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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1)

아침마다 ‘이런 느낌’ 든다면… 간 나빠졌다는 신호일 수도

by 무궁화9719 2024. 9. 5.

아침마다 ‘이런 느낌’ 든다면… 간 나빠졌다는 신호일 수도

이해림 기자입력 2024. 4. 2. 05:00
 
속이 울렁거리거나 배에 가스가 자주 차거나 피로가 극심하다면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질환이 한 번 생기면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다. 질환이 없을 때부터 미리 관리하는 게 좋다. 어떤 증상이 있을 때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해야 할까?
 
◇아침 구역감, 오른쪽 윗배 불쾌감… 간 기능 저하 신호
간 기능이 떨어지면 구역감, 식욕 감소, 소화 불량 등 위장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침마다 이런 증상을 겪는다면 대한간학회가 제시한 간 건강 자가진단법으로 상태를 점검해보는 게 좋다. 다음 항목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간 상태가 정상적이지 못한 것이다. ▲구역질이 자주 나고 소화가 잘 안 된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극심한 피로나 권태감이 느껴진다 ▲갑자기 술이 약해지고 술 깨는 데 오래 걸린다 ▲우측 상복부가 답답하거나 불쾌감이 있다 ▲여성은 생리불순, 남성은 성기능장애가 생긴다 ▲배에 가스가 자주 찬다 ▲몸에 경련이 일어난다 ▲피부가 가렵다 ▲대변이 흰색이고 소변이 진한 갈색을 띤다 ▲손톱이 하얗게 변하고 세로줄 무늬가 생긴다 ▲손바닥, 팔, 가슴에 붉은 반점이 생긴다.
 
◇간 회복 하려면? 최소 7일 금주하고 단백질 보충
다행히 간은 재생이 잘 되는 장기다. 간 질환이 생기기 이전이라면 생활 습관을 바꿔서 지친 간을 회복시킬 수 있다. 술은 조금이라도 매일 마시지 말고, 한 번 마신 다음에는 적어도 2~7일 금주해야 한다. 술을 쉬는 동안 간 회복에 좋은 영양소를 공급하는 게 좋다. 간에 좋은 음식은 고단백, 고비타민 음식이다. 단백질은 지방을 감싸서 혈액으로 이동시키는 지단백질을 합성함으로써 지방간을 개선하고, 세포 재생을 돕고, 한다. 생선, 콩, 두부, 기름기를 제거한 살코기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다만, 간경변 환자는 간성혼수가 생길 수 있으므로 단백질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B군은 간 효소 구성 성분이라 간의 대사 활동을 원활하게 한다. 비타민C는 항산화 효과가 있어 간세포 손상을 막는다. 녹색 채소인 부추, 미나리, 쑥갓, 브로콜리와 달지 않은 과일을 먹는 것이 권장된다. 하루 한두 잔 커피 섭취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커피에는 카페인 외에 미네랄, 단백질 등 100가지 이상의 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들이 함께 몸에 작용해 간 보호 효과를 낸다고 추정된다. 다만, 카페인 하루 섭취량은 300㎎ 넘지 말아야 한다. 아메리카노 한잔에는 100~200㎎의 카페인이 함유돼있다.

혹시 내가 간암?…"'이 증상' 있다면 빨리 병원가라" 경고 [1분뉴스]

유채영입력 2024. 2. 1. 18:05수정 2024. 2. 1. 20:09
 
매년 2월 2일은 '간암의 날'이다.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인 만큼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1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에서 간암은 1만5131건 발생해 발병률은 7번째지만, 사망률은 12.2%로 폐암에 이어 2번째로 높게 집계됐다. 간암 발생의 주원인으로는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등 만성 간질환이 꼽힌다.
 
간은 간세포가 70% 정도 손상돼도 증상이 없어 초기 발견이 어렵다.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소화 불량, 복통이나 황달, 복수 등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상당 부분 암이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간암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완치율이 90%가 넘는다. 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1년에 한번 초음파와 종양 표지자 혈액검사(알파태아단백 검사)를 받아야 한다. 관련 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 자주 검사해야 하며, 간경변증이 있다면 2~3개월에 한 번씩은 검사받는 것이 좋다.
 
간암으로 진단되면 간암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한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고주파 열치료, 경동맥 화학색전술 등이, 수술로는 간 절제술과 간 이식 등이 있다.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B형 간염 백신 접종과 함께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한다. C형 간염은 백신이 없으므로 혈액이나 체액으로 전파되는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이나 야생 버섯, 약초 등의 복용도 주의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술 한 잔도 치명적…" 반드시 술 끊어야 하는 사람은?

신소영 기자2024. 5. 5. 12:00
 

고혈압, 지방간, 췌장염, 당뇨 환자는 금주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주말과 휴일은 전체적으로 음주량이 높아지는 시기다. 기분 전환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술을 먹는 경우가 많지만, 특정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
고혈압 환자는 반드시 술을 끊어야 한다. 술은 혈압 상승의 주원인이다. 고혈압을 방치하거나 질환이 악화되면 뇌졸중 등 여러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대한고혈압학회 역시 고혈압 환자에게 금주를 권하고 있다. 다만, 혈압이 아주 잘 조절되는 고혈압 환자가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할 때만 남자는 하루 20~30g, 여자는 10~20g 이하로 섭취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술만 끊어도 수축기압 3.31mmHg, 이완기압 2.04mmHg 정도를 낮출 수 있다.
 
◇지방간 환자
지방간을 진단받으면 당장 술을 끊어야 한다. 지방간은 과음하는 사람들의 약 80~90%에서 나타나는 질병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 손상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지방간이 있는데도 술을 계속 마시면 간 섬유화, 간경변이 진행된다. 실제로 지방간 환자의 최소 30% 이상은 간경변이 진행돼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알려졌다. 술을 끊으면 정상 간으로 회복이 가능하므로 최대한 빨리 금주하는 게 좋다.
 
◇췌장염 환자
췌장염은 소화기관이면서 내분비기관인 췌장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특히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데, 만성 췌장염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가 술이다. 술만 끊어도 췌장의 만성 염증 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금주는 급성 췌장염의 재발 위험도 낮춘다.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급성 췌장염 환자가 술을 끊을 경우, 췌장염 재발률은 감소하고 만성 췌장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줄어든다.
 
◇당뇨 환자
당뇨 환자도 저혈당 쇼크를 피하려면 금주하는 게 좋다. 술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약물치료 중인 당뇨 환자의 저혈당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기 때문이다. 또한 당뇨환자는 하루 총 섭취열량을 1800~2200㎉로 제한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술은 고열량 식품이라 식사를 통한 적정 열량 섭취를 방해한다. 소주 1병의 열량은 약 403㎉로, 200g 밥 한 공기 열량(272㎉)의 두 배다.
 
한편, 위의 질환이 없는 사람이라도 과음을 하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 꼭 술을 먹어야 한다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적정 음주량을 지키는 게 좋다. 남자는 40g(소주 4잔) 미만, 여자 20g(소주 2잔) 미만이다. 또 술을 마셨다면 2~3일 정도는 술을 마시지 말고 간을 쉬게 해야 한다. 계속해서 술을 마시면 아세트알데히드가 분해되지 않아 간 조직을 자극하거나 지방을 쌓이게 해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술보다 더 무서운 간암의 복병 '간염'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2. 02. 10. 07:32 
 
간염, 간암 원인의 80% 이상 차지⋯최근 음주로 인한 간경변증도 증가 추세
 

(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매년 2월2일은 대한간암학회가 제정한 '간암의 날'이다.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2019년 기준 간암의 5년 생존율은 약 37%로 전체 암 생존율 약 70%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간암 환자 3명 중 2명은 5년 안에 사망하는 셈이다. 특히 경제활동이 왕성한 40·50대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한 암이 간암이기도 하다. 흔히 간암이라고 하면 술을 떠올린다. 알코올 과다 섭취는 간을 망가뜨린다는 인식 때문인 듯하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간암 원인 가운데알코올 비중은 약 10%이고, 80% 이상을 간염이 차지한다.

 

간염은 글자 그대로 간에 생긴 염증이다. 간염은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발생한다. 간염바이러스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발견 순서에 따라 통상 간염을 A형부터 E형까지 분류한다. 이 가운데 간암과 관련이 깊은 것은 B형 간염과 C형 간염이다. 특히 B형 간염은 간암 원인의 70%를 차지하는 최대 위험요인이다. 환자 수도 B형 간염이 C형 간염보다 많다. 대한간학회는 인구의 약 3~4%가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약 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B형 간염은 주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된다. 혈액 감염 중에서도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에 발생하는 수직감염이 국내 B형 간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수직감염된 아이는 20·30대에 만성 B형 간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약 90%에 이른다. 비위생적인 기구를 사용한 문신·침·피어싱 시술을 받거나 환자의 면도기·칫솔·손톱깎이 등을 같이 사용할 때도 감염된다. 문손잡이나 식기 등을 통해B형 간염에 걸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전 국민 대상 C형 간염 선별검사 필요"

 

성인이 된 후 B형 간염에 걸리더라도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회복된다. 임영석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현재 성인 간 B형 간염 전파는 거의 없다. 또 1983년 개발된 B형 간염 백신으로 B형 간염은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가 백신 접종 비용을 지원한 때는 2002년으로 늦은 편이었고, 1990년생 이전 출생자는 수직감염이 많았다. 수직감염자의 만성 간염 가능성은 90% 이상이다. 이들에게 간암이 나타나는 시기는 60세 전후"라고 설명했다.

 

B형 간염에 걸렸을 때 주요 증상은 피로감이며, 그 외에 복부 불쾌감, 식욕 부진, 근육통, 미열 등이 오래 나타난다. 사실 이런 증상은 애매해서 일상에서 그냥 지나치기 쉽다. B형 간염을 방치해 만성 B형 간염이 되면 간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100배 이상 높아진다.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간염을 방치할수록 간암 위험이 커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한 번쯤은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아 B형 간염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일 B형 간염 진단을 받으면 주사제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으면 된다. B형 간염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도 병의 진행을 막아 간암을 예방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B형 간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B형 간염바이러스 항체가 없는 성인이나 신생아에게 총 3차례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B형 간염 다음으로 국내 간암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C형 간염이다. C형 간염의 문제는 환자 대부분이 자신이 감염자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이다. 자신이 C형 간염에 걸린 사실을 아는 사람은 100명 중 35명에 불과하다. 또 B형 간염과 달리 C형 간염에는 예방 백신도 없다. 사회적 인식이 낮고 국가건강검진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은 탓에 C형 간염은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국내 C형 간염 환자는 인구의 약 1%로 추정된다. B형 간염보다 유병률은 낮지만 C형 간염은 간암 원인의 약 10%를 차지하므로 무시할 수 없다.

 

C형 간염도 B형 간염처럼 혈액과 체액으로 전파된다. 다만 수직감염보다 비위생적인 수혈·문신·침술 등이 주를 이룬다. C형 간염에 걸려도 초기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가 어렵다. 일반적으로 감염 20~30년 후에 혈액검사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는 이미 만성 C형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발전한 뒤다. 너무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대한간학회와 한국간재단은 2030년 국내 C형 간염 종식을 목표로 조기 선별검사와 치료에 대한 정책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임영석 교수는 "간암의 고위험군은 간염 환자다. 이는 바꿔 말해 간암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특히 C형 간염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비용이 많이 들어 정부가 아직 시행하지 않고 있지만 선별검사로 C형 간염을 찾아내 치료하면 향후 간암 발생을 10~15% 줄일 수 있다. 간암 치료에 쓰는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간경변증은 금주 절대적으로 필요

 

C형 간염에는 예방 백신이 없다. 그렇지만 조기에 발견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C형 간염의 95% 이상은 완치된다. 김하일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에는 효과도 좋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경구용 약이 있어 자신이 환자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한 번쯤 C형 간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 병원에서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와 치료 필요성을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 간염이 되면 수많은 염증으로 간세포가 파괴된다. 간세포가 파괴된 자리에 상처가 나면서 섬유화가 진행된다. 피부가 화상을 입으면 울퉁불퉁하고 딱딱해지는 현상과 같다. 이것이 간경변증이다. 흔히 간이 딱딱해진다고 해서 간경화라고도 부른다. 간경변증은 간암의 전 단계라고 말할 만큼 간암과 직결된다.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은 B형 간염(약 70%), C형 간염(약 10%), 술(약 10%) 등이다. 만성 B형 간염의 4분의 1은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 C형 간염의 70~80%는 만성 C형 간염으로 발전하고 이 가운데 30~40%는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진행한다.


간경변증이 발병하면 전반적으로 간 기능이 저하된다. 단백질 합성이나 해독 작용에 장애가 생기고 면역 기능도 떨어진다. 또 간에 섬유화가 과도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간으로 혈액이 유입되지 않아 간세포 수까지 적어진다. 문제는 이렇게 될 때까지도 환자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으면 이미 간경변증이 상당히 진행된이후다.

 

복수가 차거나 혈변을 보는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여러 합병증까지 생긴 상태다. 무엇보다 간암 위험이 매우 커진다. 이런 합병증이 심해지면 치료를 받아도 4년 생존율이 20~40%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간경변증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최근 술로 인한 간경변증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와 전남대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간경변증 환자 1만6800여 명의 임상기록을 분석했다. 분석 기간 첫해인 2008년 기준, 전체 간경변증 환자의 주요 발병 원인은 B형 간염(38.6%)과 알코올 섭취(39.7%)가 차지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B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변증 환자가 더 많았지만, 2013년부터 알코올 섭취로 인한 간경변증이 추월하기 시작했다. 2013년에는 B형 간염이 원인으로 작용한 간경변증 비중이 34.1%까지 떨어진 반면 알코올성 간경변증은 41.1%로 늘어났다. 또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사이에 B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변증은 매년 2.5% 감소했으나, 알코올성 간경변증은 매년 1.3% 증가했다.

 

간경변증은 한 번 생기면 평생 간다. 그러나 원인을 치료하면 정도를 완화할 수 있다. 치료 방법 가운데 하나는 금주다. 알코올은 B형 간염과 C형 간염을 악화시키므로 간암 위험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술은 또 그 자체로도 지방간과 간경변증을 일으키므로 역시 간암 위험을 높인다. 한두 잔 정도의 술 섭취는 괜찮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은 2020년 일반인과 만성 간염 환자의 음주 정도에 따른 사망 위험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간염 환자가 한두 잔의 가벼운 음주를 하면 비음주자보다 사망 위험이 19% 높아지고, 보통 정도로 음주하면 그 위험도는 23%로 오르며, 폭음하면 69%까지 치솟는다. 곽금연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 간염 환자에서는 가벼운 음주 즉, 여성의 경우 하루 소주 1잔, 남성은 하루 소주 2잔 미만의 음주도 사망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만성 간염을 앓는 사람은 적은 양의 음주조차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비활동성 간염'도 안전하지 않아

 

한편, 간염 환자 가운데 자신은 비활동성 간염이어서 안전하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 간염바이러스가 활동하지 않아 병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과거에 사용했던 '간염 보유자'라는 용어를 '비활동성 간염 환자'로 변경한 것도 비활동성 간염이 안전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국립암센터는 간염바이러스 보유 자체만으로도 만성 간염의 초기 단계라고 본다. 실제로 의학계는 비활동성 간염 환자라도 0.7%는 간암으로 발전한다고 경고한다. 즉 일반인보다 병이 진행할 위험이 수십 배 높다는 말이다. 따라서 비활동성 간염 환자도 안심하지 말고 6개월마다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간 건강을 잃으면 간에 좋다는 음식을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간 건강을 생각한다면 간에 좋다는 음식을 찾기보다 나쁜 음식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충고다. 임영석 교수는 "진료실 외부에서 접하는, 이른바 간 건강에 좋다는 음식이나 건강기능식품은 검증되지 않았다. 검증이란 효과뿐만 아니라 안전성까지 따져야 한다. 실제로 그런 식품을 먹고 1~2개월 만에 간 이식을 받아야 할 정도로 간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검증된 약이나 음식은 진료실에서 안내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말했다.  

백신 없는데 만성화 되면 40%가 암으로···무슨 병? [건강 팁]

안경진 의료전문기자2024. 6. 22. 08:00

■임형준 고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만성화 가능성 높은 C형 간염···간경변·간암 발전할 수도
경구용 항바이러스 등장에 치료기간 8~12주로 대폭 단축
백신 없지만 적극적 치료하면 성공률 95%까지 높아져
 

임형준 고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 제공=고대안산병원
[서울경제]
 
간은 70~80% 이상 손상되기 전까지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라고 불린다. 바이러스간염 환자들도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내다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내원해 만성 간염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C형 간염은 만성화 가능성이 높다. 만성 C형 간염의 약 30~40%는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급성 간염은 울렁거림, 구토, 발열,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감염경로와 경과는 제 각각이다. C형 간염은 주로 바늘, 침 등을 통한 혈액이나 성교 등을 통한 체액에 의해 감염된다. 최근 영국에서 1970~1990년대 초반 오염된 혈액 수혈로 3만 명 이상이 C형 간염,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3000명 넘게 사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사례가 대표적이다. 반면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물, 분변, 물 등에 의해 감염된다. 또 자연 회복되는 A형과 달리 B형과 C형은 간에 염증 상태를 동반하는 만성 간염으로 발전되는 게 특징이다. 특히 C형 간염은 50~80%가 만성으로 진행돼 B형 간염(1~5%)보다 만성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다. 간염이 만성화되면 장기간 염증이 반복되면서 섬유화 단계를 거쳐 간이 굳어지는 간경화가 생긴다. 일부에서는 간암으로도 발전한다.
 
급성 C형 간염은 초기 증상이 경미한 경우도 많다. 황달, 기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간질환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일반 정기 검진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AST, ALT 등 간효소 수치가 상승돼 있거나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간실질이 거칠어 보이는 소견이 있다면 C형 간염 항체 등의 선별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다만 C형 간염 항체가 있더라도 바로 C형 간염으로 확진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 C형 간염에 감염됐다가 자연 치유되거나 치료를 통해 완치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항체반응이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 바이러스의 활동성 여부를 판정하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C형 간염 바이러스의 RNA 검출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C형 간염은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 약제와 기간이 달라질 수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함께 진행한다. 최근에는 유전자형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들이 나오면서 유전자형을 구분해야 할 중요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간 표면이 거칠어 보이는(거친 에코) C형간염 환자의 간초음파 사진. 사진 제공=고대안산병원
 
C형 간염은 A형, B형과 달리 아직 상용화된 백신이 없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현재 알려진 것만 6가지 이상의 유전자형과 50가지 이상의 아형이 존재할 정도로 다양성이 매우 심하다. 보통 유전자 염기서열이 30% 이상 차이 나면 다른 유전자형, 20% 이상이면 다른 아형으로 분류한다. 끊임없이 변이를 일으켜 동일한 환자에서도 다양성이 크다 보니 백신 개발이 쉽지 않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새로운 항바이러스제가 다수 개발되면서 만성 C형 간염의 완치율이 100%에 근접해졌다는 점이다. 과거 C형 간염 치료에 쓰이던 페그인터페론 주사제는 6~12개월 동안 매주 투여해야 하는 데다 근육통, 탈모, 빈혈 등의 부작용이 심했다. 완치율도 절반 정도에 그쳤다. 경구 약제인 리바비린도 치료 효과와 부작용 측면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현저히 낮았다. 그런데 10여 년 전 새로운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며 치료기간이 8~12주로 대폭 단축됐고 치료 성공률이 95% 이상까지 높아졌다. 다른 약과 함께 사용할 경우 약물 유해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상호작용 가능성이 있는 약제를 일시 중단 또는 감량하는 방식으로 극복이 가능하다. 임상에서는 항바이러스제 치료 종료 12주째 바이러스 PCR 검사를 진행하고 혈액 내 C형 간염 바이러스 RNA가 검출되지 않으면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 즉 간염 완치 판정을 내린다. 이러한 경우 C형 간염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1989년 처음 존재가 확인된 C형 간염이 30여 년 만에 정복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간암(파란색 화살표)이 발생한 C형간염 환자의 CT 사진. 사진 제공=고대안산병원
 
만성 C형 간염으로 진단받으면 간손상과 간섬유화 누적으로 인한 각종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지체 없이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아야 한다. C형 간염이 잘 치료됐다고 하더라도 치료 시작 당시 이미 간섬유화가 진행됐거나 간손상이 심화된 상태였다면 나중에라도 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경우 치료가 완료됐더라도 간암 감시 검사를 연 2회 정기적으로 실시할 것을 권장한다. 문신, 피어싱 같이 재감염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를 피하고 음주, 과식 등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생활습관 개선 노력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강조하는 바이러스 간염 박멸의 목표가 우리나라에서도 무난히 달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술 ‘1잔’도 안 된다.. 암 예방의 철칙, ‘뇌 노화’는?

김용 기자 |  입력 2022년 3월 7일 16:5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술 1잔도 금지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암 예방’이다. 우리나라 ‘국민 암 예방 수칙’에선 “암 예방을 위해서 하루 1~2잔의 음주도 피하기”를 명시하고 있다. 이는 암 관련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이 모두 강조하고 있다. 약간의 음주로도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과학적 근거 때문이다.

 

◆ 일주일에 포도주 1잔인데… “뇌 노화 촉진”

일주일에 포도주 1잔이나 맥주 몇 잔 정도만 마셔도 뇌 노화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0세 중년이 경우 맥주 술 280㏄ 정도(1unit)를 마시는 경우,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뇌가 6개월 더 노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 560㏄(2unit)을 마시면 뇌가 2년 정도 노화된다. 이 논문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신경과학 연구팀이 영국의 40~69세 3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다. 하루에 맥주 2000㏄ 이상의 술을 마시면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뇌가 10년 이상 노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음주를 많이 할수록 뇌의 노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장기간 과다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 알코올(술)은 담배, 미세먼지와 같은 ‘1군 발암물질’

알코올(술)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분류한 1군(group 1) 발암물질이다. 담배, 미세먼지와 같은 그룹이다. 한 모금의 담배연기도 건강에 나쁘다. 술 역시 1잔이라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1~2잔의 음주로도 구강암, 식도암, 간암, 유방암, 대장암 발생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암 예방에 관한 한 약간의 술도 마시면 안 된다.

 

◆ 간수치 높으면… 약간의 음주도 사망률 높인다

건강검진에서 흔히 ALT(간세포에 존재하는 효소)가 높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간이 손상되면 ALT가 혈액 속으로 흘러나와 혈중 농도가 상승한다. 간 질환이 없더라도 ALT가 높은 사람은 하루 맥주 1잔 정도의 술(소주는 여성 1잔, 남성 2잔)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논문이 국제학술지 BMC 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 혈중 ALT가 정상인 사람과 높은 사람의 간을 대상으로 음주 정도에 따른 사망 위험을 비교한 결과다. 간질환 원인 외에도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전반적인 사망률이 ALT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보통 음주량만 마셔도 비음주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31% 정도 높았다.

 

◆ 건강 생각한다면… 술은 아예 멀리 해야

‘적정 음주’의 기준을 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신체, 건강 상태, 술의 종류와 양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타고난 알코올 분해속도도 다르다.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였다.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9%), 여자(87세)는 3명 중 1명(35.8%)이 암으로 고생할 수 있다. ‘국민 암 예방 수칙’을 꼭 지켜 술은 아예 마시지 않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간에 쌓인 피로...씻어내는 데 좋은 식품 8가지

권순일2024. 4. 20. 10:06
 

비타민E 등 영양소와 항산화제 포함 음식들

아몬드에는 비타민E가 풍부해 지방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다. 무게 1~1.5㎏인 간의 크기와 모양은 신기하게도 자신의 전체적인 체형과 닮은 경우가 일반적이다. 간은 해독 작용, 호르몬 대사, 소화 및 살균 작용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장기 중 하나이다.
 
특히 간은 단백질과 콜레스테롤, 담즙을 생산하고 비타민과 미네랄, 심지어는 탄수화물까지 저장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간은 알코올과 약물 등의 해독 기능을 하기 때문에 술과 스트레스에 지치기 쉽다.
 
이처럼 각종 필수불가결한 작용을 하는 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우리가 섭취하는 먹거리도 매우 중요하다. 특정 영양소와 항산화제는 간에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손쉽게 구할 수 있고 간에 좋은 식품을 정리했다.
 
아몬드=아몬드 등 견과류는 지방간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인 비타민E의 좋은 공급원이다. 아몬드는 심장에도 좋으니 간식으로 한 움큼씩 챙겨 먹자. 샐러드에 넣어 먹으면 바삭한 식감을 더할 수 있다.
 
커피=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2~3잔의 커피는 과음이나 건강에 해로운 식단으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해 준다. 커피가 간암에 걸릴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오트밀=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간 건강에 좋다. 하루를 오트밀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연구에 의하면 오트밀은 몸무게를 줄이고 뱃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되며, 이는 간 질환을 예방해 준다.
 
녹차=녹차에는 카테킨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간암 등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녹차를 끓여 따뜻하게 마시면 카테킨 성분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브로콜리=간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식단에 브로콜리 등 채소를 많이 추가한다. 브로콜리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찐 브로콜리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면 브로콜리를 썰어 아몬드 슬라이스, 말린 크랜베리 등과 함께 버무려 먹어도 된다.
 
시금치=잎이 많은 채소인 시금치에는 글루타티온이라는 강력한 항산화제가 들어 있어 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디너 샐러드의 훌륭한 베이스이며, 마늘, 올리브오일과 함께 볶아도 맛있다.
 
블루베리=폴리페놀이라는 영양소가 들어 있어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블루베리 외에 폴리페놀이 풍부한 다른 식품에는 다크 초콜릿, 올리브, 자두가 있다.
 
허브, 향신료=간과 심장을 동시에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레가노, 세이지 또는 로즈마리를 뿌려도 건강에 좋은 폴리페놀을 섭취할 수 있다. 많은 요리법에서 소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계피, 강황 등도 좋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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