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을 신성한 조국 영토로 간주했다는 실증" [민주조선]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입력 2026.01.27 11:49

북한이 최근 발굴해 보도한 백두산 일대 무덤 유적의 한 곳인 삼지연 1호못 섬무덤의 주인공은 250여 년 전 조선 여성으로 확인됐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및 내각기관지인 [민주조선]은 27일 백두산 일대 무덤 유적 발굴을 주도한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연구진과 가진 좌담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정봉찬 박사 부교수는 "삼지연 1호못 섬에서 백두산 일대의 첫 무덤유적을 발굴"했으며, "무덤 '구뎅이'(구덩이)안에 '봇나무'(자작나무)껍질로 싼 유골을 묻고 흙으로 봉분을 한 다음 그'우'(위)에 돌을 한겹 덮은 움 형태의 무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분이 박사 부교수는 "인골 시료들에 대한 방사성탄소년대측정과 고대 DNA분석을 진행한 결과 삼지연 1호못 섬무덤에 묻힌 사람은 지금으로부터 250여년전인 18세기 중엽 조선봉건왕조시기의 조선녀자이며 백두산 천지호반과 대홍단, 무산지역에서 발굴된 유골들도 대체로 18세기중엽-19세기중엽에 해당되는 우리 선조들이라는 것을 확증하였다"고 말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 24일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연구진이 '백두산 천지호반에서 5기, 량강도 대홍단군과 함경북도 무산군지역에서 4기'의 무덤을 발굴했으며, 북한 고고학학회에서는 "백두산천지호반을 비롯한 량강도와 함경북도일대에서 조사발굴된 무덤의 주인공들이 발해의 무덤풍습을 이어온 조선사람들이라고 심의, 평정하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구진 책임자인 리광희 교수 박사는 "력사연구에서 그 중요성으로 볼 때 손꼽히는 유적의 한 형태인 무덤에 관한 자료들로 백두산에 대한 우리 선조들의 숭상의식, 령토의식을 내외에 다시금 뚜렷이 확증한데 이번 연구성과의 특징과 의의가 있다"고 새로 발굴된 백두산 일대의 무덤 유적이 갖는 학술적 가치를 설명했다.
선조들이 백두산을 숭상하고 영토로 간주해 온 역사적 사실을 증빙하는 유적 유물로는 그동안 《룡신비각》, 《종덕사》, 《제단유적의 금석문들》, 《〈천부경〉석판과 정삼각형 푸른색 옥돌판》 등 적지 않은 실례가 있지만 무덤으로는 이번에 삼지연 1호못 섬과 백두산 천지 호반 등에서 발굴 고증한 유적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정봉찬 부교수는 "우리는 놀라움과 흥분을 금할수 없었다. 이 일대는 조선봉건왕조시기에도 사냥군들이나 다닌 천고의 밀림이였으며 근대초시기까지도 무인지경이나 다를바 없었다. 우리는 이런 조건에서 과연 어느 시기의 사람들이 왜서 굳이 기후가 천변만화하는 이 위험한 미개척지에까지 들어와서 무덤을 썼는가 하는 것을 밝혀야 했다.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어려운 길을 선택한 장례였던 것이다"라고 삼지연 1호못 섬 무덤 발굴 당시를 회고했다.
리영식, 양영걸 박사 부교수는 그 무렵 삼지연 1호못 섬 일대의 주민들로부터 백두산 천지호반에도 옛 무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본격적인 조사를 벌여 5기의 무덤을 찾아냈고 모두 '조선사람의 것'이라는 걸 해명했다고 밝혔다.
또 "무산, 연사, 혜산, 삼수, 갑산, 대홍단, 보천을 비롯한 주변지역들에서 보다 폭넓은 조사활동을 진행하면서 삼지연 1호못 섬과 백두산 천지호반의 무덤과 류사한 무덤들을 찾아냈다. 조사를 통하여 무산, 대홍단지역과 같은 북부지대에 살던 선조들이 백두산에 올라 조상의 유골을 옮겨 묻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고 말했다.
무덤건축과 '장법'(장사(葬事) 예법)에 대한 비교연구, 러시아 노브시비르스크 국립종합대학과 공동으로 진행한 방사성탄소연대측정 자료 등을 통해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확증했다고 설명했다.
리광희 교수는 "조선사람의 무덤이 삼지연이나 백두산 천지호반에 있다는 것은 우리 선조들이 백두산을 조상의 땅으로, 나라의 성지로 높이 숭상하였다는 것을 뚜렷이 실증해준다"며, "백두산을 매우 신성시하고 이곳이 대대로 물려오는 조국령토였기에 이 일대에 사는 우리 선조들은 당시의 조건으로는 한번 가기도 어려운 삼지연못가나 백두산 천지호반에까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며 조상의 뼈를 옮겨 묻어왔다고 볼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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