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이재명 네거티브’만 난무했다
대선 3차 TV 토론회
- 수정 2025-05-27 23:04
- 등록 2025-05-27 23:00
김문수·이준석 ‘기승전 이재명 때리기’…권영국 ‘이것은 토론이 아니다’
대선 3차 TV 토론회
- 수정 2025-05-27 23:06
- 등록 2025-05-27 23:03

김문수 “한미동맹 범위내 핵무장” 이재명 “그러면 北에 비핵화 요구못해”
[대선 D-6 후보 TV토론] 외교-안보 현안 놓고 설전
李 “전술핵 재배치, 실현 가능성 없어”… 金 “日수준의 핵 재처리 하겠다는 것”
이준석 “사드 아직도 美방어용인가”… 이재명 “배치 끝나, 논란 바람직안해”
金 “방위비 올릴수도” 權 “굴종외교”
金 "한미동맹 하에 핵무장" 李 "그러면 北 비핵화 요구 못해"
시청자는 졸?…김문수·이준석 '반이재명' 저질협공
마지막 TV토론, 헐뜯기 경쟁…토론 규칙도 무시
김문수, 외교안보 주제까지 오로지 반이재명 외쳐
이준석은 여성 혐오 발언 파문…토론 태도도 논란
이재명, 네거티브 차분히 대응하면서도 내란엔 단호
이재명 "유세장인가"…권영국 "이준석, 40대 윤석열"
네거티브 당사자는 당당한데 이재명만 사과…씁쓸
이재명 "투표가 총알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달라"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의 마지막 티브이(TV) 토론이 또다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반이재명 네거티브'로 얼룩졌다. 상대방 말 끊기, 끼어들기로 토론 규칙조차 무너졌다. 정책으로 대화 전환을 해도 끊임없이 과거 발언과 이른바 '사법 리스크' 문제로 물고 늘어졌다. 처참한 수준의 혐오성 발언까지 난무하면서 토론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상대 후보 헐뜯기로 시간을 보내던 후보들은 자신만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자신만이 애국자라는 식으로 홍보했고, 정작 네거티브를 당한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만이 질낮은 토론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를 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아이러니한 장면이 연출됐다. 헌정 질서를 무너뜨린 내란 세력과 손잡았거나 그들과 손잡으려 했던 후보들이 자신도 돌아보지 않고 내뱉는 적반하장 네거티브가 과연 정상인지 의문이 든다.
김문수, 외교안보 주제까지 이재명 재판 네거티브
27일 오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진행한 정치분야 TV 토론은 2차 토론 때와 마찬가지로 시작부터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격으로 시작됐다. 김문수 후보는 시작 발언부터 "범죄자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서 독재를 하는 방탄독재는 처음 들어본다"며 궤변을 늘어놓은 뒤, "오죽하면 민주당을 대표했던 이낙연 전 총리가 이 괴물 방탄 독재를 막기 위해서 저를 지지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이어지는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를 다루는 1주제 토론에서도 양극화 해소 방안은 뒤로 한 채, 이재명 후보를 향해 "내 편이 아니면 다 응징하겠다는 이런 비명횡사 친명횡재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 김문수 후보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기소, 정권의 정적 죽이기 차원의 수차례 구속 시도에 대해선 언급도 없이 "이재명 후보가 5개 재판을 받고 있지 않느냐"며 "이런 상태에서 과연 본인이 대통령을 하는 것이 맞겠느냐, 국민들이 굉장히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룸살롱 접대' 파문을 일으킨 지귀연 판사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게 재판 특혜를 주고, 조희대 대법원장이 재판으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 등으로 불거진 국민들의 사법개혁 요구에는 언급도 하지 않은 채 "대법관을 오히려 100명 더 늘리겠다, 30명 더 늘리겠다, 법안을 내놓고 이렇게 하는 게 과연 맞느냐"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심지어 수백 건에 달하는 압수수색을 자행한 검찰의 강압 수사는 지적도 하지 않으면서 "이재명 후보의 주변 인물들이 너무 많이 돌아가신다. 특히 수사받다가 도중에 돌아가신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2차 토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정치 테러'로 목숨이 위태로웠음에도 유감 표명이나 공감도 없이 응급헬기를 이용했다거나 부산에서 진료를 받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힐난하고 지역 감정을 조장했다. '정치개혁과 개헌'을 다루는 2주제 토론에서 역시 김문수 후보는 정책 제시보다는 이재명 후보의 재판을 두고 네거티브에만 골몰했다. 심지어 3주제 외교안보 토론까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를 힐난했다.

50년대 매카시즘, 70~80년대 군사독재 시절 반공사상을 연상케 하는 발언도 1~2차에 이어 3차 토론까지 이어졌다.
김문수 후보는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해체를 주장하는 세력이 대한민국 안에서 우리나라를 흔들고 있다"고 주장하거나, 내란에 가담한 방첩사령부 해체 문제에 대해 "간첩은 누가 잡느냐"는 식의 단편적이고 후진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방위비분담금과 관련해서도 "미국과 한국의 근본 이익이 일치한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확실하게 납득을 시켜서 (미국이) 방위비를 몇 푼 더 받는 이상으로 미국과 한국이 서로 주고받을 기여할 수 있는 많은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확신을 심어 드릴 계획"이라면서 '맹목적이고 막연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이준석은 여성 혐오 발언 파문…토론 태도도 논란
이준석 후보 역시 김문수 후보와 내용상으로 크게 차별점은 없었다. 이재명 후보의 기소 사실에 대해 언급하면서 김문수 후보와 함께 동어반복 수준의 네거티브를 이어갔다. 검찰이나 사법부에 대한 비판은 없었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이재명 후보가 가족 간 특이한 대화를 해서 문제된 것을 사과했다.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되냐"며, 여성 혐오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권영국 후보가 "답변하지 않겠다"고 하자, 이준석 후보는 "민주노동당은 기준이 없느냐"고 물고 늘어졌다. 이에 권 후보는 "묻는 취지를 모르겠다"며 "기준은 있다. 우리는 당연히 성적 학대 한다는 부분에 대해 누구보다 엄격하게 정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이준석 후보는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가짜 뉴스는 부정선거 음모론이다. 음모론에 빠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가짜뉴스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했지만, 정작 자신이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가짜 뉴스를 잘못 인용해 문제를 일으킨 '거북섬' 문제를 이재명 후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가짜 뉴스를 지적한 당사자가 모순된 태도를 보인 셈이지만,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사과하지 않았다.
아울러 이준석 후보는 "저는 뭐 기소도 안 돼 보고, 재판도 안 받아보고, 감옥은 더더욱 안 가봤기 때문에 제가 잘 모르긴 합니다만…"이라며 자신은 다른 후보에 비해 결백하다는 듯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과 관련해 언론에서 제기하는 명태균 게이트 의혹(김건희 공천개입 관여 의혹)이나 과거 성상납 의혹에 연루돼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사건, 경력 조작 의혹 등에 대해 상대 후보들이 굳이 언급하거나 문제 제기 하지 않는 데 대한 인식은 부족해보였다.

이준석 후보의 말 끊기, 끼어들기 등 토론 태도도 지적됐다. 이재명 후보는 여러 차례 "발언을 할 때 중간에 방해하지 말라"거나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기다려라" "저에게 답변할 시간이 할애됐으면 가만히 좀 계시라"고 했고, 권영국 후보도 "시간과 규칙을 지키면서 하라" "답변 시간을 보장해야하는 데 왜 자꾸 그러냐"고 항의했지만, 이준석 후보는 비슷한 상황을 반복 연출했다. 다른 후보가 정책 토론으로 전환하려고 할 때마다 답변을 재촉하거나 질문을 끼워넣는 등 흐름을 끊으면서 제대로 된 토론이 이뤄지지 않았다.
토론의 기본 규칙도 무시됐다. 이준석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도 2명 이상에게 질문하도록 규칙이 있었지만 이재명 후보에게만 집중해서 질문했고, 결국 보다못한 사회자가 개입해 "2명 이상에게 질문을 해야 되고 답변 시간은 30초를 반드시 보장해야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재명 "토론인지 유세인지"…권영국 "이준석, 40대 윤석열"
이재명 후보는 이러한 헐뜯기에 대해서도 상대 후보에게 "구체적인 증거를 하나라도 대라"며 반문하거나, "검찰의 강압수사 때문"이라고 반박하는 등 비교적 차분한 태도로 대응했다. 상대 후보들의 공격에도 "토론장인지 유세장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여유있게 받아치는 모습이었다. 과거 논란이 됐던 발언이 대해서도 수차례 사과했다는 점을 밝히며 또다시 사과하고 인정했다. 이준석 후보가 신상공격을 하거나 답변을 재촉할 때에도 짜증을 내거나 상대하기보다는 "얘기할 테니 기다리라"거나 "일방적인 단정"이라고 지적하면서 타이르 듯이 말했다. 김문수·이준석 후보와 전혀 다른 논쟁 방식과 안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뚜렷하게 대비됐다.
다만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과 관련해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 "병력을 동원해서 국회를 진입해서 장악하려고 한 것은 명확한 내란 행위"라며 "내란죄로 유죄를 받으면 윤석열 전 대통령 사면할 것이냐"고 몰아세웠다.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이 타당하다는 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거세게 따지자, 김문수 후보는 "절차상으로 구속에 대한 문제라든지 이런 게 있었다"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 "윤석열과 단절 안 할 것이냐"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에 "단절이라는 거는 누구와 관계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면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권영국 후보는 "여기는 정책과 비전을 이야기하는데 서로 물고 뜯는 이러한 논쟁을 좀 자중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이준석 후보를 매섭게 비판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국회 해산권에 대해 긍정적 취지로 언급한 점을 지적한 뒤, "국회 해산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 정권 때 한 일"이라며 "이준석 후보 얘기는 독재 정권으로 돌아가자는 얘기로 들린다"고 직격했다. 이어 "여성가족부 폐지하자고 하고 최저임금 차등제 두자고 하고 이제는 국회 해산권까지 두자고 얘기를 한다"며 "나쁜 정치만 자꾸 제도화할려고 하는 것이냐 아니면 이런 걸 옹호하냐. 40대 윤석열을 보는 것 같아서 매우 유감"이라고 일갈했다.
빨강·파랑 '통합' 넥타이 찬 이재명만 토론 내용 사과…씁쓸
마지막 TV 대선 토론은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신상 비난으로 인해 정책 비전은 사실상 실종됐고, 질 낮은 토론 태도에 대한 지적이 반복됐음에도 사과나 태도 변화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정작 네거티브 당사자들은 사과도 없었다. 김문수 후보는 마무리 발언까지 반이재명 네거티브를 한 뒤, "괴물 방탄독재를 막아내고 자유와 인권과 민주주의 함께 지켜내자. 김문수와 함께 위대한 민주주의의 승리를 이루자"고 홍보했고, 이준석 후보는 "저는 이 토론 자리를 통해 단 하나, 제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자화자찬했다. 씁쓸한 정치 토론의 현주소에 대한 반성은 전혀 없었다.
2시간 내내 네거티브를 당한 이재명 후보만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이날 마지막 토론에서 빨강, 파랑, 흰색이 조화된 넥타이로 '통합' 메시지를 강조한 이재명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먼저 "정책 토론으로 우리 국민들께 희망을 드려야 하는데, 마치 뒷담화하는 자리 같이 되어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그러면서도 "우리 국민들께서는 기득권자들이 만든 위기를 언제나 국민들의 힘으로 이겨내 왔다"며 "IMF 그리고 박근혜 국정농단도 그리고 작년에 12월 3일 군사 쿠데타도 우리 국민들의 힘으로 이겨내왔고, 이겨내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이 내란 세력이 다시 복귀하느냐 아니면 희망의 새로운 민주공화국으로 다시 거듭나느냐가 결정된다"고 이번 대선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투표가 총알보다 강하다는 것을,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꼭 보여주시라. 그리고 정말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호소했다.
권영국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무권리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노동당, 기후 정의를 지키는 녹색당, 곳곳에서 우리 사회 대안을 일구는 시민사회단체들과 노동조합들, 자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해주시는 각계 인사들, 직접 현수막을 걸어주시는 지역 주민들, 그 이름 하나하나 잊지 않겠다"며 "이제 차별이 아니라 희망이 냉소가 아니라 기대가 모이는 나라를 우리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후보 공격하려 여성혐오 발언 인용… 동아일보 "TV토론 역대 최악"
[아침신문 솎아보기] 중앙일보도 "전반적인 토론 수준 매우 실망"
김문수 손잡은 이낙연, 경향 "민주당 배신" "DJ·노무현 정신 말해 놓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7일 밤 대선후보자 TV토론에서 여성 성기에 가해하는 행위를 직접 묘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MBC 영상 갈무리

▲28일 한겨레 1면.

▲28일 동아일보 1면.



▲28일 동아일보 사설.



이준석, 이재명 아들 댓글 폭로…“사과”하면서 “검증이었다” 변명?
긴급회견, 성적 불쾌감 비판에 “원문 수위 높아…가치중립적 표현”
진심어린 사과 보다 변명과 반박…민주당-이준석 서로 맞고발
- 입력 2025.05.29 13:06
- 수정 2025.05.29 13:10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자신의 TV토론 여성 혐오 발언의 출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장남의 커뮤니티 글이었다고 공개했다. 자신의 여성 혐오 발언도 가치중립적 표현으로 순화했지만 불편했다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보다는 변명과 반박을 위한 기자회견에 가까웠다.
이준석 후보는 29일 국회 본관 170호실 긴급 기자회견에서 “성폭력적인 인터넷 게시글이 여성혐오에 해당하는지 묻는 질문이었다”며 “해당 표현은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수위를 넘는 음담패설을 이씨가 한 내용이 확인되었다”며 “이씨는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씨의 게시 글 중 하나를 비교적 가치중립적 단어로 인용했지만, 워낙 심한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표현들이라 정제하고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며 “그마저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문제를 사례로 들어 이 후보는 “다시 김혜경, 이동호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릴 수는 없다”며 “윤석열의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여성혐오 질문을 두고 “대통령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검증은 사생활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책임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을 향한 비판에는 “문제를 제기한 저에게 혐오의 낙인을 찍는 집단 린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민주당, 시민단체, 유튜버들이 총출동해 저를 향한 인신공격에 나섰고, 선거사무소 앞에서는 사퇴를 겁박하는 시위까지 이어졌다. 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느냐. 정말 성범죄자로 지탄받아야 할 이는 누구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표현의 자유, 검증의 의무는 사라지고, 집단으로 가해지는 린치와 권력에 대한 충성만 남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저는 굴복하지 않는다. 단호히 맞설 것이며, 법적 책임도 묻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사실관계를 반대로 뒤집어 방송과 인터넷 등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게시한 이들이 자진 삭제하고 공개 사과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전 국민이 보는 TV 토론에서 꼭 그 문제를 그런 식으로 꺼내야 했느냐’는 기자 질의에 “표현에 대해서는 저는 역치의 문제라는 생각”이라며 “제가 비속어를 사용한 것도 아니고 굉장히 가치 중립적인 단어다. 문제가 되는 단어인 ‘○○’를 무엇으로 순화할 수 있나. ’은밀한 부위’로 쓸 수도 있겠지만 의미 있는 변형인지 궁금하다. 역치에 대해 개개인이 다 느끼는 바가 다르므로 만약 국민의 일반적인 역치를 좀 넘어서는 발언을 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유감을 표명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단어의 문제가 아니라 그 ○○와 ○○○이 만나면서 사람들에게 상상하게 만들고 성적 불쾌감을 유발한 것이 문제’라는 반론성 질의에 이 후보는 “○○○이라는 표현이 빠지면 그 내용이 무엇인지 지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 발언은 굉장히 처음 들어보는 형태의 음담패설이었다”며 “순화해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긴 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오히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과거 ‘춘향이 뭐 하는 얘기다’, 이런 발언은 용인이 되고, 원문 자체가 굉장히 수준이 낮고 저열한 것은 앞으로 지적하면 안 된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토론회 발언이 임기응변이었는지, 캠프 차원의 판단과 전략이었는지 묻는 질의에 이 후보는 “돌발 상황은 아니었다”며 “권영국 후보가 제게 ‘여성 갈라치기’, ‘혐오’ 지적을 해서, 오히려 구체적으로 젠더 갈라치기나 혐오에 해당할 수 있는 표현의 예시로서 그 기준을 물어보는 질문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법적 대응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 기자회견 직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지난 2022년 대선에서 불거진 일로 당시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국민들 앞에 사과했다”며 “22년 대선 이후 윤석열 정부 시절, 당사자는 혹독한 수사와 재판을 거쳐 벌금 500만 원 형을 선고받았다. 자신의 과오에 지난해 법적인 최종 책임을 졌다. 대선을 닷새 앞두고 과거 문제를 새로운 일인 것처럼 선거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더구나 상대방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민주당 선대위는 거짓말과 망언으로 선거판을 오염시키는 이준석 후보를 어제 고발했고, 김문수 후보 선대위 관계자에 대한 고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의 일을 다시 들춰내 이재명 후보를 비난하려다 허위 사실까지 공표한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선대위 관계자들은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가 토론회에서 언급한 여성혐오 표현은 이 후보 아들이 500만원 형을 받은 건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이날 사전투표를 마친 뒤 이준석 후보 기자회견 내용을 묻는 질의에 “이 엄중한 시기에 내란 극복, 민생 회복에 대해서 또 국가의 운명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는 그런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남의 '티끌'만 찾고 제 눈의 '들보'는 못보는 이준석
사전투표 첫날부터 여성 혐오 변명하며 이재명 아들 힐난
"순화했지만 그마저도 불쾌했다면 죄송"…말 장난 사과
"민주당 지귀연 룸살롱은 왜 공론화 안하냐"면서 물타기
문제 본질 이해 못하고 "순화하기 위해 노력한 것" 변명
윤석열 연좌제 안된다더니 이재명 아들만 검증하자는 모순
여성혐오 발언 문제되자 가족 검증하자면서 프레임 전환
고개 숙이지 않은 이준석 "굴복 안해…민형사 강력 대응"
야권 "40대 윤석열, 제2 윤석열…끝까지 가서 심판받자"
개혁신당은 난처…천하람 "이준석,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한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표현으로 파문을 일으킨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들 문제를 제기했다. 또 자신의 발언에 대해 언급한 이들을 상대로 강력한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이준석 후보가 여전히 문제를 온전하게 인삭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자신의 문제를 덮기 위해 이재명 후보 아들 문제로 '물타기' '프레임 전환'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불특정 대상을 상대로 민·형사상 대응을 예고한 것 역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7일 제3차 대선 토론에서 저는 인권변호사 출신 권영국 후보에게 질문했다"며 "성폭력적인 인터넷 게시글이 여성혐오에 해당하는지 묻는 질문이었다"고 말했다. 또 "해당 표현은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일부"라면서 "저는 이동호씨의 게시 글 중 하나를 비교적 가치중립적인 단어로 바꿔 인용했지만, 워낙 심한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표현들이라 정제하고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마저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사과 표현'을 했지만, 사실상 형식적인 사과에 그쳤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정제되고 순화된 표현"이라고 주장하면서, "(표현은 가치 중립적이었지만) 그마저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께"만 한정해서 사과 표현을 전했다. 자신의 표현에는 문제가 없지만, '만약에' '그마저도' 불편함을 느꼈다면 그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날에도 이준석 후보는 "심심한 사과를 한다"면서도 자신의 발언이 "순화해서 표현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었다.
이번 파문은 이준석 후보 본인이 '검증'이라는 명분으로 상대 후보의 약점을 과도하게 깎아내리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설령 검증을 목적으로 하더라도, 최소한 여성 인권과 존엄, 국민 일반의 의식 수준을 고려했어야 했다. 부모님과 함께 초등학생까지 보던 티브이(TV) 생중계에서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발언을 한 것은 대선 후보의 기본 자질과 결부된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사태의 본질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사과를 한다면서도 고개조차 숙이지 않았고, 오히려 공세적이었으며, 변명과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일관했다.

이준석 후보는 "저의 질문은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단계적 검증이었다. 인권을 이야기하는 후보가 이 같은 표현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마땅히 확인해야 했고, 이재명 후보는 가족의 일탈에 어떤 책임 의식을 갖고 있는지 또 확인해야 했다. 그러나 (이재명, 권영국) 두 후보는 대답을 회피했고, 책임을 외면했다"면서, 발언의 책임을 다른 후보들에게 돌렸다.
이준석 후보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최근 민주당에서도 지난 몇주간 룸살롱 이런 굉장히 문제가 될 수 있는 단어들을 사용해서 계속 정치적 공세를 해왔던 적 있고, 그런 것은 그러면은 공론화장에서 논의될 수 있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쓴 단어에 대해선 "비속어를 사용한 것도 아니고, 굉장히 가치중립적인 단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전혀 관련도 없는 별개의 사안을 끌어들여 시선을 분산시킨 것이다.
그러나 지귀연 판사의 유흥업소 접대 의혹의 경우, 사건 자체가 현직 부장판사의 접대에 맞춰져 있고 룸살롱 단어 사용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적도 없다. 이준석 후보는 전혀 다른 사안에서 '단어 3글자'만 떼서 문제를 삼은 것이다. 전형적인 침소봉대이자, 과도한 자기 방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뭐가 잘못된 건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 듯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 되는 기자회견에서 거듭 "문제가 되는 단어가 '성기'라고 한다면 그것을 무엇으로 순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개개인이 느끼는 바가 달라서 넘어서는 발언을 했다면 그 부분에 유감을 표명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단어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성기' '젓가락' 등 부적절한 단어들이 함께 나오면서 여성과 국민 다수에게 성적 불쾌감을 불러 일으킨 것이라는 취지의 지적이 있다면서 기자들이 입장을 되물었지만, 이준석 후보는 또다시 논점을 흐렸다. 그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선 경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향해 "(과거 김문수 후보가 발언한) '춘향전은 춘향이 ×먹으려는 이야기'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따진 것을 언급하면서, "춘향이 발언은 (왜) 그런 상황이 안 됐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거듭 자신은 "굉장히 처음 들어보는 형태의 음담패설을 순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동호 씨는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들 문제를 반복해서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의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김건희에 대한 도덕성 검증에 소극적이었던 대선 후보 윤석열은, 임기 내내 부인을 방탄하다가 정치적 곤경에 처했다"면서 "대통령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검증은 사생활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책임의 연장선이다. 저는 그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자신의 문제를 감추고 이재명 후보의 아들 문제 쪽으로 프레임을 돌리기 위한 시도밖에 읽히지 않는다. '제 눈의 들보는 찾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본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다른 사안과 섞는 전형적인 '물타기'로도 볼 수 있다.
발언 자체도 모순이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발언이 대선 후보의 '가족 검증' 차원이라는 취지로 말했지만, 그는 전날엔 "해당 인터넷 게시글이 이재명 후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인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어떤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대선 후보의 성범죄에 대한 기준과 가치관을 묻는 것이 왜 문제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발언이 문제가 되자 대선 후보의 성범죄에 대한 기준이나 가치관을 묻는 것이라고 해명했다가, 이재명 후보 아들의 과거 문제가 극우 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가족 검증'이라고 말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러한 발언은 자신의 과거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기도 하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윤석열 장모 최은순 씨의 법정 구속(징역 3년)에 대해 "대한민국은 연좌를 하지 않는 나라"라며, 윤석열의 입당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조국혁신당이 1호 법안으로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서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딸 문제와 관련 "연좌 느낌이 드는 가족수사가 반복되면 안 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재명 후보에게는 연좌제를 적용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또한 이준석 후보는 '대선 후보 가족 검증'의 명분으로 김건희 씨의 도덕성을 들었으면서도 윤석열의 당선을 위해 뛰어 모순된 행태를 보였다. 이준석 후보는 내란 세력과 선을 긋는 듯 하지만,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다. 윤석열·김건희 일가의 각종 비리 의혹을 외면했던 이준석 후보가 이제와서 가족 검증을 언급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무엇보다 이준석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저는 굴복하지 않는다.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에는 단호히 맞설 것이며, 법적 책임도 함께 물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2시까지 사실관계를 반대로 뒤집어, 저에 대해 방송과 인터넷등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게시한 이들은 자진 삭제하고 공개 사과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강력한 민형사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는 사전투표 첫날 사실상 일반 국민과 언론 등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전쟁을 하겠다는 선포와 다름없다. 사회 통합을 해야 할 대선 후보가 해야 할 발언으로는 매우 부적절하다. 그가 말하는 '표현의 자유'가 어떤 것인지도 의구심이 든다. 선거 전략상으로도 사전투표 첫날 법적 대응을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같은 강경책이 자신의 지지층은 붙잡을 순 있겠지만, 나머지를 모두 적으로 돌리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준석 후보가 '코너'에 몰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사건은 이준석 후보가 그간 해온 남녀 갈라치기, 혐오를 동력으로 하는 정치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형식적인 사과와 함께 변명으로만 일관하면서 국민 다수와 거리가 멀어지는 모습이다. 개혁신당 당원들의 탈당 신청이 이어진다는 보도는 이를 방증한다. 대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준석 후보가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야당은 이준석 후보가 이날도 거듭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공세적으로 나오자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이준석 후보가 개탄스럽다"면서 "이준석 후보의 주장은 지난 과거의 일이며 국민들께서 이미 판단을 내린 일이다.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에서 불거진 일로 당시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국민들 앞에 사과했다"고 언급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대선을 5일 앞둔 시점에 과거 문제를 마치 새로운 일인 것처럼 선거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더구나 상대방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선대위는 거짓말과 망언으로 선거판을 오염시키는 이준석 후보를 어제 고발했고, 김문수 후보 선대위 관계자에 대한 고발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과거의 일을 다시 들춰내 이재명 후보를 비난하려다 허위사실까지 공표한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선대위 관계자들은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 윤재관 대변인은 천주교 사제 1446인이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며 낸 시국선언문의 문구를 인용해 "어째서 사람이 이 모양인가!"라고 꾸짖었다. 그는 "(이준석 후보가) 어제는 마음에도 없는 심심한 사과 운운하더니 하루 만에 본색을 드러냈다"며 "감출 수 없는 존재의 천박함을 여과 없이 방출했다"고 힐난했다.
윤 대변인은 "윤석열보다 더 말 많은 40대 윤석열, 국민과 싸우자고 덤비는 윤석열 판박이, 무엇이 문제인지 인식조차 못 하는 제2의 윤석열"이라며 "전 국민을 상대로 고막 테러를 자행한 것도 모자라 더 악을 쓰고 호객행위하는 모습은 경악 그 자체"라고 했다. 그는 "수준을 논하기도 민망한 그의 본색이 이번에 까발려지지 않았다면 또 다른 윤석열이 자라나고 있음을 깜빡할 뻔했다"며 "굴복하지 말고 끝까지 가기 바란다. 국민에게 준엄한 심판을 받을 차례"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난처한 모습이다. 이준석 캠프 선거를 지휘하는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날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준석 후보 취지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가지고 있는 위선, 이중 잣대를 지적하려고 했던 것이지만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많은 국민들이 불쾌감, 당혹감을 느낀 부분을 저희도 충분히 인지해 (이 후보가)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준석 후보가 '불쾌감을 느꼈을 많은 국민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고 저희도 같은 마음"이라고 곤혹스러워했다.
성폭력 인용도 폭력…이준석 “내 말에 혐오 있냐” 반성은커녕 억지
- 수정 2025-05-29 23:55
- 등록 2025-05-29 22:11

“어떤 변명도…” 이준석 ‘젓가락 발언’에 다시 한번 입 열었다
박신영 기자 2025.05.31

출처 : 뉴스 1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논란이 된 ‘젓가락 발언’과 관련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30일 개혁신당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3차 TV 토론 중 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많은 분께 실망과 상심을 안겨드렸다”라며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표현의 수위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는 “모든 책임은 나 이준석에게 있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라며 “늘 국민 앞에 진심으로 서겠다는 다짐이었지만, 의욕이 앞선 한순간의 경솔함으로 그 다짐을 지키지 못한 순간이 있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욱 절제된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후보는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라며 “더 나아지기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걸음을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당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돌이켜보면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오직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 덕분이었다”라며 “하지만 최근 내 발언으로 혹시 여러분 마음에 상처가 남아 있진 않을까, 그로 인해 우리의 열정이 꺾인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라며 “여러분의 마음을 다시 모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종합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말 꼭 써주세요" '여성시대' 양희은이 대선 앞두고 전한 말 (0) | 2025.05.29 |
---|---|
이재명 악마화의 원천 '전과 4범', 사실과 진실 ② (0) | 2025.05.28 |
이재명 49.2%·김문수 36.8%·이준석 10.3%…'깜깜이' 직전 조사[리얼미터](종합) (0) | 2025.05.28 |
대통령경호처, 취임식 일주일 앞두고 경호 이상 무! [청계천 옆 사진관] (0) | 2025.05.27 |
이낙연, ‘文정부 총리’가 친윤 품으로… (0) | 2025.05.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