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을 단 무인기(드론)가 평양에서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우리 군 당국이 보낸 것이라는 근거를 19일 제시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지난 15일 담화에서 “우리는 한국군부깡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상공을 침범하는 적대적주권침해도발행위의 주범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였다”며 “도발자들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것”이라고 예고 한 바 있다.
북한이 평양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군부깡패들의 중대주권침해도발사건이 결정적 물증의 확보와 그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되였다"고 발표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무인기는 대한민국 군부 것”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북한 국방성 대변인 발표 내용을 보도하고 관련 사진 11장을 공개했다.
통신에 따르면 국방성 대변인은 18일 국방성과 국가보위성 등 관련 기관의 ‘수사연합그룹’을 조직해 무인기를 기술감정 및 조사했으며 “조사결과 대한민국발 무인기라는것이 과학적으로 확정되였(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지난 13일 사회안전성 평양시안전국은 평양시 구역들에 대한 집중수색과정에 형제산구역 서포1동 76인민반지역에서 추락된 무인기잔해를 발견”했고 “전문가들은 기술감정과 분석을 통하여 평양시 서포지구에 추락된 무인기가 한국군부의 《드론작전사령부》에 장비되여(어)있는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으로서 《국군의 날》기념행사때 차량에 탑재되여 공개되였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판단하였다”고 밝혔다.
또 “수거된 무인기의 축전지방전상태와 연유잔량으로 보아 최소 5~7일어간에 사용된것으로 추정되였다”며 “수거된 무인기가 기체외형이나 비행추정시기,기체아래 삐라살포통이 그대로 부착되여있는 점 등으로 볼 때 평양시 중심부에 대한 삐라살포에 리(이)용된 무인기일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추리판단하고있지만 그에 대한 결론은 아직 미정이다”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9일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평양에 침투한 무인기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 한국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됐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이라고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어 “만약 이 무인기가 문제의 삐라살포사건에 리용된것이 아니라고 부정한다면 그것은 대한민국의 군사적수단이 또 한차례 우리 나라 령(영)공을 무단침범한 별개사건의 증거물로 될것이며 적대국군사깡패들의 련(연)속도발사례로서 보다 엄중시되게 될것”이라고 했다.
통신은 “한국군부의 철면피한 발뺌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증거와 과학적분석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대한민국의 적대적주권침해도발행위가 명백히 시행되였다는것을 증명해주고있다”며 “다시금 명백히 하지만 우리는 무인기도발의 주체,그 행위자들이 누구이든 전혀 관심이 없으며 군부깡패이든 월경도주자(탈북민)쓰레기단체이든 다같이 적대국의 족속들이라는 사실만을 직시할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대응 방침도 밝혔다. 통신은 “국방성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수도와 국경선부근의 전반적부대들에 반항공감시초소들을 더 증강전개할데 대한 지시를 하달하였다”며 “총참모부는 국경선부근의 포병련합부대들과 중요화력임무를 맡은 부대들의 완전전투대기태세를 계속 유지할데 대하여 결정”했다며 “공화국 령토,령공,령해에 대한 대한민국의 군사적수단의 침범행위가 또다시 발견,확정될 때에는 공화국주권에 대한 엄중한 군사적도발로,선전포고로 간주될것이며 즉시적인 보복공격이 가해질것이라고 경고하였다”고 밝혔다.
북한이 평양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군부깡패들의 중대주권침해도발사건이 결정적 물증의 확보와 그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되였다"고 발표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상황관리 필요”
전문가들은 해당 무인기가 우리 군 소속의 정찰용 드론이었을 가능성은 대체로 인정한다. 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무인기 논란이 불거지기 전부터, 그간 북한 무인기가 서울 용산구 상공을 다녀간 적 있고, 우리 군도 대응해 북한에 무인기를 통한 정찰을 하는 것으로 봐왔다. 다만 북한의 대응은 상황관리를 촉구하는 쪽에 방점이 찍힌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측이 밝힌 드론 발견 지점에 대해 “이곳은 금수산태양궁전 북서방향 5~6km, 중구역 노동당사로부터 북쪽으로 8~9km 지점으로 서포 1동 위로는 미사일 개발의 산실 산음동 병기연구소와 인접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공화기 사격에 의한 격추로 낙하했는지, 자체 고장으로 낙하했는지 사진상 파손된 상태로 볼 때, 나무 가지에 충돌하며 날개 부위 파손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이 평양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군부깡패들의 중대주권침해도발사건이 결정적 물증의 확보와 그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되였다"고 발표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또 “북한이 공개 사진으로 보면, 한국군의 드론작전사령부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이 확실, 지난 해 국군의 날 행사에 우리 군이 공개한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과 동일 모델”이라며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은 2020년 9월 창설된 드론작전사령부가 그해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성우엔지니어링사의 ’아르고스(Argos)’를 도입했는데, 이 아르고스를 기반으로 개조하여 4시간 비행이 가능한 고정익 무인기 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대 1식으로 제작하여 운용되는데, 비행시간 최대 4시간, 순항속도 100km/h 기준으로 약 400km 비행 가능하다”며 “평양에 들어간 무인기가 최소 150km 작전반경, 300~400km 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었던 것을 고려하면 우리의 원거리정찰소형드론과 맞아 떨어지는 제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 군의 원거리정찰소형드론은 정찰용으로 대북전단 살포도 할 수 있지만 기본 기능은 정찰용이란 점, 추락 무인기의 발견 지점이 산음동 미사일 개발기지 인근이란 점에서 정찰용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 위원은 “발표에 나타난 태도는 행위 주체를 추궁해 정전협정체제 차원의 문제제기를 하고 대응 도발을 할 의사가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며, 향후 반복될 것에 대비 대공감시 강화, 즉각적인 보복공격을 위한 휴전선 일대 부대들의 ‘완전전투대기태세’ 유지 등의 대책 내놓음으로써 재발방지쪽에 무게를 둔 대응”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추가적인 무인기 침범이 이뤄지지 않고 유엔사가 조사 국면에 들어가면 이 문제는 소강상태로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평양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같은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군부깡패들의 중대주권침해도발사건이 결정적 물증의 확보와 그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되였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19일 ‘평양에서 한국군 드론과 같은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는 북한 주장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무인기가 “한국 군부의 ‘드론작전사령부'에 장비돼 있는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으로서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돼 공개됐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무인기 사진들을 공개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무인기의 외형이나 비행추정시기, 삐라살포통이 부착돼 있던 점 등으로 볼 때 평양에 대한 삐라 살포에 이용된 무인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합참은 지난 11일 ‘평양 무인기 사건’이 불거진 뒤 줄곧 “확인해줄 수 없다”는 태도다.
북한이 주장한 한국군의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은 지난해 9월26일 국군의날 행사에서 공개됐다. 군은 2020년 신속시범획득사업을 통해 이 무인기를 도입했다.
이 무인기는 국내 한 업체가 만든 무인기를 기반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이 무인기는 발사대에서 쏘는 방식으로 이륙해 사전 입력된 경로에 따라 자동 비행한 뒤 낙하산을 펴 착륙하는 방식이다. 최대 속도가 시속 150km이고 최대 비행시간은 4시간 이상이라 군사분계선 이남에서 평양까지 왕복할 수 있다. 경기 파주에서 평양까지 공중 직선거리는 150㎞ 가량이다.
전략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를 뺀 한국군 무인기는 대부분 대대·사단·군단급에서 운용해 전방 수십 ㎞ 가량의 전술 표적을 획득하는 용도로 쓰인다.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은 드론작전사령부에서 운용하는 사령부급 무인기다.
북한이 평양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공개한 한국군의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 사진은 지난해 9월26일 국군의날 행사에서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이 무인기의 용도는 ‘유사시 적 종심지역으로 은밀하게 침투하여 적 핵심 표적에 대한 정보 획득’이다. 이 무인기엔 카메라가 달려있어 사전 입력된 지점에서 촬영임무를 수행할 있다. 운용 반경이 200㎞ 이상으로 넓어 다양한 북한 핵심 표적 감시를 위한 작전에 응용 가능하고, 운용 고도가 2㎞ 이상으로 높아 은밀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고 도입 당시 방위사업청이 설명했다.
이 무인기는 실시간 영상 송출이 불가능해 다른 고성능 정찰기에 견줘 정찰 성능 자체는 떨어진다. 이 무인기 도입 목적이 ‘감시 정찰’보다는 ‘도발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 수도권 영공 침범 사건 후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면 ‘맞대응’한다는 개념이다. 수도권 상공에 북한 무인기가 또 나타나면 무인기를 대거 평양 상공에 보내 맞불을 놓겠다는 것이다. 북한군 레이더에 탐지되지 안 되도록 이 무인기의 기체 크기는 2m 미만인 소형이다. 북한군 대공초소 육안 관측을 피하려고 운용 고도가 2㎞ 이상이다. 유사시 대량 맞불 작전용이라 대당 단가는 약 3000만원인 저가형으로 100대가 도입됐다.
한국군의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은 국내 한 업체의 무인기를 기반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국내 업체가 만든 무인기 모습. 해당업체 누리집
한국군의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은 국내 한 업체의 무인기를 기반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국내 업체 무인기가 발사대에서 쏘는 방식으로 이륙하고 있다. 해당업체 누리집
한국군의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은 국내 한 업체의 무인기를 기반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국내 업체 무인기는 발사대에서 쏘는 방식으로 이륙해 사전 입력된 경로에 따라 자동 비행한 뒤 낙하산을 펴 착륙하는 방식이다. 해당업체 누리집
북한이 공개한 추락 무인기가 실제 ‘평양 전단살포'에 투입됐는지는 알 수 없다. 북한은 북한은 추락한 무인기에 삐라살포통이 부착돼 있었다고 했지만, 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북한이 띄우는 대남 쓰레기 풍선에 달린 전단 무게는 10㎏ 안팎인데, 이 무인기에는 쓰레기 풍선이 단 분량만큼 삐라를 탑재할 수 없다. 이 무인기는 카메라 등 촬영장비를 제거하고 탑재 연료의 무게를 줄인만큼 분량의 삐라를 실을 수 있다. 이 무인기가 무거운 삐라살포통을 달고 평양까지 비행해 삐라를 살포하긴 쉽지 않다는 분석과 소량의 삐라는 살포 가능하다는 분석이 엇갈린다. 삐라통의 무게, 살포된 삐라 무게가 공개되면 이 무인기로 평양 상공 삐라 살포가 가능한지 판단할 수 있다.
북한이 한국이 보낸 무인기가 평양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11일 공개한 사진.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1일 한국이 평양으로 무인기를 보내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보복 조치’를 위협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12일 “드론(무인기)까지 사용했다면 무기를 사용한 것”이라며 “우리가 먼저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한은 ‘남한 드론이 평양에 전단을 뿌렸다. 침략이다’라고 했고, 우리 국방장관은 법사위 국감 답변에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며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것은) 결국 시인의 의미”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전날 ‘외무성 중대 성명’을 발표해 “한국은 지난 10월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 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反)공화국 정치 모략 선동 삐라(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의 기본적 입장은 이러한 북한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김 장관의 답변이 한국이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냈다는 것을 사실상 시인한 것이라고 단정한 것이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0일 전남 목포시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포럼 전남 평화회의에서 토론자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 의원은 “대북 전단과 확성기(방송)는 우리가 시작했고, 북한은 (이에 반발해) 극성이다”라며 “드론까지 사용했다면 무기를 사용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북한은 ‘중대 성명’에서 “군사적 공격 수단으로 간주될 수 있는 무인기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상공에까지 침입시킨 사건은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도발”이라며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할 엄중한 군사적 공격 행위”라고 했다.
박 의원은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는 ‘세계가 전쟁 중인데 무슨 기자회견이냐’며 서면으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고, 노벨평화상은 일본의 반핵 단체가 수상자로 결정됐다”며 “세계는 전쟁 중이지만 평화를 지향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경제는 무너져도 살릴 수 있지만, 전쟁이면 남북 다 죽는다”며 “우리가 먼저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선언하고, 북도 (쓰레기 풍선 부양을) 중단하라고 촉구하자”고 주장했다.
네, 북한 외무성은 오늘 저녁 8시 10분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중대 성명'에서 "대한민국이 평양시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외무성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 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삐라를 살포했다"며 무인기 추정 물체 사진과 전단 사진 등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군사적 공격수단으로 간주할 수 있는 무인기를 공화국 수도 상공에까지 침입시킨 사건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할 군사적 공격 행위"라고 언급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번 영공 침범 사건은 범죄 행위이며 자위권 행사의 명백한 대상이 된다"며 "대한민국이 자멸을 선택한 것이고 멸망을 재촉하고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도발 행위를 응당 자위권에 따라 보복을 가해야 할 중대한 도발로 간주한다"며 "국방성과 총참모부, 군대의 각급은 사태 발전의 각이한 경우에 대응할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남부 국경선 부근과 대한민국의 군사 조직 구조를 붕괴시키는데 인입되는 모든 공격수단은 임의의 시각에 즉시 자기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 상태에 두고 대한민국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최후통첩으로서 경고한다"며 "쌍방 간 무력 충돌과 나아가 전쟁이 발발될 수 있는 위험한 도발 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또다시 무인기를 공화국 영공에 침범시키는 도발 행위를 감행할 때는 두 번 다시 경고는 없을 것이며 즉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거듭 위협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것은 없다며 민간 단체가 보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도중에 나온 언론 속보에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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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에 무인기 보낸 것 없다"…박상학 "우리도 안 보내"
옥승욱 기자2024. 10. 11. 21:33
북한 외무성 11일 저녁 중대성명 발표 조중통에 무인기와 삐라 포착한 사진도 공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우리도 보내지 않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은 11일 '한국이 무인기를 평양에 보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군은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우리 군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것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중대성명을 통해 "한국은 지난 10월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또다시 무인기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령공에 침범시키는 도발 행위를 감행할 때에는 두번 다시 이와 같은 경고는 없을 것이며 즉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우리의 이 마지막 경고마저 새겨 듣지 않고 계속되는 도발을 감행할 때에는 끔찍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중대성명과 함께 북한 상공에서 포착됐다고 주장하는 무인기와 삐라묶음통이라고 표시한 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북한이 공개한 사진으로만 봤을 때 무인기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북한 주장이 사실일 경우, 우리 군이 아닌 민간단체에서 무인기를 보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민단체는 북쪽을 향해 대북전단과 K팝, 드라마를 담은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풍선에 실어 보내고 있다.
과거에는 대북전단금지법에 따라 경기도와 파주시가 대북 풍선 부양을 막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가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탈북민단체들의 풍선 살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4~5년 전에 시험삼아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낸 적은 있다"면서도 "이번에 북한이 주장한 시기에 무인기를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okdol99@newsis.com
북 "한, 평양에 무인기 침투시켜…재발 시 모든 공격수단 수행"
남빛나라 기자2024. 10. 11. 20:43
11일 저녁 외무성 중대성명 통해 경고 "한국, 평양에 무인기로 전단 살포" "엄중한 군사적 공격…방아쇠 안전장치 해제"
[서울=뉴시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6월20일 경기 파주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2024.10.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이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면서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면 "즉시 행동으로 넘어가겠다"고 경고했다.
11일 북한 외무성은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통상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 북한 고위인사 명의로 공식 입장을 밝히는 '담화'보다 급이 높은 것으로 이해되는데, 이런 성명보다도 무게감을 실은 것이다.
외무성은 "한국은 지난 10월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국권과 존엄을 훼손시키고 사회주의 제도를 악의에 차서 헐뜯는 악랄한 반공화국 괴설과 악담들로 일관된 더러운 삐라장들은 수도의 중심 구역에 살포되였다"고 했다.
또 "한국이 국경지역에서 기구에 의한 반공화국 삐라살포 행위를 감행하는 것도 모자라 군사적 공격수단으로 간주될 수 있는 무인기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상공에까지 침입시킨 사건은 절대로 묵과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중대도발"이라고 밝혔다.
남한 민간단체가 보낸 대북전단이 접경지역을 넘어 수도 평양에까지 도달한 것은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외무성은 "신성한 국가주권과 안전에 대한 로골적인 침해이자 국제법에 대한 란폭한 위반으로 되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어야 할 엄중한 군사적 공격행위"라며 "응당 자위권에 따라 보복을 가해야 할 중대한 정치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국방성과 총참모부, 군대의 각급은 사태 발전의 각이한 경우에 대응할 준비에 착수하였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우선 남부 국경선 부근과 대한민국의 군사조직 구조를 붕괴시키는 데 인입되는 모든 공격 수단들은 임의의 시각에 즉시 자기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게 된다"고 위협했다.
다만 "대한민국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최후통첩으로서 엄중히 경고하고저 한다"며 일단은 구두경고임을 내세웠다.
외무성은 "대한민국이 또다시 무인기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령공에 침범시키는 도발 행위를 감행할 때에는 두번 다시 이와 같은 경고는 없을 것이며 즉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우리의 이 마지막 경고마저 새겨 듣지 않고 계속되는 도발을 감행할 때에는 끔찍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south@newsis.com
북한이 주장한 평양에 살포된 남측 대북전단
나경근2024. 10. 11. 20:38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은 11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은 북한이 공개한 대북전단.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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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 침투시켜 삐라 살포…중대한 군사적 도발"
오수진2024. 10. 11. 20:36
"모든 공격수단 활동 태세, 그러나 마지막 최후통첩…어기고 도발시 즉시 행동하겠다"
북한이 주장한 평양에 살포된 대북전단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은 11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은 북한이 공개한 대북전단.2024.10.1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북한은 11일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키는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했다"며 "남부 국경선 부근과 대한민국의 군사 조직 구조를 붕괴시키는데 인입되는 모든 공격 수단들을 임의의 시각에 즉시 자기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게"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신성한 국가 주권과 안전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자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이번 도발행위를 더이상 설명할 여지도, 필요도 없이 응당 자위권에 따라 보복을 가해야 할 중대한 정치군사적 도발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국방성과 총참모부, 군대의 각급은 사태 발전의 각이한 경우에 대응할 준비에 착수했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그러나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상태에 두고 우리는 대한민국에 마지막으로 한번더 최후통첩으로서 엄중히 경고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이 또다시 무인기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령공에 침범시키는 도발행위를 감행할 때에는 두번다시 이와 같은 경고는 없을 것이며 즉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성명 발표와 함께 북한 상공에서 포착됐다고 주장하는 무인기 사진과 대북 전단 사진과 묶음통 등을 공개했다.
북한이 주장한 한국 무인기와 대북전단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은 11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대북전단. 2024.10.1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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