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빼앗는 미군을 반대한다!”
[2022 자주평화원정단-3일차] 김해‧김천 미군기지 반대 투쟁
- 기자명 진해‧김천=최원석 통신원
- 입력 2022.04.07 05:25

2022 전국미군기지 자주평화원정단 3일차인 6일, 미 해군 진해함대 지원부대가 있는 진해를 방문했다. 진해를 비롯한 경남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등은 세균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미군기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투쟁을 가열차게 벌이고 있다.
행진 시작 전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진해운동본부 이종대 집행위원장은 “투쟁을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며 “미군 방위사업체 바텔의 채용공고에 진해가 포함되고, 주피터에서 센토로 세균실험계획이 넘어가면서 미군세균실험 문제가 부산, 진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문제가 되었다”고 진해 미군세균실험실폐쇄 투쟁의 취지를 밝혔다.

벚꽃이 만발한 진해 동네를 행진하며 시민들을 만났고, 진해미군기지 앞에 도착해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전쟁기지반대! 주권회복! 2022 전국 미군기지 자주평화원정단 경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022 자주평화원정단의 김재하 단장은 “더 이상 미국의 지배, 미국의 군화 발에 치여 살아갈 수 없다”며 “앞으로 미군기지 반대 투쟁을 전 민중과 함께 지속적으로 본격적으로 해 나갈 것을 결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조형래 본부장은 “평화는 전쟁을 이 땅에서 몰아내고 전쟁하려는 세력을 몰아 냄으로써 지켜진다”라며 “민주노총 강령에 있듯 자주, 민주,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마지막 발언으로 진보당 경남도도 “묵묵부답인 상황”이라며 “우리 땅에서 미군은 종이컵 한 컵만 부어도 수백 만 명이 목숨을 잃는 위험한 세균무기를 실험하고 있다며 경남에서, 진해에서 가장 앞서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원정단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경남지역에서 활동하는 노동·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올해 반미투쟁을 결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한 후 사드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는 김천으로 이동했다.
자주평화원정단은 사드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와 함께 대시민 피켓팅을 진행하였다. 이후 저녁에는 김천시민대책위원회와 앞으로의 사드투쟁, 전국적 미군기지투쟁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의견을 모으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드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 박정태 공동위원장은 “암환자가 거의 없고 인구가 100명 정도인 마을인데, 2년 전부터 암환자가 9명이나 발생하더니 최근에 5명이 돌아가시고 4명은 투병 중인 상황”이라고 밝히며 주민의 생명에 이렇게 위험한 영향을 미치는 사드를 반드시 뽑아내는 투쟁에 함께 연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박성민 활동가는 “개인이 집을 사도 계약서를 남기는데 이 사드는 나라 간의 거래임에도 제대로된 문서 하나 없이 배치된 사드로 불법이다”라며 “당연히 진행해야 할 환경영향평가도 제대로 진행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자주평화원정단은 어려운 상황임에도 사드 투쟁을 끝까지 이어나가고 있는 김천대책위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7일(목) 자주평화원정단은 성주로 이동하여 사드 반입 저지 행동을 함께하며 성주의 소성리 주민 분들과의 연대투쟁을 진행하고, 대구지역의 미군기지를 방문해 미군기지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알아보고 투쟁할 계획이다.
“한미전쟁연습 중단하고,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하라!”
[2022 자주평화원정단-2일차] 미군 세균무기실험실 폐쇄 행진
- 기자명 부산=김승원 통신원
- 입력 2022.04.06 10:44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전쟁기지 반대! 전쟁무기 반대! 주권회복! 2022 전국미군기지 자주평화원정단>이 제주 강정 해군기지에서 출정식을 갖고 이어 5일(화) 부산지역 활동을 시작했다.
백운포 미 해군사령부 앞에서 진행된 6.15부산본부 기자회견에 함께 하며 한반도를 전쟁기지화 하고있는 미군에게 강력한 항의를 전했다.
자주평화원정단은 미국의 군사전략 대로 제주 강정마을 구럼비가 장악된 것에 이어 부산의 역사 명소 오륙도 앞에 있는 백운포에 미군 핵전력 입항 등으로 현지 주민들의 거주권과 자주권이 박탈되는 것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으며, 미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는 2022 자주평화원정단 부단장 권정호 불평등한한미SOFA개정국민연대 변호사는 “대북선제타격연습인 한미연합훈련이 점차 미국의 대중봉쇄전략으로 점차 진화되고 있어 전초기지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질 것이다”라며 “전쟁위기의 정세가 얼마나 위험할 것인가. 자주평화원정단은 이런 정세에 부응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겨레하나 지은주 공동대표는 “원정단 동지들과 함께 하니 너무 든든하고 배짱이 두둑해지니 올해 부산지역 반미투쟁은 걱정없을 것 같고, 큰 힘을 받는다”라고 소감을 전한 뒤 “오로지 미국의 패권전략에 짜맞춰진 한미군사훈련에 언제까지 끌려다녀야 하는가. 당장이라도 중단하고, 자주적으로 평화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김재남 본부장은 “원정단 동지들 환영하며, 결의에 따라 부산에서도 반미자주투쟁을 앞장서서 투쟁하겠다”라며 “자주의 새시대로 가야 하며, 이 땅은 미군기지가 아니다. 한미연합군사훈련 등 모든 적대행위를 멈추고, 우리는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해 부산지역 모든 시민들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철거 위기에 놓여져 있고, 미 8부두 세균실험실과 직선거리로 500m 떨어진 곳, 대연우암 마을공동체 주민들은 원정단 방문에 “힘을 받는다”며 주민들이 손수 재배하고 장만한 식단으로 풍성한 점심식사를 주셨다.
철탑마을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마을은 무허가 판자촌으로 30년을 한결같이 동지처럼, 한 가족처럼 마을을 자치적으로 꾸리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키워냈다고 한다. 마을과 시민사회 등이 함께 진력한 30년은 마을공동체로 보기 드물게 성공한 본보기로 지금은 모두 한 가족으로 공동주거와 공동 작물 재배 등 공동의 정신과 삶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에 더해 불법적인 미군기지와 세균실험실 설치는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일로써 절대 간과하고, 묵과할 수 없어 세균무기실험실 폐쇄에 공동선을 마련하고 힘을 합치고 있다.

이어 자주평화원정단과 대연우암 마을공동체 주민들과 부산지역 시민사회와 간담회를 진행하며, 효순이미선이 20주기의 중요성과 향후 미군문제, 미군기지 연대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결의했다.
눈이오나 비가오나 태풍이 와도 촛불을 들었던 감만동 홈플러스를 출발해 부산항 미군 8부두미군 세균실험실로 향했다. 부산항 미8부두 세균실험실 폐쇄 행진은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들, 그리고 대연우암 마을 주민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힘차게 진행했다.
미군 세균실험실이 있는 8부두에 도착, 미국 정부와 미군사령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미군은 즉각 철수하라”, “우리는 전쟁을 원치 않고, 평화를 사랑한다”, “세균실험실 당장 폐쇄하라”, “침략자 미국은 철수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높이기도 했다.
생화학세균실험실을 남의 영토와 영해를 침범해 설치‧운영하는 미군은 주민들의 반대를 철저히 무시하면서 이 땅을 전쟁기지화 하고 있다. 분하고 원통할 일이다. 낙원은 어디 먼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공동의 선과 정의로운 그곳을 향해 한 목소리를 내며 가는 것, 바로 거기에 있다.
자주평화원정단은 미국의 전쟁기지화를 반대하는 각 지역들과 한 목소리를 낼 것이며, 3일차 경남지역의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 구럼비, “첫 함선은 미국의 핵 항공모함이었다”
[2022 자주평화원정단-1일차] 제주서 출정 선포식
- 기자명 제주=김지혜 통신원
- 입력 2022.04.05 09:58
- 수정 2022.04.05 10:27

구럼비의 멋진 바위를 볼 수 없었다. 우리 땅 제주의 멋스러운 삶도 볼 수 없었다. 강정에서는.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전쟁기지 반대! 전쟁무기 반대! 주권회복! 2022 전국미군기지 자주평화원정단>이 4일(월)부터 10일(일)까지 제주를 시작해 서울에 도착하는 6박7일 간의 대장정을 4일 제주 해군기지 앞에서 선포했다.
자주평화원정단은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전쟁무기 배치와 미군기지 확장, 미군범죄, 기지환경오염 등 미군기지로 인한 피해 등에 대해 폭로하고, 한반도 전초기지화, 4월 진행될 한미연합군사연습의 위험성에 대해 알려나갈 계획이다.


출정선포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제주본부, 전농 제주도연맹, 진보당 제주도당과 강정평화활동가들이 함께 하며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라는 목소리를 높이며 기자회견에서 2022 자주평화원정단 단장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조직강화특위원장은 “온 나라가 미군부대이고, 학살지로 민중들이 고스란히 고통받고, 신음하고 있다”며 “이번 자주평화원정단 첫걸음을 시작으로 전 국민에게, 민중들에게 주권과 평화를 이야기하고 계속 투쟁을 열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동단장인 이장희 불평등한한미SOFA개정국민연대 상임대표는 “이 땅을 미군 기지화하고 분단을 획책하는 것을 우리는 더 이상 미래세대에 남겨줄 수 없다”며 “이번 원정단을 중심으로 우리의 치열한 투쟁을 만들고, 전국에 우리 목소리를 알려낼 것이다”고 밝혔다.


제주민중연대 고광석 상임대표는 “언제나 강정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동지들과 연대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제주와 한반도의 평화, 전쟁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여정은 끝이 없으니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자주평화원정단은 제주지역 활동가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향후 대응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정마을에서 활동하는 송강호 활동가는 강정마을과 소성리 등 각 지역 투쟁의 중요성과 연대를 강조하며 “1년은 52주인만큼 52개의 단체가 연대해서 힘을 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군기지를 쫓아내고 평화의 공원, 생명의 공원, 평화의 배움터로 반드시 전환해서 한라에서 백두까지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후 원정단은 강정포구 답사를 진행하며 공동체가 파괴되는 현장, 우리 땅 구럼비가 폭파되고 시멘트가 덮힌 현장을 직접 보고 들으며 심각성을 더욱 높였다.
강정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성희 활동가는 “구럼비를 폭파하고 그 위에 시멘트를 들이부었던 그 자리에 크루즈 터미널이 들어왔지만 지난 3년동안 들어온 15만톤 크루즈는 단 2대이며, 그것도 1대는 시운전이다”라며 “2018년 들어온 첫 함선은 미국의 핵 항공모함이었다”고 전했다.
정부는 뒤늦게 제주 해군기지 집행과정에서 주민들의 삶을 분리한 것과 공권력 침탈 등의 문제를 사과했지만, 이 역시도 제주 해군기지를 찬성하는 주민들만을 초청한 허례의식에 불과했다.
정부는 민관협력을 끊임없이 강조하며 아름다운 구럼비 위에 시멘트가 뒤덮인 곳에 건물을 세웠지만, 우리가 바라본 강정의 마을은 썰렁했다. 크루즈 터미널은 건물이 으리으리했지만 운용되지 않고, 그 주변에 들어선 건물들 역시도 비어있었다.

주민들의 공동체 삶과 한반도 평화를 보란 듯이 깨트린 제주 해군기지.
‘힘을 통한 평화’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삶을 돌아보고, 한반도 전초기지화가 되고 있는 이 땅의 심각성을 바라봐야 한다.
자주평화원정단은 제주를 시작으로 미국이 한반도 곳곳을 침투하고 있는 현장을 밝혀내며, 향후 각 지역별로 대응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5일 부산지역에서는 오는 12일부터 진행될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과 백운포 항에 들어오는 미군의 핵 전력 입항을 반대하는 기자회견과 미군 세균실험실 대책위와의 간담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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