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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6.10.4.19(민주화운동)외 형제복지원.실미도 등 등..

尹 “전두환 정치 잘했다” 망언에 분노한 호남언론

by 무궁화9719 2021. 10. 21.

尹 “전두환 정치 잘했다” 망언에 분노한 호남언론

  • 기자명 금준경 기자
  •  입력 2021.10.21 13:47

광주·전남 언론들, 분노한 민심 전하며 사죄 촉구
“호남 들먹이는 행태 저급” “묵과할 수 없는 망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씨 미화 발언에 주요 종합일간지 대다수가 비판에 나선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 언론은 지역의 분노하는 민심을 전했다. 특히 지역 신문은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는 발언의 부적절함을 비판하고 나섰다.

 

[관련 기사 : 조선일보 뺀 나머지 사설, 윤석열 ‘전두환 미화’ 비판]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며 “왜 그러느냐? 맡겼기 때문이다.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했기 때문에 맡긴 것”이라고 밝혔다.

 

▲ 21일 전남일보 기사

 

21일 광주전남 지역 신문 다수는 1면에 윤석열 전 총장 발언에 반발하는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관련 1면 기사는 다음과 같다.

 

“윤석열 ‘전두환 찬양 망언’ 호남 민심 ‘부글부글’”(광주매일신문)
“윤석열, 전두환 옹호 망언 호남 정치권·민심 ‘부글부글’”(광주일보)
“윤석열, 전두환 찬양 호남 민심 ‘부글부글’”(전남매일)
“‘윤석열, 전두환 찬양 망언 규탄’”(광남일보)
“윤석열 ‘전두환 찬양’ 대선 정국 일파만파”(무등일보)
“민주 ‘전두환 망언, 윤석열 후보직 사퇴하라’”(전남일보)

 

지역에선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전북 의원들, 이용섭 광주시장, 정의당·진보당 등 진보정당, 24개 단체로 구성된 광주시민단체협의회,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일보는 잇따른 반발을 전하며 “윤 전 총장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가 아닌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변명하고 나서면서 지역 민심은 더욱 들끓는 모양새”라며 “국민의힘의 ‘서진 정책’에 대한 진정성까지 의심받으면서 호남에서 오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에게는 대형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남일보는 “지역민들 ’윤, 전두환을 옹호하다니..’ 충격 분노” 기사를 통해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무등일보는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반발을 전한 뒤 “분노하는 호남의 분위기를 보여줬다”며 “이용섭 광주시장까지 비판에 가세하는 등 호남 전역이 윤 전 총장의 발언으로 들끓고 있다”고 했다. 

 

광주전남 지역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윤 전 총장 발언을 규탄하며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는 발언을 비판했다.

 

무등일보는 “심지어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며 호남까지 팔고 나섰다”며 “윤석열은 ‘히틀러도 아우슈비츠 학살과 전쟁만 빼면 잘한 점도 있다’라고 할 건가. 뒷배로 호남까지 들먹이는 행태는 저급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전두환의 가장 큰 피해자인 호남뿐이 아니라 1980년 광주의 진실을 찾다 생을 저당 잡힌 수 많은 국내외 인사들의 한 많은 인생을 정면으로 짓밟는 반인륜적 행위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 21일 광주전남지역 신문 사설

 

광주일보는 “전두환 군부독재 기간에 호남은 정치적 탄압에 더해 경제적 차별까지 받으며 낙후에 허덕여야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마치 전씨의 치적을 인정하는 호남인들이 있는 것처럼 주장한 것은 도저히 묵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전남일보는 “호남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준 매우 부적절한 망발”이라며 “5·18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의식해 거리낌없이 언급한 것에서 광주의 고통에 대한 공감은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대리사과가 아닌 광주 시민 앞에 나서 진심이 담긴 사죄와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남일보는 “다른 사람의 말인 것처럼 표현함으로써 슬그머니 비껴가려 하고 있으나 다분히 살인마 전씨를 띄우려는 의도성 발언”이라며 “영남권 표심을 얻겠다며 총칼로 광주시민을 죽이고 권력을 잡은 살인마 전씨를 옹호하고 있는 윤 후보의 천박한 인식에는 분노가 치민다”고 밝혔다. 

 

남도일보는 “독재자 전두환까지 미화하고 나서다니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오늘까지도 호의호식하는 전두환이 잘했다는 망언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했다. 

 

"전두환 옹호 윤석열 사퇴" 전국 대학가 동시다발 대자보 등장

부산대·전남대·경북대·아주대·성대 등... 역사관·'개 사과' 논란에 "대선후보 자격있나" 비판

21.10.28 15:51l최종 업데이트 21.10.28 18:18l

김보성(kimbsv1)

 

▲ "전두환 망언 윤석열은 사퇴하라" "전두환 옹호" 논란과 관련해 28일 부산대학교 교내 게시판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손으로 쓴 대자보가 붙어 있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발언'을 둘러싼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엔 전국의 대학가에 "전두환 옹호 윤석열 후보 사퇴" 촉구 대자보가 나붙었다.

'전두환, 개 사과' 논란 비판하며 손으로 직접 써

28일 오전 부산대학교 교내 새벽벌 도서관 인근 게시판에 부산경남대학생진보연합 명의로 손으로 쓴 대자보가 부착됐다. '전두환을 옹호하고 국민을 조롱한 윤석열은 대선후보 사퇴하라'라는 제목의 이 자보에는 윤 전 총장의 역사 인식과 최근 '개 사과' 논란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광주 시민을 학살한 전두환씨를 비호하는 것은 "유대인 학살 부분을 빼면 히틀러도 좋은 지도자"라는 말과 같다는 지적이었다.

자보 작성자는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을 개로 의인화시켜 조롱하고 희화화하며 폄훼하기까지 한 윤석열은 누가 봐도 대통령 후보의 자격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대자보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 "전두환 망언 윤석열 사퇴하라" "전두환 옹호" 논란과 관련해 28일 부산대학교 교내 게시판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손으로 쓴 대자보가 붙어 있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부산대 학생 여러분, 국힘당 윤석열 후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윤석열 후보는 지난 10월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광주민주화운동)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정치를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라는 망언을 했습니다.

정말 충격적인 역사인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히틀러가 유대인 학살이라는 잘못한 부분만 빼면 좋은 지도자'라고 말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요? 광주 시민들을 무참히 학살한 집단 학살자 전두환을 옹호한 윤석열의 망언을 5.18 광주 영령들과 피해자 유가족들이 듣고 어떤 생각을 했을지,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지 가늠할 수조차 없습니다.

사과하라는 여론이 빗발치자 윤석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 요구를 조롱하는 사진과 글을 두 차례 게시했습니다. 윤석열은 자신의 돌잔치 때 사과를 돌잡이 한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이 기르는 애완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까지 게시했습니다.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의 해시태그는 더 가관이었습니다.

'#나랜데예 #나래도예 #느그는추루무라'는 '전라도 애들아 사과는 느그나 쳐먹어라'는 뜻으로, 경상도 말투로 전라도를 비하하는 일베 용어였습니다. 윤석열은 사진 촬영과 게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국민들은 자기 집에서 다리를 쩍 벌리고 있는 윤석열 부부의 모습을 개의 눈동자를 통해 포착해 내어 윤석열의 뻔뻔한 거짓말을 밝혀냈습니다.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을 개로 의인화시켜 조롱하고, 국민의 사과 요구를 희화화하며 폄훼하기까지 한 윤석열은 누가 봐도 대통령 후보의 자격이 없습니다! 국힘당 후보 윤석열은 5.18 영령들과 국민께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합니다! 대선 토론회나 여러 자리에서 무지하고 무개념한 언행으로 더는 국민을 답답하고 화나게 만들지 말고, 윤석열은 대선후보에서 당장 사퇴해야 합니다!


부산대 뿐 아니라 호남과 경북, 수도권 대학에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의견 밝힐 것"

'윤석열 사퇴' 자보는 부산대에만 내걸린 게 아니었다. 이날 전남대, 광주여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경희대, 아주대, 경북대 등 전국 대학가 곳곳에 동시다발로 게재됐다. 일부는 부산대와 달리 작성자 이름이 없었지만, 모두 손자보 형태로 주장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전두환 옹호" 논란과 관련해 28일 광주여자대학교에 부착된 대자보. "국민을 개무시하는 윤석열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 오마이뉴스 관련사진보기

     

  "전두환 옹호" 논란과 관련해 28일 전남대학교에 부착된 대자보. 손으로 쓴 이 자보에는 “광주를 우롱한 윤 전 총장을 반드시 낙선시켜야 한다”라는 주장이 담겼다.
ⓒ 오마이뉴스 관련사진보기

 
전남대 자보는 "전두환 옹호발언 윤석열 대선 후보 자격이 있느냐"며 "광주를 우롱한 윤 전 총장을 반드시 낙선시켜야 한다"라는 의견을 담았다. 광주여대 자보는 내달 초 호남 방문이 예상되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국민 기만을 멈추고 당장 후보부터 사퇴하라"라고 요구했다.

경북대와 아주대 대자보는 "제2의 전두환", "예비학살자"라는 단어까지 붙여 강도 높게 윤 전 총장을 비난했다. 경북대 대자보 작성자는 "윤석열의 전두환 발언에 분개해 글을 쓴다"라며 "손바닥에 '왕(王)'을 새기고, 학살 독재자 전두환을 미화한 윤석열이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어떤 대통령이 되고, 어떤 나라가 될지 뻔하다. 제2의 전두환 탄생으로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라고 주장했다.

아주대 자보를 쓴 이는 "대한민국의 5.18 트라우마는 현재 진행 중으로 대선 후보로 나선 사람이 이런 생각을 갖고만 있어도 경악스러운데 입으로 서슴없이 내뱉는 모습에 분노가 치민다"라고 했다.

대자보 형식을 통한 '윤석열 비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에 자보를 붙인 대진연 회원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전두환을 비호하고, 국민을 조롱하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선다는 것은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지속해서 의견을 밝혀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주대와 경북대에 부착된 "전두환 옹호 윤석열 규탄" 대자보.
ⓒ 대진연 관련사진보기

 

윤석열씨, 정치 그만두시오

등록 :2021-10-20 15:35수정 :2021-10-21 02:35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9일 부산 연제구 부산개인택시조합을 찾아 택시 기사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두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왜냐면] 이부영 l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을 제외하고는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발언이 나왔다.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국민의힘 후보의 발언이니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지만 이래서야 우리가 왜 오늘을 살고 있는지 가슴속이 저려왔다. 우리들의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자괴감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윤석열 후보의 발언은 필자의 개인적 체험에 비춰보면 아무리 생각해봐도 납득할 수 없었다.
 
최근 필자는 1979년 10·26 사태 이후에 유신헌법의 긴급조치와 계엄령 해제, 언론자유 보장, 정치범 석방, 정치적 피해자의 해직·제적 등의 피해 회복을 요구했다가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전두환 치하에서 복역한 뒤 41년 만에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필자는 전두환 집단의 집권 기간에 겪은 몇 가지 개인적 체험을 들어서 그들이 ‘정치’를 잘했다는 윤석열 후보에게 묻고자 한다.

필자는 1980년 대구교도소에서 수감되어 있는 동안 이른바 삼청교육을 받아야 했다. 그해 초겨울 눈더미를 여기저기 쌓아놓은 연병장에서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전두환 신군부가 꾸린 임시행정기관) 몽둥이를 휘두르는 군인 조교들한테 살인적 구타를 당하면서 재소자들은 눈 녹은 진흙탕을 기어야 했다. 한순간 조교들은 눈더미 속으로 파고 들어가도록 명령하고선 엉덩이와 등에 무차별 구타를 가했다. 어느 젊은 재소자가 매에 견디지 못해 벌떡 일어나 항의의 자세를 취했다. 조교들은 전체 재소자를 집합시켜 연병장에 앉혔다. 젊은 재소자를 앞에 불러 세우고 발가벗겼다. 그리고 그의 성기를 지휘봉으로 후려쳤다. 한번 두번 세번, 그는 기절했다. 정치범이라고는 필자 한 사람뿐, 필자 자신도 아무런 항의를 할 수 없었다. 이때의 침묵은 지금도 필자를 괴롭힌다. 그 젊은 재소자는 성불구자가 되지 않았을까, 그의 성기는 엄청 부어올랐었다. 
 
전두환 정권의 대표적 인권침해 사건으로 꼽히는 삼청교육대의 인권유린 현장. <한겨레> 자료사진
 
그리고 1981년 2월25일 필자는 삼청교육을 통해 순화되었다는 이유로 전두환의 12대 대통령 취임일에 특별사면으로 석방되었다. 대구에서 서울로 오는 고속버스 안에서는 전두환의 두번째 취임연설이 중계되고 있었다. 그는 대통령 시정방침으로 ‘정의사회 구현’과 ‘폭력으로부터의 해방’을 내세우고 있었다. 감옥 담 안팎은 물론 사회 전반에서 벌어진 폭력과 잔혹행위 그리고 고문은 무엇이었는가.
 
삼청교육의 체험은 필자로 하여금 민주화운동에 전면적으로 투신하도록 만들었다. 전두환은 체육관 대통령 간선제 선거(1980년 8월27일), 노동·언론·학원 탄압, 남북대결 등의 정책을 밀고 나가면서 민주화운동을 탄압하고 부정했다. 우리 국민들은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 과정에서 박종철·이한열군을 비롯한 수많은 학생과 노동자들이 실종되고 고문·살인 당한 것을 알고 있다. 더 많은 젊은이들과 지식인들이 감옥살이를 한 것도 알고 있다. 그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어서 오늘날의 민주화와 복지국가 그리고 선진국 도약이 가능했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전두환의 잘한 ‘정치’를 내세우고 있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팔십 나이에 다시 나설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까.그래도 마지막 한마디는 해야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정치 그만두고 물러나시오.”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opinion/because/1015906.html#csidx1daa11af8495527aa1b25a371b003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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