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그만, 이젠 평화"... 미국땅 울려펴진 '전쟁 반대' 목소리
9월 30일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대행진' 행사, 각국 참가자들 "군사훈련 중단" 구호 외쳐
23.10.02 12:08l최종 업데이트 23.10.02 12:09l
"지금의 한반도 상황도 고조되는 갈등과 전쟁의 가능성으로 폭풍우 속을 가고 있지만, 우리가 간절히 염원하고 행동하면 반드시 종전과 평화의 그날이 오리라는 믿음을 다시 한번 갖게 만들어준 행사였습니다." (박동규 변호사)
지난 9월, 마지막 3일 동안 미국 뉴욕시에는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물난리가 발생했다. 이 와중에 9월 30일 뉴욕의 유엔 본부 인근 함마슐드 광장에서는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대행진 (Korea Peace Rally & March)'이 있었다. 그런데 행사 30분 전에 기적처럼 비가 멈췄다.
궂은 날씨에도 수백명 참여... 책 <꽃들에게 희망을> 저자도 합류
이번 집회는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을 비롯하여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해 온 한인 동포 단체, 종교계, 미국 평화단체, 국제 평화단체들이 'Korea Peace Appeal Action Committee'라는 이름으로 모여 함께 준비했다.
지난 9월, 마지막 3일 동안 미국 뉴욕시에는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물난리가 발생했다. 이 와중에 9월 30일 뉴욕의 유엔 본부 인근 함마슐드 광장에서는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대행진 (Korea Peace Rally & March)'이 있었다. 그런데 행사 30분 전에 기적처럼 비가 멈췄다.
궂은 날씨에도 수백명 참여... 책 <꽃들에게 희망을> 저자도 합류
▲ 30일, 뉴욕 유엔 본부 인근에서의 집회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대표단이 한반도 전쟁 반대 평화 실현 서명 전달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 |
ⓒ 서혁교 | 관련사진보기 |
이번 집회는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을 비롯하여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해 온 한인 동포 단체, 종교계, 미국 평화단체, 국제 평화단체들이 'Korea Peace Appeal Action Committee'라는 이름으로 모여 함께 준비했다.
집회는 함께 부르는 노래로 시작하여 참여자들의 발언, 어린이 편지 낭독, 풍물 공연, 한반도 깃발에 평화의 메시지 쓰기, 행진 등으로 이어졌으며 유튜브로도 실시간 중계(링크)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수백여 명이 참가했다. 행사 참여자들은 "적대를 멈추고, 지금 평화로!", "전쟁을 끝내고, 지금 평화로!", "한미·한미일 연합군사훈련 중단!", "70 years is enough, End the Korean War!", "Armistice to Peace!", "Stop US·ROK·Japan Trilateral Military Exercise!" 등의 구호를 외쳤고, 현수막, 피켓, 풍선,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한반도 깃발 등을 들었다.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에는 750여 개 국내 시민사회·종교 단체, 7대 종단, 80여 개 국제 파트너 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한국전쟁을 끝내기 위해 모인 전 세계인들의 네트워크로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서명운동,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울려 퍼지도록 하는 확성기이자 네트워크의 네트워크이다.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대표단은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제78차 유엔 총회 (1위원회: 군축 및 국제안보 관련 의제를 다루는 위원회) 시기에 맞춰 미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10월 첫째 주에 3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모은 20만 명이 넘는 <한반도 전쟁 반대 평화 실현 서명(Korea Peace Appeal)>과 글로벌 시민평화운동의 결과를 유엔 사무총장과 한국전쟁 관련국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명 전달에 앞서 첫 일정으로 전쟁 반대와 평화의 목소리를 높이는 평화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미국 전역의 한인동포들, <꽃들에게 희망을> 저자 트리나 폴러스, 미국 최대 평화운동 단체인 "평화행동(Peace Action)" 뉴욕주 대표이자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인 짐 앤더슨이 참가했다. 미국 연합감리교회 중국계 교인들 135명도 집회에 함께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대를 보여줬다. 다만 국제 평화단체 피스보트에서 참여하기로 했던 200여명은 크루즈 배 검역 문제로 인해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고, 대신 5명의 대표가 참여했다.
한국 전쟁 정전 70년째... 심화되는 군사적 긴장 해소 위한 각계의 노력
▲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 대행진 뉴욕 유엔본부 인근 함마슐드 광장에서 "Korea Peace Rally & March"가 열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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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올해로 한국 전쟁 정전 70년째다. 한반도는 여전히 대규모 한미·한미일 연합군사훈련,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 등 강대강 대치의 악순환 속에 언제 무력 충돌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미·일 대 북·중·러,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대결 구도도 점점 심화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전 세계 400곳 (국내 17개 광역, 130개 시군구, 265개 행동, 해외 12개국 73개도시 151개 행동) 동시 평화행동을 펼치며 평화의 목소리를 연결해온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과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은 한국전쟁 발발 70년이었던 지난 2020년부터 3년 동안 한반도 전쟁 반대 평화 실현 서명운동(Korea Peace Appeal)을 전 세계적으로 진행해 왔다.
"▲적대를 멈추고 남북·북미 관계를 개선합시다 ▲한국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합시다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와 세계를 만듭시다 ▲제재와 군사 위협이 아닌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을 해결합시다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하고 한반도·아시아 평화공존 실현합시다 ▲군비 경쟁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시민 안전과 환경을 위해 투자합시다"라는 내용이 서명운동의 구체적 요구사항이다. 이는 현재까지 전 세계 국가에서 20만 명 이상의 온·오프라인 서명을 받았다고 한다.
▲ 한반도 전쟁 반대 평화 실현 서명 3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모은 20만 명이 넘는 <한반도 전쟁 반대 평화 실현 서명(Korea Peace Appeal)>과 글로벌 시민평화운동의 결과를 유엔 사무총장과 한국전쟁 관련국 정부에 전달 예정 | |
ⓒ 한반도평화행동 | 관련사진보기 |
한편 이들은 정치권, 종교계, 학계, 문화예술계 등 국내외 다양한 인사들의 지지선언도 이끌어냈다. 시민사회의 평화행동에 응답하고 공명한 목소리들이 연달아 이어졌다. 접경지역 경기도, 강원도, 인천시, 수도 서울시, 전라북도 등 전국 각지 지방의회에서 종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되거나, 의원들과 지자체장 약 500명이 서명이 동참했다. 한국 국회의원들의 서명을 모으고, '정전협정 70주년, 한반도 평화 구축 촉구 결의안' 발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나아가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달라이 라마가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과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에 지지를 보내왔으며,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리마 보위, 시린 에바디, 시타우왁쿨 카르만)과 수상 단체(핵무기철폐국제캠페인 ICAN, 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 IPPNW, 퍼그워시 회의) 대표들, 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토마스 퀸타나 등도 서명에 동참한 바 있다.
▲ 한반도 평화행동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유엔 사무총장과 각국 대표부에 서명 전달과 미팅, 유엔 총회 1위원회 NGO 사이드 이벤트 개최 예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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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인 10월 1일, 대표단은 뉴욕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민사회 워크숍을 열었다.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대표단은 유엔 사무총장과 한국전쟁 당사국, 참전국 정부의 유엔 대표부, 미국 정부와 의회 등을 다양하게 만나 한반도 위기의 심각성과 현 정세에 대한 시민사회의 의견을 상세하게 알리고, 무력 충돌 예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하며, '평화 우선 접근법(Peace First Approach)'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임을 밝혔다.
앞으로, 10월 2일부터 6일까지는 유엔 사무총장과 각국 대표부와 만나 서명을 전달하거나 유엔 총회 1위원회 NGO 사이드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7일 오후 7시에는 뉴욕동포 간담회가 열리며, 8일 오후 3시에는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에서 한반도 평화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집회 후 워싱턴 동포 간담회도 있다.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는 미국 국무부와 상하원의원을 면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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