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비핵화 거듭 확약 "북과 남이 적극 노력하자"
중앙통신 "동포애적이고 따뜻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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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대북 특별사절단 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특사단이 5일 오후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2018.09.05.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9월5일 평양을 방문한 남조선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대표단 성원들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접견하시었다"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 실장을 반갑게 맞이하며 그들의 평양방문을 열렬히 환영하시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읽고는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려는 굳센 의지를 피력한 훌륭한 친서"라고 사의를 표하며 "대통령의 결심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공감한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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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대북 특별사절단 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특사단이 5일 오후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8.09.05.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
김 위원장은 특히 "조선반도에서 무력충돌 위험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들어내고, 이땅을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며 (나의) 의지"라며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조선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북과 남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가자"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은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 특사단 사이의 담화가 동포애적이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부연했다.
jikime@newsis.com
靑 "정의용, 오늘 8시 美볼턴과 통화…방북결과 설명"
"특사단 방북 때 트럼프 메시지도 전달"
앞서 정 실장은 이날 오전 방북 성과 브리핑을 통해 "주요국과의 특사단 방북결과 공유는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할 것이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백악관의) 중요한 분들이 워싱턴을 비우는 등 일정이 잘 맞지 않아서 우선 전화로 설명하기로 했다"며 "이 통화에서 정 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한미 정상 간 통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달라고 했던 메시지가 있었다"며 "정 실장이 어제 북한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북미 양쪽을 대표하는 수석협상가(chief negotiator)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런 배경 하에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한 것이고, 북한의 메시지를 오늘 저녁 볼턴 보좌관과의 통화에서 전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fine@newsis.com
“김정은, 국제사회 ‘비핵화 의지’ 의문제기에 답답함 토로”
등록 :2018-09-06 10:59수정 :2018-09-06 11:26
“김 위원장, 비핵화 의지 여러차례 분명히 천명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해
풍계리 핵실험장 영구적으로 핵실험 불가능
트럼프에 대한 신뢰 변함없다는 점도 분명히 해
유엔총회때 남북미 정상회담은 여건 마련 안돼”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 위원장 면담 등 방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국정기획실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일문일답] 김정은의 트럼프 메시지 '2020년내 비핵화할테니 북미 적대관계 청산하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평양에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동맹이 약화한다거나,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것은 종전선언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방북 브리핑에서 종전선언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김 위원장이 미국과 남측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에 대해 이런 입장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종전선언은 이미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올해 안에 실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고 관련국 간의 신뢰를 쌓기 위한 첫 단계로 생각하고 있다. 북한도 이런 우리의 판단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또 김 위원장이 이번 만남에서 비핵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면서 “북한이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실천해가는 데 대해 (국제사회가) 선의로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은 갱도 3분의 2가 완전히 붕락해 핵실험이 영구적으로 불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하면서 “매우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조치들인데 국제사회의 평가가 좀 인색하다.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정 실장은 소개했다.
또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이 (특사단에) 비핵화 결정에 관한 자신의 판단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래는 정의용 실장과의 일문일답.
질의 :특사단이 교착상태인 북미간 비핵화 협상을 풀 중재안을 제시했나.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자세로 미국과 협의를 할 것이라 밝혔는지.응답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고 여러 차례 천명했다. 그런 의지에도 국제사회 일부가 의문을 제기한 데 답답함을 토로했다. 북한은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실천을 해 가는데,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풍계리 갱도가 완전히 붕괴되고 핵실험은 영구적으로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창리 미사일엔진실험장 폐기 역시 매우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조치들인데 이러한 조치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가 인색한데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매우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조치이지만, 국제사회의 평가가 인색한데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이와 관련해서 미국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여기서 공개할 수는 없지만, 김 위원장은 비핵화 결정에 관한 자신의 판단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北김정은 "핵위협 없는 평화 터전 만들어야..文친서에 사의"(상보)
서재준 기자,김다혜 기자 입력 2018.09.06. 10:22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방북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북한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환한 얼굴로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9.5/뉴스1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김다혜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5일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을 만나 "이 땅을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터전을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 위원장은 이같은 입장이) 자신의 의지라고 비핵화의지를 거듭 확약하면서 조선(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북과 남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가자고 말씀하셨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통신은 "(김 위원장이) 문재인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시고 대통령이 북남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많은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려 굳센 의지를 피력한 훌륭한 친서를 보내준데 대해 사의를 표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결심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공감한다고 자신께서도 민족앞에 지닌 사명과 기대를 잊지 않고 힘껏 노력하여 우리 겨레에게 하루빨리 더 좋은 결실을 안겨줄 결심에 변함이 없다는 것과 이 기회를 빌어 대통령에게 보내는 자신의 따뜻한 인사를 전해줄것을 부탁하시었다"고 전했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 5명의 특사단은 전날(5일) 당일치기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40분 방북 결과를 브리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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