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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소식 (평화란 무엇인가)

하마스, 인질 전원석방·이스라엘 가자지구 완전철군 제의

by 무궁화9719 2025. 2. 6.

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주검 4구 인도…서안지구서 버스 폭발

최우리기자
  • 수정 2025-02-21 14:52
  • 등록 2025-02-21 14:43
하마스 무장 세력이 20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있는 적십자사에 인질의 주검 4구가 담긴 관을 인도하기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얼굴이 악마처럼 그려진 그림 앞에서 기념식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주검 4구 중 한 구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의 것이라고 밝혔다. 칸유니스/A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두 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이스라엘 인질 4명의 주검을 이스라엘에 인계했다. 애초 어린이들의 어머니 주검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석방한 주검 중 어머니 주검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20일(현지시각) 2023년 10월 가자 전쟁 발발 당시 납치했던 이스라엘 인질 4명의 주검을 석방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오데드 리프시츠(납치 당시 83살), 아리엘 비바스(당시 4살)와 크피르 비바스(당시 9개월)가 주검이 되어 이스라엘로 돌아왔다. 또 다른 한명은 애초에 아리엘과 크피르의 어머니인 쉬리 비바스일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확인 결과 다른 사망자라고 이스라엘방위군이 전했다.
 
미국 고위 관계자는 하마스가 누군지 확인할 수 없는 주검을 보낸 것에 대해 경고했다. 인질 관련 미국 쪽 특사로 활동하는 아담 뵐러는 시엔엔에 “내가 그들이라면 모든 인질을 석방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완전히 멸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제거할 것”이라며 “사랑하는 사람들의 피가 땅에서 소리치고 있으며 우리가 원수를 갚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하마스는 이날 가자 남부 칸 유니스에서 주검이 담긴 관을 옮기며 청중 앞에서 행진했다. 이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얼굴을 악마처럼 그린 그림 앞에 4개의 관을 두었고, 그 배경으로는 승리의 음악이 울려 퍼지도록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법에 따라 사망자의 유해를 인도할 때는 비인도적 대우를 금지해야 한다. 사망자와 가족의 존엄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하마스의 행위를 비판했다.
 
하마스는 휴전 1단계 종료를 앞둔 22일(현지시각) 마지막 6명의 생존 인질을 석방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검이 된 인질 4명도 다음 주말께 석방될 것으로 보였다.
 
지난달 19일 발효된 휴전 협상 1단계(42일)의 시한은 3월2일께 끝난다. 1단계 휴전안에 따르면, 하마스는 생존 인질 25명과 8명의 주검이 된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15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19일(현지시각) 서안지역 제닌 난민 캠프에서 군사 작전 중 팔레스타인인들의 접근을 막은 후 한 팔레스타인 청소년을 체포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달 21일부터 50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거주하는 서안지구의 제닌, 투바스, 툴카렘 등에 대해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제닌/AFP 연합뉴스
 
같은 날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바트얌에서는 비어있는 버스 3대가 폭발했다. 폭발로 부상자는 없었다. 폭발물은 5대의 버스에 설치됐지만 2대는 폭발하지 않았다. 이 사고로 이스라엘 교통부는 경찰과 정보당국의 재개 지시가 있기 전까지 버스와 기차 서비스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서안지구에서 테러 방지 집중 작전을 촉구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서안지구에 3개 부대를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서안지구 툴카렘 난민 캠프를 가리켜 “테러리즘 대응 활동의 강도를 높이라”고 명령했다. 하마스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폭발 사건을 지지하는 듯한 성명을 발표했지만,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2단계 휴전 협상의 앞날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하마스, 인질 전원석방·이스라엘 가자지구 완전철군 제의

김용래2025. 2. 19. 15:28

이스라엘 전쟁명분·트럼프 가자 청사진에 배치돼 타협 미지수

지난달 이스라엘인 인질을 석방하는 하마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완전 철군과 이스라엘이 수감한 팔레스타인인들과의 교환을 조건으로 이스라엘인 인질 전원을 한꺼번에 석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 같은 뜻을 밝히면서 가자지구에서 자신들이 추방되거나 무장해제되는 것을 거부한다고 강조하고, 가자의 미래를 위한 그 어떤 조치도 주민들의 동의에 기반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마스의 이 같은 제안은 전쟁 초부터 휴전 협상에서 평행선을 달려온 의제로 합의가 이뤄질지 미지수다.
 
이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을 시작한 명분인 하마스 완전 해체를 통한 가자지구의 안보 위협 해소와도 어긋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연립정권에서는 하마스 완전 해체까지 갈 길이 멀다며 전후 가자지구의 재점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득세한다.
 
게다가 하마스의 제안은 이스라엘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청사진과도 정면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주변국으로 이주시킨 뒤 가자지구를 재건해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일단 선언적 제안을 던진 하마스는 먼저 이스라엘 인질 중 생존자 6명을 오는 22일 석방하기로 했다.
 
앞서 하마스는 22일에 생존 인질을 3명만 인계하기로 했으나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이동식 주택과 중장비 반입을 허용한다는 조건으로 석방을 6명으로 늘릴 것을 요구했고, 이를 하마스가 수용했다.
 
이와 별도로 하마스는 오는 20일 인질 시신 4구도 이스라엘에 넘기기로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19일 일단 6주(42일)간 교전을 멈추는 단계적 휴전을 시작했다.
 
당초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2단계 휴전 논의를 이달 3일 시작했어야 하지만 양측이 상대방의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지연돼 협의는 이번 주 시작될 예정이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해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했다.
 
지난달 휴전 발효 이후 하마스는 6차례에 걸쳐 생존 인질 24명을 석방했고, 이스라엘은 자국에 수감 중이던 팔레스타인인 약 1천100명을 풀어줬다.
 
하마스가 납치한 이스라엘인 중 현재 생존자와 시신을 합쳐 인질 70명이 가자지구에 남아있고, 이 가운데 34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이스라엘 당국은 보고 있다.

yonglae@yna.co.kr

하마스, 이스라엘에 모든 인질·포로 교환 제안…인질 주검 인도 예정

네타냐후 “주검이 된 인질 송환, 이스라엘에 매우 힘든 날”
세계은행·유엔 등 “가자 재건 76조 이상 들어”
중국 외무부 “가자, 정치적 타협 카드 아닌 팔레스타인인의 고향”

최우리기자
  • 수정 2025-02-20 13:57
  • 등록 2025-02-20 13:28

19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한 남성이 하마스에 의해 인질로 잡힌 쉬리 비바스, 야르덴 비바스, 그들의 아들 아리엘(왼쪽)과 크피르(오른쪽)의 그림 곁을 지나가고 있다. 텔아비브/A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주검이 된 인질을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인도할 예정이다. 하마스는 종전과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군을 조건으로 가자 휴전 협정 2단계에서 이스라엘에 모든 인질과 포로를 한꺼번에 교환하자고 제안했으나 이스라엘이 이를 수용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20일(현지시각) 오전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4명의 주검을 석방할 예정이라고 에이피(AP)통신이 보도했다. 22일에는 생존 인질 6명을 석방할 예정이다. 에이피는 “이스라엘이 이동식 주택과 건설 장비들을 가자 지구로 반입하게 하면서 석방이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생존인질 6명은 휴전 1단계 합의에 따라 석방되는 마지막 인질이 될 예정이다.
 
칼릴 하야 하마스 지도자는 18일 녹화 영상을 통해 “사망자 중 ‘비바스 가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풀려난 야르덴 비바스의 부인인 쉬리 비바스와 아들 크피르·아리엘의 주검이 인도될 것이라는 소식에 이스라엘 내부는 동요하고 있다.
 
특히 크피르는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9개월로 가장 어린 인질이었다. 공개된 당시 납치 영상에는 엄마인 쉬리가 빨간 머리의 아들을 담요로 감싼 채 무장한 남자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남아있다. 
 
이스라엘 인질 가족 포럼은 19일(현지시각) “엄청난 슬픔과 함께, 502일 동안 지속된 고통스러운 불확실성을 끝내며 (이들이) 장례식을 위해 돌아온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을 통해 “내 마음이 찢어졌다. 이스라엘에 매우 힘든 날이 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주택 잔해 속에서 한 남성이 망치를 들고 있다. 자발리야/AP 연합뉴스
 
하젬 카셈 하마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휴전 2단계에서 종전과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약속한다면, 나머지 인질을 한꺼번에 석방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이스라엘에는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휴전 협상 1단계에서 예정된 대로 인질이 모두 풀려난다면 남은 인질은 약 60명일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이 중 35명이 사망했다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인들의 강제 이주 계획을 제안한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은 1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후 “팔레스타인인들이 분쟁 후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원칙”이라며 “가자지구가 국제 정치의 희생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적 타협의 협상 카드가 아니라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향”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의 외국 지원 동결 결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보안군의 자금 지원도 중단됐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이탈리아 총리인 조르자 멜로니는 19일 관저인 팔라초 키지에서 아이작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회담하며 가자 휴전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이탈리아 안사통신 등이 보도했다.
 
세계은행과 유엔, 유럽연합은 18일 가자 지구 재건에 총 532억 달러(약 76조6080억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힌 보고서를 공개했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이중 300억 달러 가량으로 추산되는데, 이중 절반이 파괴된 주택 재건 비용이었다.
 
지난달 가자 지구 휴전 이후 이스라엘은 요르단 서안 지구 북부를 중심으로 대규모 작전인 ‘철벽 작전’을 시작해 서안 지구를 공습해오고 있다. 18일에도 난민 캠프 내 아파트 건물 12채를 또 공습했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서안 지구 공습으로 북부에서 최소 4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난민이 됐다고 지적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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