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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방남 특사단 보고받은 김정은, 후속 실무 대책 지시

by 무궁화9719 2022. 9. 28.

방남 특사단 보고받은 김정은, 후속 실무 대책 지시

등록 :2018-02-13 20:47수정 :2018-02-13 23:36 

 

“훌륭한 결과 쌓아가는게 중요”
남북관계 발전 실무대책 지시
각분야 다양한 접촉 이어질 듯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가운데)이 남쪽을 방문하고 평양에 귀환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오른쪽 둘째) 등

고위급대표단과 만나 이들의 활동 내용을 보고받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노동당 기관지인 이 13일 보도했다. 왼쪽부터

최휘 국가체 육지도위원회 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 위원장, 김 부부장, 리선권 조국평화

통일위원회 위원장. 평양/노동신문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9~11일 남쪽을 방문했던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결과를 보고받고, 향후 남북관계 발전방향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북쪽 매체들이 보도했다. 특사 파견에 이어 후속 조처까지 김 위원장이 직접 챙기는 모양새여서, 남북관계 복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 위원장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급 대표단원을 12일 만나 방남 활동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특사로 파견됐던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도 “이번 활동기간에 파악한 남쪽의 의중과 미국 쪽의 동향” 등에 대해 자세히 보고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귀환 보고를 받고 만족을 표시했으며, 남쪽이 성의를 다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사의를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켜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실무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지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 들어 북이 보인 적극적인 행보로 미뤄 향후 각 분야에서 다양한 남북교류·접촉이 이어질 전망이다. 남북은 이미 이를 위한 기본틀도 마련해 둔 상태다. 남과 북은 지난달 9일 열린 장관급 회담에서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군사당국회담 △다양한 분야의 접촉·왕래와 교류·협력 활성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및 각 분야 회담 개최 등에 합의한 바 있다. 따라서 당국 차원에선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등이 먼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북쪽은 중국의 북한식당에서 집단탈북한 여종업원 송환을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전제로 내걸어왔지만, 남북이 관계 복원에 나선 만큼 ‘묘수’를 찾아낼 가능성이 높다.
 
북쪽의 평창 패럴림픽 참가와 관련한 후속 실무접촉도 필요하다. 북쪽은 지난달 17일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패럴림픽 선수단과 응원단 등 150여명 규모의 방남단을 파견할 뜻을 밝힌 바 있다. 꽉 막혔던 민간교류가 풀릴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5월 새 정부 출범 이후 민간단체의 대북접촉 신청은 모두 243건에 이른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의 초청에 따른 3차 남북정상회담 준비가 당면 현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여건’을 만들기 위해선, 비핵화 문제를 포함해 남북의 조율이 선행돼야 한다. 김연철 인제대 교수는 “북핵 문제에 진전이 있어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역으로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며 “북-미 대화를 위해서라도 남북이 먼저 움직일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정인환 기자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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