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하! 이영훈! 류석춘! 조셉이! 그대들이 부끄럽다"
2021. 2. 17.
민주당 이원욱 "박유하! 이영훈! 류석춘! 조셉이! 그대들이 부끄럽다"
'극우'라 부를 수 없는 '혐한 뉴라이트' 세력들, 그들의 입장이 '램지어 논문'에 그대로 인용됐으니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1.02.23 11:59
하버드 램지어 두둔하는 이들, 하지만 램지어는 이들의 '아류'일 뿐이다. 실제 원조는 국내 '혐한 뉴라이트'
"그대들은 괴벨스의 벗들인가? 역사의 틈바구니에서 삶에 생채기를 얻은 같은 민족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
"세종대·서울대·연세대·한양대 등은 학문 진실성 평가 등 강화해야" "왜곡으로 대한민국의 격 추락시키는 거짓학자들"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교수라는 말도 붙이고 싶지 않다. 램지어씨라고 하자. 하버드대 램지어씨의 일제강점기 역사왜곡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같은 하버드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카터 에커트 교수와 역사학과 앤드루 고든 교수가 램지어씨의 역사왜곡 논문이 학문적 진실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마디로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주장만 있는 것이다. 같은 대학의 교수들이 합리적 비판을 하고 있는 가운데 램지어씨의 주장에 찬동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있다. 정설인 것을 여전히 비판하고 있는 이들은 누구인가? 심지어는 이들은 램지어씨가 몸담고 있는 하버드대학교에 지지선언이 담긴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한다. 또 옹호하는 글을 외교전문지에 기고까지 했다니.
박유하! 이영훈! 류석춘! 조셉이! 그대들이 부끄럽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23일 페이스북)

최근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의 존 마크 램지어 교수가 논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계약관계에 기초한 매춘부’로 규정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파문을 부르고 있다. 그러나 램지어 교수를 두둔하는 성명을 공개적으로 내고, 램지어 교수를 꾸짖은 미국 학자들한테도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국내 '혐한' 세력들이 존재한다. /ⓒ MBC
'위안부'를 매춘부라 강변하고, 일제의 '강제징용'도 없었으며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도 부정(학살은 있었으나, 일제의 정당방위였다)하는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가 전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그를 두둔하는 국내 학자라는 자들이 있어 더 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일본 극우를 노골적으로 대변하듯 '위안부'나 '강제동원' 등을 부정한 것은 최소 십여년전부터 이어져온 일이라서다.
그들은 '식민지 근대화론'에 찌든 뉴라이트 세력들로, 일제 강점기가 없었으면 한국은 근대화도 하지 못했을 거라는 황당한 이론을 유포시키곤 한다. 독립운동사와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위안부' '강제징용' 등 일제의 전쟁범죄까지 부정하며, 일제가 마치 한국을 근대화시켰다고 강변하는 이들은 2000년대 중반 뉴라이트 출범 이후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궤변을 유포시키곤 했다.
이들은 박정희가 민주공화국을 총칼로 뒤엎은 5.16 군사반란을 '혁명'이라고 했고, 시민들의 입을 모두 틀어막은 유신독재를 '국가적 과제 달성을 위한 효율적인 체제'로, 그리고 그 뿌리인 일제 식민지배까지 미화하곤 했다. 일제 식민지배와 일제 정신을 이어받은 박정희 장기집권이 없었으면, 한국이 지금도 보릿고개를 걱정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걸까? 군사독재정권 시절은 물론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장시간 일하는 축에 속하는 한국인들의 저력과 노력을 무시하고, 또 비하하고 혐오하는 셈이다.

램지어 교수가 논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계약관계에 기초한 매춘부’로 규정하는 황당한 논문을 내며 전세계적으로 파문을 부르고 있다. 그러나 이를 적극 도와준 국내 '혐한' 세력들이 존재한다. /ⓒ JTBC
램지어 교수를 꾸짖는 미국 교수들에게 항의+협박 메일을 보내거나, 램지어 교수를 두둔하는 성명을 공개적으로 한 국내 세력들에 대해 언론에선 흔히 '극우'라고 호칭하곤 한다. 하지만 진짜 '극우'라면 이런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강제징용' 등에 대한 망언에 앞장서서 규탄해야 마땅하다. 실제 극우는 "우리 민족과 문화가 세계에서 제일 우월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들은 정반대로 "우리 민족과 문화는 가장 열등했다"고 서스럼없이 하고 있으니 절대 '극우'로 호칭할 수 없다. 심지어 램지어 교수는 오히려 이들이 쓴 자료를 인용, 논문에 적극 인용을 했다고 한다.
<JTBC>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월에 램지어 교수가 낸 논문의 초안 격인 '토론자료'에는 박유하 교수에 그가 쓴 '제국의 위안부'를 읽고 감상평을 쓴 전봉관 카이스트 교수의 발언이 등장하며, 이영훈 전 교수에 그의 스승격이자 뉴라이트의 핵심인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의 발언까지 인용돼 있다.
여기에 '5.18 북한군 개입설'을 끊임없이 우기는 지만원의 "'위안부' 여성 대부분이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에 매춘업에 들어가려 했다"는 발언도 인용돼 있고, 2008년 '위안부 그리고 한국과 일본의 식민지배 이후의 기억'이라는 책을 쓴 소정희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교수의 글도 인용돼 있다.
그러니 램지어 교수의 원조는 이들이고, 램지어는 그저 이들의 아류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램지어보다 훨씬 더 규탄받고 퇴출되어야 할 대상은, 국내에서 일본 극우를 대변해주고 있는 자들이라는 일갈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리고 이들을 '극우'라고 할 수 없고 그저 '혐한' 세력으로 호칭하는 것이 마땅하겠다.

박유하 세종대 교수의 책인 '제국의 위안부', 해당 저서에서 '위안부' 피해 여성들을 '정신적 위안자',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처녀', '자발적 매춘부' 등으로 매도한 바 있다. /ⓒ 노컷뉴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23일 페이스북에서 램지어 교수를 향해 "교수라는 말도 붙이고 싶지 않다"며 "램지어씨의 일제강점기 역사왜곡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고 질타한 뒤, 같은 하버드대 교수들이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근거가 없다'고 지적한 것을 거론했다.
그는 이어 "같은 대학의 교수들이 합리적 비판을 하고 있는 가운데 램지어씨의 주장에 찬동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있다. 정설인 것을 여전히 비판하고 있는 이들은 누구인가?"라며 "심지어는 이들은 램지어씨가 몸담고 있는 하버드대학교에 지지선언이 담긴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한다. 또 옹호하는 글을 외교전문지에 기고까지 했다니"라며 국내 혐한 세력들의 행동을 짚었다.
그러면서 '제국의 위안부' 저자인 박유하 세종대 교수, '반일종족주의' 대표저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청년들에게 '일베'를 권했던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출신인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 "위안부 기억은 정확하지 않아서 신뢰할 수 없다" "위안부 관련 한국 역사학자들의 연구는 거짓말"이라고 한 조셉 이 한양대 교수를 거론하며 "그대들이 부끄럽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동료교수마저 진실성 위반이라고 지적한 내용을, 한국의 지성이란 분들이 나서서 지지하다니!"라고 꾸짖었다.

실제 일본 극우들을 대변하는 세력들이 쓴 자료들을 램지어 교수가 적극 인용을 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그래서 램지어보다 훨씬 더 규탄받고 퇴출되어야 하는 대상은, 국내에서 일본 극우를 대변해주고 있는 자들이라는 일갈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 JTBC
그러면서 "그대들은 괴벨스의 벗들인가"라며 히틀러의 선전대장이었던 괴벨스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아무리 사상의 자유가 있다하더라도 경계가 있는 것이다. 일제강점기 목숨을 바쳐 현재의 대한민국을 이뤄온, 역사의 틈바구니에서 삶에 생채기를 얻은 같은 민족에 대해, 경계를 넘어 칼을 들이대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특히 "세종대,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등은 자신들 대학에 몸을 담고 있거나 몸을 담았던 학자들에 대해 학문 진실성 평가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지성이 이렇게도 추락하고 있는데,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처럼 '위안부' '강제징용' 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몸담았거나 몸담고 있는 대학들을 향해서도 조치를 요구한 것이다.
그러면서 "역사의 진실성 회복을 위해, 진실보다는 왜곡을 통해 대한민국의 격을 추락시키고 있는 모든 거짓 학자들에 대해 거듭 비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일제 '위안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앞장서서 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규탄은 끊임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위안부=매춘부' 램지어 지지하는 류석춘‧이영훈, 지적 폐기물", 이들은 '극우'가 아닌 '혐한' 뉴라이트!
양심적 목소리 내는 미국 학자들에게 '협박' 메일 보낸, 국내 '혐한' 인사들이 저지르는 국제망신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1.02.16 18:29
일본군 전쟁범죄마저 부정하고 '식민지 근대화론'에 찌들대로 찌든 자들. '일본군' 박정희와 생각이 똑같구나
'반일종족주의' 떠받드는 국힘 정치인들, 특히 류석춘은 "청년들, 일베 많이 하라"던 전직 자한당 혁신위원장!
다른 나라 극우들과는 정반대로 "우리 민족과 문화는 가장 열등했다"고 전세계에 떠드는 자들이 어찌 극우세력?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지적 폐기물, 류석춘‧이영훈 전 교수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했다. 많은 해외 학자들이 이를 비판했다. 그러자 한국의 대표적인 극우 인사인 류석춘‧이영훈 전 교수가 램지어 교수를 지지하는 서한을 곳곳에 보냈다고 한다.
이들의 막말이 놀랍지는 않다. 오래 전부터 이들은 일본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려 애썼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증거를 부정해가며 스스로 학자의 도리를 버리고 지적 폐기물이 된 자들이니 말이다."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 15일 페이스북)

최근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의 존 마크 램지어 교수가 논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계약관계에 기초한 매춘부’로 규정하는 황당한 논문을 내며 전세계적으로 파문을 부르고 있다. 그러나 램지어 교수를 두둔하는 성명을 공개적으로 내고, 램지어 교수를 꾸짖은 미국 학자들한테도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국내 '혐한' 인사들이 존재한다. /ⓒ MBC
최근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의 존 마크 램지어 교수가 논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계약관계에 기초한 매춘부’로 규정하는 황당한 논문을 내며 전세계적으로 파문을 부르고 있다. 이에 하버드대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는 카터 에커트 교수는 "경험적, 역사적, 도덕적으로 비참할 정도로 결함이 있다"고 꾸짖었다.
여기에 하버드대 로스쿨 한인 학생회(KAHLS)도 성명을 내고 "인권 침해와 전쟁 범죄를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미 전역의 법대 학생 800명도 이 성명에 참여했다. 타국의 사람일지라도 양심적인 목소릴 이렇게 내는 이들도 분명 존재하는 것이다.
이렇게 파렴치한 전쟁범죄마저도 부정하는 모습에 반발하는 여론이 거세다. 그런데 국내 '혐한' 인사들이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는 등 국제적으로 더 큰 파장을 부르고 있다. <MBC>에 따르면, 이들 '혐한' 인사들이 램지어 교수를 '지지'하는 서한을 해당 논문을 실은 학술지에 보냈다. 게다가 램지어 교수를 꾸짖은 미국 학자들한테도 이메일을 보내서 "외부인은 이 문제를 논할 권한이 없다"며 압박한 사실까지 드러나 국제적 망신 거리가 되고 있다.

박근혜를 광적으로 떠받드는 변희재가 창립한 '미디어워치' 측은 램지어 교수를 꾸짖는 미국 현직 대학교수들에게 '램지어 교수의 학문적 양심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제목의 메일을 보냈고, 본문에는 ‘외부인은 위안부 문제를 논할 권한이 없다’, ‘당신의 개입은 이성적 토론을 방해할 뿐이다’라는 협박성 내용을 담았다. /ⓒ MBC
이들 '혐한' 인사들은 '위안부' 등 전쟁범죄를 부정하는 일본 극우들과 같은 표현을 써왔다. 이렇게 미국 학자들에게까지 시비를 건 쪽은 박근혜를 떠받들며 '태블릿PC 조작설'을 제기하는 변희재가 창립한 <미디어워치>다. 미디어워치 측은 램지어 교수를 꾸짖는 미국 현직 대학교수들에게 <램지어 교수의 학문적 양심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제목의 메일을 보냈고, 본문에는 ‘외부인은 위안부 문제를 논할 권한이 없다’, ‘당신의 개입은 이성적 토론을 방해할 뿐이다’라는 협박성 내용을 담았다.
여기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등은 램지어 교수를 지지하는 성명을 하버드대와 논문이 실린 학술지에 보내기까지 했다. 이는 학술적 사기라고 꾸짖는 미국 역사학자들을 어이없게 만들고 있다. 램지어 교수는 성노예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변하면서도, 위안부가 계약노동이라는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영훈 전 교수는 ‘반일종족주의’ 대표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를 비롯한 '반일종족주의' 저자들은 일본군 위안부는 공창제도의 형태였고,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역사왜곡에 근거한 것이며,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볼 근거가 부족하다고 강변해왔다. 이들의 책은 일본에서 아주 극찬을 받았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에게도 극찬을 받았다.

이영훈 전 교수는 ‘반일종족주의’ 대표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일본군 '위안부'를 부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는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볼 근거가 없다고 우긴 바 있다. /ⓒ MBC
심재철 전 원내대표는 “이영훈 교수의 ‘반일 종족주의’ 책을 읽고 그걸로 무장한 전사가 돼서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고 극찬했고, 박근혜를 떠받들던 정종섭 전 의원도 “100만권이 팔려서 전 국민이 눈을 뜨고 한일 문제가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다 노력하겠다”고 역시 극찬했다. 박근혜 청와대 초대 대변인을 맡았다가 성추행 파문으로 '짤린' 윤창중 전 대변인은 “이영훈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대한 학자”라며 "사실은 내가 '토착왜구'다"라고까지 했다.
류석춘 전 교수는 지난 2019년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매춘의 일종"이라고 망언을 했으며,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에 대해 "접대부 생활을 하게 되는데, 궁금하면 한 번 해볼 거냐"라고 성폭력 발언을 대놓고 한 바 있다. 또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은 북한과 연관이 있는 단체의 교육을 받은 결과라고도 강변해왔다.
그는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맡는 등, 국민의힘과도 밀접한 인연이 있다. 그는 혁신위원장을 맡던 당시 청년-대학생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일베하세요. 일베 많이 하시고”라고 하는 등, 청년들에게 사회적 패륜사이트인 '일베'를 권하기까지 했다. 그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도 일베를 대한민국 정체성을 사랑하는 집단이라며, "칭찬해주지 못할망정 왜 비난하는지 모르겠다"고 적극 두둔한 바 있다.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의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류석춘 전 교수는, 혁신위원장 시절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일베 많이 하라"고 권유하기까지 하며 정체성을 숨기지 않았다. /ⓒ JTBC
전경련 기관지인 <한국경제> 주필 출신인 정규재 대표는 지난 2017년 1월 국회에서 탄핵당해 직무정지 상태였던 박근혜를 단독 인터뷰한 바 있다. 현재 부산시장 자유연합당 후보다. 정 대표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꾸준히 부정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위안부 문제를 일본의 책임보다 그들을 방치한 구한말 조정과 국민의 잘못이라고 강변해오고 있다.
이들은 식민지 근대화론(일제 강점기가 한국을 발전시켰다) 뉴라이트 세력으로 호칭할 수 있겠다. 이처럼 일본 극우들을 적극 대변해주고 있는 국내 '혐한' 세력들과 관련,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서 이영훈·류석춘 전 교수에 대해 '지적 폐기물'에 비유했다.
유기홍 의원은 이들이 램지어 교수 지지 서한을 곳곳에 보낸 점과 관련, "이들의 막말이 놀랍지는 않다. 오래 전부터 이들은 일본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려 애썼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증거를 부정해가며 스스로 학자의 도리를 버리고 지적 폐기물이 된 자들이니 말이다"라고 꾸짖었다.

미디어워치 측은 전쟁범죄를 부정하는 일본 극우들의 입장을 적극 대변해주고 있다. 미디어워치는 박근혜를 추종하는 변희재가 창립한 언론사다. /ⓒ MBC
그는 "다만, 이들이 교수로서 정년퇴임해 여전히 ‘전 교수’라는 호칭 아래 지성인의 탈을 쓰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위안부는 매춘'이라 말한 류석춘 씨도, 이 강의를 녹음한 학생을 '인생의 패배자'라 욕한 이영훈 씨도 솜방망이 징계 덕분에 교수로서 정년을 마쳤다."고 거론하며 "교수라는 사회적 지위가 지적 도태와 막말의 방패가 될 수는 없다. 이들이 언젠가 응당한 대가를 치르길 바란다"고 꾸짖었다.
언론은 이들 '혐한' 뉴라이트 세력들을 '극우' 라고 호칭 한다. 극우는 자신들이 속한 민족이 제일 우월하고, 자신들의 문화도 제일 우월하다고 선전한다. 자민당을 주축으로 한 일본 극우들, 히틀러가 이끌던 독일의 나치당, 무솔리니가 이끌던 이탈리아의 파시스트당이 그러했다.
그러나 한국의 '극우'라고 호칭되는 정당들이나 세력들은 이처럼 일본 극우들의 입장을 대변하다시피 한다. 그들은 일본 극우나 미국 극우들의 이익을 강하게 대변하곤 한다. 물론 독립운동의 역사도, 임시정부도 부정하며 1948년이 '건국'이라고 강변한다.

국내 혐한 세력들은 일본의 강제징용도, '위안부'와 같은 전쟁범죄도 없었다고 강변하고 있다. 일본의 극우들을 노골적으로 대변해주고 있다. /ⓒ MBC
그들이 말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해석하면, 일제 식민지배가 없었으면 한국은 아직도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을 거라는 표현이다. 다른 나라 극우들과는 정반대로 "우리 민족과 문화는 가장 열등했다"고 서스럼없이 말한다.
이들의 역사관은 '혈서'까지 쓰며 일본군에 자원입대했던 박정희의 역사관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그는 <국가와 혁명과 나> 저서에서 "우리의 반만년 역사는 한마디로 말해서 퇴영과 조잡과 침체의 연쇄사였다"라고 썼다. 일제의 식민사관을 뼛속까지 깊게 받아들인 것으로, 우리의 역사를 심할 정도로 폄훼한 것이다.
이영훈 교수 메일에 미국학자들이 섬뜩하다고 한 이유
[김종성의 히,스토리] 램지어 교수와 한국 극우의 국제적 망발
민족·국제
21.02.16 16:47ㅣ최종 업데이트 21.02.16 16:47

▲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주장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 유튜브캡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공인된 매춘부로 규정하며 '논문'이 아니라 '망언'을 집필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학 로스쿨 교수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버드대에서뿐 아니라 미국 의회에서까지 '역겹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자기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1954년에 출생한 램지어 교수는 성장기를 일본에서 보냈다. 하버드 로스쿨 홈페이지에 실린 교수 소개란에 따르면, 어린 시절 대부분을 일본 남부에서 지내다가 대학 입학을 위해 미국에 갔다고 한다. 로스쿨 입학 전에 대학원에서 일본 역사를 전공했고, 그 뒤 일본 대학 여러 곳에서 강의했다. 일본과의 인연이 매우 깊은 편이다.
위의 교수 소개란에 2019년 3월 13일 자 논문 '위안부와 교수(Comfort Women and the Professors)'가 소개돼 있다. 이 논문 초록의 첫 문장이 인상적이다. "서구에 있는 우리는 이상한 서사(odd narrative)를 받아들였습니다"라는 문장이다.
논문 초록 첫 문장 "우리는 이상한 서사를 받아들였습니다"
'이상한 서사'의 내용은 그다음 문장에 나온다. "1930년대 및 1940년대 일본군이 거의 20만의 한국 10대 소녀들을 위안소(comfort station)로 불리는 강간 수용소(rape camp)에 강제적으로 동원했다고 우리가 쓴다는 점이다"라고 그는 말한다.
'10대 소녀 20만'이라는 표현은 한국인들이 아니라 램지어 자신이 과장해서 사용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그는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이상한 서사'로 받아들인다. 그는 이 같은 강제동원이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위안부 여성 중에서 단지 소수만이 강제 모집됐다고 주장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자신이 강제로 끌려갔다고 증언하는 여성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이 위안부 피해자였다고 밝히는 것이 어느 사회에서건 모험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간과한 주장이다.
램지어는 "강제적인 군대 동원이라는 이야기는 정말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믿기 어렵고 문서상의 증거가 없다"라고 말한다. 위안부들의 강제 군대 동원을 입증할 '문서상의 증거'를 요구하는 것이다. "사실, 어느 누구도 일본군이 한국 여성들을 위안소로 강제 동원했다는 문서상의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라고 말한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 대신의 아버지인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내각 대변인)이 1993년 8월 4일에 발표한 '고노 담화'는 "위안소는 당시 군 당국의 요청에 따라 마련된 것이며, 위안소의 설치·관리 및 위안부의 이송에 관해서는 옛 일본군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이미 관여했다"라고 말한다.
이 담화는 아베 신조 내각은 물론이고 스가 요시히데 내각도 공식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자민당 정권인 미야자와 기이치 내각이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어쩔 수 없이 시인한 일을 램지어가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자민당도 인정한 사실이건만

▲ 1993년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일본 관방장관이 16일 와세다대 한국학연구소 개설기념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고노 전 장관은 "한일관계를 잘 풀어가지 못하면 경제적 손실이 있고 한일관계가 안보에 중요하다는 시점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라고 강조했다. 2013.12.16 ⓒ 연합뉴스
현지 시각으로 지난 4일 하버드대학의 한국·중국 및 아시아계 학생들은 램지어 교수에 대한 규탄 성명에서 "램지어 교수가 역사적 사실을 충실히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은 논문의 참고문헌만 봐도 알 수 있다"라며 "한국의 관점과 학계 저작을 연구에서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또 "유엔과 국제앰네스티 등 국제기구의 폭넓은 학문 자료 역시 무시한다"라고 비판했다.
<국제 법경제학지(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 3월호에 실릴 논문인 '태평양전쟁에서의 성매매 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 논문은 위안부의 실제 현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램지어는 이 논문에서 위안부는 통상적인 계약기간보다 짧은 1, 2년의 단기 계약을 체결하고 고액의 선급금을 받았으며 만기 전에라도 계약관계에서 이탈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런 계약이 위안부 여성의 인생을 불리하게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계약 이행의 안전장치로서 위안부에게 유리한 조건들이 규정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 위안부들이 고액을 받았다는 주장부터가 그렇다. 이는 그들의 수입이 장부상의 숫자에 불과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이영훈 교수가 위안부들이 큰돈을 벌었다며 <반일 종족주의>에서 언급한 문옥주의 사례에서도 이 점이 잘 증명된다.
<반일 종족주의>에서 이영훈은 문옥주가 1943년 8월부터 1945년 9월까지 2만 6651엔을 벌었다고 주장한다. 1943년 당시 일본군 육군 중장의 연봉이 5800엔이었으므로, 문옥주가 불과 2년 만에 4년 치 중장 연봉을 받았다는 말이 된다. 일본군 장군보다 일본군 성노예가 2배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는 말을 하는 셈이다.
하지만 1992년 5월 13일 자 <한겨레>에 인용된 <교도통신> 보도에 나타난 것처럼, 문옥주의 수입은 장부상으로만 존재했다. 본인에게는 지급되지 않았던 것이다. 2016년 5월 17일 자 <연합뉴스> 기사 '위안부 피해자 고 문옥주 증언, 기록 일치'에 보도된 바와 같이, 1996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문옥주는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본인이 1992년 5월 11일 일본에까지 가서 돈을 요구했지만, 일본 정부는 돌려주지 않았다.
위안부들이 실제로는 돈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이처럼 1990년대 초반부터 언론에 보도됐다. 램지어는 이런 기본적인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고 논문을 썼다.
위안부를 모독했다거나 위안부의 상처를 헤아리지 않았다는 점 못지않은 문제점은, 글을 쓰기 전에 기본적인 사실 검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위안부가 성 착취를 당했다는 목소리가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상황에서 이런 목소리를 내는 쪽이 어떤 증거를 제시하는지를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일본 극우파의 주장만을 근거로 논문을 구성했다는 점은 그가 이 문제에 관해 글을 쓸 자격이 있는지를 의심케 한다.
램지어를 비호하는 한국인들

▲ 유튜브 채널 이승만TV에 출연한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 이승만TV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그런 램지어를 비호하는 사람들이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도 있다는 사실이다. 램지어의 논문이 실릴 학회와 램지어를 비판하는 미국 학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램지어 일병 구하기'를 벌이는 이영훈·류석춘·정규재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미국인들에게 똑같은 메일을 보내 '외부인은 논할 자격이 없다'라는 주장을 폈다. 제3자는 빠지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메일을 받은 미국 학자들은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이 운영하는 <이승만 TV>에서 주익종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는 램지어의 논문이 역사학 논문이 아니라 법학·경제학 논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원래 역사 논문이 아닌데 거기에 대해서 경험적으로 역사적으로 결함을 갖고 있다 이렇게 비난을 하면 안 되겠죠"라고 말한다.
역사에 관한 논문이지만 역사학자의 논문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주자는 주장이다. 사실관계 분석이 가장 중시되는 역사학 논문을 쓸 여건이 되지 않으면 처음부터 이런 민감한 논문을 쓰지 말았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다.
주익종의 발언에서도 나타나듯이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조차도 램지어의 논문이 역사학 논문으로서 충분치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외부인은 논할 자격이 없다'라며 미국 학자들을 공격하는 것이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에서는 외부인도 있을 수 없고 제3자도 있을 수 없다. 1980년 5·18 학살이 광주시민과 전두환만의 문제가 아니고 나치 대학살이 유대인과 히틀러만의 문제가 아니듯이, 위안부 성 착취 역시 위안부만의 문제도 아니고 남북한과 중국만의 문제도 아니다. 이 사안이 개인 차원에서 벌어진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차원에서 벌어진 문제라는 점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저 멀리 미국과 유럽에서까지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지는 것은 세계인들이 이를 자기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 문제를 대하는 세계인들은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할 뿐 아니라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런 일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것을 남의 일로 생각했다면, 일본 정부와 기업의 방해를 무릅쓰면서까지 자기 마을에 소녀상을 세우는 데 힘을 보태지 않았을 것이다.
램지어를 비판하는 미국인들에게 '제3자는 빠지라'는 식의 메일을 보내는 것은 이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위안부 성 착취가 인류공동체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사안이라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신의 일본 경험과 학문세계에 갇혀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채 엉뚱한 혹은 엄청난 논문을 내놓은 램지어 교수도 문제지만, 이 사안이 전 인류적 문제임을 간과하고 램지어를 옹호하고 나서는 식민지 근대화론자들도 문제다. 램지어와 그들의 모습에서 '망발'이라는 글자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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