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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與전대 과열에 소환된 '김기현 투기 의혹'…살펴보니

by 무궁화9719 2023. 2. 19.

김기현 ‘KTX 땅 의혹’ 깨알 시세 해명에…이준석 “총선 망해”

등록 :2023-02-23 18:33수정 :2023-02-24 02:14

김해정 기자

경쟁후보 의혹 제기 이어 민주당 진상조사 나서
시세 등 반박…이준석 “1800배 아니고 200배냐”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KTX울산역 연결도로 임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울산 케이티엑스(KTX) 역세권 부동산 의혹에 대해 “이 가짜뉴스가 진짜라면 정치생명을 걸겠다”라며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경쟁 후보들의 의혹 제기에 이어 더불어민주당까지 진상조사에 나서며 파장이 확산되자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공세를 이어가며 ‘김기현 리스크’를 부각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800배 시세차익과 연결도로 변경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1998년에 이 임야를 2억860만원에 매입했고, 국회의원 시절인 2007년엔 케이티엑스 울산역 연결도로 노선이 원안과 달리 자신의 임야를 지나도록 변경됐다. 김 후보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현재 땅값도 크게 올랐을 거라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김 후보는 땅값이 1800배가 뛰었다는 계산부터 틀렸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선 캠프 대변인이었던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1년 10월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인근 아파트 부지 기준(3.3㎡당 183만원)으로 산 중턱에 있는 김 후보 임야 시세를 계산해 ‘1800배 차익’이라는 주장이 나왔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인근 위치한 임야의 실거래가가 (3.3㎡당) 20만원대였으니까 아무리 높아도 (현재 시세는) 절반 이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현재 시세가 얼마냐’는 질문엔 “실거래가를 알 방법이 없다”면서도 “인근 위치한 임야의 실거래가가 (3.3㎡당) 20만원대였으니까 아무리 높아도 절반 이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또 “2007년 울산시 1차 보고에서도 제 땅 밑에 터널이 지나간다고 계획돼 있다”며 “자기 땅 밑으로 터널이 지나가라고 그렇게 로비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이어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하거나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부득이 법적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시세차익이) 1800배가 아니라 200배다. 이런 주장을 하려는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이슈대응하면서 총선 하면 망한다”고 반박했다.
 
경쟁 후보들도 ‘의혹이 여전하다’며 공세를 지속했다. 황교안 후보 쪽은 김 후보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의혹을 보도한 <울산문화방송>을 상대로 1억원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패소한 판결문도 공개했다. 울산지법은 2021년 5월 △원고(김 후보)가 울산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했고 그 기간에 이 토지를 매입했으며 △울산시장 재직 시절인 2015년 김 후보가 케이티엑스 울산역 연결도로를 국비로 개통하겠다고 밝혔다며 “공익적 목적을 가지고 진실한 사실이거나 적어도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보도라고 판단했다. 황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뒤 기자들에게 “우리 당대표는 깨끗해야 한다. 흠이 없어야 한다”며 “변명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연설에서 “대장동 사태를 일으킨 이재명에게 표를 줄 수 없어서 정권교체가 된 것처럼, 부동산 의혹이 있는 김기현 후보가 대표가 되면 국민들 표 제대로 받을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하람 후보도 연설회 뒤 김 후보에게 “명확하게 (임야를) 팔 건지, 판다면 얼마에 팔 건지 본질적인 질문에 답하라”고 요구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홍천/서영지 기자 syj@hani.co.kr

김기현 '휘어진 울산 KTX 노선' 활활 재점화..민주당 "1000배 이상 시세차익, 조사단 착수"

정현숙 | 기사입력 2023/02/24 [00:03]
 
국민의힘 황교안,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22일 밤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주도권토론으로 맞붙고 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김기현 의원의 임야를 지나도록 휘어진  KTX 울산 노선. 양이원영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2021년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초로 제기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인 김기현 후보의 울산 임야 가격 1,800배 폭등이 '권력형 토건비리'로 여야 구분 없이 재점화됐다.

 

야당은 물론 여당 당권주자들 사이에서도 KTX 울산 노선이 당초 계획과 달리 김 후보의 임야를 지나도록 휘어졌고 이 과정에서 김 후보가 수백억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꺼내며 고발과 함께 사퇴를 압박했다.

 

민주당은 22일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투기 의혹을 '권력형 토착비리'로 규정하고 조사단을 꾸려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 의원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라며 "2007년 8월 착수보고 때 (KTX) 노선 검토 대상이 아니었던 김 의원 땅이 11월 30일 중간보고 때는 기본노선으로 변경됐고 최종 확정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산자위 간사, 18대 국회에서 국토위 간사 겸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았던 만큼 노선변경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밝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은 노선 변경 대가로 울산시장이었던 박맹우 시장에게 자신의 지역구를 물려줬다는 의혹도 있다"라며 "공천권-역세권 거래는 지역구민을 기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 측은 '은퇴 후 목축업을 위해 매입했다'고 해명하지만 실제는 보상금 인상에 유리한 과수원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매입 보름 전 '김기현 변호사'의 사무장이 선매입하고 명의를 변경한 것도 석연치 않다"라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김 의원은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이 낙점한 당 대표 예정자"라며 "그에게 따라붙은 권력형 토착비리 의혹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국민에게 여당 대표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박성준 대변인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김 의원이 1998년도에 땅 3만5000평을 당시 3800만원에 구입했다는데 현재 시세로는 몇백억이 되는 것 같다"라며 "시세차익이 1000배 이상 나온다는데 당시 KTX노선 변경에 외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고, 당시 김 의원이 국토위에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밝혀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만약 야당 의원이 이런 일이 있었다면 압수수색 등 수백번 조사했을 것"이라며 "오늘 조사단을 꾸릴 것이고, 단장 등 구성원도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기현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억지 '생떼탕'을 계속 끓여대는 것을 보니 민주당에 김기현은 정말 두려운 존재인가 보다"라며 "더는 공포탄 쏘지 말고 터무니없는 의혹의 실체를 민주당의 이름으로 밝혀달라, 결과는 민주당의 자살골로 끝나긴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 후보는 지난 1998년 3800만원을 주고 산 맹지가 KTX 역세권이 되면서 현 시세로 640억원에 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울산역 연결도로가 당초 계획과는 달리 김 후보 소유의 땅을 지나도록 변경되는 과정에서 본인의 권력을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도 연일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연결도로 시세차익’을 꺼내들고 권력형 토착비리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현장 답사'를 토대로 "권력형 토건비리"로 규정한 데 이어, 관련 의혹 제기 보도를 '허위로 단정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문을 들고 나왔다. 

 

황 후보는 이날 KBS에서 열린 제3차 당대표 경선 TV토론회에서 "현장을 가보면 (2007년 노선 변경으로) 왜 하필 그곳에 도로를 내려고 했는지 바로 답이 나온다"라며 "저희는 지지자들이 1차 실사를 나갔다. 2차로 항공 측량 등 전문가가 나서서 확인했다. 3차로 저의 아내가 직접 현장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황 후보는 지난 20일 낸 입장문에서도 "전형적인 권력형 토건비리 문제"라며 "땅을 언제 샀느냐가 아니라 왜 도로를 김 후보 땅으로 휘어지도록 바꿨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2007년 8월 착수보고 시 김 후보 땅은 검증대상이 아니었지만 중간보고에서 노선이 변경되고 연말에 확정됐다"라면서 "누가 봐도 권력형 토건 비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해당 임야와 KTX 울산역 사이에 가파른 산이 있고 차도가 없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초입에는 포장도로, 안쪽에는 비포장도로 상태로 차도가 있다. 현재 상태로도 김 후보 땅에서부터 KTX 역까지 채 5분이 안된다"라고 반박했다.

 

황 후보는 또 '임야 위에 고압송전선이 지난다'는 김 후보의 해명에는 "고압선은 김 후보 땅 꼭대기 부분만 살짝 걸쳐있을 뿐 대부분의 땅은 아무 상관이 없다"라며 '지하터널 방식이기 때문에 도로개설이 아니다'라는 해명에 대해서도 "김 후보의 땅은 터널 입구와 직결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는 해명이 완전한 거짓말이었음을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라 "더 험한 꼴 당하기 전에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황 후보는 같은 날 MBN이 주최한 두 번째 TV토론회에서도 김 후보의 ‘울산 KTX 연결도로 시세차익’을 꺼내들었다. 황 후보는 "공직자가 그런 권력형 토건비리를 저지르는 것도 참담한데 사실과 다른 말로 호도하는 건 맞지 않다”라며 “지금 바로 사퇴하는 것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與전대 과열에 소환된 '김기현 투기 의혹'…살펴보니

  • CBS노컷뉴스 서민선 기자 
  • 2023-02-19 06:3
핵심요약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레이스가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으로 흐르면서 과열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특히 여론조사상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기현 후보에 대한 집중 공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과거 여러 차례 제기됐던 김 후보의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의혹'까지 재등장했습니다. CBS노컷뉴스가 해당 의혹이 제기된 배경과 핵심 개요, 사실관계 등을 짚어봤습니다.

安·黃, "엄청난 시세차익 해명해야" 金 집중 공세
金 "완전한 허위사실…이미 수차례 해소" 반박
25년전 사둔 맹지에 도로신설 이슈로 의혹 증폭
터널 가능성 높아 오히려 땅값↓…개발 호재는 '글쎄'
與선관위 "확인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공격 말아야" 경고

김기현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레이스가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으로 흐르면서 과열된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상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기현 후보에 대한 집중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과거 여러 차례 제기됐던 김 후보의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의혹'까지 재등장했다.
 
김 후보 측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완전한 허위사실이다. 명백한 흑색선전이자 인신공격"이라며 "해당 의혹은 이미 수차례 해소된 바가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최근 전당대회 열기가 과열되며 후보 간 근거 없는 비방, 또 일부 후보의 지나친 언행으로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께 우려를 끼치고 있어 깊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黃 "시세차익 설명", 安 "1800배 차익 해명"…金 '투기 의혹' 집중 공세

국민의힘 황교안·천하람·안철수·김기현 당대표 후보(왼쪽부터). 연합뉴스

포문은 황교안 후보가 열었다. 황 후보는 지난 13일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는 지금 울산 역세권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만약 당대표가 되면 우리도 민주당처럼 된다"고 지적했다. 15일에 열린 방송토론회에서도 "김 후보 소유의 땅을 지나가도록 휘어지게 노선을 변경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3800만원 주고 산 땅에 엄청난 시세차익이 생겼다는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김 후보는 17대 한나라당 울산 국회의원,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간사였다. 제1정책조정위원장과 원내부대표를 지냈다"며 "김 후보가 아무리 변명하더라도 국민들은 절대 용납하지 않고 있다. 또 권력을 가졌을 때 그런 일을 했다고 비난할 수밖에 없다. 당 대표가 이래서는 야당과 싸워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안철수 후보도 가세했다. 안 후보는 지난 16일 광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황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며 "95% 할인해 팔겠다는 능글맞은 말로 그 이상의 엄청난 시세차익이 났다는 것을 오히려 인정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후보는 1800배 차익에 대해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며 "당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대장동 비리를 심판할 수 없다. 오히려 공격받고 필패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공방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도 참전했다. 이 전 대표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의 울산역 인근 땅 보유 문제로 인해 각 후보 진영에서 의혹 제기가 많다. 일각에서는 '투기현'이라는 별명까지 지어서 이야기하고 있다"며 "권력을 이용해 맹지에 도로 낸 권력형 투기가 아니라면 '투기현'이라는 명칭보다는 그냥 '투자현' 정도가 아닐까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후보가 공언한 대로 95% 싸게 저에게 그 땅을 파실 의향이 있다면 제가 빚을 내서라도 구매하고 싶다. 지금 정치가 문제가 아니다. 95% 할인 구매 찬스"라며 "공시지가에서 95% 깎아달라"고 비꼬았다.

金, 25년 전 3만5천평 맹지 구입, '도로 신설'에 의혹 증폭 

연합뉴스

해당 의혹의 골자는 김 후보가 25년 전 사 둔 맹지 약 3만5천평에 곧 도로가 생길 예정이라 시세차익이 수백배에 달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특히 새로 지어질 도로의 설계 과정에 김 후보가 관여해 본인의 맹지 방향으로 도로가 지나갈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김 후보가 KTX 울산역 인근 맹지를 구입했고, 곧 해당 토지 쪽으로 길이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투기'라고 보기엔 다소 어려운 측면이 존재했다. 새로 생겨날 도로의 형태가 김 후보 땅 밑을 지나가는 '터널'이 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가, 인근엔 댐까지 있어 땅값이 폭등할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오히려 인근 땅 중에는 공시지가가 떨어진 곳도 있었다.

김 후보는 25년 전인 1998년 2월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내 산지 약 3만5천평(약 11만5천㎡)을 교회 지인으로부터 구입했다. 당시 판매자가 급처분을 원했기 때문이라는데, 정확히 얼마에 구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당시 공시지가는 필지별로 267원~432원 수준이었다. 김 후보가 은퇴 후 과수원을 하기 위해 구입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2010년쯤 해당 토지로부터 약 1.5km 떨어진 곳에 KTX 울산역이 생기면서 '투기 의혹'이 생기기 시작했다. 땅을 구입했을 시점에 김 후보가 울산시 고문변호사로 재직 중이었고, 이후엔 국회의원에 두 번 연속 당선되는 등 울산역 위치 정보를 미리 알 수 있거나 위치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울산시가 2007년부터 KTX 울산역과 인근 삼동읍을 잇는 연결도로를 계획했는데, 김 후보 땅을 지나는 방향으로도 검토했다는 게 알려지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이에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연결도로 노선이 김기현 의원 소유 임야로 휘어져 관통해 그곳의 땅값이 폭등했다'고 주장하며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연결도로에 대한 설계 착수는 최근에야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선 논의들은 전부 계획 단계에서 검토만 이뤄진 것이었다. 빠르면 내년 초쯤에야 설계 작업이 끝날 예정이다. 노선도, 만들어질 도로의 형태도 미정인 셈이다. 다만 김 후보 땅이 있는 산지가 KTX 울산역과 삼동읍을 가로막고 있는 형태라 터널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부분 다 산지이기 때문에 (도로의 형태가) 터널이 될 것 같다. 중간중간 계곡은 교량으로 건너가고 산지는 터널로 들어간다"며 "실제 노선은 가장 경제성이 좋은 곳으로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땅 아래 터널이 만들어질 경우 오히려 땅의 값어치는 떨어진다. 접근성이 더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에서 발표한 김 후보 땅 인근에 있는 김 후보 땅과 유사한 맹지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최근 제곱미터당 1200원에서 1110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김 후보 땅의 현재 공시지가는 필지별로 1220~2270원이다.

해당 산 인근에는 대암댐도 있기 때문에 추후 개발이 될 가능성이 적은 곳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국민의힘 선관위 "확인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공격 말아야"

김 후보 측 선대위는 다른 후보들에 의해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명백한 비방, 흑색선전 및 인격공격"이라며 "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해 달라"고 당 선관위에 요구했다.

이에 선관위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 참여한 후보자들은 제대로 검증하고 치열하게 토론하되 깨끗하게 경쟁할 의무가 있다"며 "최근 전당대회 열기가 과열되며 후보 간 근거 없는 비방 또, 일부 후보의 지나친 언행으로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께 우려를 끼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자들의 상호 비방 및 무분별한 의혹 제기와 관련한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모든 후보자는 근거 없는 비방과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특히 확인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행태는 전당대회를 혼탁하게 만들 뿐이다. 이런 행위가 지속될 경우 당헌·당규에 따른 직접적인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기현, ‘휘어진 KTX울산역세권 도로’ 의혹부터 해명해야"

노선 변경한‘KTX 울산 역세권...권력형 불법 부동산 토착비리 해명이 먼저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3/02/06 [15:01] 
 

더불어민주당 항운하 의원 외 24명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 당대표로 출마한 김기현 후보는 형제들을 둘러싼 30억 아파트 사업권 비리 사건에 의혹이 있다”며, “휘어진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변경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환운하 의원은 “국민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김기현 형제 30억 아파트 사업권 비리 사건’과 ‘휘어진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의혹을 풀지 않은 채 만에 하나라도 여당의 당대표가 된다면, 김기현 후보는 대형 토착·토건비리의 몸통이라는 의혹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게 될 것이다.”며, “김기현 후보는 지금이라도 자신을 둘러싼 불법 비리 의혹을 소상하게 해명하고, 추호라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즉각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이날 기가회견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 일동은 “김기현 후보는 형제들을 둘러싼 30억 아파트 사업권 비리 사건과 휘어진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변경 의혹이 제기된지 1년이 넘어선 지금까지도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원 일동은 “정부와 함께 국정을 이끌어갈 책임이 있는 여당의 당대표 자리에 비리의혹 투성이 당대표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김기현 후보는 그동안 제기되었던 본인과 형제들을 둘러싼 각종 토착비리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해명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즉각 사퇴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2018년 1월 울산지방경찰청에 접수된 김기현 후보의 형제들에 대한 고발장의 내용은 ‘김기현의 동생 김삼현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영향력을 빌려 고발인 김흥태에게 아파트 사업권을 되찾아주는 조건으로 그로부터 30억 원을 지급받기로 약속했다’라는 것. 

 

민주당 의원들은 “동생 김삼현씨는 역시 경찰 조사에서 아파트 사업권을 제3자에게서 빼앗아 주는 대가로 30억 원을 받기로 용역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취지로 범죄사실을 시인했다.”며, “그러나 울산지검은 김삼현의 대형 토착비리 수사는 내팽개치고, 엉뚱하게 고발인 김흥태씨의 주변인들을 상대로 강압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이어 “그로인해 당시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하고 있던 김흥태씨의 지인은 검찰로부터 김흥태씨를 고소하도록 강요받았고, 실직시키겠다는 검찰의 협박에 극심한 압박을 느껴 결국 극단적인 선택으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다.”며, “김기현 후보의 형제들이 아파트 사업권을 뺏어줄 테니 30억을 달라고 한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당시 김기현 후보가 개발사업 인허가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울산시장이었고, 전직 울산지역 판사 출신으로 지역 법조계 인맥을 활용할 수 있던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의원 일동은 “김기현 후보 소유의 토지를 지나가도록 노선을 변경한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역시, 권력형 불법 부동산 투기 사건은 아닌지, 국회의원과 울산시장의 권한을 이용한 토착비리는 아니었는지 의혹이 제기되었다.”며, “2007년 도로 개설사업 타당성 연구용역 착수보고에서 해당 연결도로는 김기현 후보 소유의 임야로 지나는 노선이 아니었다. 그러나 두 차례 중간보고를 더 거치는 과정에서 이 노선은 김기현 후보 소유의 땅을 지나도록 휘어진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김기현 후보 소유 토지로 휘어진 KTX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의혹

 

민주당 의원 일동은 “김기현 후보 소유의 토지를 지나가도록 노선을 변경한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역시, 권력형 불법 부동산 투기 사건은 아닌지, 국회의원과 울산시장의 권한을 이용한 토착비리는 아니었는지 의혹이 제기되었다.”며, “2007년 도로 개설사업 타당성 연구용역 착수보고에서 해당 연결도로는 김기현 후보 소유의 임야로 지나는 노선이 아니었다. 그러나 두 차례 중간보고를 더 거치는 과정에서 이 노선은 김기현 후보 소유의 땅을 지나도록 휘어진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의원 일동은 “김기현 후보 소유의 이 토지는 1998년 김기현 후보가 울산시 고문 변호사를 하던 시절에 매수한 34,920평의 맹지이다. 해당 토지의 매입 가격은 약 3천 8백 만 원으로 추정되며, 이 토지에 도로가 개설되면 현재 주변의 시세를 감안할 때 약 6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매 당시 평당 약 1,097원인 점을 감안한다면 약 1,800배의 차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지역 정치인이 주변의 인맥과 정보를 활용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횡재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그런데도 김기현 후보는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이 왜 휘었는지에 대한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기는커녕 정당한 의혹 제기에 대해 온갖 협박과 함께 고소장을 남발하며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하고 재갈 물리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다. 하지만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고소장 남발은 대부분 무혐의 처분이 나며 무위로 끝났다.”며, “더 이상 고소장 날리겠다는 협박은 통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막중한 소임을 다해야 할 여당의 당대표가 되려 한다면 한점의 의혹도 없이 국민들 앞에 소상하게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추호라도 떳떳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대표 출마를 접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여당의 당대표는 책임이 무거운 자리다.

 

환운하 의원은 “국민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김기현 형제 30억 아파트 사업권 비리 사건’과 ‘휘어진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의혹을 풀지 않은 채 만에 하나라도 여당의 당대표가 된다면, 김기현 후보는 대형 토착·토건비리의 몸통이라는 의혹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게 될 것이다.”며, “김기현 후보는 지금이라도 자신을 둘러싼 불법 비리 의혹을 소상하게 해명하고, 추호라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즉각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강민정, 권인숙, 김상희, 김승원, 김용민, 민병덕, 민형배, 송기헌, 안민석, 양이원영, 유정주, 윤영덕, 이수진(동작을), 이수진(비례),이용빈, 이학영, 임호선, 장경태, 정필모, 진성준, 최강욱, 최혜영,허종식, 황운하 의원이 함께 했다. hpf21@naver.com 

 

*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

 

*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Democratic Party “Corruption of Kim Ki-hyun’s 3-billion-billion-dollar apartment project…Explain the suspicion of ‘curved KTX Ulsan station area road’!”

Route-changed ‘KTX Ulsan station area… Explanation of corruption in power-type illegal real estate first

 

In addition, Democratic Party lawmaker Hang Un-ha and 24 others held a press conference at the National Assembly Communication Building on the 6th, saying, “Candidate Kim Ki-hyun, who ran for the People’s Power Party representative, is suspicious of the corruption case of 3 billion apartment business rights surrounding the brothers.” He urged to clarify the suspicion of changing the route of the connecting road.”

 

All members of the Democratic Party who participated in the giga conference said, “Candidate Ki-hyun Kim has not properly explained to the public even now, more than a year after the suspicion of changing the route of the 3 billion apartment business right surrounding the brothers and the twisted KTX Ulsan station area connection road were raised. There is,” he criticized.

 

All members of the lawmakers said, “A party representative full of allegations of corruption is not suitable for the position of the party representative of the ruling party, who is responsible for leading state affairs together with the government.” He strongly urged that if there is something to be explained and responsible for so that there is no suspicion left, resign immediately.”

 

The contents of the complaint against the brothers of Candidate Ki-Hyun Kim, filed with the Ulsan Provincial Police Agency in January 2018, are 'Kim Ki-Hyun's younger brother, Kim Sam-Hyeon borrowed the influence of former Ulsan Mayor Kim Ki-Hyeon to borrow 3 billion won from him on the condition that he restore the apartment business right to the accuser Heung-Tae Kim. It promised to be paid.”

 

Members of the Democratic Party said, “My younger brother Kim Sam-hyun also admitted to the crime during the police investigation to the effect that he had written a service contract to receive 3 billion won in return for taking away the apartment business right from a third party.” However, the Ulsan District Prosecutor’s Office Kim Sam-hyun's large-scale indigenous corruption investigation is being abandoned, and he is suspected of conducting coercive investigations against the people around Kim Heung-tae, the accuser.”

 

“As a result, an acquaintance of Heung-Tae Kim, who was working at Hyundai Motor Company at the time, was forced by the prosecution to sue Heung-Tae Kim, and felt extreme pressure from the prosecution’s threat to make him lose his job, and suspicions were continuously raised that he ended his life with an extreme choice. “The reason why it was possible for Candidate Ki-hyun Kim’s brothers to ask for 3 billion won because they would take away the apartment business right was that Candidate Ki-hyun Kim at the time was the mayor of Ulsan, who could influence the development project’s permission, and he was a former judge in Ulsan. It was because I was in a position where I could make use of my local legal connections.”

 

Suspicion of KTX Ulsan station area connection road curved with land owned by candidate Kim Ki-hyun

 

All members of the Democratic Party said, “The’KTX Ulsan Station Area Connection Road’, which changed the route to pass through the land owned by candidate Kim Ki-hyun, is also a power-type illegal real estate speculation case. “In the 2007 road construction project feasibility study start report, the connection road was not a route that passed through the forest owned by Candidate Ki-Hyun Kim. However, in the process of going through two more interim reports, there was a fact that this line was bent to pass through the land owned by Candidate Ki-Hyun Kim.”

 

All members of the lawmakers said, “This land owned by Candidate Ki-hyun Kim is a blind land of 34,920 pyeong that Candidate Ki-hyun Kim bought in 1998 while he was an advisory lawyer in Ulsan. The purchase price of the land is estimated at about 38 million won, and when a road is opened on this land, it is estimated to reach about 64 billion won considering the current market price of the surrounding area.” Considering the cause, it is possible to reap a profit of about 1,800 times. It is a situation where there is no choice but to doubt whether a local politician made a windfall in an illegal way by using his personal connections and information around him.”

 

“Nevertheless, Candidate Ki-Hyun Kim did not properly explain the suspicion of why the route connecting the KTX Ulsan station area connection road was bent. there is. However, most of the overuse of complaints by candidate Kim Ki-hyun, the party representative, was dismissed and ended in inaction,” he said, saying, “The threat to file complaints no longer works.”

 

In addition, he said, “If you want to become the party representative of the ruling party, which has to fulfill its heavy duty, you must give a detailed answer in front of the people without a single doubt.” .” and called for his resignation.

 

The party leader of the ruling party is a position with heavy responsibility.

 

All of the lawmakers who participated in the press conference said, “If you become the party representative of the ruling party in a short time without solving the suspicions of the ‘Kim Ki-hyun brothers’ 3 billion apartment business rights corruption case’ and the ‘curved KTX Ulsan station area connection road’ that cannot be understood by common sense, Candidate Kim Ki-hyun will carry the suspicion that it is the body of large-scale indigenous and civil corruption like a tag.” “Candidate Ki-hyun Kim will explain in detail the suspicion of illegal corruption surrounding him even now, and if there is anything to be held responsible for, he will immediately resign from the candidacy. ” strongly urged.

 

Meanwhile, the members of the Democratic Party of Korea who participated in the press conference were Kang Min-jeong, Kwon In-sook, Kim Sang-hee, Kim Seung-won, Kim Yong-min, Min Byeong-deok, Min Hyeong-bae, Song Ki-heon, Ahn Min-seok, Yang Yang Won-young, Yoo Jeong-ju, Yoon Young-deok, Lee Su-jin (Dongjak-eul), Lee Su-jin (Balrae), Lee Yong-bin, and Lee Hak-young. , Lim Ho-seon, Jang Gyeong-tae, Jung Pil-mo, Jin Seong-jun, Choi Kang-wook, Choi Hye-young, Huh Jong-sik, and Hwang Un-ha were together. hpf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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