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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한덕수, 오늘 대선 출마선언…쪽방촌·광주 방문

by 무궁화9719 2025. 5. 4.

한덕수, 오늘 대선 출마선언…쪽방촌·광주 방문

입력2025.05.02. 오전 7:59  
수정2025.05.02. 오전 8:00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마치고 직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합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입니다.
한 전 총리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경제 회복'과 '국민 통합'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한 전 총리는 출마선언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무소속 신분으로 대통령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서울 쪽방촌 방문등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등 지역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

출마 첫날 ‘통합과 동행’ 취지 무색···한덕수, 광주서 “내란 주범, 돌아가라” 문전박대

박광연·문광호 기자2025. 5. 2. 19:36

국회서 출마 선언하고 광주 5·18 묘지행
“내란 주범” 시민단체 반발에 참배 실패
한 “저도 호남 사람이다” 거듭 호소키도
오세훈 만나 ‘약자와의 동행’ 연대 추진
오, 취재진 앞에 함께 서자는 요구 거부

2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가로막혀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2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다. 국민 통합 가치를 앞세워 호남 출신 대선 후보로서 외연 확장을 꾀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가 “내란 주범”이라고 강하게 반발해 참배에 실패하며 취지가 퇴색됐다. 서울 쪽방촌 방문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동행해 보수 진영 내 연대를 도모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오후에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 한 전 총리는 “5·18이 우리나라 국민 통합에 대해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5·18에서 불행한 일로 희생된 분들이 가진 마음의 응어리를 제일 먼저 인식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한 전 총리는 묘지 입구 앞에서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참배에 실패했다. 이들은 “내란 주범 한덕수는 물러가라” “5·18 민주묘지를 더럽히지 말라”며 한 전 총리의 길을 막아섰다. 한 전 총리는 “저도 호남 사람이다. 뭉쳐야 한다. 우리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큰 소리로 거듭 호소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는 묵념만 하고 약 30분 만에 버스를 타고 떠났다.

 

2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광주비상행동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반발에 가로 막히자 “저도 호남 사람”이라며 참배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전 총리가 출마 선언에서 제시한 3대 공약 중 하나인 “국민 통합과 약자 동행” 의지를 부각하려던 취지가 무색해졌다. 전북 전주 출신 후보로 보수 진영 지지세가 취약한 호남 지역에 대한 확장성을 과시하고자 했지만 반발만 확인했다. 윤석열 정부 2인자로서 불법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이 있다며 출마 명분이 없다는 비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 전 총리는 “참배를 하지 못해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다음에 또 오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 캠프는 “5·18 정신에 대한 진심은 결코 변함이 없다”며 “5·18 정신은 특정 정파나 세대를 초월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소중한 뿌리이며, 이를 기리고 계승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밝혔다.
 
광주 방문에 앞서 한 전 총리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했다. 한 전 총리는 “사회 통합을 하려면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기본적인 자세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의 공약인 ‘약자와의 동행’은 오 시장의 서울시정 대표 구호기도 하다.
 
한 전 총리가 “우리 공약을 만드는데 그동안 오 시장이 내세운 약자와의 동행, 다시 성장 대책들을 저희가 대폭 포함해도 되겠나”라고 묻자 오 시장은 “물론”이라며 “선점하는 사람이 임자”라고 화답했다.
 
향후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지지층 확대를 위해 오 시장과의 연대를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 시장은 중도 보수 지지세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여러 후보의 구애를 받으며 대선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일정이 끝나고 한 전 총리가 오 시장에게 기자들과 질의응답 하는 자리에 함께 서자고 거듭 요청했지만, 오 시장이 “주인공이 아니다”라며 거부하고 떠나 다소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출마 선언 직후 국립서울현충원 방문으로 대선 첫 행보를 시작했다. 한 전 총리는 현충탑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우리나라가 갈등과 혼란을 딛고 앞으로, 오직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 전 총리는 이어 김영삼·박정희·김대중·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순서대로 참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좌나 우로 치우치기보다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며 “세상 모든 일에는 공과가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슬기롭게 헤아리시는 분들”이라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한덕수 '광주사태' 발언 각계서 비판…캠프측 "순간 말실수"(종합)

김동수 기자2025. 5. 4. 16:34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 회원들이 2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묘역 참배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5.2/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김동수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발언한 것을 두고 광주·전남 지역 각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덕수 후보가 5·18민주화운동을 자꾸 광주사태라고 반복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움이 밀려온다"고 글을 적었다. 그는 "광주사태가 아니라 5·18민주화운동이다. 법에 그리돼 있다"며 "지난 45년, 겹겹이 쌓인 기억과 아픔의 첫 겹조차 모르는 호남사람"이라고 한 후보를 비판했다.
 
오월단체도 이날 공동 성명서를 내고 한 후보의 광주사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와 정치 행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5·18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한 후보는 공식 명칭인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지칭하는 중대한 역사왜곡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는 5·18을 모욕하고 폄훼한 것이자 국가기관이 확정한 공적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남과 국민들은 5·18 당시 무장군인에 의한 깊은 상흔과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5·18 민주묘역에서 호남을 우롱하냐"고 한 후보를 비판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광주시 국립5.18민주묘역에 참배하려다 시민단체 반발로 입장이 막히자 "나도 호남사람입니다"라고 외치고 있다. 2025.5.2/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이와 관련, 한덕수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한 후보는 5·18민주화운동이라고 줄곧 공식적으로 표현해왔다. 광주사태 발언은 순간 말실수"라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한 후보는 5·18의 아픔을 충분히 공감하고 5·18정신에 대한 진심은 결코 변함이 없다"며 "그래서 출마 당일에 5·18 민주묘지를 찾은 것 아니겠냐.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후보는 지난 2일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첫 일정으로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에 나섰으나 광주 시민단체 등의 강한 반발로 22분 만에 돌아갔다.
 
한 후보는 확성기 모양으로 두손을 입에 모으고 "저도 호남사람이다. 여러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미워해서는 안 됩니다. 서로 힘을 합쳐야 합니다"고 외쳤다. kds@news1.kr

“호남 사람” 외친 한덕수, 5·18 운동을 “광주 사태”...역사인식 입길

심우삼 님의 스토리
  45분 2025. 5. 4.

2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은 한덕수 전 총리가 광주비상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반발에 가로 막히자 \"저도 호남 사람\"이라며 참배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자신이 ‘호남 출신’임을 앞세우고 있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라고 표현해 입길에 올랐다.
 
한 전 총리는 3일 헌정회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가 광주 시민들의 거부로 무산되자 “저도 호남사람”이라며 외친 것과 관련해 설명했다. 그는 “5·18 광주 사태에 대한 충격과 아픔은 광주에 계신 분들이 가장 아팠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도 호남에서 태어난 사람으로 가슴이 아팠고, 여러분들과 같은 충격과 아픔을 충분히 느끼고 있던 사람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소리를 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내란 동조자 물러가라”는 시민들에 맞서 “서로 사랑해야 한다. 미워하면 안 된다”고도 했다.
 
하지만 ‘광주 사태’는 전두환 신군부가 5·18을 광주에서 일어난 소요 사태로 규정하며 쓴 표현으로 이후 진상규명 작업을 거쳐 공식적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불리게 돼 더는 쓰지 않는 표현이다. 그간 강경 보수 인사들이 5·18의 역사적 맥락과 의미를 소거하기 위해 ‘광주 사태’란 표현을 써 논란이 됐던 만큼, 한 전 총리의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자꾸 광주 사태, 광주 사태라고 반복하는 것을 보며 참 부끄러움이 밀려온다”며 “지난 45년 겹겹이 쌓인 기억과 아픔의 첫 겹조차 모르는 ‘호남사람’이라서 더 부끄럽고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대선 출마 뒤 ‘호남 출신’임을 강조하고 있는 한 전 총리의 행보를 두고도 이율배반적이란 비판이 나온다. 한 전 총리는 캠프 대변인에 호남 출신인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를 임명하고, 5·18민주묘지 참배에 나섰지만 정작 공직자 재직 시절엔 출세를 위해 고향을 의도적으로 숨겼다는 의심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한 전 총리가 보수 정권에서는 승진을 위해 전북 전주 출신임을 밝히지 않다가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자 비로소 이 사실을 거리낌 없이 말했다는 것이다. 이런 일화는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에 의해 전해졌는데, 한 전 총리는 “원적과 본적을 같이 쓰게 돼 있던 시기에 착오나 오해 등으로 혼동했을 수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민주당 인사들은 드물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논평을 내어 “한 전 총리가 김영삼 정부에서 특허청장으로 임명되었을 때 1996년 12월25일 조선일보는 ‘서울 출신’으로 소개했다. 한 일간지는 가판에서 ‘전북 출신’이라 했지만 공보관실의 요청에 의해 ‘본적 서울’로 바꾸었다고 한다”며 “그런데 오비이락인지 디제이(DJ) 정부부터는 ‘전북 출신’으로 표기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가에 떠돌던 일화에 따르면, 한 전 총리가 상공부(산업통상자원부 전신) 국장 시절 전북지사가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자신은 전북 사람이 아니라면서 냉대했다고 한다”며 “정권에 따라 고향을 세탁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쪽방촌 주민 “한덕수, 우리 얘기 안 들어…사진만 찍고 가더라”

대선출마 뒤 오세훈과 돈의동 쪽방촌행
“한덕수 돌아가고 주민들 욕 많이 했다”

  • 수정 2025-05-05 20:15
  • 등록 2025-05-05 17:41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주민공동시설 ‘새뜰집\' 온기창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난방이 안 돼 겨울만 지나면 돈의동에서 사람들이 죽어 나갑니다. 정치하려고 와서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사진만 찍고 가는 건 쪽방 주민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에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찾아와 ‘약자와의 동행’을 외치며 사진을 찍고 떠난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지난 4일 이곳에서 만난 주민 최아무개(82)씨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틀 전인 2일 낮 12시30분께 대선 출마 선언 뒤 오세훈 서울시장과 돈의동 쪽방촌을 찾았다.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와 온기 창고 등 주민공동시설을 둘러본 뒤 순댓국집에서 오찬했다. 쪽방촌 주민에게 하루 한 끼를 지원하는 ‘동행식당’으로 지정된 식당이다. 이후 한 총리는 쪽방촌 골목에서 기자들에게 7분가량 질문을 받고 자리를 떴다. 첫 공개 일정으로 쪽방촌을 고른 이유를 묻는 말에 “사회적 통합을 하려면 중요한 건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기본자세”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10여명의 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공용 화장실. 최현수 기자
 
한 차례 떠들썩한 정치 일정이 지나간 뒤 쪽방촌에 남은 주민들은 한 전 총리가 정작 “들어야 할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각자 품고 있는 빈곤 문제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위생, 지원 체계의 한계, 정신 건강 문제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 전 총리는 방문 당시 쪽방촌 거처를 자세히 살펴보거나 주민과 대화하지 않았다.

70년대 사라진 빈대, 지금도 창궐

부모님을 여의고 평생을 떠돌다 14년 전 이곳에 왔다는 백아무개(76)씨는 “한 전 총리에게 주민들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듣지 않았다”며 “쪽방은 질병이 옮기 너무 쉬운 곳이다. 70년대에 사라졌던 빈대가 최근에 창궐하기까지 했다. 위생 문제가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3년째 이곳에 살고 있다는 이만태(55)씨도 “정치인들은 표가 필요할 때 딱 한 번만 찾아온다. 한 전 총리가 가고 나서 주민들이 욕을 많이 했다”며 “관 같은 방에서 지내기 싫지만 쪽방에서 나가면 쪽방 주민으로서 받을 수 있는 지원이 사라져서 자립이 어렵다. 임대아파트로 가더라도 어느 정도 지원이 유지돼야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의 복도. 좁은 복도에 빨래, 신발 등 주민들의 짐이 나와 있다. 최현수 기자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한 주민이 사람 한 명이 눕기도 벅찬 자신의 방을 보여주고 있다. 최현수 기자
 
서울의 또 다른 대표적 쪽방촌인 용산구 동자동 주민들도 또다시 짧은 정치 일정으로만 전해진 대선 후보의 돈암동 쪽방촌 방문에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동자동은 정부와 서울시 등이 공공재개발 방식을 통한 서울역 쪽방촌 정비사업을 발표한 지 4년이 넘도록 건물 소유주 반대로 지구 지정조차 이뤄지지 못해, 주민들의 기약 없는 기다림이 계속되는 곳이다.
 
동자동 주민 최아무개(75)씨는 “나오는 지원금으로 식사는 가능하지만 정신적 도움이 필요하다. 이곳 주민들은 다 방이 좁고 답답해 대부분 우울증을 가지고 있다. 정신건강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6년 전부터 이곳에 산다는 김아무개(39)씨도 “미뤄지는 공공주택사업 때문에 주민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우울증, 분노조절장애 등 정신장애를 갖고 계신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부터 먼저 돌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나린 기자 me@hani.co.kr   최현수 기자 em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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