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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2018년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에서 문재인-김정은 '역사적인 악수'

by 무궁화9719 2022. 9. 28.

2018년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에서 문재인-김정은 '역사적인 악수'

 

2018년 4월 27일

 

 

손 맞잡은 남북정상, 오늘부터 1일..."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2018남북정상회담] 판문점에서 문재인-김정은 '역사적인 악수'

 
18.04.27 09:37l최종 업데이트 18.04.27 11:26l

             

 군사분계선 넘는 남-북 정상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기사 대체 : 27일 오전 10시 25분]

휴전선 위로 남과 북의 양 정상이 뜨겁게 두손을 맞잡으며 3차 남북정상회담의 막이 올랐다. 11년 만의 만남이다

27일 오전 9시 28분 . 경기도 파주시 진서면 판문점 북측지역 판문각의 남쪽 출입구의 문이 열리자 인민복을 입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계단을 내려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건물 두 동 사이에 그어진 군사분계선(휴전선)으로 향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뒤따랐다.

오전 9시 23분부터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나와 자유의 집 앞에서 기다리면서 동선을 점검하던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모습이 보이자 홀로 회의실 건물 사이의 군사분계선 앞으로 향했다. 오전 9시 29분. 남북의 군사분계선 앞에 마주 선 두 정상은 환한 웃음으로 악수를 나눴다.

 함께 군사분계선 넘을 것을 제안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났다.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자고 제안 하고 있다. 남-북 정상은 함께 북쪽으로 넘어갔다가 손을 잡고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군사분계선 넘는 남-북 정상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난 뒤 손을 잡고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문 대통령이 한손을 뻗어 남쪽으로 넘어오길 권했고, 김 위원장이 걸음을 옮겨 남측지역으로 넘어왔다. 두 정상은 그 장소에서 남쪽을 배경으로 한번, 북쪽을 배경으로 한 번 사진촬영에 임했다.

김 위원장이 뭔가를 제안하는가 싶더니 두 정상은 다시 손을 잡은 채로 북측지역으로 함께 넘어가 다시 촬영 포즈를 취했다. 김 위원장은 고맙다는듯 두 손으로 문 대통령의 손을 잡았고 두 정상은 다시 남측지역으로 넘어왔다. 예정돼 있지 않은 동선이었고, 두 정상에게 군사분계선은 이제 아무런 효력이 없다는듯 자유로운 남북 왕래가 이뤄진 셈이다.

곧이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남측지역으로 인도, 환영식이 열리는 판문점광장으로 이동했다. 화동 2명이 나와 김 위원장에 꽃을 전달하며 평화의 새 시대를 함께 열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달했다.

 '평화의 꽃' 받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화동으로 부터 꽃을 받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환영식장으로 이동하는 남-북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후 공식 환영식장

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대취타' 공식 환영식... 양쪽 수행원들과 만난 남북정상

곧이어 대취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공식 환영식이 열렸고 두 정상은 사열대 위에 서서 국방부 전통의장대를 사열했다.

남측 수행인원들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임종석 청와대비서실장, 조명균 통일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 주영훈 청와대 경호실장,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순으로 김 위원장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강경화 장관과 다소 길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이어 북측 수행원들이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부위원장, 리수용 부위원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순이었다.

북측 수행원들을 인사시킨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군복을 입은 두 사람 앞으로 다시 안내했다. 북한 군부를 책임지는 리명수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을 앞에 두고 문 대통령에게 뭔가를 부탁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후 군복을 입은 두 사람은 남측의 송영무 국방부장관과도 따로 인사하는 모습이 보였다.

북측 수행원들을 인사시킨 김 위원장이 뭔가를 제안하는가 싶더니 남북 양 정상과 수행원 모두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정상회담에선 통상 마무리 수순으로 참가자 기념촬영을 하는데 시작하며 수행원 기념촬영을 한 건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기념촬영하는 남-북 정상과 수행원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수행원들이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앞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제의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2018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담장인 남측

평화의 집에 도착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18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남쪽 평화의집에 온 김정은,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안내했다. 건물 안에 들어온 김 위원장은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건네주는 필기구를 받아 방명록을 남겼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썼다.

건물 로비에 걸려 있는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고, 면마디 환담을 나눈 뒤 방송카메라가 비추지 못하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북한산 그림에 대해 청와대는 "역사상 처음으로 남쪽 땅을 밟는 북쪽의 지도자를 서울의 명산으로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 남북정상회담특별취재팀]
취재 : 황방열(팀장) 구영식 안홍기 유성애 신나리
오마이TV : 이승훈 김종훈 정교진 조민웅 김혜주
사진 : 권우성 유성호 이희훈
편집 : 박수원 김지현
그래픽 : 고정미
 

김정은 "잃어버린 11년 아깝지 않게..."
문재인 "판문점은 평화의 상징이 됐다"

오전 10시 15분부터 정상회담 시작... "통 크게 대화 나누고 합의 이르자"

 
18.04.27 10:23l최종 업데이트 18.04.27 12:28l

    

 문재인-김정은 첫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수행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27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다. 남측에서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측에서는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

부부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기사 대체 : 27일 오전 11시 10분]

[판문점 공동취재단 / 구영식 신나리]

4.27 남북정상회담은 27일 오전 10시 15분 판문점 남측의 평화의집 3층에서 시작됐다. 남측과 북측에서는 각각 2명이 배석했다. 정상회담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김정은 위원장 "왜 이렇게 오기 힘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 정상회담이 시작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먼저 발언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역사적인 이 자리까지 (오는 데) 11년이 걸렸는데 오늘 이렇게 걸어와 보니 왜 이렇게 그 시간이 오랬나(오래 걸렸나), 왜 이렇게 오기 힘들었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을 끝으로 남북정상간 만남이 없었음을 아쉬워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남북정상간의 만남이 없었던 지난 11년을 "잃어버린 세월"이라고 표현했다.

 정상회담 모두발언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2018 남북정상회담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담장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김 위원장은 "지난 시기처럼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나와고 발표돼도 그게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이런 만남을 가지고도 좋은 결과가 좋게 발전하지 못하면 기대를 품었던 분들에게 오히려 더 낙심(을) 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잃어버린 11년 세월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수시로 만나서 (남북간에) 걸린 문제를 풀어나가고 마음을 합치고 의지를 모으고, 그런 의지를 갖고 나가면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좋게 나가지 않겠나, 이런 생각도 하면서 정말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 속에서 200미터를 걸어왔다"라고 남측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참석한 소회를 피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평화, 번영, 희망의 관계가 쓰여지는, 정말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출발점에서 (그) 신호탄을 쏜다는 마음을 가지고 여기에 왔다"라며 "오늘 현안 문제들, 관심사가 되는 문제들을 툭 터놓고 이야기하고 그래서 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자"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시기처럼 또 원점에 돌아가고 이행하지 못하는 결과보다는 앞으로 마음가짐을 잘하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향성 있게 손 잡고 걸어나가면서 기대하는 분들의 기대에도 부응하자"라고 '좋은 결과'를 거듭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여기 오기 전에 보니까 오늘 저녁 만찬 음식을 갖고 많이 이야기하던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갖고 왔다"라며 "대통령께서 좀 편한 마음으로 평양냉면을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평양냉면을 얘기하던 김 위원장은 "평양냉면이 멀리서 왔는데"라고 말하다가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바라보며 "멀다고 말하면 안되갔구나"라고 말해 회담장에 웃음이 터졌다.

 정상회담 모두발언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2018 남북정상회담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담장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웃음 터진 남-북 정상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장식 작가의 '금강산' 그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이 상황 만든 김 위원장의 용단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문 대통령은 날씨를 언급하며 모두발언 답사에 나섰다. 그는 "오늘 우리 만남을 축하하듯이 날씨가 화창하다"라며 "한반도 봄이 한창이고, 온 세계가 한반도의 봄을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전세계의 눈과 귀가 판문점 쏠려있고, 남북 국민 해외동포가 거는 기대도 아주 크다"라며 "그만큼 우리 두 사람의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한다"라고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순간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됐다"라며 "국민들과 전세계의 기대가 큰데 오늘 이 상황 만들어낸 김정은 위원장의 용단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고 싶다"라고 김 위원장을 추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우리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라며 "오늘 하루종일 얘기할 수 있는 시간 있으니 10년 동안 기다려온 만큼 충분한 얘기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남측에서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앞 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수행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국군의장대 사열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앞 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수행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국군의장대 사열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측의 배석자는 임동원 국가정보원장, 황원탁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2000년),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2007년)이었다. 같은 시기 북측의 배석자는 각각 김용순 대남비서 겸 통일전선부장과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었다.

[2018 남북정상회담특별취재팀]

취재 : 황방열(팀장) 구영식 안홍기 유성애 신나리
오마이TV : 이승훈 김종훈 정교진 조민웅 김혜주
사진 : 권우성 유성호 이희훈
편집 : 박수원 김지현
그래픽 : 고정미

                       

[포토] 남북정상의 역사적 만남에 대한민국이 웃었다

등록 :2018-04-27 14:09수정 :2018-04-27 14:16

 

2018년 4월 27일 오전 9시 29분, 문재인 대통령을 손을 잡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분단의 선을 넘는 순간 한반도는 환호했다. 서울광장의 대형 전광판으로, 임진각의 중계차 화면으로, 프레스센터 중계화면으로, 그리고 작은 휴대전화로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본 대한민국의 모습을 소개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처음 만나 인사하고 환영식을 하는 모습 등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과 외신들이 생중계 화면을 통해 지켜보고 있다. 김정효 기자

 

27일 오전 파주시 임진각에서 겨레하나, 민중당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생중계로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파주/백소아 기자

 

27일 오전 경기 고양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취재진이 북한 지도자로는 처음 남한 땅을 밟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다. 고양/박종식 기자

 

역사적인 남북정산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전망대에서 실향민 가족들이 스마트폰 화면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손뼉을 치고 있다.

파주/ 김봉규 선임기자 한겨레신문 사진부 

 

백악관 “역사적 만남…한반도 평화·번영 진전 기대”

등록 :2018-04-27 16:59수정 :2018-04-27 17:23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첫 만남 직후
대변인실 명의로 성명 내어 환영
“역사적 만남” 평가, 기대 표방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미국 백악관은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 전체가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진전을 이뤄내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악관은 이날 오전 9시30분(한국시각)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처음으로 만난 직후 대변인실 명의의 논평을 내어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역사적 만남을 맞아, 우리는 한국인들의 앞날에 성공을 기원한다. 미국은 우리의 동맹인 한국의 긴밀한 공조에 감사하고 있으며, 몇 주 안에 열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 준비에서도 견고한 논의를 지속해나가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남북 정상의 만남 직후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의 논평을 내놓은 것은 이번 회담 및 ‘5월 말~6월 초’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어떤 수준의 합의가 나오느냐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의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또 백악관이 ‘한반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언급한 것은 남북이 현재의 갈등과 대결을 넘어 ‘경제 공동체’를 지향하는 것에 대한 지지를 내포한다. 아울러 남북 합의를 토대로 북-미 회담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싶다는 공조 요청의 의미도 담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6일(미국 시각)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의 인준안이 상원 본회의를 통과하며, 북-미 회담 준비도 탄력을 받게 됐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곧바로 제70대 국무장관으로 취임했다. 폼페이오 지명자 인준안은 찬성 57표, 반대 42표로 가결됐다. <로이터>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매파적 세계관을 공유하는 가장 충직한 측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3주 전 북한에 특사로 파견하는 등 이미 미국 외교에 깊이 관여해 왔다”고 평했다.
 
중앙정보국(CIA) 국장 신분으로 그동안 극비 방북 등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주도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공개적인 외교 협상의 무대에 전면으로 나서면서, 회담 날짜와 장소가 정해지면 국무부와 백악관 채널 등을 통해 의전과 경호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앞서 이달 초 이뤄진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 위원장의 면담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명의로 공개된 사진은 모두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지명자가 악수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하나는 두 사람이 손을 잡은 채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서로 마주 선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폭스 앤 프렌즈’ 전화 인터뷰에서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사진들이 있다”며 사진을 공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이 발언이 나오고 몇 시간 만에 공개됐다. 
 
황준범 기자,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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