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가는 첫 걸음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 1일차 소식
- 기자명 고성=김태임 통신원
- 입력 2022.08.04 10:12
- 수정 2022.08.04 22:21
고성=김태임 통신원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 언론홍보팀

분단의 상징인 DMZ(비무장지대)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400Km를 걷는 ‘DMZ 국제평화대행진’(‘One Korea’ DMZ International Peace March)이 8월 3일 시작되었다.
행진단은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한미연합군사훈련중단! 남북공동선언 이행!' 등을 요구하며 10박 11일 동안 행진을 하고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8.15 자주평화통일시민대행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분단의 선을 넘어 평화와 통일로’라는 슬로건으로 8월 13일까지 10박 11일의 일정으로 서울 수운회관 야외마당에서 출정식을 치르며 출발하였다.


출정식에서 노태구 천도교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뜻깊은 행사에 함께하지 못해 아쉽고 천도교에서도 평화와 통일에 대해 함께 행동하면서 천도교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발걸음에 응원을 보낸다”라고 하였다.
조헌정 총단장은 “대행진을 통해 함께 즐기면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참가자들 인생에 뜻깊은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충목 615남측위원회 상임 공동대표는 격려사에서 “내년은 정전선언 70주년이 되는 해로 DMZ국제평화대행진의 취지에 맞게 북측에서도 행진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쪽에서는 북으로 북쪽에서는 남으로 교차 출발하여 DMZ에서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자”고 하였다.



손미희 추진단장을 비롯하여 김태임 시민단장, 은희만·김태엽·한용걸 지원단장, 길잡이 박치현과 상황실 박민정, 각 구간별 해설 안내는 최양현진 평화해설사, 언론선전홍보팀으로 언론기고와 카드뉴스에 김태임‧나수정, 선전홍보물에 서효정 등 많은 이들이 전 일정을 소화하여 활약할 예정이다.
DMZ국제평화대행진단은 이름에 걸맞게 일본,러시아,미국등 몇몇 동포들이 참가하여 함께 걷게 된다.

작년에 함께했던 청년학생들이 이번에는 통일선봉대로 활동하게 되어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응원의 메시지로 보내왔다.
동쪽에 위치한 최북단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최양현진 해설사는 전세계에서 재래식 무기가 가장 많이 배치되어 있는 지정학적으로 가장 위험한 곳을 걸어 간다는 것은 행진단 한사람 한사람들이 온 몸으로 군사대결이 첨예한 땅을 위험을 막아내며 걸어가는 것이며 이것이 결국은 통일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하였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한 발걸음도 더 내디딜 수 없는, 선명히 보이는 아름다운 해금강과 금강산의 이름모를 봉우리들만 카메라에 담을 수 밖에 없었다.
비가 내리는 속에서 출정식을 치르느라 늦어진 일정으로 제진검문소에서 출발하여 화진포 근처까지 짧은 행진을 마쳤다. 숙소인 송정오토캠핑장에서는 더위에 지치고 허기진 우리를 맛난 뷔페 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강원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전대협 동우회 회장인 정연석 후원자님이 차려준 저녁식사였다. 대행진에 함께 하지 못하는 대신 지역에 행진단이 오게 되면 맛난 식사대접을 위해 열심히 사업을 번창시키겠다는 인사를 하였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청년학생들이 빠진 대부분이 중장년층으로 구성되었다. 작년의 청년학생들과 함께했던 생기와 활력은 다소 약해졌지만 분단의 선을 걷는 결연한 의지만큼은 열혈청년들이다, 이런 열정으로 뜨거운 하루가 저물어 간다.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 지구 끝까지 달린다 평화가 올 때까지!
[나도 한마디③] ‘DMZ 국제평화대행진’(8.3~13)
- 기자명 김태임 통신원
- 입력 2022.07.29 10:48
김태임 통신원 / 2022DMZ국제평화대행진단 언론홍보팀

2022 DMZ 국제평화 대행진에 함께 걸을 지구촌 구석구석 평화의 길을 달리는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를 만나 보겠습니다.
□ 통신원 : 2022 DMZ 국제평화 대행진에 참가 신청을 하셨는데 본인 소개를 해 주세요.
■ 강명구 : 안녕하세요 평화 마라토너라고 불리는 강명구입니다.
제가 미국 생활을 한 25~6년 정도 했는데 그때는 미국 하면 거의 천국이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미국 생활이 그리 간단하지 않아요.
제가 마라톤을 시작하기는 만 50살 되던 해에 뒤늦게 시작했는데 쉰 살이 넘어 미국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과연 내가 지금 잘 먹고 잘살고 있는 건가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어요.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나만의 시간을 한번 가져보자고 생각하였고 미국 대륙 횡단을 하게 된 거예요.
신기하게도 마라톤을 하면 할수록 계속 신기록이 세워 지는 거예요. 그래서 기왕 뛰는 거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면서 공익적인 표현도 하나 달아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생각난 게 통일이라는 주제였어요. 통일을 하되 어느 한쪽으로의 흡수통일이 아닌 평화 통일이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렇게 슬로건을 내걸고 뛰다 보니까 신문 기사에 몇 번 나가게 되었고 사람들에 의해서 평화 마라토너라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불리게 된 거예요.

□ 이번 DMZ국제평화대행진에 참가 신청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 참가 신청하게 된 이유는 제가 아시럽(유라시아) 대륙을 저번에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달려왔다면 이번에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달리려는 계획으로 9월 말에 출국할 예정이에요.
내년이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인데 베트남부터 로마 바티칸까지 달리면서 세계의 종교 지도자, 평화운동가들과 평화의 거대 담론을 이끌어 내고 교황님을 모시고 와서 한반도의 가장 아픈 지점인 판문점에서 치유와 상생과 화해의 크리스마스 미사를 집전하게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예요.

그전에 한라에서 DMZ까지 뛰는 행진에 조헌정 목사님이 동행해 주셨고 백록담에 올라 평화 기도를 함께 드렸어요. 제 일정에 동행해 주신 조헌정 목사님에게 저도 성의를 보이고 싶어서 이번 DMZ 평화 대행진에 함께 하려고 신청했어요.
제가 2년 전에 뇌경색으로 쓰러졌었어요. 지금도 온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길 위에 뛰어들 거예요. 장애와 마주하면서 한 걸음씩 나아갈 겁니다. 독립투사들처럼 피 흘리며 나라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땀 흘리며 뛰면서 평화운동은 할 수 있으니까요.
좀 전에 언급한 아시럽이라는 말은 아시아가 중심인데 자꾸 유럽 관점에서 언어를 사용하지 말자는 취지예요. 그래서 유라시아가 아닌 아시럽으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거죠. 유럽이 세계 역사의 중심이 된 건 불과 몇백 년 안 되는 거거든요. 아시아가 중심이었는데 이게 몇백 년 사이에 유럽이 마치 세계 역사의 중심인 양 되어 버린 거죠.
그리고 여기가 극동이라고 하는 것도 잘못하는 거예요. 유럽의 관점에서 보니까 우리가 극동이지 그런 게 아니거든요.

□ 이번 대행진에 참여하는 대행진단에 특별히 하실 말씀이나 바람이 있다면?
■ 이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우리가 평화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전체적으로는 한 묶음으로 큰 흐름을 잡아내야 역사가 바뀐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평화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큰 물줄기를 만들어내는 그런 동력으로 작용했으면 싶어요.




관련기사
'남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해 공무원 SI에 '월북' 들어가..IRA 사전 전파" 국정원장 보고 '일파만파' (0) | 2022.09.29 |
---|---|
자진월북 공무원 아니라고 말 바꾼 정치해경·국방부의 비열한 작태 (0) | 2022.09.29 |
김정은, "윤 정부의 '추태와 객기', 더 이상 봐줄 수만은 없다" (0) | 2022.09.29 |
남북정상 친서…文"대화로 대결 넘어야" 金"노력하면 관계발전"(종합2보) (0) | 2022.09.29 |
김대중, ‘고난의 행군’ 북에 손을 내밀다 (0) | 2022.09.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