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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소식 (평화란 무엇인가)

가자 땅 뺏고 팔 주민 내쫓겠다는 트럼프 '평화안'

by 무궁화9719 2025. 2. 6.

트럼프, 아랍권 반발에 한발 물러서기…"가자구상 강요 안해"

공병선2025. 2. 23. 13: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주하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하겠다는 구상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아랍권의 반발이 이어지자 한 발 물러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23년 조지아주에서 기소됐을 당시 찍은 머그샷(mugshot·수용자 기록부용 사진)과 유사한 모습을 한 '대통령 공식 사진'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가자지구 개발 구상은) 내 계획일 뿐이다. 난 내 계획이 마음에 들었고 내 계획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난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강요하는 건 아니다. 물러나 편하게 지켜보면서 제안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를 장악하겠다는 구상에 비판이 이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강도가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다른 아랍 국가로 이주시키고 가자지구를 지중해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을 지지한 주변 아랍국가의 반발과 국제법 위반 및 전쟁 범죄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역시 지난 20일 "우리가 퇴거 계획을 추진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반발을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가자지구 장악 구성을 완전히 접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볼 것"이라며 "(가자지구의) 위치가 너무 좋기에 계획이 훌륭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왜 포기했는지 모르겠다. 왜 포기했나?"라고 반문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트럼프 "가자는 거대한 부동산 부지"…아랍권 거센 반발

 
  • 국제
  • 입력 2025.02.10 18:05
  • 수정 2025.02.10 19:12

하마스 "가자는 사고팔 수 있는 재산 아니다"
사우디 "팔 주민, 내쫓아야 할 침략자 아냐"
아랍연맹 22개국, 27일 긴급 정상회의 소집
에르도안 "영원한 고향서 내보낼 권한 없다"

"가자지구를 거대한 부동산 부지로 생각해보라. 미국은 그것을 소유하고 천천히, 매우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개발할 것이다. 곧 우리는 중동에 안정을 가져올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미국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동행한 기자들에게 던진 말이다. 지난 4일 방미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가자를 소유해 재건하겠다는 충격적 구상을 재확인한 셈이다. 여러 구역으로 나눠 다른 중동 국가들에도 재개발을 맡길 수 있다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뉴올리언즈에서 미국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을 관람하고 있다. 2025. 02. 09 [AP=연합뉴스]
 

트럼프 "가자지구는 거대한 부동산 부지"

네타냐후 "혁명적이고 창조적인 비전"

 

트럼프는 "우리는 가자를 소유하고 장악하고 하마스가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그곳은 철거지역인 만큼 돌아와서 있을 아무것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가자 구상'은 현재 이곳에 남아 있는 20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집트, 요르단 등 주변국으로 영구히 강제 이주시키고 이곳을 미국의 소유로 만들어 "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로 돌아가려고 유일한 까닭은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우리가 더 안전한 곳에 집을 마련해준다면 그들은 가자로 돌아가려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궤변을 앞세웠다.

 

트럼프는 이집트, 요르단을 포함한 인근 아랍국가들에게 강제로 내쫓기는 가자 주민을 수용할 부지 제공을 압박하는 한편, 이주와 가자 재건 과정에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중동의 다른 매우 부유한 국가들"이 자금을 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1일 백악관에서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만나기로 했으며, 아랍의 맹주인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는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CNN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9일 "1년 내내 그날(휴전) 이후 가자에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 즉 PA(팔레스타인 당국)가 필요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국가에 훨씬 더 좋은 완전히 새로운 비전, 혁명적이고 창조적인 비전을 들고 왔다. 우리는 그것을 실행해 나갈 결심을 단단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팔레스타인 가족이 9일 이스라엘군이 중부 가자의 넷자림 회랑에서 철수하자 남북에서 북부로 돌아가면서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2025. 02. 09 [EPA=연합뉴스]
 

하마스 "부동산 거래업자의 정신 상태,

가자는 사고팔 수 있는 재산 아니다"

 

그러나 가자를 통치해온 하마스는 트럼프의 발언을 일축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국 소속 이자트 엘라시크는 "가자는 사고팔 수 있는 재산이 아니고 점령당한 우리 팔레스타인 땅의 필수불가결한 일부다"라면서 "부동산 거래업자의 정신 상태로 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루는 건 실패로 가는 길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집트, 요르단 등 이웃 나라들은 강제 이주시킬 팔레스타인인들의 수용을 거부했다. 특히 사우디는 '팔레스타인국가'를 사우디 영토에 건설하라는 네타냐후의 제안을 성토했다. 사우디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그 제안을 "이스라엘 점령 세력이 인종청소를 포함해 팔레스타인 형제들을 상대로 자행하는 지속적인 범죄들로부터 주의를 돌리려는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인민은 자신의 땅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으며, 잔혹한 이스라엘 점령 세력이 원할 때마다 쫓아낼 수 있는 침략자나 이민자가 아니라는 점을 사우디 왕국은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 제안에 대해 이집트와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외교부도 일제히 비난 성명을 냈다. 이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22개 아랍국으로 이뤄진 아랍연맹(AL)은 27일 정상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3일 리야드에서 독일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2025. 02. 03 [SPA=AFP=연합뉴스]
 

사우디 "팔 주민, 침략자‧이민자 아니다"

아랍연맹, 27일 긴급 정상회의 소집해

 

이번 트럼프의 '가자 구상'은 장기적으로 팔레스타인국가 수립을 지지해온 미국의 '두 국가 해법' 정책을 사실상 폐기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사우디는 지난 5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대한 사우디 입장은 확고하고 견고하며 변함없고, 협상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팔 독립 국가 수립 없이는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1기 때인 2020년 트럼프는 '아브라함 협정'이란 이름 아래 UAE, 바레인, 모로코 등과 이스라엘의 수교를 끌어냈고, 그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수교는 그 화룡점정이었다. 이란을 고립시키는 트럼프의 중동 평화 구상의 핵심이었던 셈이다. 그동안 사우디는 이스라엘과의 수교 조건으로 민수용 원전 개발 허용과 함께 팔레스타인국가 수립을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팔 국가 건설을 부정하는 이번 트럼프의 구상은 사우디를 더욱더 밀어내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멜버른의 빅토리아 주립도서관 앞에서 시온주의 반대 유대인과 그 지지자들이 가자 제노사이드(집단학살)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 02. 09 [EPA=연합뉴스]
 

독일 숄츠 "가자 주민 이주 못 받아들여"

에르도안 "영원한 고향서 내보낼 권한 없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이날 총선을 앞두고 열린 TV 토론에서 가자 주민을 쫓아내고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구상을 "스캔들"로 규정한 뒤 폐허가 된 가자의 상황을 감안할 때 정말로 끔찍한 표현이라면서 "주민 이주는 받아들일 수 없고 국제법에 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에게 "가자 주민을 영원한 고향에서 내보낼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면서 "가자와 서안, 동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주민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마스와의 휴전 2단계 협상을 위한 이스라엘 대표단이 9일 중재국인 카타르에 도착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단계 휴전 16일 차인 지난 3일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와 인질 전원 석방을 골자로 하는 2단계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태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휴전협정에 따라 가자를 가로지르는 '넷자림 회랑'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넷자림 회랑은 지중해 연안에서 반대편 이스라엘 국경까지 이어지는 길이 약 6㎞짜리 통로다. 가자 남부로 피란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가자시티 등 북부로 귀환하려면 이곳을 통과해야 한다.

 

이스라엘군은 휴전협정이 적용되지 않는 점령지 요르단강 서안에서 지난달 21일부터 테러 진압을 명분으로 '철벽'이란 군사작전을 시작해 점차 강도를 높여가면서 팔 주민의 희생도 늘어나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8개월 임신부를 포함한 2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임신부의 남편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속보) 취임 16일 만에 ‘탄핵’ 맞은 트럼프…가결·인용 가능성은? [핫이슈]

송현서2025. 2. 6. 08:25

[서울신문 나우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에서 이제 취임 2주를 갓 넘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는 폭탄 발언이 나왔다.
 
앨 그린 하원의원(민주·텍사스)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인종 청소를 저지르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인종 청소는 반인륜적인 범죄다. 나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인종 청소’라는 표현의 배경에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미국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소유·개발 구상’에서 비롯됐다. 트럼프의 방안은 가자지구 분쟁과 관련한 해법으로, 미국이 장기간 이 지역을 관리하며 개발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네타냐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가자지구가 대규모 파괴를 겪은 상황에서 미국이 개입해 가자지구를 ‘장악’(take over) 할 것이라는 거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과 국제사회는 트럼프식 해법이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두 국가 해법’(양국이 독립된 영토와 정부로 공존)에 반하고 중동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취임 16일 만에 미 의회에서 대통령 탄핵론까지 제기되는 후폭풍이 일었다.
 
“미국의 가자지구 소유·개발 구상, 인종 청소의 다른 이름”
 
트럼프의 대통령의 가자지구 해법에 대해 피트 아길라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은 5일 “가자지구에 미군을 파병한다면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트럼프의 구상은) 미국인의 안전을 지키거나 국방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사려 깊은 전략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인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 행사 위원회’ 개막 연설에서 “가자지구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 어떤 형태의 인종 청소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가자지구 주민을 중동 등 다른 국가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됐다.
 
‘마이웨이’ 트럼프 “내 제안, 모두가 좋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자 구상에 대한 국제사회 반응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모두가 그것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후속 질문에는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다만 백악관 측은 민주당과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일부 뒤집거나 부분적으로 약화시키려 애쓰는 모양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군대를 투입하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다”면서 “미국이 해외 분쟁에 얽히게 된다는 전제를 거부하고 싶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그가 주창해 온 ‘미국 우선주의’의 가치가 충돌하는 일은 없다고도 했다.
 
또 “대통령은 가자지구 재건 및 그곳 사람들의 임시 이주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가자 주민 제3지역 영구 이주론’과는 사뭇 달라진 뉘앙스다.
 
백악관에 갓 복귀한 트럼프, 탄핵 가능성은?
 
미 의회에서 대통령 탄핵 언급이 있었지만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재 미국 상원은 물론 하원도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와 심판의 권한을 의회가 모두 갖는다. 하원이 위원회를 꾸려 조사하고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결정이 나오면 탄핵안을 발의해 의결한다. 과반 이상의 찬성을 거쳐 통과하면 상원이 심판을 진행한다. 상원 3분의 2 찬성으로 탄핵이 결정되면 대통령을 파면한다.
 
미국 역사상 앤드루 존슨, 리처드 닉슨, 빌 클린턴은 재임 시절 한 차례씩 탄핵 대상이 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인 2019년과 2021년 직권남용과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 소추됐다. 5번의 탄핵 시도 모두 실제 파면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송현서 기자 

가자 땅 뺏고 팔 주민 내쫓겠다는 트럼프 '평화안'

 
  • 국제
  • 입력 2025.02.05 17:40
  • 수정 2025.02.05 18:26

트럼프 "팔 주민 영구 이주 뒤 미국 소유로"
NYT "지정학적 판도라 상자 다시 열어"
75만 내쫓긴 1948년 나크바 재현 위기
"인종청소 승인이자 노골적 국제법 위반"
하마스 "필요한 건 점령과 공격 종식"
사우디 "팔 주민 이주‧영토 병합 반대"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지구에서 밀어낸다는 트럼프의 제안은 인종청소 승인이며 국제법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다. 미국은 가자를 소유하거나 팔레스타인 인민의 미래를 지시할 어떤 권리도 없다. 이것은 외교가 아니며, 미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인 '어 뉴 폴리시'의 타리크 하바쉬 공동대표는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가자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영구적으로 다른 나라와 지역으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무기한 가자를 장악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을 이렇게 비판했다. 전직 미 교육부 공무원인 하바쉬 대표는 작년 1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 일방적 옹호에 항의해 사임한 바 있다.

 

4일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의 한 길거리에서 아이들이 불 타는 쓰레기 더미에 종이를 던지고 있다. 2025. 02. 04 [AP=연합뉴스]
 

트럼프 "미, 가자 소유…팔 주민 영구 이주"

"인종청소 승인이자 노골적 국제법 위반"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가자 재건을 포함한 중동 평화‧번영 구상을 공개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 가자는 미국이 무기한 소유한다. 필요하면 미군이 주둔한다 △ 가자의 주민을 주변국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킨다 △ 가자 난민의 귀환은 불허한다 △ 가자를 재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적 번영을 일군다 △ 세계인들이 와서 살게 한다 등이다.

 

트럼프는 "미국은 가자를 장악할 것이다...우리는 가자를 소유할 것이고 현장의 모든 위험한 불발탄과 다른 무기를 책임지고 해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지를 고르고 파괴된 건물들을 철거하자, 지역 주민에게 일자리와 주택을 무제한 공급하는 경제 발전을 일으키자"라고 한 뒤 가자를 개발하면 "중동의 리비에라(아름다운 해안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팔 주민에게서 가자 소유권을 빼앗고 그들을 다른 지역과 인근 나라로 강제로 이주시키겠다는 점이다. 말로는 팔 주민을 '가자의 지옥 같은 삶'에서 구출해 이웃 나라인 요르단, 이집트에 마련한 부지로 이주시켜 "안락하고 평화로운 삶"을 누리게 해주겠다고 한다. 팔 주민이 가자로 돌아가면 수십 년간 이어진 폭력과 죽음이 반복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 02. 04 [AFP=연합뉴스]
 

트럼프, 측은지심인양 한껏 포장했지만

본질은 땅 빼앗고 원주민 내쫓겠다는 것

 

트럼프는 "그들은 평화를 얻게 된다. 이런 훌륭한 인민의 문명이 겪어야만 했던 것처럼 이제 그들은 총에 맞아 죽거나, 파괴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로 돌아가려고 하는 유일한 까닭은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무리 멋진 말로 포장해도 이스라엘 안보를 구실로 미국이 가자 땅을 사실상 강제로 빼앗고 2000년 넘게 살아온 원주민인 팔레스타인인을 차제에 내쫓겠다는 게 이번 트럼프 구상의 어두운 본질이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는 점령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합병 승인을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 4주 안에 결정할 예정이다.

 

그 경우 가자는 미국 손에, 서안은 이스라엘 손에 들어가게 되면서, 바이든 행정부와 아랍국들을 비롯해 국제사회 절대다수가 찬성해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두 국가 해법'은 물 건너간다. '두 국가 해법 반대로 봐도 되느냐'고 묻자 트럼프는 "두 국가나 한 국가, 어떤 다른 국가에 관한 게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가자) 주민에게 삶을 살 기회를 주어야만 하고, 주고 싶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주장했다.

 

아니나 다를까 뒤이어 발언한 네타냐후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신선한 아이디어들을 지닌 새로운 사고"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네타냐후는 가자 전쟁을 완전히 끝내려면 하마스의 군사·통치 역량 파괴, 모든 인질 석방, 다시는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는 가자지구 등 3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네타냐후 체포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5. 02. 04. [AFP=연합뉴스]
 

하마스 "필요한 건 점령과 공격 종식"

사우디 "팔 주민 이주‧영토 병합 반대"

 

직접 당사자인 가자의 팔레스타인 주민은 물론, 주변 아랍국들도 트럼프 구상에 반발하고 나섰다. 하마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그 지역에서 혼란과 긴장을 초래할 처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건 우리 인민에 대한 점령과 공격의 종식이지, 자기 땅에서 내쫓기는 게 아니다"라면서 "가자의 우리 인민은 15개월 넘는 융단폭격 하에서도 이주와 추방을 좌절시켰다. 그들은 자기 땅에 뿌리 박고 고향에서 뿌리뽑히는 어떤 책략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랍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5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대한 사우디 입장은 확고하고 견고하며 변함없고, 협상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팔 독립 국가 수립 없이는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점령 정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주민의 이주나 영토 병합 등 팔레스타인 주민의 권리 침해는 무조건 반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를 포함해 역대 미 행정부의 중동평화 구상의 핵심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라는 점에서 앞으로 트럼프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에서도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의 크리스 밴 홀런(메릴랜드) 상원의원은 "다른 이름의 인종청소"라고 규탄했고, 저스틴 어마시 전 공화당 하원의원도 "무슬림과 기독교인을 가자에서 강제로 몰아내려고 군대를 배치한다면 미국은 또 다른 무모한 점령에 빠질 것이며 이는 인종청소라는 범죄에 해당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6일 전쟁 '도중 가자지구의 가자시티로 진입하는 이스라엘 군 병력. 1967. 06. 07 [AP=연합뉴스 자료사진]
 

NYT "지정학적 판도라 상자 다시 열어"

75만 내쫓긴 1948년 나크바 재현 위기

 

뉴욕타임스(NYT)는 5일 자 기사에서 "트럼프가 사안을 인도주의적 당위와 경제 발전 기회로 프레이밍했지만, 중동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지정학적 판도라 상자를 사실상 다시 열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통제는 수십 년간 아랍-이스라엘 분쟁의 주요 발화점 중 하나였다. 팔 주민을 이주시킨다는 생각은 서구 열강이 이 지역의 지도들을 다시 그리고 현지 주민의 자율성을 무시한 채 주민들을 이주시킨 시대를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영국 등 서구 열강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을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그 과정에서 오랜 세월 팔레스타인 땅을 지키며 살아온 주민 75만 명이 내쫓긴 나크바(대재앙)를 시작으로 지난 77년간 팔 주민은 잔혹하고 끔찍한 고난과 비극을 겪어왔다. 현재 220만 명의 가자 주민 대다수는 1차 나크바 때 강제로 이주당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자손들이다.

 

앞서 지난 3일 사우디를 비롯한 요르단, 이집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 5개국 외무장관은 가자 주민을 인근 아랍권 국가로 이주시키자는 트럼프의 구상에 반대하는 내용의 서한을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보냈다.

국제법 짓밟는 트럼프…“미국이 가자지구 소유” 파문

팔레스타인인 다른 장소 ‘영구 이주’ 주장
ICC 규정 ‘침략범죄·반인도적 범죄’ 해당

김원철기자
  • 수정 2025-02-05 21:00
  • 등록 2025-02-05 16: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지목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가자지구를 미국이 오래 소유하면서 고급 휴양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필요하면 군대를 동원하겠다고도 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가자지구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사실상 영구 이주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국제법이 금하는 영토침략 및 강제이주를 공식화하는 발언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공상에 가까운 발언’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가자 지구를 접수해 현장에 남아 있는 위험한 불발탄과 기타 무기를 제거하고, 파괴된 건물을 철거한 뒤 경제 개발을 통해 일자리와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장기적인 소유권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을 파견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지역을 인수하고 개발할 것이다. 가자를 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 연안 고급 휴양지)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두 국가 해법’ 미국 기존 입장과 배치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들의 영구 이주를 주장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가자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유일한 이유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며 “적절한 땅을 찾아 충분한 자금으로 멋진 주거지를 건설한다면 (이주할 것이다) 폭격 당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지역을 찾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개발이 끝난 뒤 팔레스타인인들의 귀환 보장 여부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개발이 끝난 가자지구엔) 팔레스타인인을 포함해 전 세계 사람들이 살게 될 것이다. 국제적인 장소가 될 것이다”라며 사실상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대로 실행된다면 영토침략과 강제이주에 해당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규정한 ‘침략범죄’ 및 ‘반인도적 범죄’가 성립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발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주권 국가로 공존한다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해온 미국의 기존 입장과도 배치된다. 그는 ‘두 국가 해법을 폐기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두 국가 해법 등과는 관계가 없다. 그저 지금까지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삶의 기회를 그들에게 주고 싶다”고 답했다. 
 
구상을 실현하는 데 동참이 필수적인 주변국들의 반응은 차갑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의 다른 나라 정상들과 대화했고 그들도 이 구상을 매우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가자 주민을 수용하라는 요구를 받은 이집트와 요르단은 이를 강하게 거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결국 두 나라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도 동의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서방 강대국들이 지역 주민들의 자치권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지도를 그리고 주민들을 이주시킨 시대를 연상시킨다면서 “지정학적 판도라의 상자를 사실상 다시 열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도 팔레스타인 주민과 아랍 국가들의 맹렬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미국을 중동 지역 분쟁에 더 깊이 끌어들일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트럼프-네타냐후 회담 앞두고 불안한 아랍...“가자주민 이주 반대”

박상훈 기자2025. 2. 4. 16:04
 
아랍 국가 5개국이 가자지구 주민들을 아랍권 국가로 이주시키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반대하는 서한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게 보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액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요르단,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5개국 외교장관은 루비오 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중동이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으로 인해 부담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일시적이라고 해도 지역 전체의 과격화와 불안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추가적인 이주가 지역 안정성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은 자신들의 땅을 떠나기를 원치 않고 우리는 그들의 입장을 명백히 지지한다”며 “가자지구의 재건은 가자 주민들의 직접 참여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적었다.
 
이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평화 비전에 함께 하기를 원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 대통령들이 하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주권 국가로 공존한다는 두 국가 해법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오는 11일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회담에서는 가자지구 휴전과 중동정세가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자 주민 이주 문제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훈 기자 

트럼프 “미국이 가자지구 소유할 것”…강제 이주 또 주장

팔레스타인인 강제 분산 언급하며
“이집트·요르단 등 동의하게 될 것”

김원철기자
  • 수정 2025-02-05 17:10
  • 등록 2025-02-05 09: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4일 공동 기자회견을 위해 백악관 이스트룸에 들어서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현지시각) 미국이 가자지구를 접수하고 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영구적으로 가자지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 정착시키는 방안도 다시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소유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다른 나라로 이주시킨 뒤 해당 지역을 재개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이 가자지구를 접수할 것이며, 그곳에서 할 일을 하겠다. 우리가 소유하면서 그곳에 남아 있는 위험한 불발탄과 기타 무기들을 제거할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괴된 건물들을 정리한 뒤 해당 지역을 경제적으로 발전시키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전과)똑같은 사람들이 가자지구의 재건과 점령을 책임져서는 안 된다”며 “사람들이 다시 (가자지구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가자에서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다른 장소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며 이주도 제안했다
 
이 발언은 미국 행정부가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3~5년 계획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집트와 요르단에 가자 주민을 받아들이도록 촉구해 왔지만, 두 나라는 이를 강하게 거부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두 나라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도 동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를 재건하기보다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새로운 영구적인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적절한 땅을 찾거나 여러 개의 땅을 확보하고, 그곳에 충분한 자금으로 정말 멋진 주거지를 건설할 수 있다면 훨씬 나을 것”이라며 “오랜 세월 가자에서는 오직 죽음만이 반복됐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총격, 칼부림, 폭격을 당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지역을 찾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입장은 이집트, 요르단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아랍연맹 등 중동 주요 국가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미국이 이집트와 요르단에 제공하는 대규모 원조를 지렛대 삼아 이들 국가가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 내각의 극우 성향 정치인들은 가자 주민의 영구 이주를 지지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2020년 중동 평화안에서 제안했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설립 방안에 대한 입장을 재검토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기자들이 이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는 “시간이 지나면 많은 계획이 바뀐다”고 답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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