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사무총장, 가자지구 대규모 공습에 "즉각적 휴전" 촉구
구테흐스 "중단(pause) 대신 즉각적 휴전" 강조
"폭격 전례 없이 격화…인도주의적 목표 훼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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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 78차 유엔 총회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연설하고 있다. 2023.09.19/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공습을 비판하며 "즉각적"인 휴전(ceasefire)을 촉구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중재역을 맡고 있는 카타르 도하를 방문해 28일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폭격이 전례 없이 격화했고 그로 인한 파괴적인 영향으로 인도주의적 목표가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중단(pause) 대신 즉각적 휴전"을 요구했는데, 휴전은 일반적으로 덜 형식적이고 기간이 짧은 중단보다 더 적극적인 개념이다.
그는 "상황을 반전시켜야 한다. 인질의 무조건적 석방 및 인도적 구호물자 제공과 아울러 즉각적 휴전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인도주의적 재앙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realkwon@news1.kr
유엔 사무총장, “어느 쪽도 국제인도법 위에 설 수 없어”
- 기자명 이광길 기자
- 입력 2023.10.25 11:07
- 수정 2023.10.25 11:12

24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참석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를 향해 “무장충돌에 (관여된) 어느 쪽도 국제 인도주의법 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각자 자신만의 정의를 내세우면서 가자 지구에서 인도적 재앙을 더 악화시키고 있는 양측을 나무란 것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와 같은 중대한 시기에는 민간인 존중과 보호라는 근본 원칙에서 시작해야 한다”면서 “민간인 보호는 어떠한 무력 충돌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동시에 “민간인 보호가 그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한다는 걸 의미할 수는 없다. 민간인 보호가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피난처, 음식, 물, 약품, 연료도 없는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한 뒤 남쪽 자체를 계속 폭격하는 걸 의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리가 가자에서 목격하고 있는 명백한 국제 인도주의법 위반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일부 인도적 구호물자가 마침내 가자에 도착했”으나 “그것은 대양에 물 한방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가자 내 유엔 구호품은 며칠 안에 고갈될 것”이며 “그것은 또 다른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연료가 없으면 구호품을 전달할 수 없고, 병원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으면 식수를 정화하거나 퍼올릴 수 없다”면서 “엄청난 고통을 덜어주고 보다 쉽고 안전하게 (구호품을) 전달하며 인질 석방을 더 쉽게 하기 위해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거듭 호소한다”고 밝혔다.
UN 사무총장 "가자의 악몽 끝내야…인도주의적 휴전 촉구"
[이·팔 전쟁]
AFP 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평화정상회의연설에서 "240명이 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수천명이 사망하고 100만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는 '인도주의적 재앙'을 겪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는 이날 오전 이집트 북부 라파(Rafah) 국경을 통해 가자지구에 20대 트럭 분량의 첫 구호품이 전달된 직후 나온 발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그럼에도 가자 주민들은 더 많은 것, 즉 가자지구에 필요한 규모의 원조를 지속해서 제공받기 위한 약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 사무총장, ‘가자 지구 전면 봉쇄’ 이스라엘 비판
- 기자명 이광길 기자
- 입력 2023.10.10 09:45
- 수정 2023.10.10 10:14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각) 회견을 통해 “나는 가자 지구 전면 포위를 개시할 것이라는 이스라엘의 오늘 발표에 몹시 슬프다”고 비판했다. “전기, 식량, 연료 그 어떤 것도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미 2006년부터 17년째 봉쇄 상태인 가자 지구의 인도주의 상황이 “기하급수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팔레스타인 주민 240만명이 인도주의적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인도주의적 인력의 접근과 함께 의료 장비, 식량, 연료와 기타 인도적 물품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면서 “가자 지구로의 구호와 필수품 반입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하며 유엔은 이 요구에 부응해 원조 제공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당사국과 관련국들을 향해 “가자 지구에 갇혀 도움을 받지 못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긴급 인도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유엔의 접근을 허용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국제사회를 향해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이번 폭력사태는 진공에서 온 것이 아니”고 “현실은 56년에 걸친 긴 점령과 정치적 결말이 보이지 않는 오랜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피, 증오, 양극화의 악순환을 끝낼 때”라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은 정당한 안보 요구가 실현되는 걸 보아야 하며, 팔레스타인은 자기 국가 수립을 위한 분명한 전망을 보아야 한다”면서 “유엔 결의들, 국제법과 이전 협정들에 부합하는 두 국가 해법”이 중동에 장기적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UN에 따르면, 7일 새벽 가자지구를 사실상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양측 사상자가 6,8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스라엘 사망자 800명-부상자 2,500명이고, 팔레스타인 사망자 500명-부상자 3,000명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하면서 즉각적 공격 중단과 모든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인민들의 정당한 분노를 알지만 어떠한 것도 이러한 테러와 살인, 상해와 민간인 납치를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알지만 군사작전은 엄격한 국제인도주의법에 따라 실시되어야 함을 이스라엘에게 상기시키고 싶다”면서 “민간인은 언제나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한다. 민간 인프라가 목표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이미 이스라엘의 미사일들이 가자 지구 보건시설과 고층 주거용 타워와 이슬람 사원을 타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자 지구 난민들을 보호하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UNRWA) 학교 두 곳도 공격을 받았다. 약 13만 7천명의 사람들이 현재 UNRWA 시설에 대피 중인데 극심한 포격과 공습이 계속되면서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9일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팔레스타인, 특히 가자 지구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의 공격을 막기 위해 (유엔의) 즉각적인 개입”을 요청했다.
이 방송은 또한 9일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가자 지구 완전 포위 요구를 “집단 처벌”이자 “전쟁 범죄”의 한 형태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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