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문재인 정상회담 화보집 '북남관계 대전환' 발간(종합)
2018~19년 기간 3차례 남북정상회담 사진 담겨
남한 새 정부 출범 앞두고 '남북관계 결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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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간 정상회담 화보집 '북남관계의 대전환-2018'에 담긴 지난 2018년 4월27일 판문점에서의 첫 만남 사진. ('북남관계의 대전환-2018') © 뉴스1 |
북한이 지난 2018년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사이에 3차례 진행된 남북 정상회담을 상세히 기록한 화보를 발간했다.
4일 북한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공개된 이번 화보집의 이름은 '북남관계의 대전환-2018'이다.
이 화보집엔 2018년 4월27일과 5월26일 판문점에서 진행된 정상회담과 같은 해 9월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순간을 촬영한 사진이 담겼다.
또 김 총비서가 2018년 1월 신년사를 통해 북한의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2018년 2월) 참가 의사를 밝힌 뒤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특사단이 방남했을 때의 사진도 화보집에 수록됐다. 이후 이어진 우리 측 특사단 방북 및 김 총비서 접견 등 정상회담 성사 과정도 모두 기록됐다.
문 대통령 부부뿐만 아니라 서훈 국가안보실장(당시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당시 안보실장) 등 남북정상회담에 기여한 인사들의 사진도 모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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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일 공개한 북한이 4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간 정상회담 화보집 '북남관계의 대전환-2018'에 담긴 지난 2018년 3월 우리 측 특사단의 방북 모습. ('북남관계의 대전환-2018' 갈무리) © 뉴스1 |
화보집은 당시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내에서 '특수'를 누린 평양냉면 등 '판문점 정상회담과 관련한 일화'도 소개했다.
북한은 화보집에 평양냉면집 앞 대기 손님들 사진을 싣고 "남조선(남한) 사회는 온통 평양냉면 이야기로 들끓었다"고 했다. 또 정상회담 보도를 위해 마련된 프레스센터가 "각국에서 모여 온 3000여명의 기자들의 취재열기로 들썩였다"며 각지에선 "평화를 기원하는 이채로운 풍경으로 흥성거렸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번 화보집을 통해 당시 남북관계 진전이 김 총비서의 '영도력'과 '결단'에 따른 것임을 부각했다.
북한은 화보집에서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의 대용단으로 민족분열사상 일찍이 있어 본 적 없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며 "경이적인 화폭들은 장장 70년을 헤아리는 민족 분열의 역사, 불신과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안아오려는 원수님의 철의 의지와 탁월한 정치 실력, 애국애족의 대용단이 안아온 소중한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전례 없이 진행된 3차례의 북남(남북) 수뇌상봉(정상회담)은 북남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내외에 뚜렷이 보여줬다"며 당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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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간 정상회담 화보집 '북남관계의 대전환-2018'에 담긴 지난 2018년 2월 김여정 부부장 등 북한 특사단과 문 대통령의 만남. ('북남관계의 대전환-2018' 갈무리) © 뉴스1 |
북한은 이에 앞서도 김 총비서의 정상외교 활동을 기록한 화보집을 수차례 발간했다. 특히 '실패'로 귀결된 김 총비서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화보집도 내놨다.
다만 북미정상회담 관련 화보집에선 지난 2019년 6월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때 문 대통령의 사진은 싣지 않아 이후 악화된 남북관계 등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화보집을 별도로 발간하면서 문재인 정부 시기 추진돼온 남북관계 진전에 관한 사항은 '나름 의미 있게 평가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퇴임을 앞둔 문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란 시각도 있다.
오는 9일 밤 12시기를 기해 대통령 임기가 만료되는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21일엔 김 총비서와 친서를 교환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당시 문 대통령에게 보낸 답신에서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온 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이번 화보집을 발간했단 점에서 "한국과 국제사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을 조성하고 북한의 입장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뒤늦게 서둘러 발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yeh25@news1.kr
남북정상 친서…文"대화로 대결 넘어야" 金"노력하면 관계발전"(종합2보)
송고시간2022-04-22 11:09
文 "대화재개 다음 정부의 몫…공동선언들이 통일의 밑거름 돼야"
金 "역사적 합의와 선언, 지울 수 없는 성과…퇴임 후에도 존경하겠다"
문대통령 퇴임 후 역할론 주목…靑 "전직 대통령으로서 역할 있다면 하지 않겠나"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경윤 기자 = 남북 정상이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친서를 교환했다.
지난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관계의 경색국면이 계속되고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는 등 도발을 지속하고 있지만, 남북 정상 간 소통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오전 브리핑에서 친서교환 사실을 밝혔고, 이에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 역시 이날 새벽 같은 소식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보낸 친서에서 남북대화가 희망한 데까지 이르지 못한 데 아쉬움을 표하면서 "아쉬운 순간들과 벅찬 기억이 교차하지만 김 위원장과 손을 잡고 한반도 운명을 바꿀 확실한 한 걸음 내디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남북미 대화 중단 및 북한의 무력도발 사태 등과 관련해 "대화로 대결의 시대를 넘어야 한다. 북미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도발을 중단하라'고 명확한 표현을 하지는 않았지만, 대화로 국면을 넘어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사실상 도발 자제를 당부한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 재개는 다음 정부의 몫이 됐다. 김 위원장도 한반도 평화의 대의를 갖고 남북 대화에 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문점선언, 평양 9·19 선언 등이 통일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 평화의 동력이 되살아날 것을 믿고 기다리겠다"며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마음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퇴임 후 역할에 대해서는 청와대 측에서 "한반도 평화, 통일,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국민의 한사람 뿐 아니라 전직 대통령으로서 역할이 있다면 하시지 않겠나"라고 부연 설명을 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보낸 답신에서 "희망한 곳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역사적 합의와 선언 내놓았다"며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북남수뇌(남북정상)가 역사적인 공동선언들을 발표하고 온 민족에게 앞날에 대한 희망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쉬운 점이 많지만 이제껏 기울여온 노력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정성을 쏟으면 얼마든지 남북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애쓴 문 대통령의 수고를 높이 평가하고 경의를 표한다"며 "잊지 않겠다.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존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친서 교환에 대해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대화는 깊은 신뢰 속에 이뤄진 것으로,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북정상의 친서 교환이 "깊은 신뢰심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통신은 또 "(양 정상은) 서로가 희망을 안고 진함없는 노력을 기울여나간다면 북남(남북) 관계가 민족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 견해를 같이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는 북한 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남북 정상은 김 위원장이 2018년 2월 청와대를 방문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요청하는 친서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수시로 친서를 교환해왔다.
지난 2019년 북미 간 '하노이 노딜', 나아가 2020년 6월 북한의 일방적인 통신선 차단으로 남북 간 대화가 사실상 끊긴 와중에도 남북 정상은 친서 소통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그동안에도) 필요한 때에 필요한 내용의 친서는 교환을 해왔다고 이해해달라"며 공개된 것 외에 친서가 더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번 친서에 담긴 내용은 브리핑에서 대부분 공개했다면서 더 추가적인 논의가 오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답방 관련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지금은 답방을 논의할 수 있는 국면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hysup@yna.co.kr
heeva@yna.co.kr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 위해 언제든 함께”…퇴임 뒤 ‘대북 역할’ 의지?
등록 :2022-04-22 15:47수정 :2022-04-22 15:57


문재인·김정은 친서교환..김 '민족의 대의위한 고뇌 높이 평가'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입력 2022.04.22 07:57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안부와 신뢰를 확인하는 친서를 교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동지께서 남조선 문재인대통령과 친서를 교환하시었다"며 "김정은동지께서는 지난 4월 20일 문재인대통령이 보내어온 친서를 받으시고 4월 21일 회답친서를 보내시었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북남수뇌들이 손잡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북남사이의 협력을 위해 노력해온데 대하여 언급하고 퇴임후에도 북남공동선언들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도록 마음을 함께 할 의사를 피력하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북남수뇌들이 역사적인 공동선언들을 발표하고 온 민족에게 앞날에 대한 희망을 안겨준데 대해 회억하시면서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써온 문재인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였다"고 했다.
통신은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서로가 희망을 안고 진함없는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북남관계가 민족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데 대해 견해를 같이"했다고 하면서 "호상(상호) 북과 남의 동포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하시었다"고 친서의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간 친서교환은 "깊은 신뢰심의 표시로 된다"고 했다.
친서교환 소식은 이날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한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2월 북미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 대화가 끊긴 상황에서도 꾸준히 친서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4월 판문점 회담 3주년, 5월 21일 워싱턴 한·미정상회담, 7월 초 남부지방 폭우 등 계기를 통해 최소 3차례 이상 친서를 교환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남북 정상간 친서교환은 1년 넘게 이어지던 남북통신연락선 복원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와대, “‘마지막 인사 서한’ 보냈고 그쪽에서 회신 왔다”
- 기자명 이광길 기자
- 입력 2022.04.22 12:35
- 수정 2022.04.22 12:48
“4월 20일 날 저희가 마지막 인사 겸 해서 마무리하는 대통령 서한을 보냈죠, 저쪽에. 그런데 어제 저녁때 그쪽에서도 회신이 왔다.”
22일 오전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측 국무위원장 사이에 친서가 오고 간 과정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오늘 북한이 굉장히 신속하게 보도를 해서 저희도 상응한 발표와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대통령으로 마지막이 될 안부를 전한다”며, “아쉬운 순간들이 벅찬 기억과 함께 교차하지만, 그래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손잡고 한반도 운명을 바꿀 확실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남북의 대화가 희망했던 곳까지 이르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워하면서, 대화로 대결의 시대를 넘어야 하며, 북미 간의 대화도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했다. 대화의 진전은 다음 정부의 몫이 되었다며, 김 위원장이 한반도 평화라는 대의를 간직하며 남북협력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했던 나날들”을 회고하면서 “우리가 희망하였던 곳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남북관계의 이정표로 될 역사적인 선언들과 합의들을 내놓았고,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에 와서 보면 아쉬운 것들이 많지만 여직껏 기울여온 노력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계속해 진함없이 정성을 쏟아 나간다면 얼마든지 남북관계가 민족의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써온 문 대통령의 고뇌와 수고, 열정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고 경의를 표하며, 문 대통령을 잊지 않고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존경할 것이라고 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번 남북 정상의 친서 교환은 깊은 신뢰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친서 교환이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이 5월초에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풍계리에서 보이는 여러 가지 활동들은 가까운 미래에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활동의 일환”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어제 친서의 내용을 보면 어떤 희망적인 표현들이 담겨 있는 것은 좀 다행스럽다 생각을 한다”고 평가했다. “물론 이것이 당분간 어떤 상황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고까지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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