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위한 IAEA 검증 지지만 담겨
일본 경제산업상 “환영 밝힌 것” 직후
독일 환경장관 “환영할 수 없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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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7개국(G7) 정상들이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일본 총리관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20일 종합적인 합의사항을 발표한 최종 공동성명에는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폭발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제1원전 대응 부분도 포함됐다.
이들은 성명에서 “후쿠시마 원전의 폐로 작업의 착실한 진전과 함께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투명한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에 대해선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된 물의 방류가 국제원자력기구 안전 기준 및 국제법에 맞게 실시돼 인체나 환경에 어떠한 해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원자력기구의 독립적인 검증을 지지한다”고 명시했다.
주요 7개국 정상들은 후쿠시마 원전의 폐로 작업에는 환영 입장을 밝혔지만, 오염수 바다 방류에 대해선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을 지지한다고만 언급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 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성명과 같은 내용이다. 이번 정상회의 성명에선 후쿠시마 제1원전과 관련한 전체적인 분량이 줄어들면서 “일본이 국제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개방적이고 투명한 태도로 계획을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는 문구 정도만 빠졌다.
일본 정부는 이번 히로시마 정상회의를 목표로 주요 7개국의 지지를 얻어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를 원활하게 진행할 의도였지만 주무 부처인 주요 7개국 기후·에너지·환경 장관 회의에서 독일 등 유럽 국가의 반대로 공동성명에 ‘환영한다’는 문구를 넣는 데 실패했다.
당시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공동성명 내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처리수의 바다 방류를 포함한 폐로의 착실한 진전, 과학적인 근거에 기초한 일본의 투명한 대처에 환영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가 옆자리에 앉아 있던 독일 환경 장관이 ‘처리수 방류를 환영할 수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결국 니시무라 장관이 “내가 조금 잘못 말했다”고 실수를 인정하면서 마무리된 바 있다.
히로시마/김소연 특파원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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