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서해 직항로로 평양 방문
[종합]文대통령, 서해 직항로로 평양 방문···첫 만남 등 주요일정 생중계
南김상균·北김창선 합의문 서명···靑 "회담 성공 위해 원활히 합의"
서해 직항로 평양行, 2000년 DJ 이어 두 번째···盧때는 육로 방북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 순간을 비롯해 두 정상의 주요 일정은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에 타전된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14일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분야 등 실무회담을 개최한 결과 이같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권 관장은 "2018 평양 남북 정상회담은 18~20일 2박3일 간 진행하고, 문 대통령과 대표단은 서해 직항로로 평양을 방문한다"며 "두 정상의 첫 만남과 주요일정은 생중계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남측 정상이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이 전용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내렸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때는 육로로 방북했다.
남측 대표단 가운데 선발대는 문 대통령의 방북 이틀 전인 오는 16일 육로를 이용해 먼저 방북한다.
권 관장은 "남북 정상회담 일정에 대한 큰 줄기는 다 합의가 됐다고 본다"면서 "주요 일정은 오늘 발표하지 않고,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차원에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관장은 방북단 규모와 관련해 "200명 보다 실무 기술요원에 대한 배려를 조금 더 받았다"면서 "남북이 성공적인 평양 정상회담에 흔쾌히 큰 뜻을 모으고 원활하게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경우 앞선 4·27 남북 정상회담 때와 달리 추가 실무회담 없이 바로 이뤄진다. 4·27 회담 때는 3차례의 실무회담과 1차례 합동리허설을 거쳤다.
권 관장은 "지난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첫 방남을 하는 정상회담이자 남측에서 진행하는 첫 사례였다"면서 "우리 입장에서 보면 두 번의 경험이 축적돼 있어서 하루에 실무회담을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번은 김정은 위원장이 첫 방남하는 정상회담이었다. 남측에서 진행하는 첫 사례였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2번의 경험이 축적돼 있어서 하루에 실무회담 마칠 수 있었다.
앞서 남북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을 가졌다. 별도의 휴식 시간 없는 릴레이 회담이었다.
남측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을 수석대표 한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권혁기 춘추관장, 최병일 경호본부장이 대표단으로 나섰다.
북측은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수석대표로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리현 통일전선부 실장, 김병섭 노동당 선전부 과장 등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합의문은 남측 대표의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이, 북측 대표 김창선 부장이 서명했다.
kyustar@newsis.com
‘하늘길’ 평양 간다…방북 기자단은 ‘제비뽑기’
서행 직항로 통해 대표단 방북, 주요일정 큰 줄기 정해…경쟁 치열했던 기자단 규모는 17명
남북이 합의해 두 정상의 첫 만남과 주요 일정은 생중계한다. 권 관장은 “북한은 남한측 취재와 생중계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날 실무회의는 보도, 경호, 의전, 통신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가장 큰 관심은 2박3일 주요 일정과 양 정상간 단독회담 시간, 방북단의 구체적인 규모 등이었다.
주요 일정은 정상회담 준비위원회가 별도로 발표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양 정상회담에 큰 뜻을 모으고 원활하게 합의가 됐다”며 “일정의 큰 줄기는 정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표단 규모에 대해 “(애초 알려진) 200명 보다 실무요원과 기술요원의 배려를 좀 더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방북 대표단에 포함되는 취재 기자의 숫자가 늘었다. 청와대는 각 부문별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오는 16일 선발대를 평양에 파견하기로 했다. 기자단도 선발대에 포함돼 평양을 방문한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평양 방문 기자단 선정에 돌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워낙 적은 수로 풀을 구성해야 되기에 풀이 원활하게 수행되도록 구성하고 특정분야에 편중되면 운영하기 곤란하다는 다수의 의견이 있었다”며 “구성 비율 자체는 어느 언론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취재활동을 하고 풀 기사를 가지고 기사를 쓰도록 경험을 통해 구성비율을 춘추관이 임의로 선정했다고 양해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풀 기자단에 속한 인터넷, 통신, 종합일간지 등 그룹별로 방북 인원을 배정받고 각 그룹별로 투표, 제비뽑기 등을 통해 뽑힌 17명의 펜풀 기자들이 평양을 방문하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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