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2개의 시계' 다시 하나로…'하나의 한반도' 출발 상징
2018. 4. 29.
민족의 봄
2018.4.27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남북이 현재 30분 차이를 보이는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로 통일하는 데 합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브리핑에서 남북이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정상회담 당일 평화의집 1층 접견실에 걸려 있던 서울과 평양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2018.4.29 scoop@yna.co.kr (끝) [이 시각 - 연합뉴스 원문보기
南北 '2개의 시계' 다시 하나로…'하나의 한반도' 출발 상징
北, 2015년 8월15일 평양표준시 사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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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도보다리 위에서 대화 하고 있다. 2018.04.27. photo1006@newsis.com |
【서울=뉴시스】김태규 김지훈 기자 = 남북 표준시간이 다시 하나로 합쳐진다. 북한은 지난 2015년 8월15일부터 서울표준시(時)보다 30분 늦춘 평양표준시를 사용해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 때) 평양표준시를 서울표준시에 맞추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오후 환담 때 평화의집 대기실에 서울표준시와 평양표준시를 각 가리키고 있는 시계가 2개 걸려있는 모습을 보며 "매우 가슴 아팠다. 북과 남의 시간부터 통일하자"고 제안했으며, 이어 "우리(북한)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부연했다.
북한이 변경한 표준시를 운용한 것은 지난 2015년 8월15일부터다. 그해는 노동당 창건 70주년이 되는 해로,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일제에 의해 말살됐던 우리나라의 표준시간을 되찾기 위한 조치"라고 표준시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북한의 평양표준시는 동경 127도30분 자오선을 기본자오선으로 하고 있다. 일본의 자오선(동경 135도)를 따르고 있는 서울표준시보다 30분 늦다. 일제강점기 잔재를 없애는 차원에서 표준시를 변경한 북한의 결정은 사실 합리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남북 간 '시간의 단절'을 종식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셈이다.
윤 수석은 "표준시 통일은 북측이 내부적으로 많은 행정적 어려움을 수반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정을 한 것"이라며 "국제사회와의 조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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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완전히 끊겼던 남북 연락채널이 1년 11개월만에 복구된 지난 1월3일 오후 3시 34분 경기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연락사무소에 우리측 연락관이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북측과 통화하고 있다. 상단에 서울표준시(3시34분)와 평양표준시(3시4분)가 표시된 시계가 2개 놓여 있다. 2018.01.03. (사진=통일부 제공)photo@newsis.com |
북한은 김 위원장의 결정을 토대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내며 표준시 변경을 공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간 교류협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남북 표준시가 달라진 후 판문점 연락채널 등 남북 간 업무 개시 시간이 달라지면서 불편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윤 수석은 "남북, 북미 간 교류협력에 장애물을 제거하겠다는 결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표준시 통일은 남북이 늘 하나로 가자는, 한반도는 하나라는 상징적 조치"라며 "남북이 하나의 한반도를 지향하는 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화, 교류, 협력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실질적 효과와 더불어 남북 간 통합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ikime@newsis.com
김정은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습니까”… 文대통령에 속내 털어놔
“한민족이 다시 피 흘리는 일 없어야지요“

김정은 위원장은 풍계리 핵실험장이 수차례 실험으로 노후화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일부에서 못 쓰게 된 걸 폐쇄한다고 하는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시설보다 더 큰 2개가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핵실험장 폐쇄 공개방침에 즉시 환영했으며 양 정상은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 초청 시점 등에 대해서는 북측이 준비 되는대로 일정을 잡기로 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지를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이미 수명이 다한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쇼’를 벌이는 것 아니냐고 의심해왔다.
하지만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 갱도는 여전히 핵실험이 가능해 유의미한 폐기라는 반론도 제기돼왔다. 우리 군당국도 2~6차 핵실험을 통해 사용 불능상태에 이른 2번 갱도와는 달리 한번도 핵실험을 하지 않은 3번 갱도에서는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4번 갱도 역시 보완을 거치면 핵실험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체를 폐쇄하는데 일부에서 이미 다 못쓰게 된 시설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해 그렇지 않고 건재한 게 2개 더 있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대한 우려를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한국 언론이나 외국 언론에 나오는 얘기와 동향들을 굉장히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의 핵실험장 폐쇄 및 대외공개 방침 천명은 향후 논의될 북핵 검증과정에서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317849&code=61111611&cp=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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