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평창올림픽에 北 참가시켜 남북관계 물꼬 트자"

文 "평창올림픽에 北 참가시켜 남북관계 물꼬 트자"

• 엄보운 기자  

입력 : 2017.01.25 17:29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5일 “평창 동계올림픽이 북한의 참여로 평화의 상징이 된다면 올림픽 성공에도 도움이 되고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소를 방문해 “올림픽을 물꼬로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금강산 관광을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우리가 북한의 대규모 참가를 적극 유도하고 북한 선수단·임원단이 끊어진 금강산 철로를 통해 내려오면 그 자체가 평화의 상징이 되면서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푸는 물꼬가 될 것”이라며 “더 욕심을 낸다면 응원단도 내려와 남북이 함께 응원하고 북한의 금강산호텔이나 마식령 스키장 등을 숙소나 훈련시설로 활용하고 금강산에서 동시 전야제를 하면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안보라는 것은 북한과 적대하자는 안보가 아니라 튼튼한 안보라는 의미에서 남북관계를 끌어내야 한다”며 “금강산관광 등이 차단되면서 강원도가 불이익을 받았는데 남북관계를 잘 풀어나가면 가장 먼저 혜택을 보는 곳이 강원도이고, 그렇게 하면 강원도를 평화자치도로 만드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문 전 대표 측은 “북한의 참여가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까지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거기까지는 아니다”고 했다.

 

/연합뉴스 문재인(오른쪽에서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