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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단] 한 명씩 외쳤다…윤석열 탄핵안 불참 국힘 105명

by 무궁화9719 2024. 12. 8.

[명단] 한 명씩 외쳤다…윤석열 탄핵안 불참 국힘 105명

김남일기자
  • 수정 2024-12-07 21:36
  • 등록 2024-12-07 17:50

https://youtu.be/L5Uk6y5xdIw

[속보]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윤 탄핵안’ 투표…국힘 나머지 105명 불참

서영지기자
수정 2024-12-07 21:01
등록 2024-12-07 18:32
안철수 의원, 김예지 의원, 김상욱 의원(왼쪽부터). 연합뉴스
 
안철수·김예지·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동참했다. 나머지 국민의힘 의원 105명은 이날 표결에 불참 중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으로 윤 대통령 탄핵안을 부결시키기로 했다. 이탈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탄핵안 투표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의원들은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마친 뒤 본회의장을 속속 퇴장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의원은 본회의장에 남았고, 김예지 의원은 퇴장했다가 다시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윤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참여했다.
 
앞서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거취를 당에 일임한 만큼, 당은 오늘 표결 전까지 대통령 퇴진일정과 거국중립내각 구성 여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표결 전까지 윤대통령의 퇴진 일정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표결한 뒤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욱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오른쪽)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투표한 뒤 야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긴장·기다림·참담함…탄핵안 표결 앞 숨가빴던 정치권 12월7일

수정 2024-12-07 21:05
등록 2024-12-07 18:12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건희특별법 투표를 마친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긴장과 기다림, 참담함이 교차한 하루였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본회의 표결을 앞둔 7일.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전언이 아침 8시를 전후로 대통령실에서 흘러나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할 수 있게 하려면 윤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등의 명분이 필요하다는 의원들 뜻을 추경호 원내대표 등이 전한 데 대해 윤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화답하겠다는 취지였다.
 
 09:03 대통령실이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를 내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 생중계로 대국민 담화를 진행한다”고 했다. 이날 아침 7시부터 의원총회를 연 데 이어 국회 정문에서 시민 인사를 마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30분으로 예정됐던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의 내외신 기자간담회를 대국민 담화 이후로 연기했다.
 
 09:38 국회의장실이 공지를 내어 이날 오후 5시 본회의를 열어 ‘김건희 특검법’을 먼저 처리한 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법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할 경우 야당 의원들만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대통령 탄핵안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하면 무산된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아예 처음부터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막으려고 김건희 특검법을 먼저 처리하기로 한 것이다.
 
 09:40 민주당은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발표 직전인 이날 오전 9시40분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과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에서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그 어떤 대안도 인정할 수 없다. 유일한 해법은 즉각 사퇴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임기 단축 개헌 제안 등을 내놓고 시간 끌기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해 앞서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10:00 ‘12·3 내란 사태’ 나흘 만에 침묵을 깬 윤 대통령이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면서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후 단상 옆으로 이동해서 약 4초간 허리를 굽혔다.
 
하야와 임기 단축 등 여당에서도 거세지는 거취 정리 요구에는 직접적인 답을 하지 않은 채, 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고만 했다. 윤 대통령은 “저의 임기 문제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다”고 했다.
 
 10:05 윤 대통령의 1분 51초의 짧은 담화 이후 국회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한 대표는 담화 직후인 오전 10시5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의 정상적인 직무 수행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대통령의 조기 퇴진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다만 한 대표는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최선의 방식을 논의하고 고민할 것”이라며 ‘조기 퇴진’ 방식과 임기 단축 개헌을 병행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사과와 2선 후퇴, 임기 단축을 전제로 야당이 주도하는 탄핵을 막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10:11 이날 오전 10시부터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하려던 국회 정보위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10시11분 야당 주도로 시작된 전체회의는 시작부터 야당이 회의를 공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반발한 여당 위원들이 모두 퇴장하며 파행했다. 민주당 정보위 소속 위원들은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이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를 보고했지만,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이를 묵살했다”는 홍 차장의 메시지를 추가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10:30 야당은 탄핵을 피하려는 꼼수라고 반발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 마디로 매우 실망스럽고 국민 배신감만 키웠다”고 담화를 평가하며 “대통령 즉각 사퇴 탄핵 외에는 길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날 탄핵소추안이 부결될 경우 11일 개회하는 임시국회에서 즉각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날 오전 10시30분 입장문을 내어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내란과 군사반란의 수괴가 그 공동정범, 방조범과 함께 국정운영하겠다는 것”이라며 “대국민 사기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 의안과에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막기는커녕, 대통령의 내란 모의에 동조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11:18 여당의 기류는 급변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18분 의원총회 정회 뒤 기자들에게 “다행스럽게도 대통령 담화에 비교적 진솔한 사과 내용이 담겼다”고 평가하며 당 입장은 탄핵 부결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번 담화를 계기로 그동안 탄핵 찬성 의사를 밝혔던 일부 의원이 입장을 선회하기도 했다. 조경태 의원은 ‘탄핵 찬성에서 반대로로 선회한 것이 맞느냐’는 물음에 한 대표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고 답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윤 대통령의 퇴진 일정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을 경우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즉각 윤 대통령 2선 후퇴 체제 준비에 돌입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5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으로 가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긴급회동을 했다. 내란죄 수사를 받아야 할 윤 대통령 처지에선 정부수반으로 정상적인 직무집행이 어려우니 여당 대표로서 국무총리와 협의해 당·정을 책임지고 이끌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한 총리와 80분간 긴급 회동을 마치고 국회로 돌아와 “상황에 대해서 한 총리가 더 세심하고 안정되게 챙겨주고, 국민들을 불안하지 않게 챙기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당과 정부가 긴밀히 소통해 민생 경제를 챙기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다만 ‘책임총리제는 논의했냐’는 물음에는 “여기까지 하겠다”며 대답을 피했다.
 
같은 시각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1시30분 본회의장 로텐더홀 계단에서 대통령 담화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어 윤 대통령 2차 계엄 가능성에 대비해 전날부터 이뤄진 비상 대기령을 이날 오후 2시 넘어서부터 해제했다. 표결 1시간20분 전인 오후 3시20분,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여러분, 오늘 윤석열 탄핵 표결은 국민과 역사 앞에서 양심의 무게를 재는 저울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표결 참여를 촉구했다.
 
 16:57 본회의가 열리기 3분 전인 오후 4시57분, 국민의힘은 의총을 마치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모두 부결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5시 열린 본회의에서 먼저 표결에 부쳐지는 김 여사 특검법 표결에 참여했고, 탄핵안 표결에 앞서 차례로 퇴장했다. 탄핵은 무기명 투표 방식이다보니 이탈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아예 불참하기로 한 것이다. 반면 김여사 특검법은 재의요구(거부권)으로 되돌아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가결돼 야당 만으로 통과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 표결에 참여한 것이다. 다만 안철수 의원은 특검법 투표 이후 자리로 돌아가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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