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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소식 (평화란 무엇인가)

美 국방,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회의 첫 불참…美, 전쟁 지원서 한발 물러서나

by 무궁화9719 2025. 5. 27.

외국전쟁 거리두기…美국방장관, 우크라 지원회의 첫 불참

이신영2025. 6. 4. 15:05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미 국방장관이 UDCG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지난 2022년 4월 미국 주도로 협의체가 출범한 지 3년 만에 처음이다.
 
AP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이 UDCG 회의가 열리는 브뤼셀을 찾지 않는 것은 물론 화상으로도 회의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UDCG는 우크라이나 지원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50여개국 국방장관과 당국자 등이 참여하고 있는 협의체다.
 
미국은 협의체 출범 이후 의장국을 맡아 우크라이나 지원을 주도했고, 로이드 오스틴 전 국방장관도 매월 회의에 참여해왔다.
 
미국은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과 거리를 두기 위한 조치들을 취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스스로 안보를 책임져야 한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이런 기조에 따라 미국은 UDCG 의장직 자리를 영국과 독일에 넘겼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 지원도 제공하지 않았다.
 
AP는 헤그세스 장관 대신 크리스토퍼 카볼리 미군유럽사령관 겸 나토 유럽동맹 최고사령관(SACEUR)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 장관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은 국방과 제재, 전후 복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찾았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를 만나 최근의 전장 상황과 휴전 회담 등에 대해 논의했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만날 예정이다.
eshiny@yna.co.kr

美 국방,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회의 첫 불참…美, 전쟁 지원서 한발 물러서나

김도연 기자

업데이트 : 2025. 06. 04. 09:49

미 당국자 "브뤼셀 UDCG 회의에 화상으로도 참석하지 않을 것"

미국이 3년 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조율하기 위해 주도한 국제 회의에 처음으로 미국 국방장관이 불참한다.

50개국 이상의 국방 수장이 참석하는 '우크라이나 방위연락 그룹(UDCG)' 회의가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지만,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회의 종료 후인 이날 저녁에야 브뤼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AP 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는 헤그세스 장관이 이번 회의에 화상으로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P 통신은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서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 중 하나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안보 회의에서, 중국과의 잠재적 충돌에 대비하려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소홀히 하면 미국과 서방의 신뢰가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프랑스와 일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은 미국이 유럽 주둔 병력을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버리면 결국 대(對)중국 억지력에서도 미국의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는 러시아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자리로, 전쟁이 발발했던 2022년 로이드 오스틴 당시 미 국방장관 주도로 설립됐다.

오스틴 전 장관 재임 시 미국은 이 그룹의 의장국 역할을 맡았으며, 매월 열리는 회의에 직접 또는 화상으로 참석해왔다.

그러나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이후 미국의 주도적 역할에서 한발 물러섰다. 새 군사 지원을 발표하지 않고 이번 회의 참석도 포기하면서 이러한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2월 첫 참석한 UDCG 회의와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 추진과 러시아 점령지 전면 수복 계획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해 "유럽이 우크라이나 방위의 재정·군사적 책임을 대부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도연 기자kim1905@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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