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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소식 (평화란 무엇인가)

“이러다 다 죽어!” 이미 4000명 죽었는데…국경 집결한 이스라엘 탱크들[포착]

by 무궁화9719 2023. 10. 17.

“지옥 덤불 될것”… 충분히 대비한 하마스, 이 지상전 쉽지 않다

IDF, 침공 시 막대한 피해 각오해야
군사력 열세지만 게릴라전으로 맞설 듯
500㎞ 달하는 지구 내 땅굴 최대 변수

입력 : 2023-10-16 17:50
 
가자지구 남부 지역인 라파 한복판에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대형 분화구가 생긴 모습이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 지상전을 개시하면 막대한 피해를 각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마스는 IDF의 월등한 군사력에 맞서 방대한 땅굴을 이용한 게릴라전과 곳곳에 설치된 지뢰로 항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복수의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IDF는 민간인 사이에 섞인 하마스 무장 세력을 상대하면서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 지뢰, 터널로 이루어진 ‘지옥 같은 덤불’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는 IDF에 엄청난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가자지구 진입 작전에서 가장 큰 변수는 하마스가 파놓은 최대 500㎞ 규모로 추정되는 땅굴이다. ‘가자 지하철’로 불리는 이 땅굴은 깊이가 40m에 달하며 곳곳에 지뢰가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마스는 지하터널 네트워크를 통해 수년 동안 총기부터 전자 장비 등을 밀수해왔다”며 “땅굴을 통해 반입된 물자를 이용해 수천 개의 로켓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에서 주요 격전지는 넓은 평야가 아니라 숨을 곳이 많은 빽빽한 도심 지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믹 멀로이 전 미국 국방부 중동담당 부차관보는 “IDF는 건물이 밀집된 지역에서 하마스와 병사 대 병사로 싸워야 한다”며 “하마스는 매우 효율적으로 시가전을 펼칠 것이며 이미 지상 침공에 충분히 대비했을 것”이라고 WP에 말했다.

전투 헬기의 공중 엄호를 받고 장갑차와 자주포를 앞세운 IDF의 막강한 화력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다프네 리치몬드 바라크 이스라엘 라이히만대 교수는 “땅굴에선 아이언돔이 작동하지 않는다”며 “IDF의 첨단 군 기술은 땅굴을 꿰고 있는 하마스와의 정보 비대칭 앞에서 단번에 무력화될 수 있다”고 CNN에 경고했다.

케네스 프랭크 맥켄지 전 미 중부사령관은 “이스라엘은 지저분한 시가전 수렁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팔레스타인 피난민들이 1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도시 칸 유니스의 한 학교에 임시 거주처를 마련한 모습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일각에선 이런 게릴라전 변수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작전 개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지목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군사 작전에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당장은 책임론이 정면에서 거론되진 않지만 사태가 진정되면 거센 후폭풍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침공 과정에서 대규모 전사자가 발생하면 유가족의 비판이 커질 수 있어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IDF는 현재까지 246명이 작전 수행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은 16일 레바논 국경 2㎞ 이내 28개 마을에 대피령을 발동했다. 가자지구 침공을 앞두고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도발 수위가 격화하자 본격적인 참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레바논에 주둔한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성명에서 전날 레바논 남부 국경도시 나쿠라의 유엔군 본부가 로켓 한 발을 맞았다고 발표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8769185&code=61131411&cp=du

“이러다 다 죽어!” 이미 4000명 죽었는데…국경 집결한 이스라엘 탱크들[포착]

작성 2023.10.16 16:57 ㅣ 수정 2023.10.16 16:57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맞닿은 이스라엘 남쪽 국경 지역으로 이스라엘 병력이 집중됨에 따라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모여있는 이스라엘군 전차와 병력. 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양측에서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국경지역으로 이스라엘군 병력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전차와 병력이 가자지구 국경 인근으로 속속 집결하기 시작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 230만 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110만 명에게 13일 0시 기준으로 24시간 내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하며 대규모 보복 침공을 예고했다.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 엿새째인 1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심 도시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3.10.12 가자지구 AFP 연합뉴스
 
대규모 전차 부대가 등장한 지역은 가자지구 국경 인근의 비에리 키부츠다. 이곳은 하마스가 지난 7일 기습공격을 감행한 날 가장 많은 사망자와 납치 피해자가 발생한 마을이다.

이스라엘군이 언제 가자지구에 진입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여러 소식통이 14일 당일 또는 직후에 지상군이 진입할 것이라고 (본보에) 전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지상전, 언제 개시할까?

예상했던 날짜가 이틀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지상군이 진입하지 않은 것이 ‘날씨’ 때문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장교들의 말을 언급해 “군사 작전을 펼칠 이스라엘 기동타격대에는 보병대 외에도 탱크, 공병대, 특공대가 포함된다”면서 “지상군은 전투기와 전투용 헬리콥터, 공중 드론과 포병의 엄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맞닿은 이스라엘 남쪽 국경 지역으로 이스라엘 병력이 집중됨에 따라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모여있는 이스라엘군 전차와 병력. 로이터 연합뉴스
 
이어 “군사 작전은 당초 지난 주말에 하기로 계획됐으나 날씨가 흐려 공중 엄호를 받기 어려운 까닭에 ‘며칠 정도’ 지연됐다는 것이 장교들의 전언”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의 지상전이 현실화 할 경우, 이는 지난 2008년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내전을 벌인 1차 가자 전쟁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 점령을 시도하는 전쟁이 된다.

하마스,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및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방패’ 삼을 듯

하마스가 7일 공습 당시 납치한 이스라엘 및 외국인 인질 100여 명과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자지구 내 3만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하마스 대원과 민간인의 구분은 사실상 쉽지 않다.

▲ 이스라엘 국적의 22세 남성 오메르(사진)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음악 축제 현장에 있다 하마스에 의해 납치됐다. 공개된 사진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끌려간 뒤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피해 남성의 모습
 
따라서 주민 대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이스라엘 지상군이 투입돼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민간인이 하마스로 오인돼 사살되는 참극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하마스 역시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들을 무차별 살해할 수 있는 만큼, 양측 모두에게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팔레스타인과의 분쟁 역사상 가장 단시간에 최대 규모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이스라엘의 당국과, 중동의 맹주이자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을 등에 업은 하마스가 단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암울한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이스라엘 지상전 돌입하면 피바다”…美 분쟁전문가들 우려

무고한 민간인 인명 피해 커질 우려
"하마스도 지상전 대응 예상했을 것"
가자지구 점령 후 중장기 계획 無

  • 등록 2023-10-16 오후 4:30:52
  • 수정 2023-10-16 오후 4:30:52
이소현 기자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파괴할 명분으로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에 나서면 ‘유혈 사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무고한 시민의 인명피해가 클 뿐만 아니라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과 지뢰, 터널 등 가자지구 지형이 험난해 최종 승부도 불확실하다고 미국 분쟁전문가들은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분쟁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이에 섞여 있는 하마스 무장 세력에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하는 이스라엘군이 지상전에 돌입하면 엄청난 인명피해를 유발하고 다른 국가들을 전쟁에 끌어들일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 9일째인 이날까지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서 집계된 사망자가 4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추가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프랭크 매켄지 전 미국 중부사령관은 “모두에게 피바다가 될 것”이라며 “하마스 공격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 지속해 이스라엘은 예측 불가능한 수렁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육군 대령 출신인 지안 젠틸레 군사 역사가는 “이스라엘의 공격 범위가 최근 몇 년간 작전보다 분명히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이번엔 민간인들이 충돌 지역을 떠나기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2009년과 2014년에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응징하기 위해 지상전을 수행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2004년 11월 이라크전쟁 당시 미군의 팔루자 공세를 언급하며, 당시 대부분 민간인은 미군의 공세가 시작되기 전에 도시를 떠나 지상전을 벌이기 쉬웠지만, 가자지구엔 민간인들이 남아 있어 이스라엘군의 지상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테러 전문가인 브루스 호프만 조지타운 대학교 교수는 “이스라엘이 미국 다음으로 잘 훈련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세가 유리할 것”이라면서도 “미군이 팔루자에서 겪었던 것보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직면할 어려움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위해 다년간 계획했다고 주장해왔고, 아마도 이스라엘군이 지상전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했을 것”이라며 “테러리스트 단체를 근절하려면 무자비한 군사적 수단으로 가능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한다고 해도 그 이후 중장기 계획이 없어 인명 피해만 양산하고 가자지구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하마스와 같은 테러리스트는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만, 민주주의 국가는 그렇지 않다”며 “지금은 복수가 아닌 결단이, 공황이 아닌 목적이, 항복이 아닌 안보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유세프 무나이 예르 워싱턴DC의 아랍센터 선임연구원은 “이스라엘의 지상전은 가자지구를 황폐화할 뿐 아니라 미국을 옭아매는 지역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며 “확전되면 지옥이 펼쳐질 것이고, 하마스는 다른 무장 단체와 아랍국가들이 전투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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