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가장 빠른 바이러스·홍역 능가"…괴력의 BA.5, 우세종 임박(종합)
美 포춘 "감염재생산지수 홍역 18인데 BA.5는 18.6에 달해"
한주만에 국내 검출률 28%→35%…'면역회피' 특성에 국내 재감염도 빠르게 늘어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2-07-12 16:17 송고 | 2022-07-12 16:47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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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 7360명을 기록한 12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대기를 하고 있다. 확진자가 3만명을 돌파한건 8주만이다. 2022.7.1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비해 전파력이나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세부 변이 BA.5가 곧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검출률은 35%로 일주일 새 7% 가까이 올랐다. '가장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라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월 1주(3~9일) 코로나19 변이 검출률 분석 결과 오미크론 세부 계통 변이 중 하나인 BA.5의 검출률은 35%(국내감염 23.7%, 해외유입 70%)를 차지해 1주일 전인 28.2%보다 6.8%p(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 이상이 BA.5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국내 감염의 경우 1주일 전 24.1%보다 0.4%p 하락했지만, 해외 유입의 경우 1주일 전 49.2%보다 20.8%p 급증했다.
BA.5는 연초 오미크론 대유행을 주도했던 BA.2(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5.1% 높다. 또 기존 백신의 방어력이나 앞선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3배나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말 83개국에서 BA.5 변이가 검출됐으며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중 BA.5 검출률은 지난달 넷째 주(6월19~25일) 52%에 달해 직전주(37%)보다 15%p나 높아졌다.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은 지난 10일 BA.5가 인간에게 가장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인 '홍역'의 지위를 넘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감염자 1명이 추가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을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R) 값으로 비교한다. 포천지에 따르면 원 코로나19의 R값은 3.3이다. 즉 코로나19 감염자 1명이 3.3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다른 감염병인 에볼라 바이러스의 R값이 약 2 정도로 코로나19보다 다소 높다. 볼거리로도 불리는 유행성이하선염의 R값이 12, 홍역이 18로 가장 높다.
코로나19 변이 중에선 델타 변이 R값이 5.1, 오미크론 BA.1 변이의 R값은 9.5다. 남아공 연구팀에 따르면 BA.4와 BA.5 변이의 R값은 18.6 수준이다. 전염성이 가장 강한 바이러스로 알려진 홍역과 동일하거나 능가하는 수준이다.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한림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또한 "지구에 출몰해 인간을 침범한 바이러스 중 가장 세다"며 "감염재생산지수가 이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BA.5 (국내유입은) 다소 정체를 보이는 수치로 나왔지만 해외유입의 경우 계속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BA.5의 점유율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BA.5 변이는 감염에 따른 자연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도 강해 이번 재유행에서는 재감염 사례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국내 재감염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7월 3일 기준 재감염 추정사례는 누적 7만3821명으로, 전체 누적 확진자의 0.406%에 달한다. 지난 4월 3주 5만5906명(0.347%)에서 5월 2주 6만4451명(0.366%), 6월 5주 때는 7만3821명(0.406%)으로 증가했다. 재감염 추정사례 중 3회 감염자는 98명이다.
주간 신규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5월 1주 0.59%에서 6월 1주 1.22%, 6월 2주 2.03%, 6월 3주 2.63%, 6월 4주 2.94%, 6월 5주에는 2.87%를 기록해 4주만에 2.3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더구나 올해 초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감염됐던 약 1600만명의 자연 면역력이 3~6개월이 지나면서 소실되기 시작할 때여서 BA.5 변이가 주도하는 이번 재유행에서 재감염 사례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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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jjsung@news1.kr
4차접종 확대·실외 마스크·요양병원 면회 제한…재유행 대책 막판 고심
확진자 62일만에 최다, 4만명 육박…전파력 센 'BA.5' 검출률 35% "우세종 임박"
7일 격리의무 유지하고 거리두기는 없어…임시 선별검사소 늘리고 치료제 처방 확대 가능성도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2-07-12 16:36 송고 | 2022-07-12 17:10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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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 7360명을 기록한 12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확진자가 3만명을 돌파한건 8주만이다. 2022.7.1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
코로나19 재유행이 빨리 찾아오면서 정부가 백신 4차 접종을 60~70대에게도 적극 권고하고 50대를 접종 대상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선 일정 수준의 방역조치 강화를 주문하고 있어 결론이 주목된다.
다만 현재로선 영업시간·인원 제한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시행하기보다 의료체계 정비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부활 같은 개인 방역 강화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당분간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가 유지될 가능성은 크고, 전국 3곳으로 줄어든 임시 선별검사소를 다시 늘려 선제적 진단검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요양병원·시설 면회 제한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당분간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가 유지될 가능성은 크고, 전국 3곳으로 줄어든 임시 선별검사소를 다시 늘려 선제적 진단검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요양병원·시설 면회 제한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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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0시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전파력 세고 면역 회피하는 BA.5 위세 강해져…우세종 시간문제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7360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856만1861명이 됐다. 1주일 전(5일) 1만8136명보다 1만9224명(105.7%) 증가했다. 주간 확진자 더블링(2배 증가 현상)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9일째 이어졌다.
이날 확진자는 지난 5월 11일(4만3909명) 이후 62일만에 가장 많이 나왔다. 1만명대였던 확진자는 7월5일부터 2만명을 위협하다가 9일부터 2만명을 넘더니 이날 4만명에 가까운 수로 급증했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을 일으키고 있는 오미크론 세부 계통(하위) 변이인 BA.5 국내 검출률이 7월 1주(7월 3일~9일) 기준 35%로 상승했다. 머지않아 우세종이 돼 국내 재유행을 이끌 것이라는 우려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전파력은 세고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면역을 회피하는 BA.5 변이의 점유율은 늘 것으로 방대본은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BA.5가 원조 오미크론(BA.1)과 스텔스 오미크론(BA.2)에 이어 새로운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3일 △4차 접종 대상자 확대 계획 △확진자 격리 의무 전환 조정 등이 포함된 '코로나19 여름철 재유행 대비·대응방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내놓는다. 전날(11일)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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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질병관리청장(왼쪽)과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질병관리청 수도권 질병대응센터에서 열린 자문위 1차 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공동취재) 2022.7.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4차 접종 대상자 확대 여부 주목…여타 다른 현안 중요성도 부각
우선 4차 접종 적극 권고 대상을 80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접종 대상자를 50~59세까지 낮추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8일 4차 접종을 하며 "더 많은 이에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범위를 확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전 국민 4차 접종 필요성도 고민했으나 대부분의 전문가는 오미크론 변이에 개량된 백신을 맞지 않는 한, 젊은 사람까지 맞기에 실익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우선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접종 참여를 끌어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제언하는 상황이다.
BA.5 변이 감염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개량 백신을 확보하고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치료제를 추가 도입해 적극적인 치료제 처방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울러 임시 선별진료소를 다시 확대해 진단검사 접근성을 다시 높여야 한다는 건의도 이어지고 있어 이번 대책에 관련 내용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 의무를 오는 17일까지로 4주일 연장하면서 전환 판단 기준으로 6가지 지표를 제시했지만, 재유행에 접어들면서 대부분의 지표는 전보다 나빠진 상태다.
사적모임이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재도입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국민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현 정부는 이 조치를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자문위원장인 정기석 교수도 언론 인터뷰에서 "확진자가 십수만명 나와도 거리두기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재유행 상황에서 일정 수준의 방역 강화는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이로 인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부활이나 요양병원 면회 제한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일정대로 정부가 격리자 생활지원금 지급 대상을 축소하고 진료비 지원을 줄인 것도 일각에서 문제로 지적하고 있어 보완책이 마련될지 관심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 교실 교수는 "면역감소와 변이 등장 때문에 중규모 유행은 불가피하다. 앞으로의 방역 정책은 효과와 비용이 고려돼야 한다. 방역 수준 합의를 위한 과학적 근거도 축적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진단했다.
ksj@news1.kr
BA.5 확산 5차대유행 추월한 경기도 ‘초비상’…2주전 比 확진 5.78배 폭증
하루 확진 6월3주 1782명 → 7월2주 4776명 → 11일 1만명대 폭증
道, ‘코로나 원스톱 진료시스템’ 구축·감염병 취약시설 관리 강화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음상준 기자 | 2022-07-12 16: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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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만7360명 증가한 1856만1861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3만7360명(해외유입 260명 포함)의 신고 지역은 서울 9412명(해외 9명), 부산 2669명(해외 4명), 대구 1433명(해외 24명), 인천 1917명(해외 86명), 광주 662명(해외 6명), 대전 914명(해외 6명), 울산 1001명(해외 3명), 세종 320명(해외 3명), 경기 1만306명(해외 26명), 강원 889명(해외 4명), 충북 977명(해외 10명), 충남 1289명 (해외 11명), 전북 991명(해외 10명), 전남 754명(해외 7명), 경북 1162명(해외 11명), 경남 2106명(해외 10명), 제주 542명(해외 14명), 검역 과정 16명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오미크론의 하위변위인 BA.5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경기도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해 비상이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감염폭발을 주도했던 BA.2 보다 빠른 속도로 감염전파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철저한 방역대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주간 단위 확진자수는 지난 3월 3주차 76만810명(하루 평균 10만8687명)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져 6월 3주차(12~18일) 1만2480명(하루평균 1782.8명)까지 내려왔지만 4주차 1만2874명, 7월 1주차 1만4897명, 7월2주차(3~9일) 3만3435명(하루 평균 4776.4명)으로 다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 들어서도 10일 3987명, 11일 1만306명으로 급증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기준 확진자수는 BA5가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6월3주차(하루 평균 1782.8명 확진)에 비해 5.78배(주간 단위 2.89배)나 폭증했다. 이는 올 상반기 국내 5차 대유행을 주도했던 BA2 보다 확산세가 빠른 것이다.
이 기간 감염전파력이 BA.2 보다 3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5의 검출률은 6월2주차 1.4%에서 2주 뒤인 3주차에는 10.4%로 늘어난데 이어 4주차 16.6%, 5주차 28.2%, 7월1주차 35%까지 높아졌다.
반면 BA.2 발 5차대유행 기간 중 도내 확진자수는 8.76배(BA.2 본격 확산 2월2주차 8만7281명 → 3월 3주차 76만810명), 주간단위로 1.74배 증가했지만 BA.5 확산속도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BA.2 변이의 월별 점유율은 1월 1.5% → 2월 17.3% → 3월 56.3%에 달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6월4주차 1.05에서 7월 1주차(3~9일) 1.40으로 뛰어올랐다. 이로 인해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주간 위험도는 5월3주부터 7주간 유지했던 ‘낮음’을 끝내고 ‘중간’으로 상승해 감염확산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코로나19에 재감염 비율까지 크게 높아져 방역에 비상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2일 코로나19 재감염 추정사례 현황을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재감염자는 지난 4월 3주 5만5906명(0.347%)에서 5월 2주 6만4451명(0.366%), 6월 5주 7만3821명(0.406%)으로 증가했다. 전체 재감염 추정사례 중 3회 감염자는 98명으로, 전체 0.1%를 차지했다.
이에 경기도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코로나19 원스톱 진료시스템’ 구축 및 감염병 취약시설 관리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도는 52팀 447명 규모의 경기도-보건소-시설 간 합동 전담팀을 구성해 집단 확진자 발생 시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팀별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 이상으로 구성된 기동 전담팀 69팀도 운영하며 요양시설 등에서 현장 대면 진료로 확진자의 중증화 및 사망을 방지한다.
또 △100병상 이상 요양·정신병원 대상 감염관리실 설치 등 감염관리 현장점검 △예방 접종률 제고 및 선제 검사 모니터링 △요양시설 등 방역물품 사전 비축·대응 △감염취약시설 관리자·종사자 대상 감염관리 교육 및 현장 컨설팅 실시 등을 추진한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1차 의료기관에서 원스톱으로 진단부터 치료제 처방까지 원활히 이뤄져야 확산을 막는다”며 “소아나 임신부 등 특수환자를 위한 특수병상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대응 여력은 속도전이 중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확진자 검사와 치료 등 의료대응이다. 확진자 규모에 따라 정부 대응도 탄력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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