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원년은 1919년”…광복회, ‘대한민국 정체성’ 선포
, 이슈팀
입력 : 2023-08-03 14:31:25 수정 : 2023-08-03 14:31:24
“헌법에 명시된 바와 같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승계하는 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광복회는 3일 여의도 광복회관 앞뜰에서 ‘대한민국 정체성 선포식’을 개최하고 “대한민국의 원년은 1919년”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1919년 3·1 독립선언으로 대한제국이 대한민국으로 발전했다”며 “그 연장선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을 때가 대한민국의 30년”이라며 “2023년의 오늘은 대한민국 105년”이라고 강조했다.
광복회는 1919년이 대한민국 원년임을 강조하기 위해 광복회관 입구에 ‘대한민국 105년’이라고 표기한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 회장은 보수층 일각의 ‘1948년 건국론’에 대해 “이설”(異說·통용되는 것과 다른 기괴한 주장이나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이 1948년 건국됐다는 것은 일본의 주장”이라며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당시 우리 정부는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이 연속돼 있으므로 대한제국 시절 일본이 강제로 체결한 을사늑약이나 한일합병 조약은 무효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1948년 건국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이런 한일관계의 조약 문제까지 신경 썼는지 묻고 싶다”며 “만약 이런 사실을 알고도 주장한다면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신종 친일파 민족 반역자”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1948년 건국을 주장하는데 남한은 왜 건국을 언급하지 않느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미 반만년 전 건국했고 우리나라는 계속돼 왔다”며 “북한은 역사를 단절하고 우리 역사에서 뛰쳐나가 이단의 길로 들어선 것”이라고 반박했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광복회관 외벽에 대한민국 105년 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뉴스1
이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독립운동가 홍파(1902∼1978) 선생의 증손인 김유진 씨와 독립운동가 이유찬(1894∼1979) 선생의 증손 이종호 씨가 정체성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은 ‘우리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항일운동의 구심체인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헌법적·역사적 계승임을 선포한다’, ‘대한민국의 원년은 1919년이다’ 등 5개 항으로 구성됐다. 이날 선포식에는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소병철 의원을 비롯해 광복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광복회장 "이승만 신격화 '괴물 기념관' 반대"…보훈부 맹타
- 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메일보내기
- 2023-08-01 18:16
"대한민국 원년은 1919년"…'건국절' 논란 비판하며 국가 정체성 강조
"건국절 주장은 항일독립운동 의도적 폄훼, 대한민국 정체성 흔들려는 저의"
"이승만 높이 평가할 부분 있지만, 신격화된 '건국 대통령'은 찬동 못해""

이종찬 광복회 회장은 1일 국가보훈부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단호한 반대 입장을 확인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의 원년은 1919년이고, 1919년 3.1독립선언으로 대한제국이 끝나고 대한민국으로 이어졌으며, 1945년 민족의 해방은 연합국의 승리만이 아닌 수십만 선열의 피와 땀으로 얻어진 것이라면서 이것이 대한민국 정체성이라고 역설했다.
이는 과거 일부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이 1948년 남한 단독 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 시점으로 봐야 한다며 '건국절'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에 따르면, 구한말에 이미 대한제국이 존재했고 1919년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으로 민주공화정으로 발전했으며 1948년 정부 수립은 '건국'이 아니라 임시정부가 정식 정부로 바뀐 것이다.
그는 정부 관보 1호가 '대한민국 30년'으로 표기한 점을 언급하며 올해는 대한민국 105년'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되었다면,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결과가 된다"며 "대한민국의 발전이 일본 식민통치로 공짜로 얻어진 것처럼 해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식의 억지 역사는 항일 독립운동을 의도적으로 부정, 폄훼하며, 대한민국 정통성을 뒤흔들려는 저의가 있다고 보겠다"면서 "이승만 대통령 자신이 부정하는 식민사관을 왜 굳이 그 분에게 덧칠하느냐"고 질타했다.
이 회장은 특히 국가보훈부 등이 주축이 된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과 관련해 "이런 괴물 기념관이 건립된다면 우리 광복회는 반대할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 드린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 중 높이 평가할 부분이 있고 그런 측면에서 기념관을 세우는 것은 반대하지 않지만, 그 이상의 불순한 목적을 띠고 있다면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광복회가) 국가의 최고 원로단체라면서 3.1 독립정신을 잊은 채 흐리멍덩하게 갈 수는 없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은 1919년 기미년 독립선언에서 비롯됐다. 1948년 건국론은 이런 역사의 지속성을 토막 내고 오만하게 '이승만 건국론'으로 대체한 것"으로서 "우리는 이에 반대한다"고 재차 밝혔다.
광복회는 제78주년 광복절을 계기로 3일 '대한민국 정체성 선포식'과 강연 및 기념공연, 10일 '대한민국 정체성 대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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