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큐 왕립식물원(세계문화유산)
런던의 남서부에 위치한 큐 왕립식물원은 3만 종 이상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앙 식물 표본관에는 700만 종 이상의 식물 표본을 보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도서관에는 750,000권 이상의 문헌과 175,000여 권의 식물도감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1847년 이후 이 식물원은 큐 경찰지구대라는 경찰력을 보유할 정도로 중요한 곳이 되었습니다. 121헥타르(300에이커)의 면적에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이 관광 명소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 목록에 등재되었습니다.
정식 명칭은 큐 왕립 식물원이지만 보통 큐 가든(Kew Gardens)이라고 불린다. 다양한 주제로 꾸민 온실과 정원을 비롯해 표본실, 도서관 등 연구 시설들이 있으며, 중국의 탑을 모방해 세운 10층의 파고다(Pagoda) 등도 유명하다. 식물원 안에 붉은 벽돌로 지은 큐 궁전(Kew Palace)은 식물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조지 3세가 즐겨 찾던 여름 별장이었다. 싱그러운 풍광을 자랑하는 이곳은 1759년 개원한 이래 세계 식물학 연구에도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이 거대한 식물원은 세계 최대라는 명성에 걸맞게 식물 생태 관련 연구에도 크게 기여해왔는데, 희귀 식물이나 멸종 위기 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첨단 기술력과 연구진을 갖추고 있다.
TIP. 넓은 식물원 곳곳에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다. 그중 가장 큰 규모의 디 오린저리 레스토랑은 원래 오렌지를 재배하던 온실이었는데 현재는 파스타, 샐러드, 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는 레스토랑으로 사용하고 있다. 식물원 내 선물 가게에서는 가드닝에 관한 책과 향수, 그림 등을 살 수 있다
밤에만 피는 난초
(런던 AP=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왕립식물원 큐(Kew) 가든이 10일(현지시간) '세계 식물 현황 2016' 보고서를 발표, 현재 지구상에는 39만종 이상의 식물이 존재하며 이 가운데 20%가량이 멸종위기에 있다고 밝혔다. 큐 가든은 다만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식물이 있으며 지난해에도 대형 식충식물 등 2천여종이 새로 발견되는 등 신종이 계속 나타나는 점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큐 가든에서 한 원예사가 멸종위기종인 파피오페딜룸 로스쉴디아눔(Paphiopedilum Rothschildianum) 꽃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전세계 100그루..멸종위기 '시체꽃' 뭐기에
[머니투데이 박민정인턴기자]
▲타이탄 아룸의 개화 전(左), 후(右) |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타이탄 아룸(Titan Arum)'이 6일(현지시간) 15년만에 개화 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타이탄 아룸은 대변과 썩은 생선 냄새를 섞은 듯한 악취를 풍겨 일명 '시체꽃'이라고 불린다.
타이탄 아룸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중부의 적도 강우림 지역이 원산지이나 불법채취와 서식지 파괴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1878년 이탈리아 식물학자 오도라도 베카리(Odoardo Beccari)가 처음 발견해 자생지 밖에서도 재배가 시작됐다.
시체꽃 발견 이후 이탈리아로부터 씨를 받은 영국 큐 왕립식물원(Royal Botanic Gardens Kew)이 재배를 시작해 11년 만인 1889년 첫 개화를 기록했다. 현재는 형국, 호주, 미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이 재배에 성공해 약 100여 그루가 남아있다.
▲타이탄 아룸의 씨앗 |
이 꽃은 7년 마다 한 번 필까 말까할 정도로 보기 어렵고 개화 시간도 48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 자생지인 인도세니아 수마트라섬 열대우림 이외의 지역에서 꽃을 피우는 것은 더욱 드물다.
때문에 시체꽃을 재배하고 있는 각국의 식물원에서는 개화가 시작될 징조가 보이면 실시간으로 소식을 알려 관광객들에게 공개하는 이벤트를 연다. 12년간의 재배 끝에 2004년 10월, 처음 꽃을 피웠던 시드니 식물원에서는 꽃구경을 하기 위해 1만6000명의 시민이 식물원을 다녀갔다.
▲ 냄새 때문에 마스크 쓴 직원 |
타이탄 아룸은 높이가 1~3m에 이르고 하루에 10cm까지 자랄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이다. 구근은 크기가 보통 감자의 400배에 달해 무게가 100kg가 넘는다. 꽃잎의 직경은 무려 84cm에 이른다.
냄새 또한 지독해 최대 800m에서도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식물원 직원들조차 마스크를 써야할 만큼 냄새가 고약하다. 때문에 방문객들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꽃을 감상해야 한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계속 냄새가 나지 않고 몇 시간에 한 번씩 냄새를 발산한다는 것이다.
다른 꽃들과는 달리 시체꽃은 파리가 꽃가루를 옮긴다. 고기 썩는 냄새로 인해 벌 대신 파리떼가 몰려들기 때문이다.
박민정인턴기자 snail@<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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