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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소식 (평화란 무엇인가)

‘헉, 빚내서 전쟁하는 이스라엘’…해외서 비싼 금리로 7.8조 조달

by 무궁화9719 2024. 5. 5.

이스라엘, 전쟁에 22조원 지출…재정 적자 눈덩이

김동호2024. 5. 10. 16:59
 
지난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접경지에 이스라엘군 탱크가 집결해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7개월 넘게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이 전비 지출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재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작년 10월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총 600억셰켈(약 22조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준 재정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7.0%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연간 부족액에 대한 기존 추정치 6.6%를 이미 뛰어넘은 것이다. 이스라엘의 올해 1∼4월 재정지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36% 증가했으며, 지출액의 3분의 2가량이 국방 부문에 쓰였다. 반면 같은 기간 세입은 세수가 줄며 2.2% 감소했다.
 
재무부는 "유월절 연휴 때문에 4∼5월 일시적으로 세금 납부가 지연되면서 세수 결손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전쟁 비용이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총 2천550억셰켈(93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전쟁으로 이스라엘은 금세기 들어 가장 대규모의 적자 예산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늘어난 재정 지출을 충당하고자 GDP 1.1%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다. 내년부터는 부가가치세율도 17%에서 18%로 인상해 세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국채 발행으로 전쟁 비용을 조달하는 형편이다. 작년 10월부터 국내외 채권시장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조달한 금액은 2066억셰켈(약 75조9천억원)이다. 전쟁 발발 이후 월평균 국채 판매액이 3배 정도로 늘었다.
 
지난달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정학적 불안'을 이유로 이스라엘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추고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지난 2월 하마스와 전쟁을 이유로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한 단계 내린 바 있다.

dk@yna.co.kr

‘헉, 빚내서 전쟁하는 이스라엘’…해외서 비싼 금리로 7.8조 조달

임대환 기자입력 2023. 11. 19. 08:09수정 2023. 11. 19. 08:12

달러 채권 발행 이자율 6.25~6.5% 달해
이스라엘 채권, 한국 등 신용 비슷한 나라보다 싼 값에 거래

AP 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전쟁 자금 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빚을 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후 국제 투자자로부터 60억 달러(약 7조8000억 원) 이상을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3건의 신규 채권 발행과 6건의 기존 달러화 및 유로화 표시 채권 추가 발행을 통한 51억 달러와 미국 법인을 통한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이 포함돼 있다.

 

이들 채권은 사모 형태로 선별된 투자자들에게 판매됐으며, 거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 은행가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번 달 발행한 2개의 달러 채권 가운데 4년 만기짜리에는 6.25%, 8년 만기짜리에는 6.5%의 약정 금리(이자율)를 주기로 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는 채권 발행 때의 미국 국채 수익률 4.5~4.7%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금리로, 이스라엘의 차입 비용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뜻한다.

 

채권 시장에서는 전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이번 이스라엘의 채권 발행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가령, 미국에서 일부 투자자는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돈을 빌려주고 싶어 하지만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비용을 고려할 때 이스라엘의 자금 모금은 혐오스러운 일이라는 시각이 있다. 특히,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의 채권 발행이 공모가 아닌 사모 방식으로 이뤄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전쟁 자금을 신속히 모으거나 관심을 끌지 않으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나인티원의 펀드 매니저 티스 로우는 "많은 투자자 입장에서 현재 이스라엘은 너무 많은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채권에 대한 경계심은 채무 불이행에 대비하는 보험 비용 급증, 즉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급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채권의 CDS 프리미엄(5년 만기 기준)은 지난 10월 초 60bp(1bp=0.01%포인트) 미만에서 이달 17일 125bp로 급상승했다. 이는 국제신용평가사 S&P가 매긴 신용등급이 낮은 사우디아라비아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 55bp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S&P 신용등급이 AA 마이너스인 이스라엘 채권이 한국 등 신용등급이 비슷한 나라 채권에 비해 훨씬 값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세계적 투자은행의 한 투자전략가는 "시장에선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의 성장과 공공부채 수준, 그에 따른 국가신용등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이스라엘 정부 발행 채권 인수회사 ‘이스라엘 본드’의 다니 나베 대표는 "이스라엘 재무부는 전쟁 이후 (복구작업 지원 등)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추가로 수십억달러의 빚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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