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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정수행 지지안해' 60%…세부정책도 부정적 여론우세<WP>

by 무궁화9719 2026. 2. 21.

'트럼프 국정수행 지지안해' 60%…세부정책도 부정적 여론우세<WP>

조준형2026. 2. 22. 22:08

WP-ABC 여론조사…'관세정책 지지 안한다' 64%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오는 2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 밑으로 내려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2∼17일 미국민 2천58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P)에서 트럼프의 대통령직 수행을 지지하느냐는 문항에 39%가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60%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WP가 22일 보도했다.
 
39%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WP-ABC의 트럼프 2기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와 동률을 기록한 것이었다.
 
WP-ABC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를 찍은 것은 집권 1기 때인 2021년 그 전해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극렬 지지자들의 의회난입 사건인 1·6 사태 직후가 마지막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강력하게,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7%에 달했다.
 
세부 영역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두드러졌다.
 
미국-멕시코 국경 문제(지지 47%·지지안함 50%), 이민(지지 40%·지지안함 58%), 경제(지지 41%·지지안함 57%), 타국과의 관계(지지 35%·지지안함 62%), 인플레이션(지지 32%·지지안함 65%) 분야 모두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관세와 관련해서도 지지는 34%에 그쳤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4%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1977년 제정)에 근거한 상호관세가 위법이라고 판단한 지난 20일 미 연방대법원 판결이 나기 전에 이뤄졌다. jhcho@yna.co.kr

미국인 절반 이상 "경제 악화됐다"...민심 추락에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완화 검토"

홍지은 특파원2026. 2. 16. 16:03

'관세는 외국 기업이 내는 것'이라며 '관세 전쟁'을 선포했던 트럼프 대통령.

하지만 그 부담은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향했습니다.

 

최근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 응답자의 52%가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답했습니다.

관세가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50%까지 인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해 5월) :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겠습니다. 이는 미국 철강 산업을 한층 더 보호하고 강화하는 조치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관세 장벽은 세탁기와 캔 음료 등 생활 물가 전반을 압박했습니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됐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수입 관세의 95%를 미국 소비자나 기업이 부담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미 의회예산처 역시 미국 기업들이 비용의 70%를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완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부 장관 : 어떤 조치가 이뤄진다면 일부 부수적인 품목에 대한 명확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결국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관세 인하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철강 업계에도 수출 장벽이 낮아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강경 이민 정책이 도를 넘었다는 여론에, 무당층 이탈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관세 철회에 나선 배경에도 이런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출처: 유튜브 @CNBCtelevision)

"믿고 찍었는데 이게 뭐야"…고물가·코인폭락·이민단속에 트럼프 지지층 이탈

강민경 기자2026. 2. 16. 08:02

2024년 대선 승리 이끈 '서민경제·이민문제'가 부메랑으로…지지층 이탈 심각
'가상화폐 대통령' 자처했지만 반토막…투자자들 배신감 호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석탄 발전 장려 행사에서 '미국의 아름다운 청정 석탄 발전을 통한 국가안보 강화'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퇴장하고 있다. 2026.2.1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기 들어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며 11월 중간선거에 경고등이 켜졌다. 2024년 대선에서 그에게 승리를 안겨준 핵심 지지층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된다.
 
NBC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9%에 그쳤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1%에 달했다.
 
가장 큰 균열은 그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농민층에서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과 강경 이민 정책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면서 미국 농업계가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미국산 대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50% 가까이 급감했고, 그사이 브라질의 점유율이 20% 이상 급등했다.
 
여기에 강경 이민 단속으로 농장 노동력이 부족해지자 전직 농업 관료들과 단체장들은 "미국 농업의 광범위한 붕괴"를 경고하는 서한을 의회에 보내기도 했다.
 
심지어 트럼프 행정부가 물가 안정을 명분으로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입을 결정하자 아이오와주 축산농가들은 "미국 농가를 신뢰하지 않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기 시작한 라티노 유권자들의 이탈도 가속화하고 있다. 강경한 이민 단속에 대한 반감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 출연한 라틴계 팝스타 배드버니의 공연을 "역겹다"고 비난한 것이 기름을 부었다.
 
이 발언은 라티노 커뮤니티의 거센 반발을 샀다. 한때 '라티노를 위한 트럼프' 구호를 외쳤던 공화당 소속 플로리다주 상원의원마저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대통령'을 자처하며 확보했던 젊은 남성 투자자들의 배신감은 '암호화폐 반란'(Crypto revolt)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이만 당국의 불법 이민 단속과 최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르네 니콜 굿(37)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26.01.10 ⓒ 로이터=뉴스1
 
친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로 지난해 10월 12만6000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7만달러 아래로 추락하며 사실상 대선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들 투자자 그룹은 트럼프의 약속을 믿고 투자에 나섰다가 막대한 손실을 입자 이제는 강력한 비판 세력으로 돌아섰다. 특히 시장 폭락 시점에 트럼프 가문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에서 거액의 코인이 매도된 정황이 알려지며 분노가 극에 달했다.
 
2024년 대선 당시 또다른 킹메이커로 불렸던 유력 팟캐스트 진행자들도 이탈하고 있다. 조 로건과 앤드루 슐츠 등 수백만 명의 남성 청취자를 보유한 이들은 트럼프가 미성년자 성 착취범인 제프리 엡스타인 문건 공개나 전쟁 종식 같은 약속을 어겼다고 비판하고 있다.
 
슐츠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나는 이런 것들을 원해서 투표한 게 아니다"라며 "(트럼프는) 내가 투표한 모든 것과 정반대의 일을 하고 있다"며 지지를 철회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여기에 총기 소유권 옹호론자들과 낙태 반대 활동가 등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 일부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는 형국이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마크 쇼트는 NBC 인터뷰에서 "경제와 이민이라는 두 핵심 의제에 대한 지지가 줄어들면서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더 많은 공화당원이 그로부터 거리를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pasta@news1.kr

‘트럼프 관세’ 90%, 돌고돌아 결국 미국인이 냈다

정유경 기자2026. 2. 13. 14:41

연은·컬럼비아대, ‘관세 90%가 미국 소비자에 전가’ 연구 결과

 

1월22일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의 로우스 매장에서 한 손님이 제설제를 카트에 담으려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의 90%는 미국 기업과 미국인이 부담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담은 미국 기업이 아닌, 외국 생산자·기업에 압도적으로 전가됐다”(1월30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고 주장했지만 사실은 달랐던 셈이다.
 
12일 시엔엔(CNN)·블룸버그 통신 등은 2025년 11월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의 90%를 미국 쪽에서 부담했다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컬럼비아대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 1~8월 부과된 관세의 94%를 수입업자인 미국 기업이 부담했다. 11월에는 외국 수출업체의 부담이 약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86%는 미국 쪽 몫이었다. 이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미국 기업들과 소비자들이 지난해 부과된 높은 관세로 인한 경제적 부담 대부분을 계속해서 지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연구진은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동안 관세가 오르면서 미친 영향도 연구했는데, 2018년과 2019년에 부과된 관세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전액 전가됐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에 “많은 기업이 관세 발효 전 재고를 비축했고, 무엇보다 가격 급등 시에 고객 이탈을 우려해 관세 영향을 떠안았다”며 “그러나 기업이 비축한 재고가 고갈되면 소비자 가격 전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11일 의회예산국(CBO)도 높은 관세가 수입품 가격을 직접 상승시키고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의회예산국은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이 져야 하는 관세 부담 중 30%를 자체 마진을 줄이는 방식으로 껴안되, 나머지 70%는 제품 가격을 올림으로써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기업들에는 법인세 인하 등 대규모 감세 정책을 추진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소비자들에겐 관세를 이용해 사실상 새로운 세금을 거두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초당파적인 싱크탱크인 택스파운데이션은 지난 6일 낸 보고서에서 관세로 인해 미국인들이 지난해 가구당 평균 1000달러(약 140만원) 정도를 부담했으며, 올해 1300달러(약 190만원)를 더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관세로 인해 거두는 수입은 2026회계연도(2025년10월~2026년9월) 들어 지난달까지 1240억달러(약 180조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0% 이상 증가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역사에 없던 빚더미에 앉을 판”…트럼프 감세에 美 ‘역대급’ 재정적자

입력 : 2026.02.12 22:40

의회예산국 전망
2036년에는 120%에 달해
트럼프 감세법 재정적자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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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막대한 감세와 재정지출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4년 뒤 미국의 재정적자 비율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2026회계연도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1조8530억달러(약 2700조원)로 전년(1조7750억달러)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5.8%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지만, 1년 전보다 8% 늘어난 전망치다.
 
특히 2026~2036년 재정적자 비율은 평균 6.1%를 기록하고 마지막 해(2036년)에는 6.7%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목표로 제시한 약 3%를 크게 웃돈다. 이는 세수의 26%가 막대한 재정적자에 따른 이자 지급에 소요되는 수준이다.
 
재정적자 확대에 따라 공공부채의 GDP 대비 비율은 2026년 100.6%로 100%를 넘어서고 2030년(107.7%)에는 1946년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기록했던 최고치(106%)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2036년에는 120.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CBO는 트럼프 행정부보다 훨씬 낮은 경제성장률 가정에 기반해 이러한 전망치들을 제시했다. 필립 스웨걸 CBO 국장은 “향후 10년 동안 실업률이 5% 미만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렇게 지속적인 큰 재정적자는 역사적으로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과 재정지출은 향후 10년간 재정적자를 4조7000억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CBO는 트럼프발 관세가 같은 기간 재정적자를 3조달러 줄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관세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사람들은 낮은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성장, 훌륭한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이라도 이건 동의 못해”…트럼프 캐나다 관세, 반대 결의안 통과

김슬기 기자(sblake@mk.co.kr)2026. 2. 12. 22:42

중간선거 앞두고 장악력 적신호
2년차 트럼프 정치적 부담 커질 듯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 UPI 연합뉴스]

 

미국 집권 여당인 공화당에서 6명의 반란표가 나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부과한 관세에 반대하는 결의안이 통과됐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의 의회 장악력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미 하원 본회의에서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그레고리 미크스 의원(뉴욕)이 발의한 해당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219표, 반대 211표로 결의안이 가결 처리됐다.
 
공화당 내에서 돈 베이컨(네브래스카), 케빈 카일리(캘리포니아), 토머스 매시(켄터키), 제프 허드(콜로라도), 브라이언 피츠패트릭(펜실베이니아), 댄 뉴하우스(워싱턴) 등 6명이 거의 모든 민주당 의원과 함께 찬성했다. 민주당에서는 재러드 골든 의원(메인)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경제 정책이 “전략이 아니라 충동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발동해 국가 안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캐나다와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후 불법 마약 문제를 빌미 삼아 8월 1일부터 상호관세를 35%로 인상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에 따르면 수입 업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1330억달러(약 192조원) 이상을 지불했으며 여기에는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24억달러(약 3조4581억원)가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인들이 이러한 비용을 부담한다고 주장했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해외 제조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관세 비용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상원으로 넘어간 이 결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상원에서는 지난해 10월 30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대부분 국가를 상대로 부과한 상호관세를 중단시키는 결의안에 공화당 상원 의원 4명이 반란표를 던지면서 찬성 51표, 반대 47표로 결의안이 가결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양원을 통과한 해당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화하려면 양원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해 이번 결의안 통과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그럼에도 미국 연방 의회가 2년 차에 들어선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반기를 든 데다 아슬아슬한 과반 의석에서 정부 정책을 여당이 지켜내지 못하면서 정치적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날 하원에서 해당 결의안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는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투표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음에도 통과를 막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글에서 “관세에 반대하는 표를 던진 하원이나 상원 공화당 의원 누구라도 선거 때 심각하게 후과를 겪을 것이며, 이는 예비선거(당내 경선) 때도 포함된다”며 “관세는 경제적 안보와 국가 안보를 동시에 가져다줬다. 어떤 공화당원도 이 특권을 파괴하는 데 책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캐나다는 수년간 미국을 이용하는 무역을 해왔다. 특히 북쪽 국경 문제와 관련해 그들은 세계에서 다루기 최악인 나라 중에 하나”라며 “관세는 우리를 위한 쉬운 승리를 만든다. 공화당은 그렇게 유지해야 한다”고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공화당 다수' 하원마저 "관세 반대"…트럼프 리더십 '흔들'

이상은2026. 2. 12. 17:34 

공화당 6명 이탈…'캐나다 관세 철폐' 하원 통과
물가 상승·동맹 반발 등 우려
공화 내부서도 정책 반발 확산
트럼프 "반대표 던진 공화 의원
중간선거 시즌에 대가 치를 것"
상원 통과돼도 거부권 행사 전망

집권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연방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관세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류도 통하지 않았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하원, 트럼프에게 ‘반기’
 

하원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부과한 25% 관세를 철회하라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이 낸 결의안에 공화당 의원 여섯 명이 가세해 찬성 219표, 반대 211표로 처리됐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 218명, 민주당 214명이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차례 반기를 든 토머스 매시 공화당 의원(켄터키주)을 비롯해 케빈 카일리, 돈 베이컨, 댄 뉴하우스,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제프 허드 의원이 공화당 지도부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 베이컨 의원은 기자들에게 “원칙에 따라 투표했다”며 “네브래스카를 위한 달콤한 제안(회유 시도)이 있었지만 이는 네브래스카의 문제가 아니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하원에서 이탈표가 대거 쏟아진 것은 관세정책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동맹국에 관세 위협을 계속하는 데 대한 반발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캐나다에 펜타닐(합성마약) 유통 책임과 국경 안보를 이유로 25% 관세를 부과했다. 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중국 방문 이후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 100%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했다.
 
하원의 반란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SNS에 “하원이든 상원이든 관세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은 선거 시즌이 되면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여기엔 예비선거도 포함된다”고 적었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으면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위협한 것이다.
 
 ◇트럼프 “심각한 대가” 위협
 
하원 통과만으로 결의안이 효력을 지니는 것은 아니다. 상원까지 통과해야 하고 대통령이 서명해야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그러나 상원은 지난해 비슷한 결의안을 여러 차례 통과시킨 이력이 있다. 특히 작년 10월에는 캐나다와 브라질에 부과한 관세 철회 결의안과 모든 무역 상대국에 대한 보편적 기본관세(10%) 철회 결의안이 잇달아 상원을 통과했다.
 
그럼에도 그동안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관세정책을 방어해온 것은 하원이었다. ‘트럼프 충성파’인 마이크 존슨 의장이 이끄는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상원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지 않고 뭉개면서 시간을 끌었다.
 
그러나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 관세정책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져 하원에서 이탈자가 6명에 달하자 이런 버티기 전략은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 공화당 지도부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 관세정책을 지키기 위해 관세 결의안 표결을 수개월 동안 차단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이마저도 이탈자 세 명이 나오면서 무산됐다.
 
결의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면 마지막 관문은 대통령의 서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결의안이 효력을 발휘해 캐나다에 대한 관세 조치는 근거를 잃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 확실시된다. 존슨 하원 의장은 결의안 통과 후 트럼프 대통령이 “현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며 “(관세)정책이 바뀌거나 영향을 받지 않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는 이 경우 상·하원 각각 3분의 2 찬성으로 거부권을 무효화할 수 있지만, 하원 290표와 상원 67표를 확보하는 것은 현재 구도에서 불가능에 가깝다. 상원은 전체 100석 중 공화당이 53석이다.
 
민주당은 앞으로 몇 주 동안 브라질 대상 관세 등을 철회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추가로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안팎 흔들리는 트럼프…관세·이민엔 '반란표', 평화위엔 줄줄이 불참

강태화2026. 2. 12. 15:21

 

재집권 1년을 갓 넘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이 안팎으로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정책의 ‘양대 축’으로 불리는 관세와 이민정책과 관련해선 공화당 의원들의 ‘반란표’ 행사가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핵심 동맹국들은 줄줄이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대통령’을 표방하며 직접 띄운 평화위원회에 대한 불참 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진행된 석탄 발전 관련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관세 반란표’ 하루 만에 2배 늘었다

11일(현지시간) 연방 하원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219표 대 211표로 가결했다. 캐나다와 국경을 접한 메인주의 재러드 골든 의원이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행사했지만, 공화당 의원 6명이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찬성한 결과다.
 
지난해 4월 2일(현지시간)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전세계 주요국에 일방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을 '미국 독립의 날'이라고 명명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통과된 결의안은 관세 반대 결의안 발의 자체를 봉쇄하기 위해 공화당 지도부가 상정한 규칙안이 전날 당내 반란표로 인해 부결되면서 표결에 부쳐졌다. 특히 공화당에서 나온 반란표는 하루 만에 3표에서 6표로 정확히 2배 늘어났다.
 
이날 결의안 표결에선 전날 규칙안에 반대한 토마스 매시(켄터키), 케빈 카일리(캘리포니아), 돈 베이컨(네브래스카) 의원 등 당내 소장파 외에도 제프 허드(콜로라도), 브라이언 피츠패트릭(펜실베이니아), 댄 뉴하우스(워싱턴) 의원 등 3명이 추가로 관세에 반대하는 행렬에 합류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호위하던 공화당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의미다. 결의안 상정 금지라는 ‘족쇄’를 허문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관련 조치를 내놓을 때마다 반대 결의안 표결을 시도할 경우 숨어 있던 공화당 내 반란표가 계속 확대될 수 있다.

트럼프 ‘등판’도 무용…계속 거부권?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소셜미디어(SNS)에 “관세에 반대하는 표를 던진 하원이나 상원의 공화당 의원 누구라도 선거 때 심각한 후과를 겪을 것이며, 이는 예비선거(당내 경선) 때도 포함된다”는 협박에 가까운 글을 올렸지만 당내 이탈을 막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을 주도해온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의회에서 진행된 청문회에 참석해 엡스타인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2005년 이후 엡스타인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무부가 공개한 자료에서 엡스타인의 개인 소유 섬을 가족을 동반해 방문한 사실 등이 확인되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을 주도해온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의회에서 진행된 청문회에 참석해 엡스타인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2005년 이후 엡스타인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무부가 공개한 자료에서 엡스타인의 개인 소유 섬을 가족을 동반해 방문한 사실 등이 확인되자 "엡스타인을 3번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친분은 없다"며 기존 주장을 번복했다. 민주당은 러트닉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결의안이 상원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상원은 이미 지난해 10월 30일 상호관세를 중단시키는 결의안을 공화당 의원 4명이 찬성 입장을 보이며 가결한 적이 있다.
 
만약 결의안이 상원까지 통과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이 관세에 대한 유사한 결의안을 계속 상정할 가능성이 큰 상태에서 대통령이 계속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정치적 부담을 질 수 밖에 없다.
 
현지시간 10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 도중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각에선 관세정책에 반대하는 여론 확대는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여론의 동향을 무시할 수 없는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적법성에 대한 최종 판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민정책도 흔들…국토안보부 셧다운 임박

트럼프 대통령의 또 다른 핵심 정책인 강경한 이민정책을 담당하는 국토안보부(DHS)는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위기에 놓였다.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지난 4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멕시코 국경 장벽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놈 장관은 단속 과정에서 미국인 2명이 당국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지며 논란의 중심에 선 이민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 의회는 지난 3일, 오는 9월말까지인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을 극적으로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민주당을 설득한 결과였다. 민주당은 다만 이민단속 요원들의 총격으로 미국인 2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대한 개혁을 조건으로 ICE를 관할하는 국토안보부 예산 처리는 13일까지 미뤄놨다. 이때까지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국토안보부는 셧다운 된다.
 
공화당은 ICE 개혁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역시 이민 단속을 위한 법원의 영장 의무화, 단속 요원의 마스크 착용 금지, 특정 인종에 대한 표적 단속 금지 등 10가지 개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예산안 통과에 협조하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다.

백악관은 국토안보부 셧다운에 대한 책임을 민주당에 넘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토안보부의 예산 집행이 중단될 경우 해안경비대, 연방비상관리청(FEMA), 교통안전청(TSA) 등의 업무가 당장 중단된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30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전국적 폐쇄' 시위에서 사람들이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들에게 총격으로 숨진 알렉스 프레티의 사진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실제 민주당이 노리는 ICE 무력화는 셧다운을 통해 달성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통과된 이른바 ‘하나의 거대하고 아름다운 법안’에 이민단속을 벌이는 ICE와 세관국경보호국(CBP)에 430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만약 국토안보부가 셧다운 되면 이민단속이 아닌 항만과 공항 등 필수 시설부터 마비될 가능성이 있다. ‘하나의 거대하고 아름다운 법안’은 ‘하나의 거대하고 아름다운 법안’은 트럼프 2기 핵심 정책인 감세·국경 문제·부채한도 상향 등에 예산을 배분한 법안이다. 

비민주 진영’만 참여하는 평화위원회?

오는 19일 백악관에서 첫 회의를 열 예정인 평화위원회도 시작 전부터 혼선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종신 의장을 맡아 사실상 유엔의 기능을 대체할 국제기구를 출범시키겠다며 60여개 국에 평화위원회 가입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는 27개국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비롯해 튀르키예 등 독재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들이 10억 달러에 달하는 가입비를 내겠다며 참여했다. 초청 대상엔 중국도 포함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반면 민주진영을 대표하는 유럽의 전통적 동맹국은 물론, 트럼프 행정부와 충실히 코드를 맞춰온 일본도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한국 역시 관망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평화위원회 이사회 참여를 선언한 국가 중 민주주의 국가는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이날도 폴란드와 이탈리아가 공식적으로 불참 의사를 피력했다. 참여 의사를 밝힌 러시아 역시 19일 첫 회의 때는 “참석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88년 만에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 발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더힐은 갤럽의 지지율 발표 중단의 배경이 최근 SNS를 통해 “가짜 여론조사와 조작된 여론조사는 범죄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갤럽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美하원 공화당 3명 반란표…'트럼프 관세 반대' 표결 길 열렸다

중앙일보
입력 2026.02.12 05:51
업데이트 2026.02.12 08:39
강태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부과에 반대하는 결의안에 대한 의회 표결을 막지 못했다. 공화당 지도부가 표결을 차단하려고 했지만 공화당 의원 3명이 ‘반란표’를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백악관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고 발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 하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오는 7월 31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상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칙안을 표결에 부쳤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가 관세에 대한 민주당의 반대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해 주도한 규칙안이다.

 

그러나 표결 결과 규칙안은 반대 217표 대 찬성 214표로 부결됐다. 공화당 의원 3명이 결의안에 반대한 민주당 의원 214명 전원의 뜻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공화당에서 이탈한 3명은 소장파로 분류되는 토마스 매시(켄터키), 케빈 카일리(캘리포니아), 돈 베이컨(네브래스카) 의원 등이다. 이들은 존슨 의장이 표결에 앞서 “관세 정책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의회에서 반대 표결을 보류해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따르지 않았다.

 

카일리 의원은 표결을 마친 뒤 “의원들의 권한을 제한하고 지도부의 권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우리 의원들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베이컨 의원은 X(옛 트위터)에 “관세는 경제에 순손실(net negative)이며, 미국 소비자와 제조업체, 농민들이 부담하고 있는 상당한 세금”이라며 관세 정책 자체를 비판했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표결을 “공화당의 패배”로 평가하며 “공화당 지도부가 자당 의원들을 정치적으로 부담이 큰 관세 표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거의 1년간 이어온 노력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3월 같은 내용의 규칙안을 통과시켜 캐나다, 중국,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에 반대하는 결의안 표결을 막았고, 지난해 9월에도 이를 연장하는 표결도 통과시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1년을 넘긴 시점에 이뤄진 이번 표결에선 당내 이탈을 막지 못했다.

지난해 9월에 이뤄진 연장안은 지난달 31일 만료됐다. 민주당은 이번 표결을 통해 이르면 이번주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안에 반대하는 결의안에 대한 본격적인 표결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원에서 관세 반대 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상원에서 가결돼야 한다. 양원을 모두 통과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실질적인 효력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 미국 언론들의 전망이다. 다만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당인 공화당의 일부 의원까지 가세해 의회에서 관세 반대 결의안이 통과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정치적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555

트럼프의 관세는 왜 예상보다 영향이 적었을까? - 뉴욕타임스

 2,093  2026-01-03 20:51:52

트럼프의 관세는 왜 예상보다 영향이 적었을까?

가파른 수입세 인상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미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었으나, 그 정도가 당초 예상에 미치지는 못했다. 새로운 보고서가 그 이유를 제시한다.
 
아나 스완슨(Ana Swanson) 기자 작성 국제 무역 전문 기자, 워싱턴 리포트 2026년 1월 3일 오전 5:00 (미 동부 표준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의 수입 관세를 한 세기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습니다.
 
그 결과 제품 가격이 상승했고, 수입품 및 자재에 의존하는 기업들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일부는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초 전 세계 국가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해 두 자릿수 관세를 발표했을 당시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만큼의 치명적인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교와 시카고 대학교 경제학자들이 발표한 새로운 실무 논문(working paper)은 그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연구에 따르면 임포터(수입업자)들이 실제로 지불한 실효 관세율은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수치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특정 국가 및 산업에 대한 면제 조치, 상품이 미국에 도착할 때까지 하향 조정된 세율, 그리고 일부 기업들의 규정 회피 등이 꼽힙니다.
 
경제학자들이 정부의 관세 수입과 수입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말 기준 미국의 실제 관세율은 14.1%**인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이 수치는 정부가 공식 발표한 관세율의 약 절반 수준입니다. 저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명목상 가중 평균 관세율은 27.4%였으며, 이는 지난 4월 최고치였던 32.8%에서 하락한 수치입니다.
 
하버드 경제학자이자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인 기타 고피나스(Gita Gopinath)는 "실제 관세가 발표된 것보다 훨씬 낮다는 점이, 관세의 파급 효과가 우려했던 만큼 크지 않았던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가지 요인은 관세 발표 당시 이미 미국으로 향하던 선박에 실려 있던 제품들에 대한 면제였습니다. 해상 운송을 통해 미국 항구에 도착하는 데 보통 몇 주가 걸리기 때문에, 기업들이 지불한 실제 관세는 대통령이 연중 발표한 속도보다 더 느리게 상승했습니다.
 
또한 반도체 및 관련 제품에 대한 면제 조치도 있었습니다. 이는 기술 업계 경영진들을 배려한 움직임으로 널리 해석되었습니다. 당국은 칩과 가전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공언해 왔으나, 아직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연구진의 계산에 따르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반도체 칩에 부과된 실제 관세율은 9%로, 다른 원자재들에 비해 훨씬 낮았습니다. 특히 반도체를 많이 생산하는 대만발 수출품의 경우, 공식 관세율은 28%였으나 실제 적용된 세율은 8%에 불과했습니다.
 
캐나다와 미국도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명목상의 고율 관세에서 상당 부분 면제받았습니다. 북미에서 주로 생산된 많은 제품은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서명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습니다.
 
과거에는 미국의 전반적인 관세가 낮았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세관 신고 시 굳이 해당 무역 협정 준수 여부를 입증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25년에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물품의 약 90%가 협정 준수 품목으로 신고되었습니다. 이는 전년도의 50% 미만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관세 회피(Evasion) 행위 또한 실제 관세율을 낮추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제품의 성분, 가치 또는 원산지에 관한 세관 신고 정보를 조작하는 등 다양한 전략(그중 상당수는 불법)을 동원하여 규정보다 낮은 관세를 납부하고 있습니다.
 
물가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계획된 관세에 대해 더 많은 면제와 유예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화장대, 주방 수납장, 덮개를 씌운 가구 등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을 1년 연기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상무부 또한 일부 이탈리아산 파스타 수입품에 대해 부과하려던 예비 관세 계획을 철회하며, 일부 제조업체들이 미국의 우려 사항을 시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결정은 3월에 내려질 예정입니다.
 
관세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가?
 
이러한 현상이 관세가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연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진들의 주장과는 대조적으로, 미국인들이 관세 비용을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다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이를 정부에 납부하는 주체는 대개 수입업자인 미국 기업입니다. 하지만 관세의 '실질적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만약 해외 수출 공장들이 관세를 상쇄하기 위해 미국 바이어에게 청구하는 가격을 낮춘다면, 그들이 비용을 흡수하게 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바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고피나스 교수와 시카고 대학교의 브렌트 네이먼(Brent Neiman) 교수는 해외 공급업체가 아닌 미국 수입업자들이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고 있다고 계산했습니다. 이들은 2025년 관세 비용의 **94%**가 미국 기업으로 전가되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많은 관세를 부과했던 2018~2019년 당시의 80%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관세가 전면 시행된 지 불과 몇 달간의 데이터만 쌓인 상태이므로, 향후 1년 동안 더 많은 사실이 밝혀질 것입니다. 하지만 관세는 이미 글로벌 무역 지도를 크게 바꾸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수입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말 22%에서 2025년 말 8%로 급락했습니다.
 
미국 소비자와 제조업체들 역시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하버드 경영대학원 등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관세로 인해 수입품 가격은 국산품보다 약 두 배가량 더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고피나스 교수와 네이먼 교수는 해외 부품과 금속에 의존하는 미국 제조업체들에 미치는 영향도 추적했습니다. 분석 결과, 대형 트럭, 건설 장비, 자동차 및 부품, 농기구, 석유 및 가스 기계 제조업체들이 고율 관세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피나스 교수는 "외국 기업들이 세계 최대의 소비 시장인 미국에 물건을 팔고 싶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 관세의 논리였다"며 **"현실에서는 그 대가를 외국 기업이 아닌 미국 기업들이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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