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북

"적대와 대결의 70년, 이제는 끝내야한다"

by 무궁화9719 2023. 7. 24.

"70년 전쟁을 끝내고 평화의 새 역사를 열어가자"

정전70년 한반도 평화선언 발표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입력 2023.07.27 16:52

 

정전70년 한반도평화행동은 27일 오전 임진각 통일대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전70년 한반도 평화선언을 발표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70년전 오늘 3년간의 전쟁을 일시 정전하기로 합의하면서 3개월내 정치회의를 소집해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한 약속은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통한의 분단은 대를 이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항구적 평화는 아직까지 실현하지 못한 희망으로 남아있으며 불안한 정전은 또다시 전쟁위기에 몸서리치게 하는 현실이다.

 

정전 70년 한반도평화행동(평화행동)은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임진각 통일대교 앞에서 정전70년 한반도 평화선언 발표 국내외 시민사회 기자회견을 갖고 700여 개 국내 시민사회·종교·평화·진보단체와 7대 종단, 그리고 70여 개 국제 협력단체의 뜻을 모아 '적대를 멈추고, 전쟁을 끝내고, 지금 평화로!'의 염원과 의지를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한 '정전70년 한반도 평화선언'에서 "협상테이블에 앉아야 할 당사국들이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70년간 불안정하게 이어져 온 휴전상태마저 위태로운 지경"이라며, "이제 한반도에서 70년 이상 이어진 긴 전쟁을 끝내고, 온 인류와 함께 우리가 살아보지 못했던 평화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열어가자"고 천명했다.

 

평화행동은 먼저 "우리는 또 다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전쟁 당사국과 관련국들은 오직 평화적 방법으로 한반도에서의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평화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한국전쟁의 종식을 통해서만 온전히 실현될 수 있다"며 "한국전쟁 당사국들은 하루 속히 전쟁의 종식을 선포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한국전쟁 당사국과 관련국들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는 한편, 핵무기는 물론 다른 어떤 군사적 수단으로도 위협하지 않을 것을 서로에게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방적인 제재와 압박은 한반도 갈등 상황을 해결하지 못했고 도리어 악화시켰다"고 하면서 "새로운 관계로 전환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출발점이라고 인정한 남북, 북미 정상합의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모든 협상 당사자들은 적대적 정책과 언동을 중단하고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신뢰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공격적인 군사행동의 중단, 대북제재 완화 등 적극적 조치를 통해 닫힌 대화의 문을 다시 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평화행동은 날로 격화되고 있는 진영대결과 군사협력의 위험성을 지적하고는 평화롭게 공존하고 협력하는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화행동은 기자회견에 앞서 한국전쟁 희생자들의 안식과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추모식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평화행동 공동대표인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한반도 하늘 땅 바다 어디에서도 이제 전쟁은 없다, 완전한 평화가 실현됐다'는 남북정상의 선언이 5년전이었는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이 조금 지난 아직도 한반도는 전쟁중"이라며 분단과 대결의 현장인 군사분계선에 가장 가까운 이곳까지 와서 평화선언을 하려고 한 취지를 설명했다.

 

전 세계 300곳에서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공동행동이 전개되었고,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다시 모여 평화를 위한 희망과 약속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를 다짐하는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화행동 공동대표인 나핵집 한국교회종전평화운동본부 본부장은 "지금 힘에 의한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힘을 가진 자들은 언제나 폭력을 동반하고, 끊임없이 이 땅위에서 전쟁을 벌여왔다"고 하면서 "이제 다시 한번 한반도에서 평화의 꽃을 피워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종전이 이뤄지고 평화협정이 맺어져서 평화체제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대표인 일문 스님은 티벳불교의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로부터 온 '한반도 위기에 대해 평화적이고 항구적인 해결책을 찾을 것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대신 낭독했다. 

 

국제평화단체인 '지팍'(GPPAC, 무장갈등 예방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동북아시아지역 연락담당관인 메리 조이스(Meri Joyce) 피스보트 국제 코디네이터는 "현재 진행중인 정전체제와 군비경쟁의 악순환이 동북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다"고 하면서 "제재와 압박으로는 상황을 해결할 수 없으며, 대신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드라 벨로소(Sandra Veloso) 미국 친우봉사회 (AFSC) 아시아 디렉터는 지난 1월 미국 친우봉사회가 독립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가 미·북 정상회담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면서 "미국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이 임시적인 휴전을 북한과의 공식적인 평화협정으로 대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한국전쟁 희생자들의 안식과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추모식을 진행했다.

종교인 33명, 정전협정 70돌 선언 “한반도를 평화지대로”

등록 2023-07-26 21:51수정 2023-07-27 02:14

  •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종교인 평화선언’.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모임 제공
 
한국전쟁 정전 협정 70돌을 맞아 원로 종교인들이 모여 한반도 화해를 호소하는 평화선언문을 냈다.
 
6대 종단 원로 종교인 33명은 정전 70돌을 하루 앞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현시점에서는 북한의 핵 동결을 통한 핵 무력 고도화를 막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라며 “북-미 관계 정상화, 나아가 북-일 관계 정상화를 통해 한반도를 ‘세계적 평화지대’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로들은 “북한의 핵 무력 고도화에 대응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식 핵 공유, 핵 확장 억제 정책, 한·미·일 군사동맹 등으로 대응하는 것은 평화를 지켜내기에 부족하다”며 “오히려 북한에 핵무기를 더욱 고도화시킬 수 있는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긴장을 풀 수 있는 더욱 과감한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이산가족 상봉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신속하게 재개돼야 한다”고 했다.
 
이번 선언에는 전병금 전 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도법 전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 김희중 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박경조 전 대한성공회 주교원 의장주교, 이성택 전 원불교 교정원장,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등이 참여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적대와 대결의 70년, 이제는 끝내야한다"

정전70년 평화대회 : 전쟁 위기를 넘어, 적대를 멈추고 지금, 평화로 (전문)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입력 2023.07.23 05:07
  •  수정 2023.07.23 12:01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이 22일 광화문 앞에서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대회와 행진 : 전쟁 위기를 넘어, 적대를 멈추고 지금, 평화로!'를 개최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정전 70년을 맞이했지만 종전은 고사하고 그 어느때보다 전쟁위기가 높아져 가는 위기의 한반도, 2023년 7월이다.

 

700여 개 국내 시민사회·종교·평화·진보단체와 7대 종단, 그리고 70여 개 국제 협력단체가 함께 하는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평화행동)이 정전협정일을 닷새 앞둔 22일 그동안 집회, 문화공연, 서명, 기도회와 강연회, 인증사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해 온 평화행동의 의지를 담아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대회와 행진 : 전쟁 위기를 넘어, 적대를 멈추고 지금, 평화로!'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4시 참가자들은 서울광장 동편에서 출발해 을지로-종로-광화문 사거리를 거쳐 광화문 앞까지 행진을 한 뒤 5시부터 평화대회를 개최했다.

 

불시에 비가 퍼붓는 상황이 여러 차례 반복되었지만 참가자들은 '적대를 멈추고, 지금 평화로!', '70년이면 충분하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 대화의 문을 열자' 등 평화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이어가고 차분하게 자리를 지켰다.

 

풍물과 타악공연 팀 레츠피스가 이끈 평화행진이 이어지는 1시간 동안 연도의 시민들은 손을 흔들고 사진을 찍는 등 평화의 구호에 호응하는 모습이었다. 

 

왼쪽부터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공동대표인 이홍정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윤정숙 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회장,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평화행동 참여단체 대표들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적대 중단과 남북 북미 관계 개선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 △핵무기·핵위협 없는 한반도와 세계 △대화와 협력을 통한 갈등 해결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 평화공존의 한반도 및 아시아 △군비 경쟁과 파괴의 악순환 종식 등 평화의지를 천명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오후 5시부터 시작된 광화문 앞 평화대회는 "우리의 행동이 평화의 새로운 길을 여는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행동하는 사람들의 힘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다짐과 각오로 시작됐다.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공동대표인 이홍정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과 윤정숙 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회장은 '전쟁위기를 넘어 적대를 멈추고 지금 평화로!'라는 대회 주제를 참가자들과 함께 힘껏 외치는 개회사로 이날 평화행동의 시작을 알렸다.

 

공동대표들은 "오늘 우리는 70년 넘게 이어지는 분단과 적대적 정전체제로 인해 무력대결이 일상화되고 핵전쟁의 위기가 높아지는 시기를 헤쳐나가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갈등과 긴장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적대와 군사행동을 모두 멈추고 상호 존중의 토대 위에서 긴장 완화와 협력을 위해 행동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불과 수개월, 길어야 몇년이면 끝났어야 할 전쟁이었으나 적대와 대결에 몰두하는 동안 70년이나 고통이 이어져 왔다. 너무나 긴 이 전쟁,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분단과 전쟁 체제하에서는 주권도, 민주주의도, 생존권도 제대로 실현할 수 없다"고 하면서, 종전과 제재완화를 이야기하면 반국가세력으로 매도당하는 시절이지만 평화를 향한 시민의 행동은 더욱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부위원장인 정수영 신부와 장항습지 지뢰폭발사고 피해자인 김철기 평화활동가, 정당을 대표해 윤희숙 진보당 대표와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평화를 위한 발언에 나섰다.

 

정수영 신부는 "주먹을 꽉 쥐고 있을 때와 이 주먹에 힘을 놓고 있을 때 어느 쪽이 더 편한지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지금 우리는 강요된 증오와 혐오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이야기하게되면 서로 화해하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함께 미래를 꿈꾸는 그 길은 분명히 찾아 올 것"이라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철기 활동가는 2021년 6월 4일 고양시 장항습지의 생태교란종과 유입 쓰레기를 걷어내는 작업을 하던 중 지뢰폭발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무릎 아래 5cm까지 절단해야 했던 아픈 상처를 알리고는, 지뢰 폭발에 따른 피해자에 그치지 않고 '분단극복과 통일을 위한 활동에 더욱 힘차게 나서겠다'고 말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왼쪽부터 윤희숙 진보당 대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진보당과 정의당, 민주당을 대표해 나온 세명의 발언자들은 모두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힘을 모으는데 앞장서겠다'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후지모토 야스나리 일본 포럼 평화·인권·환경 대표와 일행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요시오카 타츠야 무장갈등 예방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공동의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국제사회의 연대를 전하기 위해 전날 방한한 후지모토 야스나리 일본 포럼 평화·인권·환경 대표는 과거 식민지배와 조선인 학살, 침략전쟁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면서 "지배의 역사를 제대로 마주하고 그 반성에서부터 아시아와의 연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해 참가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또 현재 일본 언론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언급하지 않고 북한의 행위는 위협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우리는 일방적인 시각과 보도를 배제하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북미, 남북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행동을 진행해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북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바꾸고 한국전쟁의 종결과 6.15공동선언으로 돌아와 남북 유화를 기본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하면서 "평화포럼은 한국 시민사회와 일본의 재일동포들과 연대해 한국전쟁 정전협정 70년을 맞는 지금이야말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 새로운 동북아시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에 기반을 둔 국제평화단체인 '지팍'(GPPAC, 무장갈등 예방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요시오카 타츠야 공동의장은 '모든 핵무기 사용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한국전쟁 중 맥아더가 핵무기를 사용하려고 했던 일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하면서 '시민사회는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평화행동 참여단체 대표들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적대 중단과 남북 북미 관계 개선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 △핵무기·핵위협 없는 한반도와 세계 △대화와 협력을 통한 갈등 해결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 평화공존의 한반도 및 아시아 △군비 경쟁과 파괴의 악순환 종식 등 평화의지를 천명했다.

 

이날 평화행동은 대전, 광주, 부산, 울산, 경남에서도 진행됐으며, 대구·경북과 제주는 각각 오는 26일과 27일 기자회견과 평화대회 형식으로 별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한반도 평화행동 : 한국전쟁 종식을 위한 전국 동원'의 일환으로 27일과 28일 △한반도 평화법안 지지 의원들과 함께하는 기자회견(7.27 오전 11시 30분) △백악관 앞 평화집회와 행진 및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인근 평화집회(7.27 오후 5~8시) △정전 70년 컨퍼런스 : 평화협정을 위한 전망과 과제(7.28 오전 9시~오후 3시)가 진행된다.

 

앞서 △한반도 전쟁 반대 평화 실현 100만 서명운동(Korea Peace Appeal) △한미연합군사연습과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 촉구 활동 △전 세계 300곳 평화행동이 진행되었다.

 

평화행동은 이날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대회에 이어 정전협정 체결 70년이 되는 7월 27일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선언 발표 기자회견(오전 10시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인근)과 △정전 70년 국제 심포지엄 : 휴전에서 평화로(오후 2시 서울) △8.15기념대회 △9월말 뉴욕 유엔총회 서명 제출까지 계속된다.

 

전쟁 위기를 넘어, 적대를 멈추고 지금, 평화로! [결의문] (전문)
 

전쟁 위기를 넘어 적대를 멈추고 지금 평화로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앞두고 우리는 오늘 여기에 모였다. 

 

전국에서, 세계 곳곳에서 이 자리에 모여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손을 맞잡았다.

 

우리는 이 땅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갈수록 짙어져만 가는 전쟁의 먹구름, 버섯구름의 그림자를 걷어내기 위해 행진했다. 

 

한반도로부터 아시아와 태평양, 그리고 전 세계에 새로운 평화의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목놓아 함께 외쳤다.

 

1953년 7월 27일 3년간 300만 명의 희생을 낳은 참혹한 전투의 포성은 멈추었지만 평화는 오지 않았다. '최후적인 평화적 해결이 달성될 때까지 한국에서의 적대 행위와 일체 무장행위의 완전한 정지를 보장'하려던 정전협정의 목적조차도 이행되지 않았다. 

 

언제든지 전쟁이 재개될 수 있다는 공포와 불안, 끝나지 않는 적대와 군사적 긴장이 한반도 주민들의 삶을 옥죄어 왔다.

70년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우리는 이제 이 적대와 전쟁을 끝내기로 결심했다. 

 

적대와 불신은 끝 모를 군비경쟁과 군사적 위협의 악순환만을 불러왔다. 우리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것이다.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라.

 

우리는 어느 누구도 이 땅 한반도를 다시금 참혹한 전쟁으로 삼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전쟁은 문제 해결 수단이 될 수 없다.

 

그 어느 누구도 우리의 의사를 묻지 않고 전쟁을 일으키거나 전쟁을 불사한다고 선언할 수 없다. 우리는 전쟁에 반대한다.

 

우리는 한반도를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한반도와 전 세계에서 핵무기는 사라져야 한다. 

 

한국전쟁 당사국과 모든 관련국들은 핵무기와 다른 어떤 수단으로도 서로를 위협하지 않을 것, 전 세계에서 핵무기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

 

협상이 멈춘 사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건설적 논의는 사라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핵에 기반한 새로운 동맹을, 북한은 핵무력의 고도화를 주장한다. 주변국까지 합세하니 핵 군비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평화적 해결을 포기하지 않았다. 협상은 끝나지 않았다. 재개되어야 한다.

 

적대를 중단하고 신뢰를 회복하며 새로운 관계로 전환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의 열쇠이다. 남북미 정상이 2018년에 합의한 것도 새로운 관계로의 전환이다. 우리는 이 합의의 이행을 요구한다.

 

모든 당사국들은 이 합의를 실천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상응조치에 관한 협상을 재개하여야 한다.

 

제재와 압박은 해법이 아니다. 이 방법으로 상황이 개선되었다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 도리어 일방적 제재와 군사적 압박은 새로운 차원의 군사적 위기로 이어졌을 뿐이다.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한반도 핵 위기, 바로 그 증거이자 모든 주민들을 고통에 빠뜨리는 제재는 완화되어야 마땅하다.

 

무력 시위는 중단돼야 한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공격적인 전쟁 연습이다. 압도적인 핵 억지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과시하면서 상대방에게 총을 내리고 비핵화를 요구하는 것은 억지이다. 닫힌 대화의 문을 열고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서라도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멈춰야 한다.

 

북핵 위협에 대응한다는 구실로 한미일이 함께 전쟁을 준비하고 연습하며 다른 주변국과 대결하는 군사 연합을 형성하고 있다. 우리는 정전 상태의 불안정한 한반도를 지역 분쟁의 한가운데로 몰아넣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 특히 일본과의 군사협력을 위해 과거 전쟁 범죄에 눈감고, 핵 오염수의 해양 투기를 용인하며, 아시아 평화의 축인 일본 평화헌법 무력화에 동조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우리는 평화롭게 공존하며 협력하는 한반도와 아시아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다.

 

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주장하고, 협상의 재개를 주장하는 것을 반국가 세력으로 몰아붙이는 협박을 당장 중단하라. 


전쟁 수사에 동조하지 않으면 비국민으로 낙인 찍으려는 폭력을 멈추라.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가 주인이다. 우려의 목소리를 가두고 배제하려는 국가 폭력과 혐오 선동을 중단하라.

 

평화를 주장하기 어려운 순간이 평화가 가장 절실한 순간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전쟁 위기가 일상화된 지금이야말로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이 가장 필요한 시간이고, 평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행동에 나서야 할 때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지금 당장 전쟁 위기를 넘어 적대를 멈추고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


적대를 멈추고 남북 북미 관계를 개선하자!

한국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자!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한반도와 세계를 만들자!

제재와 군사 위협이 아닌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을 해결하자!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한반도와 아시아를 만들자!

군비 경쟁과 파괴의 악순환을 끊고 사람과 지구를 살리는 데 힘을 모으자!


2023년 7월 22일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대회 참가자 일동
 

(출처-통일뉴스 편집)

 

평화행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평화행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평화행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평화행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평화행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평화행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평화행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평화행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180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정전 70년 시민대합창.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가수 한영애씨의 열창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전쟁 종식과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 염원”

대전⸱세종⸱충남 종교인들, 정전 70년 평화기도회 개최

  • 기자명 대전=임재근 객원기자 
  •  입력 2023.07.23 22:39
  •  수정 2023.07.23 22:40

 

대전⸱세종⸱충남의 종교인들이 정전 협정 체결 70년을 앞두고 전쟁 종식과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을 염원하며 평화기도회를 개최했다.

 

종교인평화기도회는 7월 23일(일) 오후 4시, 원불교대전교당 대법당에서 개신교, 원불교, 천주교 순으로 각 종단의 형식으로 기도를 진행한 후 ‘정전 70년, 대전세종충남 종교인 선언’을 낭독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날 종교인평화기도회는 정전70년한반도평화대전행동이 주최하고, 대전세종충남종교인평화회의가 주관했다.

 

원불교대전교구 우세관 교구장이 대전⸱세종⸱충남종교인평화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원불교대전교구 우세관 교구장이 대전세종충남종교인평화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각 종단의 기도에 앞서 대전⸱세종⸱충남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이자 기도회를 초대한 원불교대전교구 우세관 교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종교인평화기도회에서는 여러 종교인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기도를 올리지만 모두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를 올릴 것”이라며, “종교가 다르더라도 함께 마음을 모으면 우리의 평화가 더욱더 가까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기도회를 통해서 대전 충남 세종지역 그리고 한반도와 지구촌 어느 한 구석에서 저희들이 씨앗을 심어서 평화의 싹이 하나님의 뜻대로, 부처님의 뜻대로 크게 피어올라 온 세상이 결단코 하나 되어 평화를 제안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전⸱세종⸱충남종교인평화회의 정전70년 특별위원회 위원장 남재영 목사의 기도회 취지 소개와 편경렬 목사의 노래공연도 진행되었다.

 

편경렬 목사가 ‘라구요’와 ‘터’를 부르며 노래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종교인평화기도회에서 원용철 목사가 축도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기도회는 개신교에서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한창승 목사의 기도와 원용철 목사의 축도 등이 진행되었다. 원불교에서 경종 10타를 시작으로 영주 21독, 기원문, 독경 등의 순서로 기도를 진행했다. 천주교에서는 강디에고 신부의 강론을 비롯해 평화인사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도’를 함께 낭독했다.

 

원불교에서 평화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강디에고 신부가 평화기도회에서 강론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종교인평화기도회 마지막에 낭독한 ‘정전 70년, 대전세종충남 종교인 선언’에서 이들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대규모 학살, 우리 민족뿐 아니라 인류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전쟁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말한 뒤, “전쟁의 질곡을 끊고 평화를 이루는 것은, 별도의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평화 그 자체가 평화로 가는 길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 정권은 통일 정책 추진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헌법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선제 타격, 전쟁 불사, 북한 주적 등을 연일 외치며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퇴행의 길로 몰아넣어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불안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통해 북의 핵 포기를 끌어내겠다는 자세로는 상호 갈등을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종교인평화기도회 마지막에는 ‘정전 70년, 대전세종충남 종교인 선언’이 낭독되었다. 나은희(천주교), 염채원(개신교), 박상현(원불교)씨가 종교인 선언을 낭독하고 있다(왼쪽부터).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그러면서 “대전·세종·충남 종교인들은 냉전적 사고에 기대어 전쟁 위기 해소는커녕 적대와 갈등을 부추겨 온 국민을 전쟁의 공포에 몰아넣는 현 정권의 대북정책을 규탄한다”며,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싸우지 않는 것 그리고 군사적 압박이 아니라 대화하고 중재하는 것이 진짜 평화의 길임을 분명히 하는 바”라고 밝혔다.

 

또한 “정전 70년을 맞아 대전·세종·충남의 종교인들은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이웃 종교 간의 교류와 협력의 길을 도모할 것”이라며, “남북 공존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마음과 뜻과 힘을 모아 전쟁을 반대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일에 매진할 것이며 각자의 신앙으로 기도에 진력할 것을 선언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종교인평화기도회 마지막에는 “적대를 멈추자! 남북, 북미합의 이행하라!”, “우리의 힘으로!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 등이 적힌 피켓을 단체 사진을 찍으며 ‘전 세계 300곳 평화행동’에 동참했다.

 

종교인평화기도회 마지막에는 “적대를 멈추자! 남북, 북미합의 이행하라!”, “우리의 힘으로!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 등이 적힌 피켓을 단체 사진을 찍으며 ‘전 세계 300곳 평화행동’에 동참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한편, 대전⸱세종⸱충남종교인평화회의는 7.27 정전협정 체결 70년을 맞는 27일(목)에 대전역서광장에서 캠페인과 평화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후 5시부터 캠페인을 진행하고, 저녁 7시에는 평화문화제를 연다.

 

또한 8월 6일(일)에도 오후 1시에 으능정이 거리에서 반전평화 100만 서명운동 등 캠페인을 진행하고, 오후 3시에는 빈들공동체교회에서 평화강연회를 개최한다.

“적대와 전쟁의 무대에서 내려와 평화의 연단에 올라라”

대전단체들 정전협정 체결 70년 앞두고 ‘한반도평화대회’ 개최

  • 기자명 대전=임재근 객원기자 
  •  입력 2023.07.22 23:56

 

7.27정전협정 체결 70년을 앞두고 7월 22일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정전70년 대전 한반도평화대회’가 개최됐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7.27정전협정 체결 70년을 앞두고 대결과 적대를 멈추고 평화로 나갈 것을 촉구하는 시민대회가 대전에서 열렸다. ‘정전70년한반도평화대전행동’과 ‘평화나비대전행동’ 소속 단체들은 7월 22일 오후 4시, 으능정이 거리(중구 은행동)에서 ‘정전70년 대전 한반도평화대회’를 개최했다.

 

7.27정전협정 체결 70년을 앞두고 7월 22일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정전70년 대전 한반도평화대회’가 개최됐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라는 제목을 걸고 진행된 대회는 각계의 발언뿐 아니라 시민참여부스와 전시물, 노래 공연도 포함되어 있었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아크릴 물감으로 한반도 모양을 그려 만드는 손수건을 만드는 일에 동참했고, 반전평화 100만 서명운동에도 참여했다. 전시물에는 한국전쟁 당시 군경에 의한 최대 민간인 학살사건인 산내 골령골 사건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선전물도 눈에 띠었다.

 

참가자들은 ‘전쟁을 끝내고, 이제는 평화로!’, ‘전쟁연습 하지 말고, 평화연습 시작하자!’, ‘한미일군사협력 위한 굴욕외교 중단!’, ‘핵폐수 해양투기 육지보관 왜 말 못해?’, ‘힘에 의한 평화는 가짜평화!’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대회의 목적을 알렸다.

 

이날 평화대회에서 시민참여부스와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각계의 발언도 이어졌다. 이영복 6.15대전본부 공동대표는 “한국전쟁이 정전 상태로 70년이 되었다”며, “적대적 대결과 군사적 충돌은 70년간 한반도에 지속적인 전쟁위기를 만들어냈고, 한국 민중은 분단체제에 신음하며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전략잠수함을 비롯한 한미연합군사훈련과 이에 대응한 북한의 조치를 언급하며 “한반도에서 핵 기반 군사정책이 격돌하고 핵전쟁 위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정전70년 대전 한반도평화대회’에서 이영복 6.15대전본부 공동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정전70년 대전 한반도평화대회’에는 다양한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들이 등장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대전세종충남 종교인평화회의 사무국장 조부활 목사는 “물리적 힘으로, 총과 칼로는, 전쟁으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남북 상호 인정과 대화,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전략자산 전개와 핵전쟁의 위기를 부르는 한미연합전쟁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해 상호 인정과 대화, 교류와 협력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강진 민주노총대전본부 통일위원장은 “극우 반통일 유튜버를 통일부장관으로 임명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통일부에 핵전쟁을 운운하고, 독자적인 핵 개발을 이야기하는 자가 장관이 된다면 남과 북은 더 큰 대결과 반목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통일 인사, 극우인사,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인사가 통일부장관에 임명되는 것은 절대 불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영민 대전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일상적 전쟁준비, 군비증강으로 인한 여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예산 감소와 여성의 빈곤화 문제는 분단체제와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 뒤, “위계질서와 힘의 원리가 지배하는 군사주의에 점령된 한반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군사화 된 지역 중 하나고, 군사대립, 전쟁발발 위험이 일상이 되어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구절벽 시대 출생 장려하면 뭐하나? 평화가 없는 세상에서 아이 낳고 살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오를 것은 미 핵잠수함이 아니라, 대결과 적대, 전쟁과 폭력의 무대에서 내려와 평화와 자비의 연단에 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전70년 대전 한반도평화대회’에서 각계의 발언이 이어졌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대전세종충남 종교인평화회의 사무국장 조부활 목사, 이강진 민주노총대전본부 통일위원장, 홍경표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역위원장, 최영민 대전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정전70년 대전 한반도평화대회’에서 정당 발언도 진행됐다. 정현우 진보당대전시당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정현우 진보당대전시당 위원장도 발언에 나서 “일방적 일본 편들기, 국민 세금으로 10억 들여 오염수 투기 유튜브 광고를 한 정부는 국민들의 대표가 아니라 오염수 홍보대사일 뿐”이라며,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태도를 비난했다. 

 

정현우 위원장은 “오염수 투기라는 생태 범죄를 승인한 윤 대통령이야말로 국민들에 의해 불허될 것”이라며, “국민들의 분노가 윤 대통령을 향하고 있음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홍경표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역위원장도 “강제동원 굴욕해법 대일 굴종외교 당장 중단하라”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반도 전쟁 반대 평화 실현 서명운동에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노래모임 ‘놀’이 ‘평화만들기’와 ‘통일의 바람아 불어라’를 불렀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각계의 발언 사이에는 노래모임 ‘놀’의 노래 공연이 이어졌다. 놀은 ‘평화만들기’와 ‘통일의 바람아 불어라’를 불렀다. 4시부터 시작된 평화대회는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편, 정전협정체결 70년을 맞아 이날 진행된 한반도 평화대회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대전세종충남 종교인평화행동은 23일(일) 오후 4시, 원불교대전교당에서 평화기도회를 열고, 27일(목) 저녁 8시에는 대전역 서광장에서 평화문화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8월 6일(일) 오후 3시에는 빈들공동체교회에서 평화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정전70년한반도평화대전행동은 정전협정 체결 70년을 맞는 7월 27일 오전 11시에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한반도 전쟁위기 부르는 반북대결정책 철회 등을 요구하는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군경에 의한 최대 민간인 학살사건인 산내 골령골 사건을 알리는 전시물을 지나가는 시민들이 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7.27정전협정 체결 70년을 앞두고 7월 22일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정전70년 대전 한반도평화대회’가 개최됐다. 대회 마지막에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