선)은 남편의 귀환을 환영하며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렸다.
 
"그가 왔다. 02년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함께 웃고 운 그가 왔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20여년 전 갱상도는 편하게 마음을 나눌수 있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었다. 그런 우리에게 노사모는 선물이었고 해방구였다. 그때 만난 친구 중 하나가 배달(조욱래)이다. 당시 울산에 대학생 노사모는 '배달'이와 나의 예쁜 조카 '허브', 그의 남친 '발해'가 있었다. 셋은 울산노사모의 희망과 활력이었을 정도로 열심이었다.
 
그런 배달이가 결혼 후 캐나다로 훌쩍 떠났다가 나라 꼬라지가 걱정돼 뭐라도 해야겠다고 보따리 싸서 왔단다. 오늘로 이틀째 집회에 개근하고 열심이다. 두 달 예정으로 왔다는데 대통령은 바꾸고 가겠단다. 부디 14시간을 날라 온 그의 수고가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 22일 천막농성장에서 24시간 돌아가며 천막을 지키고 있는 애국시민들에게 남편이 음료수를 전달하고 있다.
ⓒ 조 욱
남편이 떠난 지 10일이 지났지만 윤석열은 내란 수괴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탄핵되기는커녕 감옥까지 나와 관저에 칩거 중이다. 상황이 녹록지 않아 화상통화를 하면서 걱정어린 얘기를 했더니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선고가 늦어질 순 있어도 탄핵은 무조건 백 퍼센트야. 전 국민이 그날 군인이 국회에 들어닥친 현장을 생생히 지켜봤잖아. 60% 이상의 국민들이 탄핵에 찬성하고 수많은 애국시민들이 매일 집회에서 외치는 이 거대한 흐름 또한 아무도 거스를 수 없어. 그나저나 우리나라 대선은 왜 이리도 매번 절박한지. 2002년 대선, 2017년 박근혜 탄핵 이후 대선, 45년 만의 불법비상계엄 이후 벌어질 대선까지. 참. 한편으론 윤석열이 고맙기도 해. 말도 안 되는 계엄령 때문에 내가 한국에 올 명분을 만들어줬으니. 땡큐 윤(Yun)!"

북미 한국인 학자들, 윤석열 탄핵 촉구 시국선언…하루 만에 461명 서명

김원철기자
  • 수정 2025-03-12 23:37
  • 등록 2025-03-12 16:55
2024년 12월13일 서울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응원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년 겨울 탄핵집회의 주인공은 2030 여성들이 들고 나온 응원봉이었다.연합뉴스
 
북미 지역 대학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학자 등 461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가 신속히 판결하지 않으면 한국 민주주의에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국제 사회에서의 취약한 입지도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12일(현지시각)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는 지체 없이 판결을 내리고 윤석열을 직위에서 파면하라’는 제목의 영문 성명에서 “헌재가 공정한 심리를 통해 도출할 수밖에 없는 유일한 결론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해 국회를 강제 해산하도록 명령한 것이 헌법 위반이라는 사실”이라며 “만약 헌재가 이 판결을 신속히 내리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혼란과 분열, 그리고 국제 사회에서의 취약한 입지는 계속될 것이며, 이는 한국 민주주의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미에서 한국을 걱정하는 학자로서, 우리는 한국 시민들과 연대해 헌재가 윤석열의 탄핵 사건에 대해 지체 없이 판결을 내리고, 그를 대한민국 대통령직에서 완전히 파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이 절차상의 오류를 이유로 윤석열을 구금에서 석방했다. 이는 기존 판례에서 크게 벗어나는 결정이었으며, 검찰총장 심우정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내란의 수괴는 석방된 반면, 그의 지시에 따랐던 자들은 여전히 구속된 상태에서 형사 재판을 기다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라며 “윤석열은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선거 부정에 대한 명백한 거짓 주장을 내세우며 지지자들을 선동하고 있다. 그의 석방은 극우 세력의 극단적인 행동을 더욱 부추겨, 군중 폭력, 외국인 혐오와 국수주의, 협박 및 증오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위헌적인 계엄령 선포 이후 지난 두 달 동안, 한국 사회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음모론과 허위 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급락하는 경제지표는 앞으로의 회복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며 “전국 각지의 도시에서 시민들은 다시금 목소리를 높이며, 어렵게 쟁취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나라를 권위주의 시대로 되돌리려 한 대통령을 규탄하고 있다. 현재의 싸움이 진보와 보수의 대립이 아니라, 정의와 불의의 대결임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24시간 만에 시국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461명에는 한국인뿐 아니라 2세 교포 학자들, 외국 국적의 한국과 동아시아 전공자 등이 포함됐다. 서명자 대부분은 교수들이지만, 강사, 연구원, 대학원생도 일부 포함됐다.
 
<서명자 461명>

1. Areum Jeong Arizona State University

2. Stephanie Choi University at Buffalo

3. Hyejean Kwon Indiana University

4. Sungwon Heo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5. Minjung Noh Lehigh University

6. So Ra Baek California State Polytechnic University, Pomona

7. Sang-Phil Kim Winona State University

8. Clara Han Johns Hopkins University

9. Hyun Suk Park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10. YooJin Ha PennWest University

11. Sung-Jae Cha Mercer University

12. Suk-Young Kim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13. Pyoyoon Hong University of Guam

14. Juyeon Son University of Wisconsin Oshkosh

15. Eun Jeong Cha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 Champaign

16. JaeBeom Park 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

17. Pil Ho Kim Ohio State University

18. Soomi Lee University of La Verne

19. Minsun Lee City University of New York, School of Medicine

20. Seung Hee Jeon Boston College

21. Jinah Kim California State University, Northridge

22. Peter Graham Moody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23. Bohyeong Kim Vanderbilt University

24. Hyung Jin Kim Kansas State University

25. Hyun Seon Park George Mason University

26. Junyoung Verónica Kim New York University

27. Yuri Chang De Anza College

28. Christine Hong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

29. Hana Jun Valparaiso University

30. Chong Eun Ahn Central Washington University

31. Ga Young Chung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32. Hangtae Cho University of Minnesota

33. Jeongsik Yong University of Minnesota Twin Cities

34. Heewon Kim Arizona State University

35. Minwoo Kang Stanford University

36. Eun Young Lee Central Washington University

37. Chang Wan Woo James Madison University

38. Dongkyu Lee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39. Jaewoong Jeon New York University

40. Jeon Minsoo Columbia University

41. Namhee Lee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42. Yeongtae Song Towson university

43. James Gui Columbia University

44. Deokrye Baek University of Dayton

45. Youngsang Kwon University of Memphis

46. Eunji Cho Boston College

47. C. Harrison Kim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48. Kelly Jeong UC Riverside

49. Jeehey Kim University of Arizona

50. Hayana Kim Ohio State University

51. Serenity Joo University of Manitoba

52. Minjoo Kim George Mason University

53. Namjoong Kim Claremont School of Theology

54. Seungjin Han McMaster University

55. Sungsub Choo San Diego State University

56. Jaymin Kwon California State University, Fresno

57. Yea Jung Park Saint Louis University

58. Gyung-Ho Jeong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59. Chang Heon Lee California State University, Fresno

60. SungWon Yoon-Lee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61. Sungyun Kang Indiana University

62. Jongwook Kim Purdue University

63. Susan Hwang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Barbara

64. Soyoon Ryu Institute of Fine Arts, New York University

65. Young Jun Kang Molecular Medicine Research institute

66. Nari Yoo New York University

67. Yoonjung Chung Ohio State University

68. Jaeeun Kim University of Michigan

69. Joohyun Chung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70. Young-Hoo Kwon Texas Woman's University

71. Yunju Nam University at Buffalo,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72. Kay W. Kim University of California, Merced

73. Sujin Kim George Mason University

74. Seong Ryoo Penn State university

75. Tae Wook Kim Stanford University

76. Eugene Y. Park University of Nevada, Reno

77. Taewoo Kim California State University, San Bernardino

78. Hyun-Tae Jung New York Institute of Technology

79. Hakseon Lee James Madison University

80. Yeon-ju Bae Ferris State University

81. EunYi Chung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82. Joo-Yup Lee University of Toronto

83. Hyowon Ban California State University, Long Beach

84. Huijong Han European XFEL

85. Yong Woo An Loyola Marymount University

86. Yoonsin Oh University of Wisconsin-Eau Claire

87. Jamie Doucette University of Manchester

88. Monica Kim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89. John B Duncan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90. Daehoon Han Texas A&M University-Kingsville

91. Hong Kal York University

92. Hyun Ji Lee Ohio State University

93. Seohyeon Kim Technological University Dublin

94. Tae-Hee Jo SUNY Buffalo State University

95. Aram Kang 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

96. Soojeong Kim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97. Dae Hee Kwak University of Michigan

98. Yoon Sun Yang Boston University

99. Hyun Ok Park York University

100. Angie Heo University of Chicago

101. Jooyeon Rhee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102. Angela J. Yoon Medical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103. Janice C. H. Kim York University

104. Jaesook Gho Baylor University

105. Man Joong Kim Binghamton University

106. Oh Ryeong Ha University of Missouri-Kansas City

107. Dasom Hong University of Oxford

108. Kyeong-Hee Choi University of Chicago

109. Nayoon Kim Georgetown University

110. Shin Yon Kim University of Maryland-Baltimore County

111. Sohee Kang University of Toronto Scarborough

112. Jungmi Jun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113. Jiyoon Lee University of Maryland-Baltimore County

114. Anna Lee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115. Min Sook Lee OCAD University

116. Jesook Song University of Toronto

117. Thomas Moon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118. Jeong Eun Annabel We Northwestern University

119. Adam Bohnet Kings College at Western University

120. Jinsook Kim Emory University

121. CedarBough Saeji Busan National University

122. Hieyoon Kim Brown University

123. Sung-Wook Paik York College of Pennsylvania

124. Charles Kim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125. Moon Jung Choi Brown University

126. Okkyung Cho Montgomery College

127. Yeungjeom Lee University of Texas at Dallas

128. Yunju Nam University at Buffalo,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129. Mathieu Berbiguier Carnegie Mellon University

130. Kyunghee Eo Yale University

131. Irhe Sohn Smith College

132. Kyung-Eun Yoon University of Maryland-Baltimore County

133. Kwanheui Cheon Missouri Southern State University

134. Meera Choi Yale University

135. Young-Eun Cho University of Iowa

136. Hyong Rhew Reed College

137. Eunjung Kim Syracuse University

138. Hong Lee Wright State University

139. Nari Lee University of Montana

140. Dongyoun Hwang Soka University of America

141. Steven Kennedy Frostburg State University

142. Ingu Hwang Boston College

143. Jinoh Kim East Texas A&M University

144. Jiwon Kim Creighton University

145. Laam Hae York University

146. Dongwook Kim University of Minnesota

147. Harok Bae Wright State University

148. NaRi Shin University of Michigan

149. Simone Chun Korea Policy Institute

150. DoHwan Park University of Maryland-Baltimore County

151. Jayden Shin University of Illinois Chicago

152. Kaeun Park University of Michigan

153. SoMi Hyun New York University

154. Sei-Young Lee University of Northern Iowa

155. Dohyung Kim California State Polytechnic University, Pomona

156. Boh Young Lee Western Illinois University

157. Travis Workman University of Minnesota

158. Spencer Lee-Lenfield Harvard University

159. Eilin Perez The Cooper Union

160. Hee-Young Shin Wright State University

161. Inkyu Kang Penn State University, Behrend College

162. Alice Slater World BEYOND War

163. Gregory Elich Korea Policy Institute

164. Min The New School

165. Milan Kang York University

166. Kyoungrae Kim University of Florida

167. Geonyoung Kim University of Cambridge

168. Seok-Yong Lee Duke University

169. Kyongson Park University of Michigan

170. Tae-Ung Baik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171. Jennifer Jihye Chun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172. Hojeong Lee San Jose State University

173. Hoon Cho Ford Motor Company

174. Daniel Y. Kim Brown University

175. Chigon Kim Wright State University

176. Soon Young Oh Microsoft

177. Hyunwoo Kwon Brown University

178. Youjung Hwang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179. Harim Park New York University

180. Kyong Ju Lee University of Chicago

181. Jeeyoung Lee Harvard University

182. Juwon Kim University of Toronto

183. Dongyun Han Utah State University

184. Hyejin Yang University of Michigan

185. San Lee University of Connecticut

186. Eunsol Choi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

187. Junsub Eom Columbia University

188. Chaeyeon Lee University of Iowa

189. Byoung-Keon Park University of Michigan

190. Minseon Ku William & Mary

191. Jaeyeon Kim University of Michigan

192. Rose Chang Carnegie Mellon University

193. Ju Ly Ban CUNY Graduate Center

194. Jun Seok Kang Blink Health

195. Inkyoo Lee New York University

196. Jieon Yoo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197. Eunso Shin Duke University

198. Mina Song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199. Hongwon Jin New York University

200. Sola Kim Arizona State University

201. Seunggwan Park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202. Byunghwan Son George Mason University

203. Jimin Gim University of Toronto

204. Ahrong Lee York University

205. Jaewon Back Miami University

206. Seowoo Chung Columbia University

207. Kevin Park University of Toronto

208. Jusung Lee University of Texas at San Antonio

209. Sunhong Kim University of Michigan

210. Anna Koch University of Michigan

211. Hyun Jung Kong Penn State University

212. Youngsoo Baek Duke University

213. Jooyoung Cho Northwestern University

214. Sungyoon Lee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

215. Dasom Lee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216. Joonsik Kim University of Toronto

217. Yongmin Kim Indiana University, Bloomington

218. Seoungwon Cha Yale University

219. Joon-Suh Park Harvard University

220. Seona Kim University of Tulsa

221. Kang Minchang Future Designing Forum

222. Seonoh Kim Ohio State University

223. Young Ahn University of Pennsylvania

224. Sukwon Hong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225. Heangjin Park Loyola Marymount University

226. Dohee Kang Georgetown University

227. Kylie Jaeyun Yim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228. Jiseok Le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Chapel Hill

229. Jinsol Chung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230. Jinri Kim University of Toronto

231. Hyunjun Hwang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232. Youngkyun Choi University of Michigan

233. Mi Hyun Yoon Rutgers University

234. Soocheol Cho Indiana University

235. Minwoo Jung Loyola University Chicago

236. Hyekyung Min Minnesota State University, Mankato

237. Yeijin Kim University of Texas Austin

238. Seulah Lee University of Minnesota-Twin Cities

239. HaRyung Kim University of Toronto

240. Sungwon Choi Shenendehowa Central District

241. Youngrong Lee University of Toronto

242. Inseon Jeong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243. Seunghee Chung Carleton university

244. Alexis Rangell-Onwuegbuzia Columbia University

245. Jiyoung Kwon Georgetown University

246. Jaehong Shim University of Chicago

247. Rachel Park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248. Euna Cho William Paterson University

249. Seungyeon Seo NIH

250. Kayden Jeong UC Davis

251. Minju Lee University of Connecticut

252. Yunhee Pak Jefferson University

253. Seora Park Indiana University Bloomington

254. Alison Choi Northwestern University

255. Soonyoung Lee Bard College

256. Yejie Kim University of Connecticut

257. Yoonsoo Kim University of Minnesota

258. Hyejin Kim Cornell University

259. Joungmok Lee Indiana University

260. Dongkyu Yeom University of Michigan

261. Iris Kim Columbia University

262. Eunkyung Chung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263. Minkyu Kim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264. Akhale Pitts Arizona State University

265. Moonsun Choi University of New Mexico

266. Min Lee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267. Paul Liem Korea Policy institute

268. Heesang Yoon Stanford University

269. Yoon Junho New York University

270. Seoyoung Jang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271. Paul Chang Stanford University

272. Jinsoo An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273. Stella Kim Columbia University

274. Jimin Gim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275. Sunyoung Oh Yale School of Nursing

276. Sang Hun Lee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Buffalo

277. Yung In Chae Yale University

278. We Jung Yi Vanderbilt University

279. Jin-kyung Lee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280. Aram Kang 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

281. Cheol-Hong Min University of St. Thomas

282. Sung Eun Kim Harvard University

283. Suzy Kim Rutgers University

284. Kyungsoo Yoo University of Minnesota

285. Young Lae Kim Purdue University

286. Taesoo Song GSI in Germany

287. Tani Barlow Rice University

288. Rebecca E Karl New York University

289. Park Minkyoung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290. Jungwon Ahn St. Cloud State University

291. Fabio Lanza University of Arizona

292. Jayoung Koo Augsburg University

293. Heejoon Lee University of Minnesota

294. Gaeun Kim University of Minnesota

295. Soonkyu Chung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t Amherst

296. Katsuya Hirano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297. Myunga Choi Northeastern University

298. Young Ju Yoon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299. Chaeyeong Park University of Chicago

300. Seon-Myung Yoo Blinn College

301. Mina Kwon Columbia University

302. So Yoon Lee University of Chicago

303. Yunseo Cho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304. Jiwon Lee University at Albany

305. Andrew Hwang New York University

306. Yongwoo Lim Loyola University Chicago

307. Sangwon Chae University of Oxford

308. Seunghyeon Kim Smith College

309. Sojung Kim Johns Hopkins University

310. Haeweon Yi University of Manchester

311. Victoria Caudle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312. Veda Hyunjin Kim Ohio Wesleyan University

313. Junghyun Shin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314. Kyuree Kim McGill University

315. Minjin Choi University of Georgia

316. Ye June Jung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317. Jiyeon Song Duke University

318. Hyeongyun Kim University of Iowa

319. Carrie Hong William Paterson University of New Jersey

320. Woo Choonhee University of Massachusetts

321. Eunbyeol Gi Amherst College

322. Hyung-Goo Kim Rutgers University

323. Hyebin Jeon University of Maryland- Baltimore County

324. Youkyung Le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325. Yeon Jae Hwang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326. Juyoung Oh Rice University

327. Seunghee Chae Yale University

328. Hyounjeong Yoo Carleton university

329. Dayeong Kim Stanford University

330. Seung-Gee Lee Ottawa Hospital Research Institute

331. Sunah Cho 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

332. Soojeong Lee University of Arizona

333. Kun Woo Cho Princeton University

334. Olan Munson University of Michigan

335. Soyi Kim Duke University

336. Soyeon Park Michigan State University

337. Tricia George Consumer/Survivor Initiative of Niagara

338. MinJee Keh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339. Yoonjin Choi Rice University

340. Jinsun Yang University of Oregon

341. Ungseok Yang University of Minnesota, Twin Cities

342. Hwanhee Kim Tubingen University

343. Suhyoun Kim New York University

344. Haedodam Kim University of Illinois Chicago

345. Jeongho "June" Kim Yale School of Nursing/Yale School of Public Health

346. Heeyeong Jang University of Cincinnati

347. Soyoung Choi University of Pittsburgh

348. Yejun Kweon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349. Seoyoung Lim Arizona State University

350. Lee, Wonkeun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351. Yushin Kim Yale University

352. Minji Lee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353. Sujin Lee University of Victoria

354. Orie Duplay Ohio State University

355. Rhee Eddie Stonehill College

356. Youngju Ryu University of Michigan

357. 구승현 George Mason University

358. 김영훈 George Mason University

359. 배은우 Yale University

360. 박건희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361. 유웅채 Georgia State University

362. 강빛나래 TU Delft, NL

363. 문상혁 Princeton University

364. 정현주 University of Kentucky

365. 이의환 Harvard University

366. 박찬혁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367. 김성찬 Western Illinois University

368. 신애리 KAIST

369. 도민선 Western Illinois University

370. 손은주 University of Michigan

371. 곽민경 University of Connecticut

372. 조용환 Westfield State University

373. 성은정 Pratt Institute

374. 김경선 University of Wisconsin

375. 이소림 University of Pennsylvania

376. 김지원 Brown University

377. 김다흰 Texas A&M University

378. 이연주 California State University, Bakersfield

379. 김태훈 Bartley Korean Church

380. 이보영 lIiff School of Theology

381. 김기대 Peace Ecole

382. 오혁근 Ford Motor Company

383. 김대원 Oakland University

384. 권재락 University of Michigan, Dearborn

385. 이숙영 Baylor College of Medicine

386. 손재봉 California State University

387. 박보영 Radford University

388. 정장욱 George Mason University

389. 이은신 Ohio State University

390. 이관승 University of Houston Victoria

391. 안동욱 Ohio State University

392. 안효주 Louisiana State University

393. 여태호 Southern Illinois University

394. 민병희 Wayne State University

395. 강 민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396. 양철호 Oklahoma State University

397. 조민아 Georgetown University

398. 신유미 Lamar Institute of Technology

399. 남상곤 Azusa Pacific University

400. 김기분 Winston-Salem State University

401. 임철순 Nova Scotia Community College

402. 이용환 Louisiana State University

403. 김양수 Virginia Western Community College

404. 성준기 Western University

405. 김현수 University of Kentucky

406. 이재진 Iowa State University

407. 유재혁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408. 이지애 California State University, Long Beach

409. 박정연 Michigan State University

410. 김종혁 University of Cincinnati

411. 김영훈 North Carolina Wesleyan University

412. 정승우 Columbus State University

413. 윤상석 University of Iowa

414. 김영원 Harvard University (Truvesta)

415. 여은호 Plymouth State University

416. 이상래 Texas A&M University

417. 오동하 NIH

418. 윤장현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419. 박영락 Columbus State University

420. 임민수 Slippery Rock University

421. 배유경 Michigan State University

422. 최태열 University of North Texas

423. 주형숙 Bowling Green State University

424. 송재이 University of Arkansas Little Rock

425. 김정환 Indiana University, Bloomington

426. 변 Kevin Indiana University, Bloomington

427. 송현섭 University of Nebraska, Lincoln

428. 김향숙 Towson University

429. 전선아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430. 김 덕 St. Ambrose University

431. 송미혜 Oakland University

432. 정M. Myung Georgia Southern University

433. 임 숙 St. Catherine University

434. 심종민 University of Buffalo

435. 유영미 Rutgers University

436. 이향순 University of Georgia

437. 손민웅 University of Kentucky

438. 엄대석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439. 박노자 Oslo University

440. 이철호 SCAG

441. 허 창 Niagara University

442. 안승걸 Duke University

443. 조연주 University of Texas at Tyler

444. 김성희 Western Michigan University

445. 박성균 University of Michigan

446. 김재윤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Pembroke

447. 정 Edwin Stephen F. Austin University

448. 최윤선 Valdosta State University

449. 이석기 Youngstown State University

450. 김근규 Delaware State University

451. 이승환 Iowa State University

452. 김성주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453. 임태환 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

454. 김태성 Liberty University

455. 최명동 Oakland University

456. 송학준 California State University Dominguez Hills

457. 손민혜 California State University Dominguez Hills

458. 고성연 Queens College, City University of New York

459. 김지은 University of Chicago

460. 고명숙 Eastern Michigan University

461. 신선우 Oakland University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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