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경악스럽다"..국민의힘조차 한숨 쉰 윤석열 발언
YTN 입력 2021. 10. 20. 05:28
https://tv.kakao.com/v/423222230
발단은 PK 지역 당원 간담회에서 나온 이 발언이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하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대통령으로서의 자질 공세에 세부적인 건 전문가에게 맡기고 시스템 관리에 매진하겠다며 한 얘기인데, 의도와 상관없이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갔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갈수록 태산이라며 광주 영령과 호남인 능멸에 대해 당장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고, 정의당도 어떻게 전두환을 찬양하며 호남 민심을 들먹일 수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오현주 / 정의당 대변인 : '이완용도 나라 팔아먹은 것 빼면 잘했다'는 말과 무엇이 다릅니까. 어설픈 변명보다는 머리 숙여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씀드립니다.]
윤 전 총장은 발언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며 억울해했지만, 국민의힘 당내 주자들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이런 사람과 국가 대사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고 지적했고,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후보가 아무 말 대잔치 한 게 어제오늘 이야깁니까. 매일 망언을 하면서, 그걸 대변인이 나와서 또 해석을 새로 하고….]
유승민, 원희룡 두 주자도 헌법 정신을 망각한 발언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5·18의 아픔 앞에서 인간으로서 공감능력이 없는 건지, 아니면 무슨 다른 표 계산을 하는 건지 아니면 원래 생각이 없는 건지 정말 경악스럽습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전두환 씨는) 불법 폭력과 수천억 원 부패의 장본인이 됐습니다. 폭력 말고 잘못한 게 없다는 윤석열 후보의 인식은 헌법정신을 망각한 것입니다.]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여권에 공세의 빌미를 준 건 물론 당 차원의 호남동행에도 찬물을 끼얹었다며 한숨을 쏟아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의 권한 위임을 강조한 발언이었다고 거듭 해명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촬영기자 : 강영관·박재상
영상편집 : 주혜민
그래픽 : 김경민
자막뉴스 : 이선
5.18묘지서 눈물 흘린 윤석열, 부산서 "전두환 정치 잘해" 파문
윤석열 오늘 부산 방문
"전두환 5.18빼면 정치 잘했다는 분 많아" 발언
역사인식 논란에 여권 집중 비판
7월 5.18민주묘지 방문해 눈물, 당시도 "악어의 눈물" 비판
등록 2021-10-19 오후 4:47:21
수정 2021-10-19 오후 4:47:2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 묘역 참배 당시 흘린 눈물은 ‘악어의 눈물’이었을까.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자인 윤 전 총장이 19일 부산 방문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이 많다”고 발언해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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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거는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주장했다.
발언이 알려진 후 여권 비판이 쏟아졌다. 반란수괴로 유죄를 확정받고 군부독재를 자행한 전씨에 대한 평가로는 대단히 부적절했기 때문이다. 특히 근대화, 개발 등 명목으로 보수진영에서 조명되는 기조가 강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달리 전씨는 집권 기간 대규모 민간인 학살을 저질러 재평가조차도 금기시돼 윤 전 총장 역사 인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더불어 윤 전 총장이 정치적 손익계산에 골몰해 방문 지역에 따라 정반대 행보를 보이는 행태 또한 논란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7월 17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에 참배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등 군사 쿠데타 정부 악행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보수진영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윤 전 총장 행보에 여권 비판이 나온 바 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성한 묘비에서 더러운 손을 치우라”며 “악어의 눈물로 광주 정신을 모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의원 역시 “선거 때만 되면 광주를 찾아 쇼하는 정치인들에게 분노한다. 비석 만지며 슬픈 척하지 말라”며 윤 전 총장 방문이 정치적 계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이 대표적인 보수 텃밭인 부산에서 의도라도 한 듯 전씨를 언급해 빈축을 사면서 당시 여권 비판이 그다지 틀리지 않은 셈이 된 것이다. 게다가 윤 전 총장은 지난 7월 대구 방문 당시에도 이른바 ‘민란’ 발언을 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어 지역 방문 행사에 따른 구설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전두환 두둔` 일파만파…`대세론' 뒤흔들 자충수(종합)
尹 "전두환, 군사 쿠데타와 5·18 빼면 정치 잘했다는 분들 있어"
여야 일제히 비난 행렬 "국민 앞에 석고대죄" "부끄럽고 창피"
`당 해체론` 이어 `전두환 두둔`까지 당심·민심 확보 악재
등록 2021-10-19 오후 4:36:35
수정 2021-10-19 오후 4:36:35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이은 논란성 발언으로 자충수를 두고 있다. 앞서 당 해체론으로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이번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식의 주장을 하며 여야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그가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을 거스르는 일을 반복하다간, 자칫 본인의 `대세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윤 전 총장은 19일 부산에서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 잘했다는 분들이 있다”며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 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관리를 해봤기 때문에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일을) 맡긴 것”이라며 “당시 `삼저현상` 이런 게 있었다고 하지만 그렇게 맡겨놔서 잘 돌아갔다. 실제로 국정은 그런 것이다. 경제도 경제전문가가 경제를 다 모른다. 금융·예산 등 다 그 분야의 최고 고수들을 내세워야 국민에게 제대로 도움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대통령은 관리를 하면 되고 세부적인 국정 업무는 전문가에 맡기는 게 효율적이라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부 독재, 민주주의 탄압 등으로 지탄을 받는 인물에 대해 섣불리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게 아니냐는 맹비난이 쏟아졌다.
당장 여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거세게 공격했다. 이날 이소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수준 낮은 역사인식과 반복되는 참담한 발언에 국민들은 지쳐간다. 오늘의 발언은 설화의 수준을 넘어 윤 후보의 참담한 정치관과 역사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은 5·18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이다. 명백한 망발입니다.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집단학살범도 집단학살 빼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며 “광주영령과 호남인 능멸에 대해 지금 즉시 석고대죄하라”고 거들었다.
야권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같은 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 후보의 오늘도 아무말 대잔치를 보면서 외신이 한국대선을 오징어게임 같다고 조롱하는 것을 이해할만하다.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공격했다. 유승민 전 의원 희망캠프의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자신의 실력 부족을 덮기 위해서이든, 당 후보가 되기 위한 극단적 우클릭이든, ‘호남분들’까지 들먹이며 전두환 독재정권을 옹호한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공정과 정의를 위협했을 뿐만 아니라 헌법정신을 망각한 것”이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이른바 `1일 1망언`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윤 전 총장이 `당 해체론`으로 곤욕을 치른지 불과 며칠만에 일어난 구설수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당심은 물론, 안 그래도 지지를 얻기 어려운 약세지역 민심까지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호남 민심에 구애를 하는 와중에, 윤 전 총장이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대세론에)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야권에서 홍 의원이 치고 올라오는 이유가, 홍 의원의 역량일 수도 있지만 윤 전 총장의 실력과 자질 부족이 드러나오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골든크로스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시한폭탄 같은 그런 언행을 계속 보인다면, 막판에 가서 본선경쟁력이 없을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석열 “전두환 정치 잘했다는 호남분 많아”…여야 “역사인식 결여, 호남 능멸”
등록 :2021-10-19 14:56수정 :2021-10-19 17:41
장나래 기자
“히틀러·스탈린도 잘했다는 거냐”
“실언 아닌 본인 생각 드러낸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부산 연제구 부산개인택시조합을 찾아 택시 기사들과 간담회에 앞서 두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호남 분들이 많다”며 전씨를 두둔해 파문이 일고 있다. 여야 가리지 않고 “호남을 능멸했다”, “단순 실언이 아닌 역사인식의 문제”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 (정치를 잘했다고) 그러느냐? 맡겼기 때문이다.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봤기 때문에 맡긴 거”리며 “그 당시 정치했던 사람들이 그러더라. ‘국회는 잘 아는 너희가 하라’며 웬만한 거 다 넘겼다고. 당시 ‘3저 현상’이 있었다고 했지만 그렇게 맡겼기 때문에 잘 돌아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국정은 그런 거다. 경제전문가가 경제를 다 모른다. 금융·예산 등 다 그 분야의 최고 고수들을 내세워야 국민에게 제대로 도움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지역과 출신 등을 따지지 않고 최고 인재를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한 뒤 시스템 관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 경력이 일천한데 어떻게 대통령을 한다는 거냐’는 당내 대선주자들의 공격을 이런 식으로 반박한 것이다. 군 출신인 전씨처럼 상명하복 검찰 조직을 통할해본 자신의 경험으로 국정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보수층 결집을 노린 발언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권은 윤 전 총장의 발언이 ‘호남 능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광주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고 진상규명조차 완전히 되지 않았다. 집단학살범도 집단학살 빼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고 되물으며 “광주영령과 호남인 능멸에 대해 지금 즉시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설화를 넘어 윤 전 총장의 참담한 정치관과 역사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전두환의 정치를 찬양하여 호남까지 운운한 것은 용납될 수 없다.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야권 주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의 아무말 대잔치를 보면서 외신이 한국 대선을 오징어 게임 같다고 조롱하는 것을 이해할 만하다”며 “이런 사람들과 국가 대사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적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전두환 전 대통령은) 수천억 원의 정치자금을 기업들로부터 강탈했고, 이것이 들통났는데도 본인의 노후자금과 자식 상속자금으로 써놓고 국민에게 오리발을 내민 사람”이라며 “군사 쿠테타와 5·18 말고 잘못한 것이 없다는 윤석열 후보의 인식은 공정과 정의를 위협하였을 뿐만 아니라 헌법정신을 망각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유승민 캠프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자신의 실력 부족을 덮기 위해서든, 당 후보가 되기 위한 극단적 우클릭이든, ‘호남분들’까지 들먹이며 전두환 독재정권을 옹호한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호남을 심각히 모욕한 오늘 윤석열 후보의 망언은 그간의 그 모든 노력과 정성을 모두 거짓으로 만들어 버린 망언 중의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비판이 쏟아지자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두환) 그분이 집권 7년 동안 잘못한 것 많고 정치를 전반적으로 다 잘했다는 게 아니다”라고 말을 주워 담았다. 이어 “권한의 위임이라는 측면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게 그 후 대통령들이나 전문가들이 다 하는 얘기이며 호남분들 중에도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은 이전의 설화를 잇는 정도가 아닌 역사인식의 결여가 고스란히 드러난 사건이라는 분석이 많다. 전씨는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한 뒤에도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학림·부림 사건, 언론통폐합, 삼청교육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 민주인사 탄압과 인권유린을 자행했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은 “역사에서 모든 쿠데타는 민주주의의 적이다. 역적이나 할 수 있는 큰 범죄를 지은 사람한테 어떻게 ‘정치를 잘했다’고 평가할 수 있냐”며 “그런 안목이면 히틀러나 스탈린도 잘했다고 보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윤 후보의 발언은 의도됐다기보다 본래 자신의 생각이 표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주 120시간 노동 발언 등 대체로 30∼40년 전에 사고가 멈춰 시대에 동떨어진 모습이 보인다”고 꼬집었다.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1015743.html?_fr=mt2#csidx4a3040a632393e094df5eb742467287
전두환 옹호 윤석열, 사과 대신 "전두환이 다 잘못했나"
손정빈 입력 2021. 10. 19. 16:46 수정 2021. 10. 19. 16:48
"내 얘기 앞뒤 빼고 전달, 전문 보라"
"잘못한 거 많지만 다 잘못한 거 아냐"
"전문가도 배울 점 있다고 얘기한다"
또 "호남분들 중에도 그렇게 말한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을 당원협의회를 방문,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을 있다. 2021.10.19.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전두환 옹호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다시 한 번 "(전두환 대통령이) 다 잘못한 건 아니지 않냐"며 "권한의 위임이라는 측면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건 전문가도 다 하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차 "호남분들 중에도 그런 말 하는 분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경남 선거대책위원장 위촉장 수여식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제가 얘기한 거 앞뒤 다 빼고 이야기를 한다"며 "얘기한 걸 보라. 전두환이 7년 간 집권하면서 잘못한 거 많다. 그러나 다 잘못한 건 아니지 않냐"고 했다. 이어 "내가 아까 뭐라고 했나. 권한의 위임이라는 측면에서 그 후에 대통령도 배울 점이 있다는 건 전문가도 다 하는 이야기"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호남분들 중에도 그런 말 하는 분이 있다"며 "저한테 글 보내줄 때 대통령이 되면 다방면에서 조금씩 아는 걸 갖고 안다고 나서지 말고 최고의 전문가에게 맡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5·18, 군사 쿠데타는 잘못됐다고 분명히 말 했다. 말만 하면 앞에 떼고 뒤에 뗀다. 전문을 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앞서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우리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거는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했다. 이어 "왜 그러냐면 (전문가에게) 맡긴 거다.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은 대통령이 되면 세부 업무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시스템 관리를 하면 된다는 얘기를 하면서 나왔다. 전두환씨가 정치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 건 군대에서 조직 관리를 해봐서 세부 업무를 각 분야 적재적소에 전문가를 앉혀놓고 정치를 했다는 의미다.
윤 전 총장은 "최고의 전문가들을 뽑아서 적재적소에 두고 전 시스템 관리나 하면서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소통하고 아젠다만 챙기겠다"며 "시스템이 알아서 하는 거지 제가 일부러 (세부 업무를) 안 해도 되고 그거 할 시간이 어디 있냐"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이 알려지자 여야 정치권은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석고대죄하라"고 했고, 홍준표 의원은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천박학 한심한 정치 철학",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이완용이 나라 팔아먹은 것만 빼면 잘했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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