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10년 동안 억류된 인질 2명도 22일 석방
박찬범 기자2025. 2. 19. 23:18

▲ 22일 가자지구에서 풀려날 이스라엘 인질 6명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오는 22일 풀어주기로 한 생존 인질 6명에는 2023년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때 끌려간 이들 외에도 10년 넘게 억류된 이들이 2명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19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질 석방 대상자는 아베라 멩기스투(37), 히샴 알사예드(37), 탈 쇼함(39), 엘리야 코헨(27), 오메르 벵케르트(23), 오메르 토브(22) 등입니다.
정신 질환을 앓던 에티오피아계 유대인 멩기스투는 2014년 9월 자발적으로 가자지구에 들어갔다가 하마스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그가 이스라엘 지킴 해변에서 국경 울타리를 넘으려는 모습을 감시카메라로 확인한 이스라엘군이 그를 저지하려 했지만 월경을 막지 못했습니다.
멩기스투의 가족은 그동안 2011년 하마스에 억류 중이던 이스라엘 군인 길라드 샬리트와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1천 명의 교환이 이뤄졌던 일을 거론하며 이스라엘 당국이 피부색이 검은 멩기스투의 석방 노력에 소홀하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아랍계 베두인족 출신인 알사예드는 과거 가자지구에 종종 오갔으나 지난 2015년 4월에는 하마스에 납치됐습니다.
그는 현재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생활할 만큼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19일 일단 6주간 교전을 멈추는 휴전 1단계에 돌입했습니다.
휴전 이후 하마스는 6차례에 걸쳐 생존 인질 24명을 석방했고, 이스라엘은 자국에 수감 중이던 팔레스타인인 약 1천100명을 풀어줬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주 내로 2단계 휴전 논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최근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등을 조건으로 남은 인질을 전원 한꺼번에 석방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타임스오브이스라엘 캡처, 연합뉴스)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드디어 중동 전쟁 끝 보이나’ 하마스, 6차 인질석방 시작
박인혜 님의 스토리
2025. 2. 15
이스라엘 남성 3명 적십자 인계

Israeli-Argentinian hostage Yair Horn (L) and Israeli-Russian Sasha Trupanov (R) stand on stage next to Palestinian militatns during their handover over to a Red Cross team in Khan Yunis in the southern Gaza Strip on February 15, 2025, as part of the sixth hostage-prisoner exchange. Masked Hamas militants handed over three Israeli hostages to the Red Cross in Gaza on February 15, in the sixth hostage-prisoner swap under its ceasefire agreement with Israel, an AFP journalist reported. (Photo by Eyad BABA / AFP)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휴전 협정에 따른 6차 인질 석방 절차를 15일(현지시간) 시작했다. 이날 석방된 인질은 사샤 알렉산드르 트루파노프(29), 사기 데켈첸(36), 야이르 호른(46) 등 이스라엘 남성 3명이다.
트루파노프는 이스라엘 IT 기업에서 일하던 러시아 이중국적자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 이스라엘 남부 니르오즈 키부츠(집단농장)에서 납치됐다. 당시 트루파노프와 함께 가자지구로 끌려갔던 할머니 이레나 타티, 어머니 옐레나 트루파노바, 여자친구 사피르 코헨은 전쟁 발발 한달여 뒤 이뤄진 일주일간의 휴전 때 풀려났다.
미국 이중국적자 데켈첸은 하마스 습격 당일 니르오즈 키부츠에서 다른 주민들과 함께 하마스 무장대원들에 맞서 싸우다 붙잡혔다. 아르헨티나 출신 유대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호른은 니르오즈 자택에 있다가 납치됐다.
이스라엘은 인질 3명이 풀려난 대가로 이날 팔레스타인 수감자 369명을 석방한다. 이 가운데 36명이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들은 국제적십자사의 차량에 탑승하기에 앞서 현장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감사 인사를 한 뒤 휴전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무대 주변에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주변 아랍국으로 강제 이주시키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구상에 반대하는 문구를 담은 배너도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에 합의하면서 6주(42일)간의 휴전 1단계에서 인질 총 33명을 풀어주기로 했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4명을 석방하기로 했다. 이미 앞서 5차례에 걸친 석방과정에서 인질 21명과 수감자 730여명이 각각 풀려난 상태다.
하마스가 지난 10일 돌연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며 인질 석방 무기한 연기를 선언해 긴장감이 돌았으나, 이집트와 카타르 등 휴전 중재국이 나서 구호품의 가자지구 반입 등을 보장하기로 하면서 결국 인질·수감자 교환이 이뤄졌다.
하마스, 6차 인질석방 시작…석방된 이스라엘 남성 3명 병원 이송(종합)
서믿음2025. 2. 15. 17:47
이스라엘 인질 남성 3명 석방
헬기로 병원 이송 예정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수감자 369명 석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3명의 남성 인질을 5일(현지시간) 석방했다. 이스라엘과 휴전 협정에 따른 6차 인질 석방이다.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개전 498일 만인 이날 오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사샤 알렉산드르 트루파노프(29), 사기 데켈첸(36), 야이르 호른(46) 등 이스라엘 남성 3명을 국제적십자사에 인계했다.

이들은 국제적십자사의 차량에 탑승하기에 앞서 현장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감사 인사를 한 뒤 휴전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무대 주변에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주변 아랍국으로 강제 이주시키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구상에 반대하는 문구를 담은 배너가 설치됐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전했다.
하마스와 연계된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는 앞서 트루파노프가 석방 결정 문서를 받는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곧 이스라엘군에 넘겨져 국경지대에 마련된 장소에서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은 뒤 헬기를 타고 이스라엘 내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IT 기업에서 일하던 러시아 이중국적자 트루파노프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 이스라엘 남부 니르오즈 키부츠(집단농장)에서 납치됐다. 당시 트루파노프와 함께 가자지구로 끌려갔던 할머니 이레나 타티, 어머니 옐레나 트루파노바, 여자친구 사피르 코헨은 전쟁 발발 한달여 뒤 이뤄진 일주일간의 휴전 때 풀려났다.
미국 이중국적자 데켈첸은 하마스 습격 당일 니르오즈 키부츠에서 다른 주민들과 함께 하마스 무장대원들에 맞서 싸우다 붙잡혔다. 아르헨티나 출신 유대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호른은 니르오즈 자택에 있다가 납치됐다.
이스라엘은 인질 3명이 풀려난 대가로 이날 팔레스타인 수감자 369명을 석방한다. 이 가운데 36명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지난달 19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6주(42일)간의 휴전 1단계에서 인질 총 33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4명을 석방해야 한다. 앞서 5차례에 걸쳐 인질 21명과 수감자 730여명이 각각 풀려났다.
하마스는 지난 10일 돌연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며 이날 예정됐던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이스라엘과 미국은 인질이 풀려나지 않으면 다시 전투를 시작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집트와 카타르 등 휴전 중재국이 나서 구호품의 가자지구 반입 등을 보장하기로 하면서 결국 인질·수감자 교환이 이뤄졌다.
2023년10월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는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직전까지 가자지구에 인질 94명이 남아있고 이 가운데 34명은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가자 휴전 1달 만에 좌초 위기…트럼프 “인질 석방 안하면 지옥 터질 것”
하마스 “이스라엘 협정 위반, 인질 석방 무기한 연기”
이스라엘군 “최고 경계태세 대비” 지시
트럼프 가자 소유 발언에 아랍권 반대 확인
최우리기자
- 수정 2025-02-11 20:43
- 등록 2025-02-11 17:33

10일 가자지구 중부에서 북부로 차량을 타고 이동 중인 팔레스타인인들이 네차림 회랑의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가자/AP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전쟁 휴전이 시작된 지 한달도 안 돼 깨질 위기에 놓였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협정 위반을 이유로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질이 석방되지 않으면 전면전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마스 무장조직 카삼 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10일 성명을 내어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는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한다며 “점령 세력(이스라엘)이 의무를 준수하고 이를 소급해 보상할 때까지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전쟁 발발 15개월 만에 세 단계에 걸친 휴전안에 합의했다. 1단계 휴전은 42일간으로 이 기간 동안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33명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고, 이후 남은 모든 인질 석방(2단계)과 가자지구 재건(3단계) 휴전으로 이행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지난달 19일부터 1단계 휴전이 시작돼 양쪽은 다섯차례 인질·수감자 석방을 했는데, 이번 사태로 1단계 휴전이 끝나기도 전에 휴전이 깨질 위기다. 2단계 휴전 세부 사항은 1단계 때 추가 협상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 2단계 휴전으로 나가지 못할 우려가 있다.

오베이다 대변인은 “(휴전 발효 뒤) 지난 3주 동안 이스라엘의 위반 행위와 협정 조건의 불이행”이 있었다며, 가자 북부 지역으로 귀환하는 주민에 대한 총격, 텐트를 포함한 구호품 지원 방해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이스라엘은 휴전협정 위반이라며 전투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방위군(IDF)에 가자지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담당하는 부대의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군인들의 휴가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면전을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15일 정오까지 모든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휴전을 취소하고 ‘지옥이 터지도록 내버려두겠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가자지구를 소유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가자지구 밖으로 이주시키겠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그는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의 귀환 가능성을 묻는 말에 “아니다, 그들은 훨씬 더 나은 주거 환경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거부한다고 속속 밝히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방문지인 말레이시아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수천년 동안 살아온 땅에서 이들을 추방하자는 제안은 진지하게 받아들일 만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할 일은 가자 주민들을 이주시킬 장소를 찾는 것이 아니라 “1000억달러에 달하는 팔레스타인의 피해를 보상할 자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협상을 중재해온 이집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거부한다는 아랍 국가들의 뜻을 미국 쪽에 밝혔다.
최우리 기자,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ecowoori@hani.co.kr
이스라엘-하마스, 수감자·인질 3차 교환…멀고도 험한 평화 [포토]
강창광기자
- 수정 2025-01-31 13:33
- 등록 2025-01-31 13:22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3차 인질·포로 교환이 이뤄졌다. 이스라엘인 3명과 태국인 5명이 풀려났다. 이스라엘인 인질은 아르 벨 예후들(29), 아감 버거(19), 가디 모제스(80)이다. 모제스는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 10명 중 유일한 남성이다. 버거는 가자 전쟁 초기 납치되었던 여군 7명 중 한 명이다. 이스라엘 남부에서 납치된 251명 중 태국 국적자는 31명 이상이었다. 이중 여전히 8명이 구금돼있고 이중 5명이 석방된 것으로 보인다.
자카리아 주베이디를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10명도 이날 저녁 풀려났다. 주베이디는 서안지구 제닌에서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을 이끌며 제2차 인티파다 봉기 당시 수십건의 공격을 조직한 인물이다. 하마스에 억류됐던 인질이 가자지구를 떠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군중이 몰려 위협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자 이스라엘이 수감자 석방을 한동안 보류하는 등 한때 양쪽의 갈등도 있었다.
지난 19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6주(42일)간의 휴전 1단계에서 인질 총 33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4명을 석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앞서 2차례에 걸쳐 인질 7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290명이 각각 석방됐다. 주검 등을 송환받기로 한 2차 협상이 제대로 이뤄질 것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3차 인질·포로 교환 과정과 현재의 팔레스타인 모습을 담은 사진을 모아 봤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이스라엘 인질 4명·팔 수감자 200명 2차 교환…이 “여군 석방은 협정 위반”
북부 주민 귀환 일시 중단…귀환하던 주민 1명 사망
최우리기자
- 수정 2025-01-26 14:29
- 등록 2025-01-26 13:48

가자지구에 억류되었던 이스라엘 여성 군인 4명이 25일(현지시각) 가자시티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과 인질 교환 협정의 일환으로 하마스 무장 세력에 의해 석방되고 있다. 가자시티/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2차 포로·인질 교환이 이뤄졌다. 그러나 하마스가 여성 민간인이 아닌 여성 군인들을 석방했다며 이스라엘은 협정 위반이라고 날을 세웠다. 가자 북부로 귀환하는 가자 주민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발포해 최소 1명이 숨졌다. 요르단 서안지구 제닌에서도 2살 아이가 머리에 총을 맞았다.
에이피(AP)통신 등은 25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 억류돼있던 여성 군인 4명이 이스라엘로 돌아왔으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200명을 석방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날 귀환한 이스라엘 인질 4명은 19~20살 여성 군인들이다. 카리나 아리에프(20), 다니엘라 길보아(20), 나마 레비(20), 리리 알바그(19)는 2023년 10월7일 가자 국경 근처 나할 오즈 기지를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습격할 당시 납치됐다. 이들은 가자 북부 중심 도시 가자시티의 팔레스타인 광장 무대에서 하마스에 의해 행진한 뒤 웃는 모습으로 적십자사에 인도되어 이스라엘로 돌아왔다. 앞서 이스라엘은 서안지구의 오페르 교도소와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 인근 시설에 수감돼있는 팔레스타인인 중 종신형을 선고받은 70명을 포함해 200명을 석방했다. 이들이 서안지구 라말라에 도착하자 수천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축하했다. 회색 죄수복을 입은 이들 일부는 군중이 전해 주는 하마스의 머리띠를 착용하기도 했다. 이날 석방된 인물 중에는 동예루살렘 하마스 지도자로 2000년대 초 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인의 이스라엘 저항 민중봉기)때 종신형을 선고받은 와일 카셈이 포함돼있다.

19일 휴전 발효 이후 1차 인질·포로 교환을 완료한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2차 인질 ·포로 교환도 완료한 것처럼 보이나 또한번 갈등 상황이 빚어졌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하마스가 여성 민간인을 먼저 돌려보내기로 한 휴전 협정을 어기고 여성 군인부터 석방했다고 비난했다. 하마스가 의도적으로 여군들을 노출시켰다는 지적이다. 석방되기로 했던 여성 민간인인 아르벨 예후드(29)에 대해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에이피에 다음주께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에 책임을 물어 예후드의 석방 이전에는 가자 지구 북부로의 가자 주민들의 귀환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총리실 명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알자지라는 북부로 귀환하던 가자 주민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발포해 최소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서안지구 제닌에서도 2살 아이가 머리에 총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3월2일까지의 6주 1차 휴전 협정 기간 33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수백명의 팔레스타인 포로와 교환하는 것이 1차 휴전 협정안의 골자이다. 지금까지 인질 7명이 석방됐다. 하마스는 1단계 마지막 주에 인질 14명을 석방할 예정이다. 또 16일째 양쪽은 종전과 모든 인질 석방을 위한 2차 협상을 시작한다.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스마일 하니야 정치 지도자와 야흐야 신와르 가자지구 지도자가 숨지는 등 하마스가 약화됐지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점도 인질 석방 과정에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는 하마스 무장 대원들이 거리 행진을 하고, 대원들에 대한 공개 장례식도 여는 등 대안 정치 세력이 없는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정치세력으로 남을 가능성을 짚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3명 석방…“건강한 상태”
1단계 휴전 시작…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95명 석방 예정
김지은기자
- 수정 2025-01-20 09:34
- 등록 2025-01-20 00:24
19일(현지시각) 하마스가 석방한 이스라엘 인질 3명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로 왼쪽부터 로미 고넨(24), 에밀리 다마리(28), 도론 슈탄바르 카이르(31)가 환하게 웃고 있다. AF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각) 오전 발효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 전쟁 휴전의 첫 단계로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붙잡은 인질 3명을 석방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오후 적십자 관계자들이 하마스로부터 3명의 이스라엘 여성 인질을 인계받았다고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건강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엔엔도 가자지구의 알사라야 검문소에 많은 주민들이 모여 인질들의 석방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하마스의 알카삼 여단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성전의 알쿠드여단 소속 수십명은 가면을 쓰고 나타났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날 석방된 로미 고넨(24), 에밀리 다마리(28), 도론 슈탄바르 카이르(31)는 앞으로 석방될 33명의 인질 가운데 처음으로 풀려났다. 이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한 지난 2023년 10월7일부터 하마스에 붙잡혀 있었다. 고넨은 노바 음악축제장에서, 다마리와 슈탄바르 카이르는 크파르아자 키부츠(집단농장)의 집에서 각각 납치됐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다마리는 영국 이중국적자로 이날 영국 정부는 그의 석방 소식에 환영 성명을 냈다.
3단계에 걸친 휴전안 중 42일(6주) 동안의 1단계 휴전이 시작되는 이날 하마스는 이스라엘 여성 인질 3명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95명을 석방하기로 되어 있었다. 이날 오전 이스라엘 쪽은 앞으로 7일 이내에 추가로 4명의 인질을 더 돌려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로 42일간 교전 중단과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33명의 석방 등에 합의했다. 휴전안은 영구적인 교전 중단과 가자지구의 재건 노력까지 달성하는 총 3단계로 구성돼 있다. 하마스는 98명의 인질 가운데 1단계 42일 휴전 중 우선적으로 33명을 석방하고, 2단계에 들어가면 나머지 생존자 석방, 3단계에서는 사망자의 주검까지 인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세계소식 (평화란 무엇인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자 땅 뺏고 팔 주민 내쫓겠다는 트럼프 '평화안' (0) | 2025.02.06 |
---|---|
하마스, 인질 전원석방·이스라엘 가자지구 완전철군 제의 (0) | 2025.02.06 |
'가자 학살'은 무엇을 남겼나…불안정한 휴전의 전망 (0) | 2025.02.01 |
이스라엘·하마스, 가자 전쟁 15개월 만에 휴전 합의 (0) | 2025.01.11 |
'전쟁광' 바이든 가고 트럼프 온다, 평화도 같이 올까? (0) | 2025.01.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