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감염 국민 '2천만' 돌파 예고…오미크론 하위변이 동시다발 위협
증상 '경미'해도 확진자 늘면 위중증 환자 동시 증가
정부, 4차 접종 독려…"50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대상 확대"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22-07-24 04: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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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동편에 설치된 코로나19 입국자 전용 검사센터에서 의료진이 해외입국자의 PCR검사 절차를 돕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국내 코로나19 누적 감염자가 다음 달 초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민 3차 접종률이 현재 70%에 육박한데도 국민의 40%에 달하는 실제 감염자가 나온다는 것은 그 만큼 백신 효력이 길지 않다는 점을 방증한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생성된 면역력 역시 유지 기간이 짧다는 얘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 변이주들이 우후죽순 출몰해 앞으로 감염전파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국내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의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그 특징이 파악되기도 전에 다른 하위 변이 BA.2.75까지 확인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부랴부랴 4차 접종을 포함한 추가 접종 독려에 나섰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만8551명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1914만6180명으로 늘었다.
하루 7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약 12일 이후 누적 감염자가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5일간(7월 19일~23일) 신규 확진자는 '7만3561→7만6387→7만1170→6만8632→6만8551명' 순으로 일일 6만~7만명 수준을 이어갔다. 2000만명은 전국민 5131만7389명(행정안전부 2021년 12월 주민등록인구현황) 대비 39%에 해당하는 규모다.
감염 국민 수도 껑충 뛰고 있지만 3차 접종률도 과반인 65.1%(22일 0시 기준 )이어서 현재 우리나라 코로나19 방어기전은 감염력과 백신 방어력이 혼재돼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새롭게 출몰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주의 확산력이 기존 오미크론 하위 변이주보다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우려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3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주 'BA.2.75'의 확산력은 현재 가장 큰 유행을 일으키는 BA.5 대비 3.24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해당 감염자 3명은 모두 증상이 '경미'해 일단 불행 중 다행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확진자가 늘 수록 위중증자도 비례해 증가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강한 확산력은 방역 대응에 있어 상당히 골치 아픈 요소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전세계에서 BA.5와 BA.2.75가 맞붙어 어떻게 됐는지 보여주는 나라는 없는데, 인도의 경우 BA.2(스텔스오미크론)를 BA.2.75가 대체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BA.2.75가 BA.5를 위협하지 못하고 소멸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4차 접종을 포함한 추가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임을기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최근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1주간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90.4%로 연령대가 오를 수록 코로나19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4차 접종 대상을 50대 연령층과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종사자로 확대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7월 2주차까지 연령별 누적 중증화율은 40대가 0.05%, 50대가 0.14%, 60대가 0.38%이다. 누적 치명률은 40대가 0.01%, 50대가 0.04%, 60대가 0.15%로 집계됐다.
lys@news1.kr
[그래픽뉴스] 코로나 ‘재감염’ 셋중 하나는 청소년
2022/07/22 11: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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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 18세 미만 청소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가장 많이 재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감염자 3명 중 1명은 18세 미만 청소년이었다. 시기별로는 한번 확진된 후 3개월 이내에 다시 감염되는 경우가 전체 재감염의 10%에 달했다. a_a@news1.kr
확진 6만8551명, 이틀째 7만명↓…위중증 140명, 49일만에 최다(상보)
토요일 기준 13주만에 최다…1주전보다 66% 증가
사망 30명 발생, 치명률 107일째 0.13%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22-07-23 10: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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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855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855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914만6180명으로 늘었다.
이날 확진자는 전날 6만8632명보다 소폭 감소한 가운데, 이틀째 7만명 아래 수준을 이어갔다. 1주일 전(16일) 4만1310명보단 2만7241명(66%) 늘었고, 2주 전(9일) 2만273명에 비해선 4만8278명(238%) 증가한 규모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6월 27일 저점인 3423명을 찍은 뒤 1주 단위로 더블링(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 현상이 지난 4일부터 지속돼왔다. 이 날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이날 확진자는 토요일(금요일 발생) 기준으로는 지난 4월 23일 7만5422명 발생 이후 13주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국내발생 확진자는 6만8258명이고 해외유입이 293명이다. 해외 유입 환자 규모는 30일째 세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17일 298명 이후 6일 만에 300명 아래로 줄었다.
최근 한 달간 매주 토요일(금요일 발생) 기준 확진자 규모는 '6월 25일 6785명→7월 2일 1만712명→7월 9일 2만273명→7월 16일 4만1310명→6만8551명' 의 흐름을 보였다.
최근 2주일간(7월 10일~23일) 신규 확진자는 '2만392→1만2678→3만7344→4만249→3만9172→3만8865→4만1303→4만326→2만6280→7만3561→7만6387→7만1170→6만8632→6만8551명'으로 변화했다.
같은 기간 해외유입을 뺀 지역발생 확진자는 '2만147→1만2505→3만7089→3만9862→3만8845→3만8605→4만1019→4만28→2만5968→7만3223→7만5973→7만850→6만8309→6만8258명'을 기록했다.
입원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140명으로 전날 130명보다 10명 증가했다. 지난 6월 4일 141명 이후 49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 지난 16일부터 8일 연속 증가했다. 이로 인해 1주일간(7월 17일~23일)의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102.3명으로 전주(7월 10일~16일) 일평균 69명보다 33.3명 증가했다.
최근 2주일간 위중증 환자 수는 '67→71→74→67→69→65→70→71→81→91→96→107→130→140명' 순으로 변화했다.
사망자는 하루 새 30명 늘어 누적 2만4855명이 됐다. 전날 발표된 하루 사망자 31명보다 1명 줄었으며, 11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1주일간(7월 17일~23일) 127명 사망이 신고돼 1주 일평균 18.1명이 사망했다. 전주(7월 10일~16일) 일평균 14.9명보다 3.2명 많다. 누적 치명률은 107일째 0.13%다.
최근 2주일간 사망자는 '19→18→7→12→16→16→16→14→11→12→12→17→31→30명'으로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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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lys@news1.kr
[르포]임시선별진료소 첫날 "문 연지 30분만에 40명"…다시 이런날이
폭염·장맛비에 의료진 구슬땀…대기줄 없지만 발길 이어져
3개월 만에 운영 재개…강동·관악·노원·도봉·서초구 5곳 이날 개소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권진영 기자, 김성식 기자 | 2022-07-23 06: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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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운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 News1 황기선 기자 |
22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인근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는 문을 연지 30분 만에 약 40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오락가락하는 장맛비에 시민들은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순서를 기다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3개월 만에 다시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서울시내 곳곳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의료진과 선별검사소 직원들은 구슬 땀을 흘리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을 안내했다.
현장에서 만난 의료진들은 무더위 탓인지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의료진들은 온 몸을 뒤덮는 레벨D 방호복, KF마스크, 라텍스장갑, 안면보호구(페이스 실드)로 중무장한 채 검체를 채취했다. 선별진료소 직원들은 파란 투명 가운을 입었지만, 보호장구는 모두 착용했다.
고속터미널 선별검사소에서 만난 의료진 송모씨(35)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의료인력이 더 필요하게 되면서 파견을 나오게 됐다"며 "과거 노원구 보건소에서 근무했을 때는 하루 평균 200~300명이 검사를 받으러 왔었는데, 요즘에는 하루 평균 800~900명으로 늘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번이 세 번째 파견이라고 밝힌 선별진료소 직원 정씨(33)도 "냉방기가 있어도 감염이 될까봐 손으로 얼굴을 만질 수 없다"며 "에어컨이 있어도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으니 숨이 턱턱 막힌다. 날씨가 지금보다 더 더워지고, 대기자 수가 지금보다 더 많아지면 어떻게 버텨낼 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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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가 이어진 21일 오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PCR검사를 안내하는 보건소 관계자들이 땀을 식히기 위해 연신 부채질을 하고 있다. 최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근무자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2022.7.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관악 낙성대공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도 상황은 비슷했다.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진 김모씨는 "(임시 선별진료소가 문을 연 지) 얼마되지 않았고, 임시 선별진료소가 여기에 있는 지 모르는 분이 많아서 검사를 받으러 오는 인원이 많지는 않다. 오후 3시 기준으로 20명 정도 온 것 같다"며 "하지만 증가 추세를 보면 선별 진료소를 늘리는 것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직장인 김모씨(29)도 "이미 코로나에 걸린 적이 있어서 안심하고 살았는데,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또 다시 코로나19에 걸릴까봐 너무 걱정된다"고 울상을 지었다.
직장인 심모씨(50)도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그 사실을 모르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의심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에 마지막으로 검사를 받아서 불안한 마음에 선별검사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임시 선별검사소는 지난 4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통합 운영되거나 운영이 종료됐다. 그러나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재유행이 본격화되자 이날부터 임시선별검사소가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서울의 경우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곳은 △도봉구청(도봉) △노원구민의전당(노원) △낙성대공원(관악) △고속터미널역(서초) △암사역사공원(강동) 등 5곳이다. 운영시간은 평일, 주말 모두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단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거나 만 60세 이상의 고령자,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람 등 PCR 검사 우선순위에 해당하는 대상자에 한해 검사가 가능하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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