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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지기' 문재인 전 대통령 만난 '찬란한 불편' 저자 하오밍이 [TF포착]

무궁화9719 2025. 6. 18. 21:24

서울국제도서전 첫날부터 수 만명 북새통···"책은 영혼이자 미래"

이혜진 선임기자2025. 6. 18. 17:54
 
닷새동안 15만여명 방문 예상
입장권 매진돼 웃돈 거래까지
한정판 굿즈 구매 오픈런도
박정민 등 인기 부스에는 긴 줄
해외부스선 저작권 상담 활발
일각선 "도서전 사유화" 지적
[서울경제]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 독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연합뉴스
 
국내 최대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이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첫날부터 수 만명의 독자들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폐막일인 22일까지 닷새간 약 15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과 독일 등 해외 16개국의 100여 개 출판사 및 관련 기관이 참여해 한국과 세계 출판계를 잇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입장 시간인 오전 10시 전부터 코엑스 1층 A홀과 B1홀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입장이 시작되자마자 한정판 ‘굿즈’를 사기 위한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도서전 입장권은 12일 예약 단계에서 조기 매진돼 현장 구매가 불가능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될 정도로 도서전 입장권은 품귀 현상을 빚었다. 주최 측인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서울국제도서전은 안전을 고려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약 15만 명으로 입장객 수를 제한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교보문고 관계자는 “평일인데도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이 체감된다”며 “주말에는 인기 부스 앞을 걷는 것조차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도서전의 주제는 ‘믿을 구석’이다. 전쟁과 환경 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위험 속에서 각자가 희망을 걸고 있는 ‘믿을 구석’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자는 취지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책은 영혼이자 미래”라며 “독서는 인간 삶을 발전시키는 양식이며 도서전은 삶을 사랑하고 개선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530여 개 출판사와 서점의 부스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작가와의 만남’에는 김금희, 김초엽, 정보라, 천선란, 심보선, 장강명 등이 참여하고 이세돌 9단, 영화감독 박찬욱, 최강록 셰프,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도 북토크에 나선다. 주제 전시 중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40권이 관심을 끌었다. 4개 분야별 최고의 책을 시상하는 행사도 열렸다.
 
대형 출판사 부스는 현장에서만 판매하는 도서와 굿즈를 사려는 인파로 붐볐다. 창비, 김영사, 시공사, 민음사 등 대형 출판사들은 도서전 특별 도서를 내거나 책갈피, 쿠션, 펜 등의 굿즈를 마련해 관람객을 맞았다. 배우 박정민이 대표로 있는 ‘무제’ 출판사,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여한 평산책방, 이옥토 작가의 책갈피를 판매하는 유어마인드 등의 부스는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했다. 창비의 강서영 마케팅 부장은 “매년 방문객이 늘고 연령대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도서전의 열기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일상적인 독서와 도서 구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도서전에는 20~30대 여성들이 주 입장객이었다. 대학생 김수정 씨는 “평소에도 독서클럽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며 “책은 온라인 구매가 가능한 만큼 도서전에는 평소에 사기 힘든 굿즈를 사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국제 부스 등에서는 국내외 출판사 간 저작권 거래 상담도 활발히 이뤄졌다. 호주 부스에서는 총 6개 어린이책 출판사의 관계자들이 시간대별로 국내 출판사 및 작가들과 연쇄 미팅을 진행했다. 하디그랜트 출판사의 마리사 핀타도 편집자는 “서울국제도서전에 처음 참가했다”며 “호주의 동화책을 한국에 소개하고 한국의 좋은 동화책도 발굴하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 최대 출판사 엑스모의 코롭키나 타티아나 편집자는 “SF 장르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왔다”며 “한국 도서의 저작권 구매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서전의 사유화와 운영의 불투명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작가회의 등 9개 출판·사회 단체로 구성된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는 이날 코엑스에서 서울국제도서전의 사유화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운영 주체인 ㈜서울국제도서전의 설립 과정에서 주주 명부 비공개, 공청회 미실시 등 투명한 절차가 부족했으며 일부 법인과 개인이 지분을 독점했다고 주장했다.
이혜진 선임기자 hasim@sedaily.com

'책방지기' 문재인 전 대통령 만난 '찬란한 불편' 저자 하오밍이 [TF포착]

남윤호2025. 6. 18. 15:51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을 방문해 대만의 '찬란한 불편'의 저자 하오밍이(오른쪽)에게 책을 선물받고 있다. /남윤호 기자
 
2025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아 전시된 서적 살펴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더팩트ㅣ남윤호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을 방문해 대만의 '찬란한 불편'의 저자 하오밍이에게 책을 선물받고 있다.
 
평산책방 주인으로서 이번 행사에 참가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국제도서전 행사 중 하나인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와 선정작에 대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ilty012@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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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서울국제도서전 첫날부터 북새통

권영은2025. 6. 18. 17:02
 
18일 서울국제도서전 개막
평산책방도 올해 처음 참여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와, 도서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니 신기할 따름이네요."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부스는 단연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이었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2023년 4월부터 경남 양산에서 운영하고 있는 평산책방은 이번에 서울국제도서전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이 책방지기로 있는 평산책방 부스에서 관람객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평산책방 부스를 찾은 문 전 대통령은 서점 이름이 인쇄된 앞치마를 입고 20분 정도 머물렀다. 그의 등장에 도서전을 찾은 수백 명의 인파가 부스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사랑합니다" "멋있다" "응원해요" 등 환호하며 그의 등장을 반겼다. 정장을 입은 문 전 대통령도 환하게 웃는 얼굴로 "감사합니다"라며 화답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과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문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아 평산책방 부스 앞에서 백창화 작가와 만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를 찾아 방문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문 전 대통령은 부스에서 사인회를 하고 있던 백창화 작가와 인사를 나눴다. 백 작가의 책 '숲속책방 천일야화'를 들고 관람객에게 추천하기도 했다.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전부터 퇴임 후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직접 추천했던 도서 137종을 도서전에 가져왔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약 20분간 부스에서 머물다 떠나면서 관람객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했다.
 
문 전 대통령은 19일 오후 열리는 도종환·안도현·박성우 시인의 북토크 '그대와 가장 가까운 시간, 시 낭송회'에도 자리한다. 사전 신청을 받아 선정된 30명을 대상으로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평산책방을 찾은 독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