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내달말 정상회담 개최 합의

남북, 내달말 정상회담 개최 합의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서…北 "체제 안전 보장되면 핵 보유 이유없다" 밝혀

문 대통령-김정은, 4월 판문점 평화의집서 정상회담

 

등록 2018-03-06 20:26:16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수석대북특사로 방북했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북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18.03.06.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행정팀 =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로 북한을 1박2일간 방문하고 6일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4월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이어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며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 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polics1@nwsis.com

내달말 남북 정상회담…김정은 “비핵화는 선대 유훈”

등록 :2018-03-06 20:11수정 :2018-03-06 22:11

 

대북특사단 ‘6개합의안’ 발표
북, 미국과 대화용의 재차 밝혀
남북-북미 대화 지속되는 동안
헥·미사일 시험발사 등 않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오는 4월말 판문점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북한은 또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대화 의지를 분명히 하고,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추가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대북 특별사절단이 평양에서 들고 온 이같은 합의내용을 미국과도 공유하고 설득해 북-미 대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1박2일 방북 뒤 6일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저녁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북 기간 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4시간 이상 함께 보내며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제반 한반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6개항으로 이뤄진 ‘특사 방북 결과 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우선 “남과 북은 4월말 판문점 (남쪽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구체적 실무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정 실장은 발표했다.

 

특사단의 주요 임무인 ‘북-미 대화 여건 조성’과 관련해, 정 실장은 “북쪽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며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체제 안전’과 비핵화 문제를 연계하면서 미국과 마주 앉아 북핵 문제를 논의할 의사를 밝힌 것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비핵화와 관련해 특사단과의 접견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선대의 유훈이라는 점을 거듭 밝혔다”고 정 실장이 전했다.

 

정 실장은 “북측은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으며,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접견에서는 4월 재개될 예정인 한-미 연합군사훈련도 언급됐는데, 김 위원장은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한다. 한반도 정세가 안정적으로 진입하면 한-미 훈련이 조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정 실장은 덧붙였다.

 

이밖에 북쪽은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교류 협력 부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남쪽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특사단의 이런 결과를 보고 받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합의한 내용을 차질없이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대북 특사단의 ‘투톱’이었던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번주중 미국을 방문해 방북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정 실장은 중국·러시아를, 서 원장은 일본을 방문해 정보를 공유하며 지지를 얻어낼 계획이다.

 

다음은 특사 방북결과 브리핑 전문.

 

1. 남과 북은 4월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구체적 실무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하였음

 

2.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Hot Line을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통화를 실시키로 하였음

 

3.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하였음

 

4.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하였음

 

5.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하였음 이와 함께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하였음

                  

6. 북측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하였음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제3차 남북정상회담, 4월말 개최…“北, 비핵화 의지 분명히 했다”

대북수석특사 정의용 브리핑…“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서 정상회담”
“북측, 비핵화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 위해 미국과 대화 용의”
北 “군사위협 해소되고, 체제안전 보장되면 핵 보유 이유 없다”

 

안병용 기자 byahn@hankooki.com

 

•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오는 4월말 정상회담을 갖는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오는 4월말 판문점에서 손을 맞잡는다. 특히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남북관계 개선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을 수석 대북특사 자격으로 이끌고 귀환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6일 저녁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진행했다. 

정의용 실장은 “남과 북은 4월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구체적 실무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판문점은 남북한 분단을 상징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앞서 1,2차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차후 개최될 제3차정상회담이 남측 구역 판문점에서 열린다는 점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정 실장은 남북한이 합의한 4월말이라는 시기에 대해 “어느 쪽에서 먼저 제기하기 보다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측에서 문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하며 남북정상회담 조기 개최 입장을 밝혔다”면서 “4월말로 일단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Hot Line을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의 열쇠이자 북미대화의 전제조건인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아울러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면서 “이와 함께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북측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고 전했다. 

오는 4월말 한미 양국은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미뤄졌던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 또한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정 실장은 “이미 북측 대표단이 방남 했을 때, 여러 경로를 통해 (4월 한미연합군사훈련 실시를) 전달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이미 보고를 받고 우리 측 입장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이 평창올림픽으로 연기된 훈련과 관련해 예정된 4월부터 진행하는 것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러나 한반도 정세가 안정되면 한미훈련이 조절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의용 “정상회담 4월말·판문점 결정,편리하고 상징성있어”

뉴스1입력 2018-03-06 21:02수정 2018-03-06 21:03

 

정의용 수석특사 “평창올림픽 기간 때 北의 조기 개최 제안 동의”
“두차례 정상회담 모두 평양에서…이번에 남측구역서 열려 의미”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저녁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박2일간의 북한 평양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2018.3.6/뉴스1 © News1

청와대는 6일 남북이 3차 정상회담을 4월 말에 판문점에서 열기로 합의한 배경과 관련해 “양측이 편리하고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전날부터 이날까지 1박2일간의 방북결과 브리핑을 갖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이 아닌 곳에서, 남측 구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2차례 모두 평양에서 진행됐다.  

청와대는 회담 장소를 서울이나 평양이 아닌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정한 이유와 관련해 남북 대결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정 실장은 “잘 아시는 것처럼 판문점은 우리 분단의 상징”이라고 했다. 이어 “또 그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모두 평양에서 열렸다. (그렇기에) 3차 회담이 판문점 남측 구역인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다는 건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평했다.

 

또한 남북 정상회담을 4월 말로 정한 것과 관련해선 일단 북측이 남북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하자는 뜻을 밝혔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찾아온 남북해빙 분위기를 살리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와 관련 정 실장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북한 특사 등 고위급 대표단이 (남한에) 왔을 때 북측에선 문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하며 남북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하자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우리도 이같은 조기 개최 입장에 원칙적으로 동의해 양측이 편리한 시기인 4월말로, (날짜를) 특정짓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합의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예상보다 꽤 빠른 시기가 아니냐’는 의문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재개하는 것은 남북관계 발전에 있어 매우 긍정적이고 환영할만한 단계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양측이 합의할 수만 있다면 가급적 조기에 개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남북의 공통된 입장이었다. 일정 조율 과정에서 4월말이 일단 적절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했다. 
(서울=뉴스1)  

“4월말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서 개최”… 특사단 방북결과 발표

입력 : 2018-03-06 20:45 ㅣ 수정 : 2018-03-06 20:45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4월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등 특사단으로부터 평양 방문 결과를 보고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정 실장은 이날 평양에서 돌아온 직후 춘추관에서 전날부터 이날까지 1박2일간의 방북결과 브리핑을 갖고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해 6개항의 남북 합의사항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남북은 3차 정상회담을 판문점 남측구역인 평화의집에서 개최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구체적 실무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했다.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이 아닌 곳에서, 남측 구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2차례 모두 평양에서 진행됐다. 또 남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핫라인(Hot Line)을 설치하기로 했고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 실장은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고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전했다. 또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실장은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며 “이와 함께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다”고 언급했다. 이를 요약하면 북측은 비핵화와 북미대화 용의를 밝히면서 북미대화 중 도발을 하지 않겠다는 ‘모라토리움’을 약속한 것이다. 

정 실장은 “끝으로 북측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방북상황에 대해선 “방북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4시간 이상을 함께 보내며 문 대통령의 친서와 뜻을 전달하고 남북 간 제반 대화를 폭넓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통해 남북정상이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김영철 중앙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북측 고위인사들도 남북정상 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에 관해 협의했다”며 “정부는 이번 대북특사단의 방북이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평가하고 앞으로 북한과의 실무협의 등을 통해 이번에 합의된 사항들을 이행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이어 방북결과를 들고 조만간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며 함께 방북했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아울러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연기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오는 4월부터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을 이행한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께선 방북결과 합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앞으로 남북 합의내용을 차질없이 이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