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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북.미 정상 손 잡았다...'70년 적대' 풀고 한반도 대전환

by 무궁화9719 2022. 9. 29.

북.미 정상 손 잡았다...'70년 적대' 풀고 한반도 대전환

2018. 6. 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오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악수를 나눈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jtbc 캡쳐) 2018.6.12/뉴스1 © News1

 

말많은 트럼프의 ‘악수 외교‘··· 김정은에겐 따뜻했다

경향신문

 

 

 

 

트럼프 "성공할 것" 발언에 金 "과거 극복" 화답…역사적 첫발

등록 2018-06-12 10:50:56
 
 
【서울=뉴시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06.12. (사진=채널아시아 방송 캡쳐)
photo@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김지훈 이재은 정윤아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냉전과 분단을 해체하고 평화를 이루기 위한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분(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10시)께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인민복 차림에 안경을 쓰지 않은 김 위원장과 검은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통령은 성조기와 인공기 앞에서 8초 이상의 악수와 함께 인사를 나눈 뒤 단독회담장으로 이동했다.

두 정상은 단독회담 시작에 앞서 미디어 앞에서 사전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을 자신했고, 김 위원장은 과거 관행 극복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오늘 회담은 성공적일 것이며, 좋은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만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환한 미소를 보인 김 위원장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은 아니었다"며 "우리한테는 우리의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관행들이 때로는 눈을 가리고 했는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화답했다.

 
【서울=뉴시스】 사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미국 대표단이 북한 대표단을 맞이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양국 대표단이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회담이 중계되는 TV를 보는 모습. 2018.06.12. (사진=사라 샌더스 대변인
트위터) photo@newsis.com
 
김 위원장의 발언은 지난 수십 년간 북한 비핵화를 놓고 벌어졌던 일련의 갈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이번 만큼은 과거처럼 합의를 무산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두 정상은 짧은 환담을 끝내고 곧바로 비공개 단독회담을 시작했다. 단독회담은 통역만 동석한 채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진솔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이어 오전 10시부터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조좌관이 배석할 전망이다.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의 배석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30분부터 업무오찬을 진행하고, 이 행사를 끝으로 역사적인 첫 만남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jikime@newsis.com

 

트럼프-김정은 만나자 '환호성'... 싱가포르 한인회 "가슴 벅차"

[현장] 회담 실시간으로 지켜본 싱가포르 한인 30여명, 다함께 "대~한민국!"

 
18.06.12 11:41l최종 업데이트 18.06.12 11:50l
사진·영상: 유성호(hoyah35)

    

▲ 김정은-트럼프 역사적인 만남에 박수치는 싱가포르 교민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 12일 오전 싱가포르 한인회 사무실에서 교민들이 모여 두 정상의 만남이 성사되는 생중계 화면을 시청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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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교민 '북미정상회 성공을 기원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 12일 오전 싱가포르 한인회 사무실에서 교민들이 모여 두 정상의 성공적인 만남을 기원하며 제작된 티셔츠를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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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이 순간,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돼 가슴이 벅찹니다. 다 함께 외칩시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싱가포르 한복판에 한국식 응원 구호인 '대~한민국!'이 울려 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세기의 회담'을 시작한 가운데, 싱가포르 한인회 소속 30여 명이 함께 모여 북미정상회담을 실시간으로 시청한 탓이다. 이들 한인회 사무실은 회담이 열리는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약 6km 떨어진 곳으로, 자동차로 약 13분 거리에 있다.

12일 싱가포르 한인회 회장인 노종현씨는 마이크를 잡고 "이런 역사적 순간에 한인회관에서 함께해 너무 기쁘다. 국민들을 대표해 여기 있다는 게 정말 가슴 벅차다"라며 "어제 김 위원장이 묵는 호텔 앞에서 기다렸는데, 김 위원장이 시내 외출 뒤 밤 11시 10분 쯤 들어오더라. '저렇게 여유 있는 걸 보니 오늘 회담에 좋은 결과가 있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긴장돼 어제 잠도 설쳤다. 성공적인 회담을 위해 응원하자"며 '파이팅'을 외쳤다.

트럼프-김정은 악수하자... '환호성'

 
현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악수하는 순간이 방송되자, 이를 지켜보면 싱가포르 한인 30여 명은 손뼉을 치며 환호하는 모습이었다. 한 참석자는 '와'라며 낮은 탄성을 내기도 했다. 이들 북미 정상이 10여 초간 서로 악수한 뒤 단독회담에 들어가자, 탁자를 두고 마주 앉은 참석자들은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로 건너편에 앉은 상대방과 서로 '악수'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회담을 실시간으로 보며 "대한민국 파이팅" "대~한민국!" 등을 외친 참석자들은 모두 특별 제작한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위원장 등 세 명의 웃는 얼굴과 함께 '하나의 위대한 한국을 만들자(MAKE KOREA onE AGAIN)'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였다. 이는 트럼프가 대선 때 사용한 구호를 패러디한 것으로, 일부 참석자들은 티셔츠를 입은 채 웃으며 '셀카'를 찍기도 했다.

이날 현장은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KBS, SBS 등 한국 지상파 방송사뿐 아니라 싱가포르 미디어, 영국BBC, 뉴질랜드TV 등 전 세계 취재진이 20여 명 넘게 몰렸다. 외신기자들도 티셔츠를 들고 사진을 찍는 등 흥분된 분위기였다. 싱가포르에서 왔다는 토이밍 기자(26, 여성)는 "어제 김 위원장 외출하는 걸 보니 K-POP 아이돌 같더라"라며 "트럼프와 김정은 둘 모두에 좋은 기회다. 어쩌면 둘의 '브로맨스'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웃었다.

싱가포르 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한다는 조이 이휘휘(38, 여성)씨도 "첫 만남으로 모든 걸 이룰 수는 없겠지만, 안전할 뿐 아니라 양쪽에 중립적인 국가라는 점에서 이곳 싱가포르는 양 정상이 만날 좋은 장소"라며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또한 그간 김 위원장이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는데, 회담 전날(11일) 싱가포르 식물원 등 외출해 산책하는 모습을 보며 매우 신기했다고 한다.

이들 싱가포르 한인회 참석자들은 북미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모여 회담 모습을 계속 시청한 뒤, 오후엔 함께 식사를 할 예정이다. 실시간 시청을 위해 회담 시작 1시간 반 전부터 간식과 의자 등을 준비한 한인회 직원 류다은(28)씨는 "한 달 전부터 오늘을 준비했다. 이렇게 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올 줄은 몰랐다"라며 "북미 정상이 처음 만나는 건데, 만남 자체가 매우 역사적이라고 본다. 전 세계가 지지하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노종현 한인회 회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따로 만나 양 정상에 바라는 점도 말했다. 그는 카펠라 호텔 안에서 단독으로 마주 앉게 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두 정상이 정말 마음을 비우고, 좋은 결과를 도출해내는 데 함께해줬으면 좋겠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모두 함께 '파이팅'"이라며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싱가포르 교민 '북미정상회 성공을 기원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된 12일 오전 싱가포르 한인회 사무실에서 교민이 두 정상의 성공적인 만남을 기원하며 제작된 티셔츠를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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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북미정상회담 성공기원…"비핵화·평화정착 계기되길"(종합)

"세계평화의 시작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착 성과 공개되길"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강성규 기자, 김성은 기자, 이형진 기자 | 2018-06-12 11:18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중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여야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진행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예의주시하면서 두 정상 간 '세기의 담판'의 성공을 기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70년간 이어온 냉전과 분단의 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평화와 번영, 상생을 위한 세기적 담판을 시작했다"며 "북미정상회담은 불가역적 세계 평화의 시작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어 "새 한반도 시대를 위한 담대한 결단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한반도의 운전대를 꽉잡고 종전선언, 평화협정,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가진 현안관련 기자회견에서 "싱가포르 현지에서 시작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미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우리한테는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이 때로는 우리 눈과 길을 가리고 있었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상당히 의미가 있는 회담 전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긴장과 초조가 기쁨과 축복으로 전환되기를 바란다. 기쁨과 축복의 기준은 4월27일 판문점 선언에서 세계 만방에 선언한 완전한 비핵화"라고 했다.

 

이어 "첫술에 배부르지 않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 되려면, 그 시작은 올바른 나침반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우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올바른 나침반에 반드시 합의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기의 이벤트를 시작했다"며 "좋은 출발을 축하하며 성공을 기원한다. 양 정상은 덕담과 미소를 나누며 회담을 시작했는데 좋은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장 대변인은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세기의 역사적 만남을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면서 "오늘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두 정상이 손을 맞잡고 새로운 세계 평화 체제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길 바란다"며 "기대한 것 그 이상의 성과가 오늘 반드시 세계인들 앞에 공개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오늘부터 세계가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두 정상의 결단에 달려있다"며 "어제 하루 종일 이어진 실무회담에 이어 북-미 양 당사자간에서는 나쁘지 않은 시그널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ykjmf@

 

반면 성조기를 드는 집회를 주도하거나 참석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성조기를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라면서 "우리는 트럼프를 믿는다"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이었으나 지금은 정책 호응을 하고, 이익을 위해 회담을 선택했을 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보수 성향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자유대연합 소속 이마리아 국장은 "태극기 집회에서 성조기를 같이 드는 것은 한미동맹 강화를 주장하는 애국시민들의 열망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라며 "지난 75년 동안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번영의 큰 축이었다. 이에 대한 감사와 동맹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바람이 성조기를 드는 모습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우리만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와서 북핵 문제가 벌어진 것이다. 이번 북미회담에서 절대로 북한의 사기 평화 쇼에 속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라면서 "성조기 드는 것을 자제하는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고 논의한 일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성조기가 등장했던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집회에 관여한 경험이 있는 민중홍 태극기혁명국민본부 사무총장도 "미국은 대한민국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믿고, 미국의 주류 세력을 믿는다. 트럼프 쪽 정치 세력은 상당한 지도력이 있고 영혼이 맑은 사람들이라고 본다"라고 제시했다.

 보수 성향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는 신모(57)씨는 "북미회담은 김정은 체제를 보장받기 위한 술책이다. 냉정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마치 남북 긴장이 해제되고 곧 통일이 될 것 같이 오해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의 한국 정부 정책에 호응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성조기를 드는 데 거부감을 느낄 것은 없다"라고 전했다.

 집회에 10차례 이상 참석했다는 윤모(68·여)씨 또한 "성조기 드는 것은 북미회담과 무관한 것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이지만 미국 그 자체는 아니지 않나. 트럼프는 사업하던 사람이어서 자신의 이익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성조기와는 상관이 없다"라며 "이번 주에도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미동맹은 무조건 필요하기 때문에 성조기도 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s.won@newsis.com

 

김정은 친구 로드먼, 싱가포르서 눈물···"오늘은 멋진 날"

  • CBS노컷뉴스 박초롱 기자 메일보내기
  • 2018-06-12 12:11

 

데니스 로드먼.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구'로 알려져 있는 데니스 로드먼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가 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맞춰 11일 밤 싱가포르에 도착한 로드먼은 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현지에서 미 CNN과 인터뷰했다. 

로드먼은 북미정상회담 성사와 관련, "오늘은 멋진 날"이라면서 "내가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비서가 내게 전화해 '대통령이 당신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는 당신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면서 "(정상회담 성사를) 내 공으로 돌리고 싶지 않다. 우리 모두에게 공이 있고, 이런 일이 일어나게 돼 그저 기쁘다"고 밝혔다.

로드먼은 작년 5월까지 최소 5차례에 걸쳐 북한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작년 방북 땐 트럼프 대통령이 작가 토니 슈워츠가 함께 집필한 저서 '거래의 기술'을 로드먼 편에 김 위원장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로드먼은 "내가 준 책을 읽기 전까지 김정은은 트럼프가 누군지도 몰랐을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자신이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로드먼은 이날 인터뷰에서 "방북 이후 살해 협박에 시달렸었다"고 토로하는가 하면 "5년 전 북한에 갔을 때 김정은이 '미국과 대화하고 싶다'고 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나려 했는데 거절당했다.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로드먼은 또 "오늘 같은 날이 올 줄 알았다"면서 "오늘은 트럼프와 김정은의 날이자 세계의 날이지 나의 날이 아니다. (이번 정상회담이) 북한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줄기 빛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이날 감정에 북받친 듯 울먹거렸고 끼고 있는 선글라스 아래로 눈물을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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