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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그레그 전 주미 대사가.. “러시아 천안함 조사결과 밝히면 이명박 정권에 큰 타격 될 것” 이라 밝혀 파장

by 무궁화9719 2022. 9. 16.

그레그 전 주미 대사가.. “러시아 천안함 조사결과 밝히면 이명박 정권에 큰 타격 될 것” 이라 밝혀 파장


그레그 전 대사 <뉴욕타임스> 기고서 ‘러시아 친구’ 발언 인용
 
“북 소행이라는 한국 주장에 모든 국제사회가 동의하는 건 아냐”
(한겨레 / 권오성 / 2010-09-01)

러시아가 천안함 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않는 이유는 조사 결과를 밝히면 이명박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타격이 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 대사는 1일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한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러시아 친구’를 인용해 이렇게 밝혔다. 그레그 전 대사는 또 카터 전 미 대통령의 방북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를 통해 북한과 미국 두 나라의 적대적인 현재 관계에 변화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레그 전 대사는 ‘북한의 반응 살피기’라는 제목으로 <뉴욕타임스>와 <인터네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실린 기고문에서 러시아가 천안함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러시아의 조사 결과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타격을 주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당황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해 천안함 침몰 관련 증거물을 검토한 러시아 정부가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믿을 만한 러시아 친구에게 물은 결과 이런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그런 질문을 한 배경에 대해 “천안함과 관련해 추가 대북제재 등 한국과 미국의 강경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문제는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한국의 주장에 모든 국제사회 성원들이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꼽았다.

해군 전문가로 구성된 러시아 조사단은 지난 6월 초 한국을 방문해 자체 조사를 벌인 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 공격이 아닌 기뢰 폭발에 의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 폭발에 앞서 배가 좌초한 흔적이 있으며 스크루에 엉킨 어망에 걸려 올라온 기뢰가 폭발의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7월27일 이런 내용의 러시아 조사단 보고서(국문 번역 요약본 러시아 “스크루 해저면 접촉 손상뒤 기뢰 건드려 폭발”)를 단독 입수해 보도한 바 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천안함 침몰 사건이 한국과 미국의 강경한 대북제재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3월26일 한국의 천안함이 서해에서 발생한 불가사의한 상황에서 폭발해 침몰했다”며 “한국 조사단이 북한이 발사한 어뢰에 의해 침몰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고 미국도 이에 동의하면서 대북 제재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고위 외교관을 인용해 “이명박 정부는 북한으로 통하는 모든 다리를 불태워버렸다. 그리고 출구전략 없는 강경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현재의 남북관계는 전통적인 치킨게임을 닮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의 군사훈련이나 경제적 제재, 비난이 김정일 체제의 붕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핵무장 한 북한을 달갑게 여기진 않지만, 그보다는 한반도의 불안정성을 더욱 우려한다는 것이다. 그는 “평양에 대한 최근의 가중되는 압력은 북한의 중국에 대한 의존성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증거로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꼽았다.


그레그 전 대사는 이런 상황에서 곰즈 석방 문제로 방북했던 카터 전 대통령이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적대정책을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에서 천안함 문제를 논의했는진 알 수 없지만, 그는 김일성 주석과 우호적이고 유용한 대화를 한 전직 대통령으로 존경받고 있다”며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 지도부로부터 천안함과 관련한 그들의 주장을 들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카터 전 대통령이 곰즈 이상의 것을 북한에서 가져올 수 있다”며 그의 방북이 평양이 고려할 수 있는 대화의 형식을 찾는 데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레그 전 대사, ‘천안함의 비밀’ 국회 폭로?

야당, 국정감사 출석 여당동의 요구…이명박 대통령, 갑작스런 러시아행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의 국회 국정감사 출석 문제가 정치권 관심사로 떠오름에 따라 천안함 침몰을 둘러싼 비밀이 국회에서 공개될 것인지 주목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9일 고위정책회의에서 “그레그 전 주한 대사가 최근 언론을 통해 ‘천안함 침몰은 피습이 아닌 사고가능성이 있다. 한국정부가 러시아 조사단을 조사하는데 사실상 막았다. 또 러시아 정부가 천안함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타격을 우려하기 때문이다’라는 등 엄청난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학용 의원은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제적 망신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줄 것이다. 민주당은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정부가 나서서 국민적 의혹을 해결해야 한다.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러시아 보고서 등 모든 자료를 공개해 천암함 관련 의혹을 모두 해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 한겨레 9월4일자 5면.

 

그레그 전 대사는 한겨레 4일자 5면 인터뷰에서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제2의 통킹만 사건이 연상된다고 주장했다. 통킹만 사건은 미군 구축함이 북베트남의 어뢰 공격을 당했다는 주장으로 미국의 본격적인 베트남전 참전의 계기가 됐다. 그러나 베트남전 개입을 위한 미국의 조작극임이 밝혀졌다.

 

신학용 의원은“그레그 전 대사는 한국이 요청할 경우 국정감사 증인 출석까지 시사하고 있는 마당에,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그레그 전 대사와 맞장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이 요청하는 그레그 전 대사 출석요구에 한나라당은 마땅히 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미묘한 시기에 러시아를 방문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러시아 방문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최근 러시아 천안함 보고서를 둘러싼 그레그 전 대사의 발언 등이 겹치면서 이 대통령 러시아 방문은 정치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대통령은 9일 러시아 푸틴 총리와 만날 계획이다.

 

박기춘 민주당 수석부대표 “이명박 대통령이 1박 2일 일정으로 러시아에서 열린 세계정책포럼 기조연설을 위해서 참석한다는 보도를 봤다. 이번 러시아 방문은 당초에 계획된 외국순방일정에는 없다. 정부측의 설명과는 다르게 러시아 측에서 먼저 초청한 것이 아니고, 이 세계 포럼에 참여하겠다고 알려 왔기 때문에 방문하게 됐다는 보도가 오늘 조간신문에 있었다”고 말했다.

 

박기춘 수석부대표는 “그 속내가 무엇인지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면서 “그레그 전 대사의 발언이 많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천안함 침몰사건 러시아 보고 때문에 러시아를 방문하게 됐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정부 해명을 요구했다. 

천안함, 사과는 됐고 유감 표명이라도 해달라?

 [분석] 미국 대북 강경기조에 변화… 북한 압박에 한계 느낀 듯 

 

북한을 강력히 비난하던 미국이 북한에 사과를 애걸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한발 물러나 북한이 유감 표명만 해도 이를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7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천안함 사태 이후 대북 강경 조치가 북한의 강경파들을 자극하거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고 보고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북한이 천안함 희생자들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명박 대통령이 당초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북한에 요구했지만 지금은 애도를 표시하는 수준으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국 국민들의 분노와 불만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북한의 사과나 유감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지난달 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 문제 세미나에서 '지금까지는 대북 제재와 군사 훈련이라는 두 가지 수단 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대화가 필수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세미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대북 제재와 군사 훈련을 계속할 경우 그건 전쟁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 워싱턴포스트 9월17일자.

 

미국의 이 같은 미묘한 입장 변화는 일련의 대북 강경 조치만으로는 더 이상의 외교적 실익을 거두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긴장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군 합동조사단의 최종 보고서가 발표됐지만 국제적으로 북한을 천안함의 공격 주체로 인정받는데 실패했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국책연구원의 한 외교 전문가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에서 북한을 공격 주체로 명시하지 않으면서 천안함 사건은 외교적 의미를 잃게 됐다"면서 "국제사회를 설득시킬 구체적인 정황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전문가는 "천안함 침몰이 사고일 가능성이 있으며 의도적으로 은폐·조작된 통킹만 사건이 연상된다고 밝힌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 대사의 발언도 우리 정부를 겨냥한 것이라기보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냉전주의를 우려하는 미국 정치권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는 좀 더 확실하고 강력한 물증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북한을 압박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는 북한의 책임 여부와 별개로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는 미국도 천안함 사태와 관련,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징후로 해석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를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것도 주목된다. 전략적 인내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더라도 즉각적인 보상은 없으며 비핵화 약속 이행 등 근본적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기다리겠다는 '선의의 무시(benign neglect)' 정책의 일환이다.

미국은 천안함 사태 이후 한미 공조를 강화하면서 북한에 대한 추가 금융제재 조치를 발표하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맞서 북한이 중국과 공조를 강화하고 최근 김정은 권력 승계를 앞두고 일부에서 3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북 강경 노선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최근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은 여전히 블랙박스 안에 있다"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북한 관련 정보의 일부는 종종 틀린 것으로 판명되곤 했다"고 밝혔다. '블랙박스' 전략에 또 다시 속는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북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시점에서 더 이상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확산되고 있다.

CBS 노컷뉴스는 "우리 정부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보도를 시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컷뉴스는 "청와대 관계자도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나 인정은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해, 북한이 유감 표명만 해도 이를 수용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카스트로 "미군이 천안함 격침" 주장

전 쿠바평의회의장, 탐사전문 언론인 분석 전해…"오키나와 미군기지 유지 목적"

 

조현호·이정환 기자 | chh@mediatoday.co.kr  

입력 : 2010-06-06  17:50:27 

 

천안함 침몰이 미군 해병대에 의한 것이며, 한반도에 긴장감을 높여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유지하기 위함이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피델 카스트로(83) 쿠바 국가평의회 전 의장은 지난 3일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 온라인 영문판(www.granma.cu)에 기고한 '제국과 거짓'이라는 글에서 천안함 사건이 양심의 가책조차 결핍된 미 제국주의 정책을 보여준 증거라고 비판했다.

 

카스트로는 글에서 "북한이 소나 시스템 음향기능 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갖춘 천안함을 적의 앞바다에서 침몰시켰다는 거짓말은 40여 명의 승조원과 수많은 부상자를 낳은 끔찍한 행동을 북한에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스트로는 지난 1일 밤 언론인 월터 마르티네즈를 만나 그의 예리한 분석을 들었다며 마르티네즈의 말을 빌어 "미국이 한국 사람들을 서로 설득시키게 만든 그 증거들로 오키나와에 미군 주둔의 명분을 삼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탐사전문 언론인 웨인 메드슨도 자신의 정보원의 말을 근거로 "대함 초계함인 천안함의 피격은 북한의 소행인것처럼 위장된 공격이었다고 의심된다고 단언했다"고 말했다고 카스트로는 전했다.

 

메드슨은 "한반도에서 긴장고조의 주요 목적은 일본 총리 하토야마가 오키나와 기지를 옮기려는 계획을 되돌리도록 압박하기 위함이었다"며 천안함 침몰로 인한 긴장감이 미군기지가 오키나와에 남아있도록 결정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하토야마의 결정이 중도좌파 연립정부의 분열을 초래했고, 워싱턴과 사민당은 환영했다"고 했다.

 

하토아먀 유키오 일본 총리는 선거 직전 주일미군 해병대의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을 오키나와현에서 이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기지 철수 논란 속에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지난 2일 총리직을 사임했다.

 

또한 메드슨은 "천안함이 최첨단 기술의 소나를 갖추고 있었고 여기에 광범위한 수중탐지가 가능한 소나돔과 음향 센서가 작동됐지만 어뢰나 잠수함 또는 소형 잠수정의 음파탐지를 들은 한국군(인)은 아무도 없었으며, 침몰 순간 바다는 고요했다"고 주장했다고 카스트로는 전했다.

 

카스트로의 주장은 천안함 절단면에서 폭발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러나 주목할 부분은 국제 사회에서도 천안함 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과 함께 미국이 어떻게든 개입돼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이상 안보리 회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공격이라고 주장하려면 국제 사회가 신뢰할 만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카스트로의 지적을 마냥 무시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한편, 미국이 정치적 목적에 따라 천안함을 격침시켰다는 의혹은 KBS, YTN 등이 카스트로 주장을 인용하면서 기사화했다. 정치권에서는 6일 오후 7시 현재 카스트로 주장에 대한 논평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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