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사격 훈련 끝날때 쯤 北 도발"
2010.11.23
'북 연평도 포격, 호국훈련과 연계성 확인 중"
합동참모본부 정홍용 전략기획본부장(육군 중장)은 이날 북한 도발 상황에 대해 보고하기 위해 자유선진당을 찾아 "오전부터 사격 준비를 해놓고 사격을 실시했다"며 "오후 사격이 거의 끝나갈 무렵 북한이 연평도 지역에 도발했고 우리는 즉각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발생한 북한의 해안포 도발이 우리 해군의 사격훈련이 끝날 무렵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측 피해상황에 대해 "현재까지 환자는 총18명이고 군인은 15명이고 민간인 3명으로 파악이 되었다. 군인은 1명이 사망했고 중상자3명, 경상자 11명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중에서 오늘 17시경에 연평도에 있는 관공서를 이용해서 7명이 인천 쪽으로 후송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피해상황에 관련해서는 "저쪽 피해는 아직 파악중"이라고 전하고, 백령도도 심상치 않다는 보도에 대해선 "일부 북쪽에서 사격을 준비한다는 첩보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른 상황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이번 북한 해안포 공격의 배경으로는 호국훈련이 거론되고 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해군이 연차계획에 따라 육·해·공군이 합동으로 호국훈련을 진행했다"며 "북한이 전언통신문을 통해 이번 훈련이 공격이 아니냐는 항의가 있었는데 이 부분과 관계가 있는지 확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BC “호국훈련 실전방불”
왜 유래없는 포 공격했나…북한 “남측이 먼저 사격” 합참 “남쪽으로 발사”
2010년 11월 23일 (화) 23:28:10
조현호 기자
군인 2명의 사망과 민간인까지 포함한 10여 명의 부상자를 낳은 북한의 연평도 집중포격을 두고 북한이 우리측에서 먼저 북쪽으로 포사격을 한 데 따른 대응사격이라 주장해 왜 북한이 유래없는 포격을 감행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MBC는 23일 밤 방송된 <뉴스데스크> 리포트 ‘호국훈련 중 해안포 발사’에서 “우리 해군은 오늘(23일) 오전부터 백령도와 연평도 사이에서 포사격 훈련을 실시 중이었으며,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인 호국 훈련 차원으로 오는 30일까지 예정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MBC는 “육해공 한국군 참가 병력만 7만 명 규모로, 한반도 비상 사태를 전제해 침략군 격퇴를 목표로 하는 한미연합 대규모 합동 훈련으로 북한이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정경영 가톨릭대 교수는 MBC와 인터뷰에서 “적이 우리 아군지역에 공격해 왔다는 상황을 상정해서 하는 훈련이기 때문에 실전을 방불한 그런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 23일 밤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 23일 밤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MBC는 북한이 이날 오전 8시20분 우리측에 “남측이 북측 영해로 포사격을 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통보했고, 우리 군은 10시 남쪽 방향으로 사격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북한은 사건 3시간 여 만에 조선중앙TV를 통해 우리측이 오후 1시부터 북한 영해에 포사격을 가해 대응한 것이라고 밝히고 나서 우리측 설명과 엇갈렸다. 북한은 호국훈련도 문제삼았다.
합동참모본부는 그러나 우리측군의 훈련은 일상적인 사격훈련이었고, 호국훈련은 태안반도에서 실시돼 이번 훈련과는 무관하며, 이번 사건은 계획된 도발이자 만행이라고 밝혀 북한의 주장이 엇갈렸다. KBS는 특집 <뉴스9>에서 “북한군은 우리 군이 어제부터 실시 중인 호국훈련을 트집잡고 있지만, 우리 군은 연평도 인근에서 호국훈련이 아닌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사격훈련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영환 KBS 앵커는 이례적으로 “우리 군은 단호한 억지력을 보여야 한다”며 클로징멘트도 했다.
한편,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2시34분 북한의 첫 포사격이 시작된 직후부터 긴급 뉴스특보체제로 전환해 10시까지 진행상황을 전달했다. KBS 1TV는 밤 11시까지 저녁 메인뉴스를 내보낸 반면, KBS 2TV에서는 축구경기 등 아시안게임을 중계했다.
북한군 포격, 호국 훈련과 관련있나 없나
우리 군이 북한군 공격 초래했다는 논란 휩싸일 가능성도 제기
2010-11-23 20:30 CBS정치부 김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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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23일 연평도 포격이 우리 군의 호국훈련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가 논란으로 떠올랐다. 논란은 청와대가 먼저 불을 지핀 측면이 있다. 북한군의 포 사격이 있자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우리 해군이 백령도 근해에서 진행중인 호국훈련에 대해 북한이 반발해 공격을 감행했는지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 해군이 (백령도 근해서) 호국훈련 중인데 오늘 북한이 전통문을 보내 (북한에 대한) 공격성이 아니냐는 항의가 있었다"면서 "이 부분과 연계된 게 있는지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북한은 이날 오전 우리측에 "남측이 북측 영해로 포사격을 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발송했다. 북한군의 포격이 호국훈련에 대한 대응으로 확인될 경우, 우리 군이 북한군의 공격을 초래했다는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민감한 부분이다.
김정두 합참 전력발전본부장은 이날 한나라당 긴급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우리 군의 연평도 훈련은 호국훈련이 아닌, 해병대가 매달 백령도에서 실시하는 포격훈련"이라고 밝혔다.
북한 “남한이 먼저 도발해 군사적 조치”
남, 사격훈련→북, 포격→즉각 응사→교전 재개→소강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23일 연평도에 포탄 사격을 한 이유에 대해 "괴뢰들의 군사적 도발에 즉시적이고 강력한 물리적 타격으로 대응하는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사령부는 '우리 군대는 빈말을 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23일 13시부터 조선 서해 연평도 일대의 우리측 영해에 포사격을 가하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고사령부는 "우리측 영해에 쏘아댄 괴뢰들의 포탄은 무려 수십발에 달한다"며 "괴뢰들의 이번 군사적 도발은 이른바 '어선단속'을 구실로 괴뢰해군 함정들을 우리측 영해에 빈번히 침범시키면서 날강도적인 '북방한계선'을 고수해보려는 악랄한 기도의 연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고사령부는 "도발자들의 불질을 무자비한 불벼락으로 다스리는 것은 우리 군대의 전통적인 대응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혁명 무력은 남조선 괴뢰들이 감히 우리 조국의 영해를 0.001mm라도 침범하다면 주저하지 않고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타격을 계속 가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北, 연평도 공격 전날 호국훈련 맹비난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 북한이 23일 연평도 공격에 앞서 우리 측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진 호국훈련에 대해 전날인 22일에도 강도 높게 비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대남기구)의 인터넷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2일 `겨레의 염원과 시대적 지향에 역행하는 전쟁연습 소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호국훈련을 겨냥,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와 북남 관계 개선을 바라는 온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며 용납 못할 반민족적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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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는 이어 "괴뢰 군부 호전세력의 무모한 군사적 대결소동은 조선반도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고 북침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기 위한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우리에 대한 남조선 당국의 적대감과 침략기도가 위험계선을 넘어선지 오래며, 괴뢰 호전광들의 분별없는 대결전쟁 책동에 조선반도에서 임의의 시각에 핵전쟁이 터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이트는 또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며 대결과 전쟁을 원치 않는다"면서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의 북침전쟁 연습소동은 온겨레에게 참혹한 재난을 가져올 뿐 아니라 스스로 파멸을 불러올 어리석은 행위"라고 강변했다.
이 사이트는, 합동참모본부가 호국훈련 계획을 발표한 다음날인 17일에도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하고 조선반도 정세를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기 위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합참에 따르면 22일 시작된 호국훈련은 지상.공중.해상의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숙달할 목적으로 오는 30일까지 수도권과 경기, 강원, 서해상 등에서 진행된다. dhkim@yna.co.kr
'북 연평도 포격, 호국훈련과 연계성 확인 중"
2010.11.23
합동참모본부 정홍용 전략기획본부장(육군 중장)은 이날 북한 도발 상황에 대해 보고하기 위해 자유선진당을 찾아 "오전부터 사격 준비를 해놓고 사격을 실시했다"며 "오후 사격이 거의 끝나갈 무렵 북한이 연평도 지역에 도발했고 우리는 즉각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발생한 북한의 해안포 도발이 우리 해군의 사격훈련이 끝날 무렵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측 피해상황에 대해 "현재까지 환자는 총18명이고 군인은 15명이고 민간인 3명으로 파악이 되었다. 군인은 1명이 사망했고 중상자3명, 경상자 11명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중에서 오늘 17시경에 연평도에 있는 관공서를 이용해서 7명이 인천 쪽으로 후송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피해상황에 관련해서는 "저쪽 피해는 아직 파악중"이라고 전하고, 백령도도 심상치 않다는 보도에 대해선 "일부 북쪽에서 사격을 준비한다는 첩보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른 상황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이번 북한 해안포 공격의 배경으로는 호국훈련이 거론되고 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해군이 연차계획에 따라 육·해·공군이 합동으로 호국훈련을 진행했다"며 "북한이 전언통신문을 통해 이번 훈련이 공격이 아니냐는 항의가 있었는데 이 부분과 관계가 있는지 확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평도 사격훈련, '정전협정 위반' 논란
'유엔사 참관' 빌미로 '정전협정' 무력화 의도 우려도
합동참모본부가 18일에서 21일 중 하루를 선택해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또한 군사정전위원회와 유엔사 회원국들이 이번 사격훈련을 참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이 유엔사 참관의 명분으로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이 정전협정을 준수한 것임을 증명, 훈련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16일 브리핑에서 합참 관계자가 "우리 해상 사격훈련이 정전협정을 준수하는 가운데 정당하게 실시된다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하기 위해 군사정전위 및 유엔사 회원국 대표들이 훈련을 참관할 것"이라는 말에서 엿보인다. 유엔사 정전위원회 비서 테일러 대령은 "지금 사격은 통상적으로 해오던 그런 사격훈련이고 우리 참관도 역시 통상적이다. 정전협정 범위 내에서 참관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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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근무 중인 해군2함대 해상 전진기지 앞으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 연평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구글
그러나 유엔사 관계자는 17일 <통일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유엔사의 모니터링은 통상적 업무이나 지난 11월 23일 훈련에는 모니터링하지 않았다"고 말해 유엔사의 사격훈련 참관이 일상적이지는 않음을 시사했다. 연합사 작전부처장 기븐스 대령도 "정전 협정 규정의 합의는 한국의 영토, 영해 전역에서 참관할 수 있다는 것이 정전협정의 내용"이라고 언급해 유엔사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참관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러나 유엔사가 우리 군의 통상적 훈련이 정전협정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단순 모니터링의 수준을 넘어 유엔사 스스로가 '정전협정'을 위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실시되는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구역은 가로 40km, 세로 20km의 연평도 서남방 방향 해역이나 서해북방한계선(NLL)으로 정전협정 체결 당사자인 북한과 유엔사가 서로 합의하지 않은 NLL 지역에서 한국군의 사격훈련을 유엔사가 비호하는 모습을 보이게 돼 결국 정전협정 위반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평화운동가 이시우 사진작가는 "유엔사가 통제하는 섬에서 포를 발사했다는 것, 그리고 유엔사가 그것을 모니터링한다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다. 북한의 입장에서 남한이 아닌 유엔사로 전선이 확대되는 것을 제공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유엔사는 정전협정에 따라 군사적인 문제에 대해서만 다루고 영토, 영해 등을 거론할 수 없는데 특히, 남북간, 북-유엔사간 합의가 없는 곳에서 실시되는 훈련을 유엔사가 모니터링하는 것은 영해 분쟁지역에 개입하겠다는 것이며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것이다. 결국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은 유엔사가 훈련주체가 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고 서해 5도의 영해 논쟁에 직접 개입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유엔사 관계자는 "정전협정 위반여부는 우리가 논할 문제가 아니다. 모니터링은 정전협정에 따라 영공, 영해, 영토에서 활동하는 것"이라고 해명하고 "NLL 논란을 넘어서 이 지역에서의 유엔사 활동이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문제점으로 우리 군이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에 유엔사를 참관자격으로 불러들여 우리 군 스스로 정전협정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를 보인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시우 작가는 "정전협정 상 상대방이 적대행위를 했다고 판단되면 우리가 일방적으로 정전협정을 무효화한다는 것이다. 이는 즉각 전쟁을 하겠다는 것인데 우리가 전쟁으로 갈 의향이 있지 않다면 그리고 정전협정을 위반할 의도가 없다면 정전협정 당사자들을 대동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즉, 우리가 포사격훈련으로 북한을 자극, 제2 연평도 포격전을 일으키게 되면 즉각 자위권을 발동해 정전협정을 무력화하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한편,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17일 대변인 논평에서 “연평도 사격훈련을 재개하는 것은, 곧 전면전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그야말로 농후한 것이다”라며 "“연평도 사태의 재발은 단지 국지전에 그치지 않고 전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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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국방부 앞에서 연평도 사격훈련 철회를 촉구하는 정당.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시민사회단체들도 17일 오전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전협정에서 서해상의 군사분계선을 확정짓지 못해 쌍방의 합의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유엔사 군사정전위도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전협정의 일방인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를 끌여들여 마치 공정한 것처럼 국민을 속여가며 북한의 추가대응이 있을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공군폭격까지 준비해 두었다고 하는 호전적 사격훈련은 전쟁돌입의 포성"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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