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한 눈을 위해...먹으면 좋은 식품 vs 피해야 할 식품
루테인, 오메가-3 지방산 등 영양소가 시력 감퇴 막아

눈은 한번 나빠지면 개선되기 어려운 신체기관이기 때문에 평소 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평소 과일과 채소 등 항산화 식품을 많이 먹고 술과 담배는 삼가고, 자외선을 피해야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따.
특히 루테인, 오메가-3 지방산, 라이코펜과 같은 영양분을 잘 챙기면 시력 감퇴를 25%까지 낮출 수 있다. 또한 눈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음식들은 심장과 혈관 등 몸의 다른 부분의 건강도 좋게 하게 마련이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눈 건강에 좋은 식품과 피해야 할 식품에 대해 알아봤다.
눈 건강에 나쁜 식품은?
흰 빵, 파스타=흰 빵과 파스타에 들어있는 단순 탄수화물은 노년층 시력 손실의 주요 원인인 노화 관련 황반변성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런 종류의 탄수화물은 신체가 빠르게 소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혈당이 치솟는다. 건강 전문가들은 흰 빵과 파스타를 통곡물로 바꿀 것을 권한다.
가공육=소시지나 베이컨과 같은 가공육에는 고혈압의 주범 중 하나인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다. 또한 눈에는 시야가 흐려지거나 시력 손실을 유발하는 혈관 손상인 고혈압성 망막증, 망막 아래 액체가 축적되는 맥락망막병증, 신경을 손상하고 시력 손실을 유발하는 혈류장애, 신경병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성인 기준 2000㎎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장한다.
설탕이 들어간 음료=탄산음료, 스포츠음료, 에너지음료 등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있다. 칼로리와 첨가 당 함량 또한 높다. 이렇게 설탕이 많이 들어있는 음료는 당뇨병과 심장병 위험을 높이고, 당뇨망막병증과 노화 관련 황반변성과 같은 관련 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튀긴 식품=트랜스 지방으로 조리한 튀김 음식은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높이고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튀긴 음식은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라고 불리는 분자를 만들어낸다. 모두 노인성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과 같은 안질환과 연관되어 있다. 이런 음식 대신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자주 먹는 게 좋다.
눈 건강에 좋은 식품은?
당근=당근에는 비타민A,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인 베타카로틴이 들어있어 눈 건강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비타민A는 눈의 표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베타카로틴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활성 산소로부터 눈의 세포들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고구마=고구마도 당근처럼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식품이다. 또 비타민A와 C, 식이섬유, 망간, 칼륨 등이 풍부해 눈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당근 특유의 향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고구마 섭취를 통해 베타카로틴을 흡수할 수 있으며 고구마에 들어있는 칼륨과 비타민B6는 혈관을 건강하게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달걀=달걀에는 아연이 풍부하다. 오메가-3 지방산과 루테인도 많다. 노른자에는 눈 건강을 돕는 두 가지 카로티노이드인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들어 있다.
살구=살구에는 시력에 도움을 주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인 베타카로틴과 라이코펜이 풍부하다. 백내장협회에 따르면 베타카로틴은 인체에서 비타민A로 바뀌는데, 눈의 세포와 조직 손상을 막아준다.
시금치=시금치와 케일 등 암녹색 채소에 많은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지켜주는 항산화 물질들이다. 미국 검안안과협회에 따르면 이들 물질은 몸 안에서 해로운 광선을 걸러주는 선글라스 역할을 한다.
굴=아연이 부족하면 백내장은 물론 시력 손상과 야맹증을 부를 수 있다. 아연을 충분히 섭취하면 일상적인 노화에 따른 시력 감퇴를 늦출 수 있다. 굴에는 아연이 풍부한데,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가재, 연어, 쇠고기, 우유를 먹어도 된다.
옥수수=옥수수에는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성분인 제아잔틴과 루테인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옥수수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백내장의 위험률이 줄어들고 눈의 멜라닌 색소가 줄어드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인공눈물 그냥 쓰지 마세요"…눈에 미세플라스틱 들어간다
2024. 11. 17
인공눈물을 두 번째 방울까지 제거한 뒤 사용해야 안구를 통한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흡수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의과대학과 한국분석과학연구소(KIAST)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미국안과학회에서 발표했다. 논문은 지난 11일 온라인에 공개됐다.
연구진은 국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히알루론산 함유 인공눈물 5종(일회용 인공눈물 3종, 다회용 2종)을 레이저를 이용해 물질의 분자 정보를 분석하는’라만 분광법’(Raman spectroscopy)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5종의 인공눈물 첫 방울 80%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대부분 투명한 섬유질 플라스틱 조각으로, 크기는 10~20㎛(마이크로미터ㆍ0.001㎜)가 가장 많았다.
10㎛ 미만의 크기의 섬유 형태인 미세플라스틱은 안구를 통해 흡수돼 뇌를 포함한 주요 장기에 침투할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이 완전히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장기간의 노출은 인체의 염증을 유발한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이 유기오염물질의 운반체가 될 수 있어 독성 물질이 인체 곳곳에 침투할 수 있도록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상태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실명 도둑’ 녹내장… “자기 전 불 끄고 스마트폰 보지 마세요”
안압 상승·혈액 순환 장애 등 원인
13년 만에 발병 3배 늘어 118만명
형제가 녹내장일 때 발병 위험 8배
약물 치료·수술 통해 안압 낮춰야
엎드려 자기 피하고 오메가3 섭취

‘자기 전 어두운 곳에서 고개 숙여 스마트폰을 한참 보거나 엎드려 잔다.’
이런 행동들은 ‘지구촌 실명 원인 2위’ 녹내장을 일으키는 안 좋은 습관들로 꼽힌다.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스마트폰을 보느라 눈이 쉴 틈이 없다.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수험생은 물론 종일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직장인도 눈의 피로를 호소한다. ‘눈의 날’(11월 11일)이 다가옴에 따라 뚜렷한 증상 없이 시력을 잃어 가고 완치가 어려운 녹내장으로부터 눈을 지키는 방법을 살펴봤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과 혈액 순환 장애 등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 장애와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악명 높은 ‘시력 도둑’이다. 녹내장 환자는 전 세계 6000만명 이상으로 국내에서도 해마다 늘고 있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44만명이었던 녹내장 환자는 지난해 118만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최웅락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시신경이 서서히 약해지기 때문에 초기엔 거의 증상이 없다가 점점 시야가 좁아지면서 마지막에 실명한다”며 “녹내장으로 일단 시신경이 손상되면 회복할 수 없어 조기 진단과 이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녹내장을 일으키는 결정적 요인은 시신경 손상이다. 고령층이라든가 당뇨·고혈압 등 전신 질환,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 복용, 고도 근시가 있거나 녹내장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 가능성이 크다. 김영국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부모가 녹내장이 있다면 자녀의 발병 위험은 2~3배, 형제 중 녹내장이 있다면 7~8배 발병 위험이 올라간다”고 전했다. 김고은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신생아, 유아 등 어린아이부터 노인에게까지 다 생길 수 있는 질환으로 40세 이후엔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자각 증세가 없더라도 녹내장 정기 검진을 받아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눈에는 ‘방수’라는 투명한 액체가 있는데 안구 내부의 모양체라는 곳에서 생성돼 섬유주라는 곳으로 빠져나간다. 섬유주 주변 홍채가 섬유주 입구를 막아 방수가 흘러 나가지 못하면 폐쇄각 녹내장이 발생한다. 갑자기 심한 안구 통증과 편두통, 충혈, 시력 저하, 구역질 증상이 나타나면 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방수 배출 부위의 저항 증가로 안압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지만 안압이 정상 범위(10~21㎜Hg)인데도 녹내장성 손상이 발생하는 ‘정상 안압 녹내장’도 있다. 한국인 녹내장의 80%를 차지한다.
녹내장 치료의 최우선 목표는 안압을 낮추는 것이다. 약물 치료는 하루 1~2회 안구에 직접 약물을 점안한다. 충혈과 따가운 느낌이 있을 수 있다. 수술은 눈의 방수 유출을 돕는 섬유주 절제술과 녹내장 임플란트 삽입술이 있다. 최근엔 결막 손상을 최소화하는 최소 침습 녹내장 수술을 널리 시행한다.
녹내장은 생활 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다. 전연숙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는 “어두운 곳에서 근거리로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를 자주 취하면 두꺼워진 수정체가 방수 흐름을 막아 안압을 높여 폐쇄각 녹내장을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엎드려 자기, 물구나무서기, 윗몸 일으키기, 무리한 관악기 연주, 물 한 번에 많이 마시기, 넥타이를 세게 매는 것도 안압을 높이므로 자제하는 게 좋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녹황색 채소와 과일 섭취, 유산소운동은 눈의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C·E, 루테인, 제아크산틴, 연어·정어리에 많은 오메가3 지방산도 눈 건강에 좋다.
이원준 한양대병원 안과 교수는 “눈과 전자기기 사이에 적당한 거리 확보와 규칙적인 수면이 중요하다”며 “과도하게 힘을 주는 운동 등 안압을 높일 수 있는 생활 습관을 자제해 녹내장의 발생과 진행을 늦추고 조기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진행 속도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꾸준한 경과 관찰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잠들기 전 불끄고 스마트폰 보는 습관, 녹내장 위험 높인다
송고시간2022-05-13 06:30

엎드린 자세로 스마트폰 보면 눈 안의 방수 순환 막아 안압 상승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잠들기 전 침대에서 불을 끈 채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이 있다면 당장 중단해야겠다.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보면 시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급격한 안압 상승을 유발해 녹내장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녹내장은 안압을 유지해 주는 눈 속의 체액인 방수(房水)의 배출구가 좁아지면서 안압이 상승해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는 안질환이다.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 중의 하나로 꼽힌다.
녹내장 중에서는 원발성 개방각녹내장이 가장 흔한데, 통증 없이 시야가 서서히 좁아지므로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이와 달리 급성 폐쇄각녹내장은 방수가 지나가는 길인 전방각이 좁아지거나 폐쇄되면서 안압이 급격히 상승해 발생한다.
특히 어두운 곳에 엎드려서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건 전반적인 눈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녹내장 발병 요인이 되므로 삼가야 한다.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근거리 활동을 하면 우리 눈은 초점을 맞추기 위해 수정체를 두껍게 만든다. 이때 두꺼워진 수정체가 앞으로 쏠리고 동공이 중간 정도로 커진 상태로 유지돼 동공차단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눈 안의 원활한 방수 순환을 막고 이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면 배출되지 못한 방수가 안압을 상승시켜 급성 폐쇄각녹내장을 유발한다.

[김안과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급성 폐쇄각녹내장이 발생할 경우 안압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두통,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눈이 심하게 충혈되고 각막 부종에 따른 시력 저하도 나타날 수 있다. 적기에 안압을 낮출 수 있는 치료를 받으면 시력이 회복될 수 있으나 시기를 놓치면 실명의 위험이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김안과병원 유영철 녹내장센터장은 "급성 폐쇄각녹내장은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지만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통해 안압 상승을 예방하고 증상 발생 시 신속하게 안과에 내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눈 건강을 해치지 않으려면 밝은 곳에서 바른 자세로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어두운 곳에서는 20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두운 공간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계속 보면 잘 보기 위해 눈 깜빡임 횟수가 줄면서 안구건조증이 악화한다. 초점을 맞추기 위해 눈이 계속 긴장하면서 피로가 심해진다.
스마트폰은 가급적 밝은 곳에서 바르게 앉아서 쓰는 게 좋다. 누워서 사용하고 싶다면 엎드린 자세보다는 천장을 바로 보고 누운 자세가 낫다. jandi@yna.co.kr
녹내장 안약, 깜박 잊고 못 넣었다면…

녹내장은 완치가 어려워 안압을 낮추는 안약으로 평생 관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안약을 넣는다고 해서 증상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점안에 거부감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바쁜 일상 때문에 혹은 깜박 잊어서 점안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녹내장 안약은 장기간 점안하지 않으면 그 시간 동안 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 실제 코로나19 거리두기 기한 동안 고령 녹내장 환자 중 일부는 안약을 모두 소진했음에도 감염 우려로 내원하지 못했다. 안약을 처방받지 못해서 녹내장 검사상 진행소견 사례가 증가하기도 했다.
점안 시기를 놓쳤다면 다음 점안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늦게라도 바로 점안하는 게 좋다. 기다렸다가 다음 점안 시점 때 더 많은 양을 투약하는 건 도움이 안 된다. 안약을 눈에 띄는 곳에 두고 알람을 맞춰두면 점안 주기를 잊지 않고 지킬 수 있다.
안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즉시 처방받은 병원에 내원하는 게 중요하다. 부작용의 종류엔 작열감, 눈물 흘림, 통증, 출혈 등이 있다. 위험한 건 안약의 종류가 2개 이상일 때 환자가 경험을 근거로 판단해서 사용을 중지하는 것이다.
바람직한 점안 방법은 눈을 위로 뜬 상태에서 아래 눈꺼풀을 당겨 생긴 공간에 정해진 용량을 넣는 것이다. 동시에 여러 종류를 투약하면 약효가 제대로 발휘되기 어렵기 때문에 점안해야 하는 안약이 2개 이상일 때는 투약순서를 지켜 5~10분 간격을 둔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윤곤 전문의는 “녹내장 환자들에게 안압관리는 평생 함께 해야 할 일상”이라며 “식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 중요하지만 올바른 안약 점안 방법과 주기를 지키는 것이 약물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시력 도둑 녹내장, 증상 알아채지 못해 무서워" [헬스조선 명의]
입력 2022.12.26 07:15
‘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
‘녹내장 명의’ 서울성모병원 박찬기 교수

녹내장은 여러 안과 질환 중 가장 오래 된 질환이다. 압력에 의해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며 시신경이 심각하게 손상되면 결국 실명에 이른다. 녹내장은 완전히 실명하게 되는 첫 번째 원인 질환으로, 녹내장에 의해 완전히 실명할 경우 시력이 저하되는 것을 넘어 불빛마저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가 될 수 있다.
-국내 녹내장 유병률은?
한국녹내장학회에서 2007~2008년 사이에 국내 한 지역의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4%대 유병률을 보였다. 실제 환자 수가 증가했고, 의료시스템이 발전하면서 질환을 많이 발견하고 있기도 하다. 이전까지 녹내장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드문 질환이었으며,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녹내장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최근에는 사회적 스트레스로 혈액순환이 불규칙해지고 근시 인구가 증가하면서 정상 안압 녹내장 환자도 많아지는 추세다.
-녹내장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크게 원발과 속발로 나눌 수 있다. 원발 녹내장은 특별한 이유 없이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 발생한 경우다. 반대로 속발은 명확한 원인이 있는 것으로, 외상이나 염증, 당뇨 합병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원발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져서 발생하는 녹내장과 안압이 높지 않음에도 발생하는 녹내장으로 다시 한 번 나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원발 개방각 녹내장과 원발 폐쇄각 녹내장은 물리적인 문제로 방수가 빠져나가는 길에 문제가 생기고 안압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원발 녹내장이다. 반면 방수가 빠져나가는 길에 이상이 없고 안압 역시 정상임에도 녹내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정상 안압 녹내장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고, 가족력 역시 위험 요인에 속한다. 부모 중 한 명이 녹내장이 있으면 약 2배, 형제·자매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으면 4배 정도 발생률이 상승한다. 최근에는 근시 또한 녹내장의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보고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나?
젊은 사람 역시 눈에서 방수(房水)가 빠져나가는 길에 이상이 생기고 안압이 상승하면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 수가 많이 늘고 있진 않다. 그러나 젊은 근시 환자가 증가하면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근시가 동반된 정상 안압 녹내장이 발견되는 사례는 증가하고 있다.
-정상 안압 녹내장은 발견하기 어렵나?
과거에는 안압을 기반으로 녹내장 검사를 실시했고, 안압이 정상일 경우 녹내장을 발견하지 못했다. 실제 서양에서는 아직까지 정상 안압 녹내장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경우 검사할 때 안저사진을 촬영하면서 안압에 이상이 없어도 시신경이 변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됐고, 정상 안압 녹내장 또한 전보다 잘 발견되고 있다.
-원시·난시도 녹내장과 관련이 있나?
원시일 경우 작은 눈 구조물에 수정체, 공막 등이 위치해 붐비는 듯한 모양을 띤다. 이로 인해 공간이 밀리면서 폐쇄각 녹내장의 위험이 있다. 멀리 보는 습관을 가진 에스키모에게 폐쇄각 녹내장이 많이 발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난시는 녹내장과 별다른 관련이 없다.
-안압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방수가 빠져나가는 길에 각막과 조리개가 각을 이루고 있다. 30~40도가 돼야 방수가 원활하게 빠져나가는데, 폐쇄각 녹내장 환자의 경우 물리적으로 각이 좁아져 안압이 올라간다. 개방각 녹내장 환자는 방수가 섬유주까진 흘러나왔으나 이후에 문제가 생겨 안압이 상승한다. 속발 녹내장의 경우 염증, 흉터 등으로 인해 방수가 빠져나가는 길이 물리적으로 막히면서 안압이 높아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이다. 실제로 거꾸로 매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면서 눈에 힘을 주는 행위 등이 안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스트레스로 인해 혈압이 올라가는 것도 일시적으로 안압이 상승하는 원인이 된다. 다만 혈압이 그렇듯 안압 역시 고정된 값은 아니다. 계속해서 오르고 내린다. 보통 10~21mmHg를 정상 안압 범위로 보는데, 크게는 하루에도 7mmHg 정도 변동 폭을 보인다. 중요한 것은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심각한 녹내장이 아니라면 환경이나 생활 습관 등 외부 요인 때문에 안압이 오르는 것까지 지나치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결국 녹내장은 방수가 빠져나가는 길이 막히거나 망가지면서 발생한다.
-안압 외에 시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있다면?
선천적으로 시신경을 보호하는 구조물이 얇거나 약하면 압력에 의해 쉽게 변성되면서 시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정상 안압 녹내장 역시 압력에 의해 뒤쪽 공막, 사상판에 변형이 발생한 것이다. 노화에 동반되는 혈액순환 문제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혈액순환이 저하될수록 신경을 보호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혈액순환 장애가 있으면 녹내장 발병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발병 후 빠르게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녹내장이 발생하면 어떤 증상을 보이나?
녹내장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 그래서 무서운 질환이다. 본인이 녹내장이라는 사실을 인지했을 때는 이미 말기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의 경우 안압이 50~60mmHg씩 급격히 올라가고 통증 섬유들이 당겨지면서 통증을 느끼기도 하지만 매우 드문 경우다. 일반적인 녹내장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정상 안압 녹내장은 안압에 이상이 없기 때문에 더욱 자각하기 어렵다. 녹내장이 발생하면 시야가 좁아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가운데를 중심으로 근처에 어둑어둑한 점들이 생긴다. 때문에 시력에 문제가 없고 시야에도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뇌에서도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다. 실제로 많은 환자가 건강검진을 받거나 다른 이유로 안과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녹내장을 발견한다.
-녹내장 진단을 위해 어떤 검사들을 실시하나?
안압 검사와 함께 안저촬영을 실시한다. 안저촬영을 통해 황반변성, 당뇨망막변성, 근시 변성 여부와 시신경 모양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녹내장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정밀 검사를 통해 시신경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녹내장 진단을 내린다. 추가로 기능 평가를 위한 시야 검사도 진행한다. 이후 환자 연령과 혈액순환장애 여부, 녹내장 종류 등을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한다. 구체적인 치료 강도, 방법 등은 환자 상태에 따라 상이하다.
-레이저·수술 치료는 어떤 환자에게 시행되나?
최대한 약물치료를 실시하지만, 약물만으로 충분히 안압이 떨어지지 않고 실명 위험이 높으면 레이저나 수술 치료를 고려한다. 일단 안압을 떨어뜨려야 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레이저 자극을 통해 방수가 빠져나가는 길을 만들어주는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보다 안전하게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손상을 가하지 않고 자극만 가하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이 낮고 반복적인 치료도 가능하다. 다만 이미 시신경이 많이 손상된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당장 실명 위험이 큰 환자는 곧바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녹내장 환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스트레스를 피하고 운동해야 한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스트레스는 다양한 호르몬 문제, 혈액순환 문제 등으로 이어지면서 녹내장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부 환자의 경우 무리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일부러 눈을 감고 있기도 하는데, 오히려 눈을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 자극이 없으면 신경이 약해질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녹내장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우려된다면 주기적으로 근처 안과를 방문해 검사받는 것을 권한다.

오는 14일은 대한안과학회가 정한 제51회 '눈의 날'이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안저검사를 1년 혹은 6개월에 한 번쯤 받아보는 게 좋다.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응급안질환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3가지 응급안질환이 망막박리, 망막혈관폐쇄증, 급성폐쇄각녹내장이다.
◇망막박리
망막박리는 말 그대로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져 들뜨게 되는 것이다.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운 안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망막의 주변부부터 박리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 당장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다만, 눈에 검은 반점 같은 게 떠다니는 듯한 '비문증'이 나타난다면 망막박리를 의심해볼 수 있다. 시야에 플래시가 터지듯 번쩍이는 불빛이 보이는 '광시증'도 하나의 의심 신호다. 망막박리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이라면 앞의 두 증상보다는 커튼이 쳐진 듯 시야가 검게 일렁이고,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시야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이는 망막이 들뜨며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시세포 기능이 점차 떨어지며 나타나는 증상이다.
진단 결과 망막열공이 발견됐지만 망막박리로까지 악화되지 않은 초기에는 망막수술 없이 레이저치료를 적용해볼 수 있다. 시야가 가려지거나 시력이 저하되는 증상을 느끼는 단계라면 망막박리가 많이 진행된 것으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을 통해 안구 내벽으로부터 분리된 망막을 재유착시킨다.
◇망막혈관폐쇄증
망막혈관폐쇄증은 전 연령에서 발생 가능하나 고령층에서 특히 발생률이 높다. 혈관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데다가,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 혈관에 변화를 일으키는 만성질환들이 망막혈관폐쇄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증상은 비문증, 시력저하, 시야장애 등이 발생하게 되는데 보통 한쪽 눈에 발생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이 질환은 어떤 혈관이 막혔느냐에 따라 '망막동맥폐쇄'와 '망막정맥폐쇄'로 나뉜다. 망막동맥폐쇄는 망막에 들어가는 혈액 공급이 막혀 유발된다. 망막 동맥은 매우 가늘어 작은 혈전에도 쉽게 막힐 우려가 있다. 혈관 내 불순물들이 망막혈관을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발생하기도 한다. 혈전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으로 유발되며 혈관을 좁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이는 대체로 한쪽 눈에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
망막동맥폐쇄는 '응급질환'으로 분류돼 가능한 빠른 시간 내 망막 혈류를 복구하는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골든타임은 발병 후 2시간 이내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빛조차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혈전에 의한 혈관 막힘은 눈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 생길 수 있는데, 때문에 뇌나 심장 등 혈관이상 확인을 위해 신경과나 내과의 전신 검사를 같이 권장한다.
망막정맥폐쇄증도 증상이 나타난 직후 빠른 시간 안에 병원에 방문해 손상된 눈 속 신경이 추가 손상되지 않도록 치료해야 한다. 망막 내 부기를 빨리 가라앉히기 위한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대부분 급성으로 발병하는 녹내장으로, 눈의 앞쪽인 전방각의 방수 유출로가 갑자기 막히는 것을 말한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이 나타나면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구토, 눈 주위 통증, 충혈, 급격한 시력 손실을 동반하게 된다. 72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시신경이 손상돼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 환자의 약 10%를 차지한다. 폐쇄각 녹내장은 원시(볼록렌즈 안경), 작은 눈, 아시아인, 여성, 고령, 선천적으로 눈 속의 공간이 좁은 경우, 백내장이 심해지는 경우에 생긴다. 약물을 먼저 처방한 후 차도가 없을 시에는 레이저나 수술 등으로 안압을 낮춘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이 있거나 안압이 매우 높다면 응급 처치로 주사 치료를 하기도 하고 방수가 지나는 길을 다시 열어주기 위해 레이저나 수술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누네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원석 원장은 "급성 폐쇄각 녹내장과 망막혈관폐쇄증, 망막박리 이 세 가지는 모두 응급 안질환으로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고 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하루 빨리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눈 건강을 위해 6개월 혹은 1년에 한 번은 안과 정밀 검사를 꼭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건강상식(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마다 ‘이런 느낌’ 든다면… 간 나빠졌다는 신호일 수도 (0) | 2024.09.05 |
---|---|
“입술이 새부리처럼 변하고 썩어”...10년간 필러 맞아온 30세女, 무슨 일? (0) | 2024.08.08 |
[100세건강] 수영장 다녀온 뒤 심한 열, 감기인 줄 알았는데… (0) | 2024.07.25 |
암 사망률 1위 '폐암'.. 의심해야 할 위험 신호 (0) | 2024.07.17 |
소변 참지 말고, 비타민C 먹지마라? [건강 나침반] (0) | 2024.06.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