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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김여정 “정동영 무인기 유감 표명 다행…재발 방지에 주의 돌려야”

by 무궁화9719 2026. 2. 3.

김여정 “정동영 무인기 유감 표명 다행…재발 방지에 주의 돌려야”

“한국 책임 기정 사실화해 우위 확보 포석” 해석도

박민희기자
  • 수정 2026-02-13 09:38
  • 등록 2026-02-13 09:34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한 유감 표명을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이라고 평가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 부부장은 12일 담화에서 “새해 벽두에 발생한 반공화국 무인기 침입사건에 대하여 한국 통일부 장관 정동영이 10일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10일 저녁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 축사를 통해 “이번에 일어난 무모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하여 북측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로서 무인기 사건에 대해 북한에 첫 유감을 표한 것이다.
 
김 부부장은 그러면서도 “한국 당국은 자초한 위기를 유감 표명 같은 것으로 굼때고(상황을 대충 모면하고) 넘어가려 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공화국 영공 침범과 같은 엄중한 주권 침해 사건의 재발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는 담보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반공화국 무인기 침입 행위를 감행한 주범의 실체가 누구이든, 그것이 개인이든 민간단체이든 아무런 관심도 없다”며 “우리가 문제시하는 것은 우리 국가의 영공을 무단 침범하는 중대 주권침해 행위가 한국발로 감행되었다는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신성불가침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 사건이 재발하는 경우 반드시 혹독한 대응이 취해질 것”이라며 “여러가지 대응 공격 안들 중 어느 한 안이 분명히 선택될 것이며 비례성을 초월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한국 당국이 내부에서 어리석은 짓들을 행하지 못하도록 재발 방지에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김 부부장이 정 장관의 유감 표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9·19 남북군사합의 중 비행금지구역 설정 복원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한편으로 북한이 김여정 담화를 통해 무인기 사건에 대해 북한의 우위를 점하려는 프레임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 담화가 “통일부 장관의 ‘유감 표명’을 즉각적으로 ‘공식 유감’으로 간주하고 이 사건을 한국이 책임을 져야하는 ‘반공화국무인기침입사건’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사건’으로 프레임을 확정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한국 정부(군·경 합동조사)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한국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수용하는 형태를 취하면서, 외교적·법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북한이 2014년, 2017년, 2022년 자신들이 한국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던 것은 전혀 언급하지 않으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한국의 사과를 받아내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한국에 책임을 돌리고, 국제법상 ‘영토 침범’으로 규정하면서 ‘적대적 두 국가' 관계의 확인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홍 연구위원은 해석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정동영 통일 “무모한 무인기 침투…북측에 깊은 유감 표한다”

사건 뒤 고위인사 첫 공개 유감 표명
“공중 적대행위 당장 중단해야”

이제훈기자
  • 수정 2026-02-10 23:30
  • 등록 2026-02-10 22:37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0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제1500차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에서 한 ‘축사’를 통해 “최근 무인기 사건으로 우리의 평온한 일상이 또 흔들렸다”며 “무모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하여 북측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통일부 제공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번에 일어난 무모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하여 북측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0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제1500차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에 참석해 한 ‘축사’를 통해 “최근 무인기 사건으로 우리의 평온한 일상이 또 흔들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오늘(10일) 군경합동조사 티에프는 ‘접경지역에서 북으로 무인기를 날린 민간인들과 이들의 행위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 현역 군인과 국정원 직원을 입건하고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월9일 북쪽이 처음으로 문제제기한 남쪽 민간인에 의한 무인기 ‘북침’ 사태와 관련한 이재명 정부 고위인사의 첫 공개 대북 유감 표명이다. 앞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지난 1월 13일 밤 조선중앙통신으로 발표한 담화를 통해 “서울당국은 공화국의 주권침해 도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며 재발방지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 정권은 2024년 10월 군대를 동원해 무려 11차례에 걸쳐 18개의 무인기를 북한에 보내 대남공격을 유도했다”며 “전쟁이 날뻔했던 무모하고 위험천만한 행위이자 두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될 대단히 불행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해서는 형법상 일반이적죄가 적용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남이든 북이든 상대방을 존중한다면 상대방을 공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는, “이재명 정부는 남북 간 상호인정과 평화공존을 추구한다”며 “이 자리를 빌어, 이번에 일어난 무모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해 북측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 장관은 “북측은 2020년 서해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최고지도자가 직접 남녘 동포들에게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사과 의사를 밝혔다”며 “2015년 8월 목함지뢰로 인해 우리 군인들이 부상당한 행위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장지 약속을 한 바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정 장관은 “이러한 불행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서로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약속한 ‘9·19 군사합의’가 하루빨리 복원돼야 한다”며 “‘공중에서의 적대 행위’는 지금이라도 당장 중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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