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6000L 기름창고 터지면 끝장"…그날 교도관은 소방관이 됐다
양수민2025. 4. 3. 05:01
지난달 25일 오후 7시40분쯤, 신동호(42) 경북북부제3교도소 교도관 앞에 놓인 것은 6000L짜리 유류창고를 덮치려 드는 검붉은 산불이었다. 동서남북에서 불어치는 바람을 타고 불씨가 공기 중에 흩날렸고, 나무와 잔디에 붙은 산불이 유류창고를 향해 길을 내고 있었다. 창고에는 제3교도소 난방에 사용되는 등유가 담겨 있었다. 창고는 교도소 벽 바깥으로 열 걸음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걸어서 3분이면 100여명이 생활하는 여자 수용동에 도착한다. “여기가 터지면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했다”고 신 교도관은 회상했다.
그를 비롯한 20여명의 교도관들은 소화기와 소화전 호스를 손에 들고 창고를 둘러 감쌌다. 닿는 모든 곳에 물과 소화 분말을 뿌렸고, 잔불은 발로 밟아 껐다. 코와 입을 감싸려고 가져간 물 묻은 수건도 산불 진화에 썼다. 물과 분말이 역바람을 타고 몸을 뒤덮은 지 한 시간여 만에 창고 주변의 불을 끌 수 있었다. 그날 창고 앞에서 동료들과 나눈 말들은 이렇다고 한다. “오른쪽 위험하니 조심해라.” “저쪽에 불이 번진다.” “교도소는 꼭 지켜야한다.” 경북북부교도소엔 이런 유류창고가 5개로, 총 3만1600L의 기름을 보관할 수 있다.
지난달 25일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한 산불이 경북북부제2교도소를 휘감아 교도소 안의 시야가 흐리고, 공기 중에 불씨가 날리고 있다. 하늘은 검붉게 물들어 있다. 사진 법무부 교정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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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1200명 교도관…“교도소, 목숨걸고 지켰다”
지난달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은 청송군에 위치한 경북북부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4개 교도소를 감싼 광덕산을 타고 불길은 순식간에 번져 교도소 주벽을 감쌌다. 1200여명 직원들이 총출동해 수용자들을 대피시켰고, 산 중턱에 위치해 피해가 컸던 경북북부제2교도소 수용자 500여명은 인근 대구교도소로 이송을 갔다.
차준홍 기자
문경배(42) 제2교도소 교도관도 산불 진화에 나선 교도관 중 한 명이다. 문 교도관은 “점심쯤부터도 하늘이 붉었고, 재난문자도 계속 왔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쯤 경북북부교도소 맞은편인 비봉산에 불이 붙고, 그로부터 30분 뒤엔 교정시설로 통하는 유일한 출입구인 광덕초소 근처에 큰불이 났다. 함께 출동했던 신 교도관은 “아파트 2~3층 높이, 버스 두 대가 연달아 늘어진 넓이였다”고 기억했다. 40여명의 교도관이 초기 진압을 시도했으나 거센 산불을 이기지 못했다. 광덕산을 타고 불길은 빠르게 퍼져 제1~3교도소, 직업훈련교도소를 감쌌다.
지난달 25일 경북북부제2교도소를 둘러싼 광덕산이 산불에 휩싸인 모습. 사진 법무부 교정본부
문 교도관은 곧바로 제2교도소로 복귀해 수용자들을 대피시키는 작업에 돌입했다. 교도소 안에도 매캐한 불냄새가 가득했다. 250여명의 제2교도소 직원들은 절반씩 나눠 수용자들을 운동장 등으로 대피시키고, 불을 끄러 나섰다. 소방당국에는 지원을, 법무부 교정본부에는 수용자들을 이송할 이동 차량을 곧바로 요청했다. 오후 7시쯤 불길이 산을 타고 2교도소 외벽을 휘감았고, 시야는 2~3m 정도밖에 확보되지 않았다. 문 교도관은 “솔직히 겁이 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했다.
제2교도소는 국내 유일의 중경비 교도소로 과거부터 조직폭력배 김태촌과 조양은, 초등학생 성폭행범 조두순 등을 수감한 곳이다. 수용자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면 이송이 어려웠겠지만, 대피는 차분하게 진행됐다. 연파랑 옷을 입은 수용자들이 손에 손을 잡고 교내 대운동장 등으로 피신했고, 그들 주위를 교도관들이 빙 둘러 감쌌다. 불안해하는 수용자들에게는 “꼭 대피시킬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라” “교도관들이 지켜주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오후 8시30분쯤부터 이동 차량이 순차적으로 도착해 인근 대구교도소로 이송을 시작했다. 문 교도관은 “산불이 퍼진 도로가 모두 통제돼, 1시간30분 거리를 3시간 가까이 걸려 도착했다”고 말했다. 총 14대의 버스마다 30~35명의 수용자들이 탑승했고, 마지막 버스가 제2교도소를 떠난 시간은 오후 10시쯤이었다. 이상동기를 가진 범죄자들은 독거실에 수용됐고, 그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용자들은 대강당에 대피해 모포를 덮고 밤을 보냈다. 제1‧3교도소, 직업훈련교도소의 수용자들은 교도소 내 운동장 등에 대피했다 산불이 진압된 오후 11시쯤 다시 수용동에 들어갔다. 수용자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지난달 25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광덕산을 타고 경북북부제2교도소 주변을 휘감은 모습. 법무부 교정본부
교도관들은 “큰불에도 인명 피해가 없었던 건 법무부 교정본부를 중심으로 미리 대응 계획을 세웠던 덕이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경북북부교도소의 안전을 책임지는 최진규 제1교도소장은 “의성 산불 발화 이후 경북북부 4개 교정시설장들은 교정본부와 회의하고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대피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산불이 퍼져 4개 교정시설이 동시에 물을 틀게 되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계산을 다 해뒀다. 불이 퍼지자마자 생활수도는 모두 잠그고 모든 물을 산불 진화에 썼다”고 말했다.
경북북부교정시설 관계자들은 24일부터 교도소 주변에 물을 뿌렸고, 25일에는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 등과 회의를 이어갔다. 신 본부장은 최 소장에게 “현장 지휘관에게 판단을 맡기고, 본부는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전직원 비상소집, 신속한 대피와 이송이 가능했던 이유다.
교도관들의 헌신도 힘을 보탰다. 직원 일부는 기도화상으로 입원해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얼마 전 퇴원했다. 최 소장은 “교도관들이 목숨을 걸고 교도소를 지켰다. 한 교도관은 아흔 노모의 집이 불에 타는데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지휘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경북북부제3교도소 주변을 감싸자 교도관들이 산불 진압 작전에 나섰다. 사진 법무부 교정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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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복, 옥외소화전 추가 확보 필요”
이번 산불은 잡았지만 후속 대책마련은 시급하다. 기후 변화로 대형 산불이 반복되면 언제든 큰 피해가 날 수 있어서다. 다만 전국 교도소가 확보한 화재 진압 장비 현황은 열악하다. 이번 산불을 겪은 경북북부제1~3교도소와 경북직업훈련교도소의 직원은 약 1200명이지만, 보유한 방화복은 단 8벌이었다. 전국 54개 교정시설로 넓혀보면, 직원 수는 1만 6716명이지만 보유한 방화복은 105개뿐이다.
교도소에 설치된 옥외소화전이나 진화 장비도 보충이 필요하다. 법무부 교정본부 관계자는 “교도소는 기피 시설로 인식돼 보통 산속이나 외진 곳에 위치해 대형 산불 발생시 관내 소방서 지원을 받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도소 자체적으로 소방차량을 보유하면 빠른 대처가 가능하지만, 전국 교도소 그 어느 곳도 소방차량을 보유한 곳은 없다.
실내 화재 진압과 잔불 처리에 효과적인 소화기도 늘려야 하지만, 대형 산불을 끄기 위한 옥외 소화전 추가 설치도 필요하다. 불길이 사방을 감쌌던 제2교도소의 경우 24개의 옥외소화전이 설치돼 있었다. 교정본부 관계자는 “더 많은 옥외 소화전이 설치돼 있었다면, 교도소 주벽 전체를 둘러싼 불길을 더 빠르게 잡았을 것이다”며 “산불이 자주 발생하게 된 상황이라 추가 장비와 소화전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양수민 기자 yang.sumin@joongang.co.kr
산불 이재민 3261명…"내일까지 피해 사전조사 완료"(종합)
고홍주 기자2025. 4. 2. 22:40
시설피해 7030곳…국민성금은 841.2억 모여
경북 건조주의보 계속…"불법행위 집중 단속"
[서울·세종=뉴시스] 고홍주 성소의 기자 = 산불로 인해 집을 떠나 대피 중인 이재민이 3261명으로 집계됐다.
2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7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날 1명 늘어 31명, 중상 8명, 경상 36명이다.
시설 피해는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7030곳이다. 이날 오전(7006곳)보다 24곳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6841곳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104곳), 경남(83곳) 순이다.
불에 탄 국가유산은 이날 오전 대비 1곳 늘어 32곳이 됐다.
대피 중인 주민들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1975세대 3261명이다. 지역별로는 안동·의성 등 3221명으로 가장 많고, 산청·하동이 27명, 정읍 12명, 울주 1명 등이다.
정부는 이재민에게 응급구호세트, 모포, 쉘터, 생필품·식음료 등 96만여점을 지급하고 7808건의 심리지원을 실시했다.
산불 피해에 대한 국민성금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841억2000만원이 모였다.
이한경 중대본 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대응 중대본 12차 회의를 열고 "신속한 복구를 위해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의 사전 조사를 내일까지 마칠 예정"이라며 "농업재해보험금도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최종 결정 전에라도 우선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하고 산불 피해 복구계획을 수립 중이다.
4월은 바람이 강하게 불고 현재 경북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돼있어 대형 산불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산림청은 5월 31일까지 산림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화기·인화물질을 소지하는 행위 등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에 불을 지른 자는 최대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과실에 의한 산불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관계 부처는 경북·경남 중앙합동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현장 지원, 피해 복구와 분야별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앙합동지원센터에서는 시설·주거복구, 영농피해, 전기·통신요금 감면 등 전날까지 총 648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기계 무상 임대와 손해평가 인력을 배치하고, 보건복지부는 이재민 건강을 위해 현장 의료지원과 총 6291건의 심리지원을 제공했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현장에 대한 현지조사와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주불 진화 완료된 선로를 점검하고 산불 피해지역을 복구 중이다.
이 차장은 "이번 주 청명과 한식을 맞아 입산하시거나 성묘하는 경우 산불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며 "지자체, 산림청은 산불 위험이 해소되는 4월 말까지 산불 예찰과 감시 활동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soy@newsis.com
“하회마을 방향 불길 막아라!”…사투 벌인 골프장 직원들
김재산2025. 4. 2. 15:46
지난 달 25일 안동 산불 당시 선행 베푼 리버힐 컨트리클럽과 리첼호텔 눈길
안동 리버힐 컨트리클럽 전경. 자이언트골프앤투어 제공
역대급 피해가 발생한 경북 북부지역 산불 가운데서 안동의 한 호텔이 긴급 대피한 주민들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고, 한 골프장은 퇴근했던 직원들이 진화에 나서 하회마을로 가던 불길을 저지하는데 일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안동 리첼호텔에 따르면 의성 산불이 안동으로 번지기 시작한 지난 달 24일부터 29일까지 이재민 180여명에게 객실을 내줬다. 또 아침에는 평소 호텔에서 내놓는 것과 똑같은 뷔페식을 제공했다.
리첼호텔 측은 지난달 24일 오후 4시쯤 의성군과 인접한 길안면 쪽에 불길이 번진다는 소식에 대피할 곳 없는 주민들을 호텔로 모으기로 하고 같은 날 오후 6시쯤 안동시 재난부서에 연락했다.
전체 90개 객실 중 예약된 객실에 대해서는 투숙객에게 사정을 설명한 후 동의를 얻어 예약을 취소하고 객실을 비우기도 했다.
안동시가 같은 날 오후 9시쯤 길안면 주민들을 리첼호텔 쪽으로 대피시킨 것을 비롯, 6일간 모두 180여명의 이재민과 담당 공무원이 호텔에 무사히 머무를 수 있었다.
이 호텔이 소속된 세영그룹 안영모 회장은 “길안면에 불이 나 주민들 집이 전소되고 주민들 피난처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 호텔 객실을 제공해드렸다”며 “대피한 어르신들이 너무 안 돼 보였다”고 말했다.
또 같은 그룹에 소속된 안동리버힐 컨트리클럽에서는 캐디를 포함한 직원들이 퇴근 후 되돌아와 확산한 산불을 막아냈다.
지난달 25일 오후 3시 무렵 의성 산불이 안동시 풍천면 일대로 넘어오자 안동리버힐CC 측은 진행 중이던 경기를 중단하고 손님과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직원 20여명은 인근 도로가 산불로 통제된 가운데서도 산길을 이용해 이날 오후 늦게 골프장으로 되돌아와 살수차를 부르고 직접 물을 뿌려가며 불을 껐다. 다행히 골프장은 입구 쪽만 불에 타는 등 큰 피해를 겪지 않았다.
직원 A씨(33)는 “골프장을 살리겠다는 의지로 잔디 물주기 차량 4대와 살수차 1대를 동원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진화 작업을 했다”며 “4인 1조로 다니며 불길을 막고 삽으로 땅을 뒤집으며 진화하는 등 사투를 벌였다. 전기와 수도가 끊긴 상황에서 해저드 바닥이 드러날 때까지 물 끌어다 사용했고 낭떠러지에도 줄 잡고 내려가 진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안동리버힐CC 관계자는 “당장 골프장 불을 끄는 게 우선이었지만 골프장이 하회마을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어서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진화했다”며 “불길이 다행히 하회마을로 번지지 않았고 골프장도 큰 피해가 없어 이제는 정상 영업을 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 산불’ 이재민 3200명 귀가 못해…소상공인 업장 134곳 피해
신정은2025. 4. 2. 10:33
지역 경제계도 타격…중소기업 60곳 피해
경북도 신속피해조사반 가동
▲ 지난 1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한 마을에서 마을 주민들이 산불에 쑥대밭이 된 주택과 교회 건물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북부에서 발생한 역대급 대형 산불로 주택 약 4000채가 불에 타고, 이재민 수가 3200여명에 이르는 등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에 따른 주택 피해는 전소 3914채, 반소 30채, 부분 소실 42채로 모두 3986채에 달한다. 전날 집계보다 220채가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영덕이 1519채로 가장 많았다. 안동 1230채, 의성 357채, 청송 770채, 영양 110채로 파악됐다.
주택 피해로 아직까지 귀가하지 못한 주민은 3275명이다. 이들은 체육관 등 대피소에 머물며 이재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농축업 분야 피해 규모는 3785㏊로 나타났으며 이 중 3645㏊가 과수 농가에 집중됐다.
지역별 농작물 피해 규모는 의성 1907㏊, 안동 1097㏊, 청송 582㏊, 영덕 124㏊, 영양 75㏊다.
농업시설로는 시설 하우스 423채, 농산물 유통가공업체 7곳, 축사 217채 등이 불에 탔다. 또 농기계 6230대와 한우 254마리, 돼지 2만5000여마리, 닭 17만3800여마리 등이 피해를 입었다.
수산업 피해가 집중된 영덕에서는 어선 16척과 크레인 1대, 어민 가옥 78채 등이 불에 탔다. 또한 양식장 5곳이 소실 또는 단전돼 양식어류 68만마리가 피해를 봤다.
이번 산불로 중소기업 60곳, 소상공인 업장 134곳에서도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 피해는 사찰, 고택, 정자 등 모두 26곳에서 발생했다. 국가유산 보호구역에 있는 청송 수정사 대웅전 요사채가 소실돼 이날 피해 사례로 추가됐다.
현재 6개 시·군 34개 지역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주택 등 건물 213곳에서는 전력이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하수도 펌프장 1곳도 복구 중이다.
사망자는 추락한 헬기 조종사 1명을 포함해 모두 27명이다. 전날 영덕에서 산불로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주민 1명이 숨져 사망자에 추가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17개 부서 5개 반으로 신속피해조사반을 구성해 산불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며 “피해 조사를 철저히 해 주거 대책 등 신속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과수원서 쓰레기 태운 흔적"…'괴물 산불' 만든 실화, 한개가 아니었다
양성희 기자2025. 4. 1. 10:31
경북 지역에 큰 피해를 준 의성군 '괴물 산불'은 세 곳의 면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산림당국이 파악한 의성 산불 최초 발화지점은 안평면과 안계면, 금성면 등 세 곳이다.
안평면 산불은 지난 22일 50대가 조부모 묘소를 정리하던 중 불을 내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계면의 경우 과수원에서 쓰레기를 태우다가 불이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과수원 주인은 물을 부어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는 입장이다.
금성면 발화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전날 산불이 발생한 의성 지역에 대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안평면 묘지 주변에서 발견된 라이터 등 증거 물품은 국과수에서 정밀 감정 중이다. 이 결과 등을 토대로 경찰은 50대 성묘객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인근지역인 안동과 청송·영양·영덕까지 번졌다. 이 불로 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됐던 헬기 조종사와 산불감시원, 주민 등 26명이 숨졌다. 산불영향구역은 여의도 면적의 156배에 달하는 4만5157㏊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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