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불안해서 못 살겠다,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하라"
핵오염수 투기반대 경남지역 대학생 실천단, 2500여 명 참여한 서명부 도의회에 제출
23.10.18 13:18l최종 업데이트 23.10.18 13:18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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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오염수 투기반대 경남지역 대학생 실천단은 18일 오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상남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결의안과 관련 조례 제정 촉구”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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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해양투기를 저지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나섰다.
경상국립대, 창원대, 경남대, 진주교대 대학생들로 구성된 '핵오염수 투기반대 경남지역 대학생 실천단'은 18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의회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결의안과 관련 조례 제정을 요구했다. 이날 실천단은 지난 9월 25일부터 받은 2500여 명의 서명부를 도의회에 전달했다.
경남도·시·군의회 가운데 일부에서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방류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아직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결의안을 채택한 의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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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운동을 벌인 대학생들은 "캠퍼스에서 서명받을 때 일부 학생이 수고한다며 음료수를 전달하기도 해 힘이 났다"며 응원한 이유로 "러시아 등 다른 나라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아 대학생을 비롯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불안해서 못 먹겠다. 도민 안전 위협하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라", "경남도의회는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를 제정하고 도민의 먹거리 안전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실천단은 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도민이자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대학생들이 학교 수업도 빠지고 오늘 이 시간에 도의회 앞에 선 이유는 안전하게 살고 싶고, 앞으로도 건강한 해산물을 먹고 싶고, 바다를 지키고 싶고, 우리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들의 생존도 걱정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벌써 7800톤씩 두 번이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투기하고 있다"라며 "일본은 전 세계가 반대하고 있는데도 끝까지 범지구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가 일본산 수산물을 믿을 수 없다고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오히려 수입을 증가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들은 "수입된 수산물은 학교, 군대 등 단체급식소에서 많이 사용되며 싼 가격으로 끼니를 제공하는 대학교 식당의 재료로도 쓰이게 될 것"이라며 "수산물 원산지 표시를 위반하는 업장들이 적발되기 시작한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무책임한 일본 수산물 수입은 분명히 우리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실천단은 "정치에 신경 끄고 공부나 하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국민의 안전과 지구의 우물인 바다를 지키고자 대학생인 우리가 먼저 나서서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를 저지하기 위해 앞장서 행동하기로 했다"라고 강조했다.
대학생들은 경남도의회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결의안을 채택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라", "경상남도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를 제정하고 도민의 먹거리 안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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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오염수 투기반대 경남지역 대학생 실천단은 18일 오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상남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결의안과 관련 조례 제정 촉구”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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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오염수 투기반대 경남지역 대학생 실천단은 18일 오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상남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결의안과 관련 조례 제정 촉구”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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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오염수 투기반대 경남지역 대학생 실천단은 18일 오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상남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결의안과 관련 조례 제정 촉구”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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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오염수 투기반대 경남지역 대학생 실천단은 18일 오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상남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결의안과 관련 조례 제정 촉구”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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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 경남행동은 22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저지 경남대회”를 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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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같아서는 모른 척하고 싶었다. 그렇게 하면 너무 부끄러울 것 같아 나왔다."
"윤석열 정부는 모두의 바다와 음식을 빼앗는 행위에 가담하지 말라."
고등학생들이 거리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저지 집회에 나와 이같이 호소했다.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 경남행동이 22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연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저지 경남대회"에 참석해 발언한 것이다.
세 번째 열린 경남대회는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언 위주로 진행되었다. 문가빈(고3) 학생은 "이제 수능이 55일 남았다. 귀 막고 공부만 해도 모자랄 시간에 나왔다. 마음 같아서는 저도 모른 척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너무 부끄러울 것 같았다. 아무래도 제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울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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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제 망신, 수능 훈수질, 말실수, 망언, 후쿠시마 오염수, 일본 역사 왜곡 대응 예산 삭감, 일제강점기 지우기 등 이 모든 일들을 지켜보며 저는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학생으로서, 자라나는 청소년으로서 너무도 부끄러웠다"라며 "저는 앞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올 미래가 너무나도 걱정이 된다"라고 했다.
문 학생은 "단언컨대 역사는 지워져야 할 부끄러운 과거가 아니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다. 교육은 결코 특정 성향에 편향되어 있어서는 안된다. 교육이란 중립을 유지할 때 가장 확실히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것"이라며 "저의 동생들은, 우리 학생들은 부끄럽든 부끄럽지 않든 올바른 역사를 배우고 쑥쑥 자라나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우리들의 미래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라니, 5.18 민주화 운동, 제주 4.3사건을 교육과정에서 삭제한다니,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어떻게 미래가 있겠느냐"라고 덧붙였다.
문가빈 학생은 "우리의 길고 깊은 역사는 결코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앞에 펼쳐질 밝은 미래를 당당히 증명할 것"이라며 "저는 믿는다. 우리의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언젠가 조금은 더 살만한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막연하지만 굳게 믿고 있다. 그러니 우리 모두 믿음을 잃지 말고,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태연 학생(고3)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었고 저는 안심하고 해산물을 먹지 못하게 되었다"라며 "오염수 방류는 당연히 위험한 일이고 대한민국 정부라면 반대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정부는 처리수가 오히려 안전하다고, 일본이 방류하는 게 옳은 행동이라고 세금까지 써가며 엉터리 홍보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알프스를 이용해 처리한 처리수는 방사성 물질이 걸러져 안전하다고 한다. 그러나 알프스는 삼중수소를 걸러내지 못한다. 그 삼중수소 조금이 무슨 문제냐고 할 수도 있지만 저농도 장기간 피폭 후 생식세포가 파괴된 동물실험 결과가 있다"라며 "이런 삼중수소 오염수, 저는 안심하지 못하겠다. 그리고 이런 물에서 나온 음식들 먹지 못하겠다"라고 했다.
정태연 학생은 "가장 안전해야 할 학생들의 급식이 위험해지고 있다. 일본은 오염수를 2051년까지 방류하겠다고 한다"라며 "방류한 삼중수소가 반감기를 맞는 2063년에 지금의 청소년들은 중장년층이 되어있을 것이다. 우리는 위험한 바다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 윤석열 정부는 모두의 바다와 음식을 빼앗는 행위에 가담하지 말라"라고 외쳤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민주노총은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결정을 접하고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를 끝까지 반대하거나 규탄하지 않은 윤석열정권의 반민생, 반안전, 그것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라고 생각한다"라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지 않는 일말의 미안함이나 책임조차 없는 무도한 윤석열정부를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홍표 창원시의원은 "일본은 우리나라가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자 항의를 하기도 했다. 하와이에 사는 새가 계속 죽자 과학자들이 분해를 해보았더니 일본 쓰레기가 있었다. 그래서 세계가 플라스틱을 버리지 않기로 했다"라며 "그런데 일본은 세계인이 같이 먹는 우물에 침을 뱉고 있는데 지도자라면 안된다고 해야 한다. 그런 일을 하지 않는 지도자라면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영만 열린사회희망연대 고문은 "우리가 일본에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홍범도, 김좌진, 윤봉길, 안중근을 비롯해 수많은 선열들이 독립을 위해 싸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일본에서는 세종로에 있는 세종대왕, 이순신장군 동상을 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라며 "우리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 놓은 사람이 그 역할을 못하고 있으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탄핵 뿐이다"라고 말했다.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는 "2년 전 보수언론은 삼중수소는 발암이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물질로 분류된다고, 오염수의 70%는 기준치를 넘는 세슘·스트론튬 같은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어 위험하다고 했다"라며 "그런데 지금은 뭐라고 하느냐. 핵오염수 반대하는 것을 괴담정치쇼라고 한다. 우리가 똘똘 뭉쳐 국민을 개무시하는 윤석열을 몰아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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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 경남행동은 22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저지 경남대회”를 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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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 경남행동은 22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저지 경남대회”를 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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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 경남행동은 22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저지 경남대회”를 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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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 경남행동은 22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저지 경남대회”를 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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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 경남행동은 22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저지 경남대회”를 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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